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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피타임 HG25005 스위치허브 [써보니]

쪽지 승인 : 2026-10-26 20: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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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기 포트는 줄고, 2.5G 장비는 늘었다

 


요즘 공유기를 새로 사면 뒷면을 보고 한 번쯤 갸웃하게 된다. 당연히 4개이던 유선 LAN 포트가 3개로 줄어든 제품이 눈에 띄게 늘었기 때문이다. 와이파이 6와 7이 보급되면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TV, IoT 기기까지 대부분 무선으로 접속하는 시대가 됐고, 제조사 입장에서는 비용과 크기를 줄이기 위해 유선 포트부터 축소하는 선택이 자연스러워졌다.


문제는 유선도 여전히 쓰인다는 데 있다.


오히려 유선 연결이 필요한 장비는 유선 연결에서만 성능이 십분 발휘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데스크톱 PC 한두 대가 전부였다면, 지금은 NAS, 네트워크 프린터, IPTV 셋톱박스, 콘솔 게임기, 그리고 재택근무용 도킹 스테이션까지 안정적인 유선 연결을 요구하는 기기가 제법 증가세다. 그렇기에 포트가 달랑 3개 라면 곤란해질 수 있다.


속도 또한 마찬가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5Gbps 유선 랜은 고급 메인보드의 자랑거리였지만, 지금은 중급 보드와 미니 PC, 노트북 도킹, 심지어 보급형 NAS에도 2.5G 포트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집에 2.5G를 지원하는 장비를 둘 이상 사용하는 순간, 1Gbps 기가비트 스위치로는 오히려 병목 원인이 된다. 4K 원본 영상을 NAS에서 편집하거나, 수십 GB짜리 게임을 PC 간에 옮겨보면 그 차이가 확 느껴진다.


그렇다고 공유기를 통째로 바꾸자하니 과한 해결책이다. 와이파이 성능은 만족스러운데, 포트 부족으로 족히 10만 원을 넘기는 고성능 공유기로 변경하고, 다시 세팅하는 일은 여러모로 비효율적이다. 그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답이라면 포트를 늘리는 스위치허브다. 그것도 지금 산다면 기가비트가 아니라 2.5Gbps여야 한다.


이에프엠네트웍스가 내놓은 아이피타임(ipTIME) HG25005는 정확히 언급한 니즈를 겨냥하고 있다. 5개 포트 전부가 2.5Gbps를 지원하는 비관리형 스위치허브로, 4만 원대 중후반이라는 가격은 같은 구성의 2.5G 제품군 가운데 거의 최저가에 가깝다. 연결 포트는 늘리고 싶은데, 네트워크 장비에 큰돈을 쓰고 싶지는 않은 사용자를 위한 선택지다.

 

아이피타임 HG25005 스위치허브 [써보니] 관련 이미지 1


◆ 아이피타임 HG25005 스위치허브


① 기본 사양
구분 : 2.5Gbps 스위칭 허브
포트 : 5개 / 최대 2.5Gbps


② 네트워크 기능
점보프레임 : 9KB
기능 : IGMP 지원


③ 크기
크기 : 140 × 84.5 × 33.6mm (W × D × H)


가격 : 약 4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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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크기, 공유기 옆에 두어도 티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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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은 본체와 12V 1A 어댑터, 보증서가 전부다. 스위치허브는 공유기와 달리 설정이 필요 없는 장비라 설명서도 필요없다. 본체는 가로 140mm, 세로 84.5mm, 높이 33.6mm로 성인 손바닥에 올라오는 크기다. 아이피타임 공유기 제품군에서 익숙한 흰색 큐빅 디자인으로, 검은 철제 상자 일색인 네트워크 장비와 비교해도 세련된 느낌이다. 덕분에 거실 TV장이나 책상 위처럼 눈에 보이는 자리에 공유기와 나란히 두어도 장비라는 느낌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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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에는 RJ-45 포트 5개를 배치했고, 포트 아래에 1번부터 5번까지 번호를 음각으로 새겨놨다. 모든 포트가 10/100/1000/2500Mbps 자동 협상과 Auto MDI/MDI-X를 지원하므로 어느 포트에 어떤 케이블을 꽂아도 알아서 맞춘다. 업링크 전용 포트는 따로 없다. 공유기와 연결하는 케이블을 아무 포트에만 연결하고 나머지 4개에 장비를 연결하면 끝이다. 전원 잭은 전면 기준 우측에 자리해 케이블 정리 편의까지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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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면 LED는 상단에 포트 번호 순서대로 배치했다. 히든 타입이라 평소에는 불빛이 거슬리지 않을 만큼만 은은하게 비치는데, 색상으로 링크 속도를 알려주는 점이 실용적이다. 1Gbps 이하로 연결되면 녹색, 2.5Gbps로 붙으면 오렌지색이 들어온다. 2.5G를 지원한다고 믿었던 장비가 녹색으로 뜬다면 케이블이나 랜카드 설정을 의심해 보라는 신호다. CAT.5e 이상이면 100m까지 2.5Gbps가 가능하지만, 오래된 CAT.5 케이블이 섞여 있는 집이라면 LED가 진단 도구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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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환경에 대한 배려도 보인다. 팬이 없는 무소음 설계이면서 양 측면에 배기용 통풍구, 바닥에 흡기용 통풍구를 뚫어 24시간 켜두는 장비의 열을 자연 대류로 빼낸다. 바닥 네 모서리의 고무 피트는 책상 위 수평 거치를 전제로 한 것이고, 바닥면의 월마운트 홀은 책상 밑이나 멀티탭 옆 벽에 걸어 선을 숨기려는 사용자를 위한 것이다. 물론 랙 마운트용 가이드는 없다. 가정과 소규모 사무실용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리얼텍 RTL8372N, 25Gbps 스위칭 용량, 3W 소비전력

 


리얼텍 RTL8372N 스위치 칩이 핵심이다. 2.5G 스위치 시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칩 가운데 하나로, 아이피타임이 앞서 내놓은 상위 모델 HG25005T1에도 같은 칩이 들어갔다. PC 랜카드 쪽에서 리얼텍 RTL8125 계열이 2.5G의 사실상 표준이 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같은 회사의 칩끼리 링크를 맺으니 협상 과정에서 속도가 1Gbps로 떨어지거나 링크가 끊기는 호환성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낮다.


총 합산 스위칭 용량은 25Gbps다. 포트 5개가 모두 2.5Gbps 전이중(송수신 각 2.5Gbps)으로 동시에 꽉 차도 필요한 대역이 25Gbps이므로, 어느 포트에서 어떤 전송이 일어나든 다른 포트의 속도 저하를 야기하지 않는 논블로킹 설계다. PC가 NAS에서 영상을 받아오는 동안 다른 PC가 같은 NAS에 백업을 밀어 넣어도 스위치 안에서 병목이 생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특히 IGMP 스누핑 지원은 나름 의미가 있다. 통신사 IPTV는 멀티캐스트 방식으로 방송 스트림을 뿌리는데,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스위치는 IPTV용 트래픽을 모든 포트에 그대로 복제해 흘려보낸다. 결과는 셋톱박스와 상관없는 PC의 네트워크가 느려지거나, 반대로 IPTV 화면이 끊기는 현상이다. HG25005는 멀티캐스트를 요청한 포트에만 해당 트래픽을 보내므로 셋톱박스와 NAS, PC를 한 스위치에 꽂아도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 저가 2.5G 스위치 가운데 해당 기능이 빠진 제품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체크해 둘 만한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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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소비전력은 2.975W다. 24시간 365일 켜둔다고 가정해도 연간 전력량은 약 26kWh,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한 달에 몇백 원 수준이다. 발열이 낮으니 팬 없이도 문제없고, 팬이 없으니 소음도 먼지 걱정도 없다. 어댑터가 12V 1A(12W)로 실제 소비량의 4배 가까운 여유를 두고 있는 것도 장기 안정성 면에서 안심되는 부분이다. 아이피타임 제품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어댑터가 지목되곤 했던 것을 생각하면 여유있는 설계는 반가운 변화다.

 


** 편집자 주

 


스위치허브는 한동안 생각할 필요가 없는 장비로 통했다. 포트 수만 여유되면 아무거나 사도 그만이고, 설치후 신경 쓸 필요도 없었기에 그래서 많은 사용자가 지금도 서랍 속 10년 된 기가비트 허브를 꺼내 쓰고, 포트가 부족하면 가장 싼 것을 하나 더 산다.


하지만 일상의 홈 네트워크 사정은 그사이 진화했다. 공유기는 무선으로, 장비는 2.5G로, 하지만 IPTV와 NAS와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다. 생각 없이 고른 허브가 전체 네트워크의 상한선이 되는 상황이 생긴 것이다.


HG25005가 의미하는 것은 일상의 변화를 제품 기획 단계에서 고려했다는 점이다. 전 포트 2.5G, 25Gbps 논블로킹, IGMP 스누핑, 9KB 점보프레임처럼 상위 제품에서 지원하던 옵션을 모두 제공하면서도 SFP+ 업링크처럼 가정에서는 쓸 일이 없는 요소는 과감히 덜어 가격을 4만 원대로 낮췄다.


흰색 큐빅 외형과 히든 LED, 월마운트 홀, 3W 소비전력은 거실과 책상 위에 놓인다는 사실을 정확히 전제한 결과다. 기가비트에서 2.5G로 넘어가는 문턱은 생각보다 낮아졌고, 문턱을 넘는 데 드는 비용은 이제 공유기 한 대 값의 절반도 되지 않는 시대가 바로 지금이다.


HG25005는 그 시대에 어울리는 가장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허브 제품이다.

 

@ip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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