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가 잉크젯 프린팅(INKJET Printing) 방식으로 제작한 OLED 모니터 'PRO MAX OLED 271UPJW12'를 공개했다. 기존 OLED 패널 제조에 사용되는 FMM(Fine Metal Mask) 증착 공정을 대체해 생산 수율을 높이고 텍스트 선명도를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회사는 세계 최초의 27인치 4K 120Hz 잉크젯 프린팅 OLED 모니터라고 소개했다.
TCL CSOT가 공급하는 잉크젯 OLED 패널을 사용했다.
기존 OLED 모니터는 대부분 FMM(Fine Metal Mask) 증착 방식을 사용한다.금속 마스크를 이용해 유기발광 재료를 증착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중소형 OLED 패널에서는 오랫동안 표준 공정으로 자리잡아 왔다. 하지만 패널 크기가 커질수록 금속 마스크가 처지거나 변형(Sagging)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증착 정밀도를 떨어뜨리고 제조 수율(Yield)을 낮추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잉크젯 프린팅은 접근 방식이 다르다. 유기발광 재료를 미세한 액적(Droplet) 형태로 기판 위에 직접 분사해 화소를 형성한다. 별도의 금속 마스크가 필요하지 않아 대형 패널에서도 공정 정밀도를 유지하기 쉽고, 재료 사용 효율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생산 비용 절감과 대형 OLED 제조에 유리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화질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 MSI는 잉크젯 OLED가 True RGB 서브픽셀(Subpixel) 구조를 적용해 일반 OLED보다 텍스트 선명도가 높고 색 번짐(Color Fringing)이 적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서 작업과 프로그래밍, 그래픽 작업처럼 작은 글자를 장시간 보는 환경에서 장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패널 사양은 전문가용 시장을 겨냥했다. 27인치 4K UHD 해상도에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며, VESA DisplayHDR True Black 500 인증을 획득했다. 최대 밝기는 1000니트(Peak Brightness), 색 정확도는 Delta E < 2 수준으로 공장 출하 시 캘리브레이션도 진행된다.
생산성 기능도 적용했다. KVM 스위치를 내장해 키보드와 마우스 하나로 두 대의 PC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으며, 화면 표면에는 새로운 저반사(Anti-Glare) 코팅을 적용했다. MSI는 표면 경도를 기존 2H에서 3H로 높여 긁힘 저항성을 약 2.5배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는 잉크젯 OLED가 대형 OLED 시장의 새로운 제조 방식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대형 OLED 패널은 대부분 WOLED와 QD-OLED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지만, 잉크젯 프린팅은 제조 공정을 단순화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아직은 초기 단계다. 또한 잉크젯 OLED가 기존 FMM OLED와 비교해 장기적인 패널 균일성이나 번인(Burn-in), 생산 원가 측면에서 어떤 경쟁력을 확보할지는 실제 양산과 시장 검증을 통해 확인될 것으로 전망된다.
MSI는 PRO MAX OLED 271UPJW12의 가격과 정식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