11월 19일이다. 전 세계 게이머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GTA 6의 출시일 말이다. 락스타 게임즈가 공개한 바이스 시티의 풍경은 화려했다. 네온사인이 빛나는 도심과 해변을 가득 메운 사람들, 도로를 달리는 수많은 차량까지. 게임 속 세계를 얼마나 정교하게 구현했는지 트레일러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게임이 드디어 우리 곁으로 컴백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심장이 뛴다.
단, PC 버전이 아니라는 점만 빼면 말이다.
딱 이무렵에 GTA 6를 손꼽아 기다려온 게이머가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길 PC에 관심을 가지는 건 당연지사. 공식적인 PC 권장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만으로도 어느 정도의 하드웨어가 필요할지 가늠할 수 있다. 차세대 AAA 게임을 즐기기 위한 시스템 교체를 계획하고 있었다면 GTA 6의 등장은 PC 구매를 결정할 합리적인 명분으로 충분하다.
"GTA 6를 제대로 즐길 PC가 필요해~" 얼마나 설득력이 있던가! 중요한 건 게임을 제대로 즐겨야 한다는 절절한 마음이다.
게다가 PC 시장 상황도 구매를 재촉한다.
메모리와 SSD 가격이 수식 상승하면서 고성능 게이밍 PC를 구성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나날이 증가세다. 당장 다음주 가격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이미 교체 시기를 저울질 하는 게이머라면 더는 미룰 것 없이 지금의 가격을 기준으로 구매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11월 19일 공개되는 GTA 6를 기준점으로 삼아서 말이다.
그렇다면 어떤 하드웨어를 선택해야 할까. 판단에 필요한 결정적인 단서가 있다.
락스타 게임즈가 공개한 트레일러의 그래픽 품질과 기존 RAGE 엔진의 성능 특성, 게임 개발에 사용된 콘솔의 하드웨어 구성을 종합하면 차세대 오픈월드 게임에 필요한 PC 성능을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AMD다.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엑스박스 시리즈 X|S 모두 AMD의 커스텀 프로세서가 들어가있다. CPU는 Zen 아키텍처, 그래픽 처리에는 RDNA 계열 기술이 적용됐다. GTA 6 역시 이러한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라이젠 프로세서와 라데온 그래픽카드는 차세대 게이밍 PC를 구성할 때 충분히 검토해야 할 조합이다.
물론 콘솔과 PC가 같은 AMD 기술을 사용한다는 이유만으로 라데온이 지포스보다 GTA 6에서 반드시 빠르다고 100% 단정할 수는 없다. 콘솔은 고정된 하드웨어 환경에 맞춰 게임을 최적화하지만 PC에서는 운영체제와 그래픽 드라이버, 그래픽 API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기 때문. 그럼에도 AMD 기반 하드웨어가 중요한 출발점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RAGE 엔진이 보여준 라데온의 가능성
게다가 AMD 하드웨어와 GTA 6의 기술적 연관성은 한층 깊어질 전망이다. GTA 6가 차세대 업스케일링 기술인 FSR 4.1을 적용한 최초의 Xbox 게임이 될 수 있다는 루머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FSR은 GPU가 낮은 해상도로 렌더링한 화면을 고해상도로 재구성해 그래픽 처리 부담을 줄이는 기술이다.
차량과 보행자가 밀집한 도심, 복잡한 조명과 다양한 시각 효과를 구현해야 하는 GTA 6에서 화질과 프레임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관련 루머가 사실로 이어진다는 가정에서 접근한다면 콘솔 하드웨어에 이어 그래픽 기술까지 AMD와의 연관성은 분명하다.
여기에 락스타 게임즈가 자체 개발한 RAGE 엔진의 특성도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GTA 시리즈와 레드 데드 리뎀션 2에 사용된 RAGE 엔진은 광활한 오픈월드와 복잡한 자연환경, 다수의 오브젝트와 물리 효과를 처리하도록 발전해 왔다. 특히 레드 데드 리뎀션 2는 Vulkan과 DirectX 12를 지원하며, 하드웨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많은 오브젝트를 표현하면서 높은 프레임을 유지해야 하는 게임에서 그래픽카드의 처리 능력을 살펴보기 좋은 환경이다.
주요 해상도별 게임 성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레드 데드 리뎀션 2 GPU별 평균 FPS
FHD · 최고 옵션 · 단위 FPS (높을수록 좋음)
RTX 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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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RTX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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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RX 9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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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RTX 5060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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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RX 9060 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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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RTX 5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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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RX 9070 G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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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RTX 5070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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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RX 9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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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RX 9070 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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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레드 데드 리뎀션 2 GPU별 1% Low FPS
FHD · 최고 옵션 · 단위 FPS (높을수록 좋음)
RTX 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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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RX 9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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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RTX 5060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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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RX 9060 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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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RTX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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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RTX 5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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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RX 9070 G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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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RTX 5070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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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RX 9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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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RX 9070 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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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FHD 최고 그래픽 옵션에서는 라데온 RX 9000 시리즈의 성능이 두드러졌다. 라데온 RX 9060은 평균 48FPS를 기록해 지포스 RTX 5050의 42FPS보다 약 14% 높았다. RX 9060 XT 역시 59FPS로 RTX 5060 Ti의 49FPS를 약 20% 앞섰다. 상위 제품에서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라데온 RX 9070은 평균 95FPS, RX 9070 XT는 102FPS를 기록했으며, 1% Low도 각각 72FPS와 77FPS로 나타났다. 복잡한 그래픽 환경에서도 높은 평균 프레임과 순간적인 프레임 유지 능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특히 라데온 RX 9070 XT의 평균 102FPS는 지포스 RTX 5070 Ti의 83FPS보다 약 23% 높은 결과다. 1% Low 역시 77FPS와 50FPS로 차이가 컸다. 게임 내 장면 변화에 따른 프레임 하락을 억제하는 능력에서도 라데온의 강점이 나타난 셈이다. 이러한 성능 차이는 RAGE 엔진을 사용하는 게임에서 라데온 RX 9000 시리즈의 경쟁력을 설명하는 근거가 된다.
레드 데드 리뎀션 2 GPU별 평균 FPS
QHD · 최고 옵션 · 단위 FPS (높을수록 좋음)
RTX 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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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RTX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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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RX 9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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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RTX 5060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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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RX 9060 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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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RX 9070 G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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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RTX 5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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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RTX 5070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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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RX 9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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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RX 9070 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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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레드 데드 리뎀션 2 GPU별 1% Low FPS
QHD · 최고 옵션 · 단위 FPS (높을수록 좋음)
RTX 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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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RX 9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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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RTX 5060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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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RX 9060 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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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RTX 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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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RX 9070 G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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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RTX 5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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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RTX 5070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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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RX 9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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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RX 9070 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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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QHD 해상도에서는 그래픽카드의 성능 차이가 더욱 뚜렷해진다. FHD보다 약 78% 많은 픽셀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GPU의 연산 능력과 메모리 처리 성능이 중요해진다. 라데온 RX 9060은 평균 36FPS를 기록해 지포스 RTX 5050의 24FPS보다 50% 높은 성능을 보였다. RX 9060 XT 역시 평균 43FPS로 RTX 5060 Ti의 39FPS를 앞섰다. 다만 두 제품 모두 1% Low가 20FPS 안팎에 머물러 최고 그래픽 옵션에서는 순간적인 프레임 하락이 상당했다.
상위 제품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라데온 RX 9070 GRE는 평균 51FPS로 지포스 RTX 5070의 55FPS보다 낮았지만, RX 9070은 69FPS를 기록해 RTX 5070 Ti의 63FPS를 넘어섰다. RX 9070 XT는 평균 74FPS로 가장 높은 성능을 기록했으며, 1% Low 역시 51FPS로 라데온 제품 가운데 가장 높았다. 특히 RX 9070과 RX 9070 XT는 평균 60FPS를 넘어 고사양 오픈월드 게임에서도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그래픽 처리 능력을 확보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평균 프레임과 1% Low의 차이다. RX 9070과 RTX 5070 Ti는 1% Low에서 동일한 47FPS를 기록했지만 평균 프레임은 각각 69FPS와 63FPS로 차이가 발생했다. 반면 RX 9070 XT는 평균 프레임을 74FPS까지 높이면서 1% Low도 51FPS로 끌어올렸다. QHD 환경에서는 평균적인 처리 속도뿐 아니라 복잡한 장면에서 프레임을 유지할 수 있는 GPU 성능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다. GTA 6처럼 차량과 NPC가 밀집한 도심을 구현하는 오픈월드 게임을 대비한다면 RX 9070급 이상을 추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 GPU별 평균 FPS
UHD · 최고 옵션 · 단위 FPS (높을수록 좋음)
RX 9070 G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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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RTX 5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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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RTX 5070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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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RX 9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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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RX 9070 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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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레드 데드 리뎀션 2 GPU별 1% Low FPS
UHD · 최고 옵션 · 단위 FPS (높을수록 좋음)
RX 9070 G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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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RTX 5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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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RX 9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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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RX 9070 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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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RTX 5070 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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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UHD에서는 양상이 달라졌다. RX 9070 XT가 평균 41FPS로 가장 높았지만 1% Low는 23FPS에 머물렀다. 지포스 RTX 5070 Ti는 평균 38FPS로 다소 낮았으나 1% Low에서는 29FPS를 기록해 오히려 앞섰다. 라데온 RX 9070 역시 평균 39FPS와 1% Low 20FPS를 기록했다. 최고 옵션을 유지한 채 4K 해상도에서 안정적인 60FPS를 확보하기에는 세 제품 모두 성능이 부족했다. 따라서 고해상도에서는 그래픽 옵션을 조절하거나 업스케일링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하자면,
GTA 6는 기존 작품보다 정교한 도심 환경과 높은 오브젝트 밀도, 다양한 물리 효과를 구현한다. 여기에 FSR 4.1 적용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라데온의 그래픽 처리 성능과 AMD의 업스케일링 기술이 차세대 오픈월드 게임에서 발휘할 이점도 커진다. 특히 라이젠 X3D 프로세서와 라데온 RX 9000 시리즈의 조합은 GTA 6를 목표로 게이밍 PC를 구성하는 데 충분한 기술적 근거와 성능 경쟁력을 갖췄다.
레드 데드 리뎀션 2의 성능 비교에서도 상위 제품으로 갈수록 라데온의 경쟁력은 더욱 두드러졌다. 복잡한 그래픽 환경에서 높은 평균 프레임을 확보했으며, 순간적인 프레임 하락을 억제하는 능력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다수의 오브젝트와 그래픽 효과가 동시에 등장하는 오픈월드 게임에서는 이러한 프레임 유지 능력이 화면의 부드러움과 조작 반응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GPU 등급이 낮아질수록 최고 그래픽 옵션에서 프레임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오픈월드 게임은 플레이어의 이동 경로와 화면에 등장하는 오브젝트의 수, 그래픽 효과에 따라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달라진다.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GPU에 가해지는 부담도 증가하므로 평균적인 처리 성능뿐 아니라 순간적인 부하에 대응할 여유까지 확보해야 한다. 게이밍 PC를 구매할 때 목표 해상도와 그래픽 품질을 먼저 결정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기준으로 GTA 6에 대비할 그래픽카드의 선택 범위도 구체화할 수 있다. FHD에서는 라데온 RX 9060 시리즈를 중심으로 예산을 구성하고, 높은 그래픽 품질과 여유 있는 프레임을 원한다면 RX 9060 XT가 유리하다. QHD에서는 RX 9070급 이상의 성능을 확보하는 편이 좋으며, 4K 고화질 게이밍을 목표로 한다면 RX 9070 XT가 주요 후보에 오른다. RAGE 엔진 기반 게임에서 나타난 성능 특성을 고려해 자신이 원하는 해상도와 화질에 맞는 GPU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오픈월드에서는 CPU도 중요하다, 라이젠 X3D가 필요한 이유
그래픽카드만으로 GTA 6에 대비할 수 있을까. 오픈월드 게임의 특징을 생각하면 CPU에도 충분한 예산을 배분할 필요가 있다. 수많은 차량과 보행자가 돌아다니는 도심에서는 GPU가 화면을 그리는 동안 CPU는 차량의 주행과 충돌, NPC의 이동 경로와 행동, 물리 연산 등을 처리한다. 플레이어가 빠른 속도로 도시를 가로지르면 새롭게 등장하는 오브젝트와 게임 데이터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특히 차량과 보행자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CPU가 처리해야 할 연산량이 증가한다. 아무리 높은 성능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더라도 CPU가 렌더링에 필요한 명령과 게임 데이터를 제때 준비하지 못하면 GPU의 성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 오픈월드 게임에서 고성능 CPU가 필요한 이유다. 여기에 게임 데이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같은 코어 수와 비슷한 클럭을 갖춘 프로세서 사이에서도 성능 차이가 발생한다.
AMD 라이젠 X3D 프로세서는 3D V-Cache 기술을 통해 이러한 부분에서 강점을 발휘한다. CPU 내부에 대용량 L3 캐시를 탑재해 자주 사용하는 게임 데이터를 프로세서 가까이에 보관하고, 상대적으로 접근 시간이 긴 시스템 메모리의 호출을 줄이는 방식이다. 특히 게임 세계의 상태 정보와 각종 연산 데이터에 반복적으로 접근하는 환경에서는 캐시 적중률을 높여 처리 지연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GPU에 전달할 작업을 보다 원활하게 준비할 수 있어 CPU 성능이 게임의 한계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라이젠 7 9800X3D와 7800X3D는 모두 8코어 16스레드에 96MB L3 캐시를 갖췄다. 라이젠 7 9800X3D는 Zen 5 아키텍처와 개선된 3D V-Cache 설계를 적용해 높은 게임 처리 성능을 제공하며, 7800X3D 역시 게임 성능을 중시하는 시스템에서 경쟁력 있는 선택이다. 라이젠 5 7500X3D는 6코어 12스레드 구성이지만 L3 캐시는 동일한 96MB로,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대용량 캐시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GTA 6를 위한 PC를 구성할 때는 목표 해상도와 그래픽카드 등급에 맞춰 CPU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FHD 환경에서는 라이젠 5 7500X3D로 구매 비용을 조절할 수 있고, QHD에서는 라이젠 7 7800X3D, 4K 고성능 시스템에서는 라이젠 7 9800X3D를 고려할 만하다. 특히 차량과 NPC가 밀집한 도심을 비롯해 CPU 연산이 집중되는 오픈월드 환경까지 감안한다면 라이젠 X3D와 라데온 RX 9000 시리즈는 게임 처리 성능과 그래픽 성능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조합이다.
FHD부터 4K까지, GTA 6를 어울리는 세 가지 선택지
GTA 6를 위한 PC 구성은 목표 해상도에 따라 달라진다. FHD에서는 CPU와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적절히 배분해 구매 비용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고, QHD부터는 그래픽카드의 처리 능력과 메모리 용량이 게임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 4K에서는 한층 높은 그래픽 처리 성능이 요구되는 만큼 시스템 구성에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고려해 FHD, QHD, 4K에 대응하는 세 가지 시스템을 선정했다.
구분
FHD 게이밍
QHD 게이밍
4K 게이밍
CPU
라이젠 5 7500X3D 또는 9600X
라이젠 7 7800X3D
라이젠 7 9800X3D
GPU
라데온 RX 9060 또는 RX 9060 XT
라데온 RX 9070 GRE
라데온 RX 9070 XT
메모리
16~32GB
32GB
32GB 이상
SSD
NVMe 1TB
NVMe 1TB 이상
NVMe 2TB
주요 특징
경제적인 게이밍 구성
성능과 비용의 균형
고해상도·고화질 중심
FHD 환경에서는 라이젠 5 7500X3D 또는 9600X에 라데온 RX 9060을 조합해 구매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보다 높은 그래픽 품질과 프레임을 원한다면 RX 9060 XT로 상향하는 방법도 있다. 앞서 레드 데드 리뎀션 2에서 두 제품은 각각 평균 48FPS와 59FPS를 기록했다. 그래픽카드 등급에 따른 성능 차이가 약 23%에 달하는 만큼 예산에 여유가 있다면 RX 9060 XT가 유리하다. 메모리는 16GB로 시작할 수 있지만, 고사양 게임을 장기간 즐길 계획이라면 32GB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QHD 환경에서는 라데온 RX 9070 GRE와 라이젠 7 7800X3D를 추천한다. RX 9070 GRE는 12GB GDDR6 메모리를 갖춰 8GB 그래픽카드보다 고해상도 텍스처를 처리할 여유가 있으며, 그래픽카드에 예산을 집중하면서 8코어 X3D 프로세서의 게임 처리 성능까지 확보할 수 있다. 특히 QHD는 FHD보다 약 78% 많은 픽셀을 처리해야 하므로 GPU 성능과 그래픽 메모리 용량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32GB 시스템 메모리와 1TB 이상의 NVMe SSD를 조합하면 고사양 게임 여러 개를 설치하고 사용하는 데에도 편리하다.
4K에서는 라이젠 7 9800X3D와 라데온 RX 9070 XT가 중심이다. RX 9070 XT는 16GB GDDR6 메모리와 높은 그래픽 처리 성능을 갖춰 고해상도 게이밍에 적합하다. FHD보다 네 배 많은 픽셀을 처리해야 하는 4K 환경에서는 GPU에 걸리는 부담이 상당한 만큼 그래픽카드에 충분한 예산을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32GB 이상의 시스템 메모리와 2TB NVMe SSD를 조합하면 대용량 게임 설치와 데이터 관리에도 여유가 생긴다.
세 가지 선택지 모두 라이젠과 라데온을 기반으로 하지만 구매 비용과 목표 성능은 분명히 다르다. FHD에서는 RX 9060 XT를 중심으로 투자 효율을 높이고, QHD에서는 RX 9070 GRE의 12GB 메모리와 그래픽 처리 성능을 활용하며, 4K에서는 RX 9070 XT의 16GB 메모리와 높은 연산 성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특히 CPU와 그래픽카드뿐 아니라 메모리와 SSD까지 처음부터 사용 목적에 맞춰 구성하면 향후 고사양 게임을 추가로 설치하거나 그래픽 설정을 높이는 과정에서도 불필요한 업그레이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GTA 6를 기다리는 게이머에게...
GTA 6의 PC 버전 출시 일정이 언제 확정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렇다고 PC 구매를 계획한 게이머에게 그날까지 결정을 미루라는 것만큼 고통스러운 일도 없다. 당장 즐길 수 있는 게임은 많고, 이를 구동할 그래픽카드와 CPU의 성능도 충분히 검증돼 있다. 아직 등장하지 않은 게임의 권장 사양만 기다리기보다 현재의 게임 환경과 예산을 기준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편이 낫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라이젠과 라데온의 조합은 현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선택지 가운데 하나다.
GTA 6가 개발된 콘솔과 AMD 아키텍처를 공유한다는 기술적 연관성이 있고, 같은 RAGE 엔진을 사용하는 레드 데드 리뎀션 2에서도 라데온 RX 9000 시리즈는 경쟁력 있는 성능을 보여줬다. 라이젠 X3D 역시 대용량 캐시를 활용하는 게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FHD부터 4K까지 목표 해상도와 예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품도 다양하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PC를 구매하려는 목적의 중심에 게임이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GTA 6 하나를 위해 장바구니에 담아 둔 가장 비싼 부품의 구매 버튼부터 누를 필요는 없다. 반대로 구매 비용을 줄이겠다며 게임 성능까지 양보할 이유도 없다. FHD에서 충분하다면 RX 9060 시리즈로 시작하고, QHD 이상의 해상도와 높은 그래픽 품질을 원한다면 RX 9070급 이상의 성능을 확보하면 된다. 자신이 즐기는 게임과 원하는 화질에 맞춰 투자할 부품을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PC 부품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GTA 6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새로운 게임은 계속 등장하고, 게이머가 요구하는 PC 성능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미 시스템 교체를 고민하고 있었다면 GTA 6는 구매를 확정 지을 분명한 명분이 된다. 지금 즐기는 게임에서 충분한 성능을 누리면서 앞으로 등장할 대작까지 대비할 수 있다면 이보다 실속 있는 구매도 드물지 않을까.
바이스 시티의 문이 열리는 날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게이머의 시간은 흐른다. 그 시간을 즐길 게임은 이미 충분하다. GTA 6를 위해 준비한 PC가 오늘의 게임에서도 제 역할을 한다면, 미리 투자한 비용이 아깝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