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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에피소드] 1일차부터 정신없는 시작.. 으.. 피곤이 가시질 않는 상태에서 적는 글입니다.. 지난주 월요일 갑자기 연락도 잘 안하던 누나에게 연락이 옵니다. “야 누나 드레스 보러가는거 올꺼지?” 아… 다른 누나때도 보러 가질 않았던 드레스를 이번에 끌려가는구나 어벙하게 일하고 있다가 받은 전화라서 대충 알겠다 하고 일에 빡집중하다 퇴근했는데 어제 다녀왔습니다 아침 6시 와이프의 모닝콜에 잠을 깨고 일어나지지 않는 몸을 일으켜서 후다닥 와이프를 출근시키고 부모님 댁으로 갔습니다. 도착하고 보니 8시 30분 드레스 보러가는건 10시이니 여유롭다 생각을 했는데 어머니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8시 30분인데 아무도 안왔네? 이놈의 기지배들” 시간 약속 안지키는걸 제일 싫어하는 어머니가 시계를 보고는 딸들이 연락이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는 곧장 모든 딸들에게 전화를 돌렸습니다. 처음은 셋째. 결혼하는 신부입니다. 셋째 - 광주에서 가는중이야 새벽 5시 넘어서 출발했어. 둘째 - 어? 잠들었어.. 첫째 - 셋째 늦는다고? 내 그럴줄 알았어. 8시 30분인데 드레스 봐야하는 당사자는 아직 광주에서 출발해 천안이고 혼자 대중교통 타고와야하는 둘째는 다시 잠들고 여기서 아버지는 전날 차 가지러 옆동네 넘어갔다가 오히려 술 먹고 대리 불러서 차를 가져오셨더라구요. 진짜 그 이마 팍! 이게 머릿속에서 재생되는데 엄마의 직감이 아니였으면 오.. 드레스 입어보지도 못했겠네.. 이생각이 들더군요 ㅋㅋㅋㅋ 9시 20분까지 열심히 한소리 하시던 어머니와 술드셔서 잠들어있는 아버지를 깨워 씻게 한 후 9시 50분에 느긋하게 출발했습니다. 웨딩홀은 부모님댁에서 가까워서 차로 10분 정도 걸리더라구요. 뭐.. 역시나 도착은 제가 1등, 의외로 셋째가 2등, 그다음 첫째가 3등 순으로 도착했고 대중교통 타고오는 둘째는 리타이어 되었습니다. 물론 저 빼고 다 지각이지만요. 드레스 하나 보러가는데 온 집사람들 모두 출동 ㅋㅋㅋ 뭐 그래봐야 우리 가족 전부이지만.. 드레스 구경하는 곳이 사람으로 북적이니까 그 담당자가 했던 말이 되게 웃겼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온적은 많았는데, 한 가족이 왔는데 이렇게 많은건 처음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차만 3대, 사람만 9명 일하러 간 제 와이프를 제외한 숫자.. 드레스 구경하는건 주로 부모님과 결혼 당사자들만 많이 오는데 가족들이 모두 와서 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라는 말과 함께 드레스 4벌을 입어보기 위해 이것저것 선택해봤는데 맨 처음에는 추가금 없는 드레스만 보고싶다라는 요청에 당시 직원은 “뒤죽박죽 섞여있다” 라고 얘기해서 별 수 없이 그냥 맘에 드는거 골랐는데 다 입어보고 나니 추가금 없는건 한~참 뒤쪽에 있는 드레스들만 추가금이 없는거라는 말에 한바탕 따지고 올까 고민하게 만들었던건 비밀입니다.. 이게 결혼식 업계가 뭐 같은 이유중 하나이죠.. 어찌됐든 드레스는 맘에 드는게 있었고, 알고보니 추가금 50만원이였고 알아서 잘해결되었다고 합니다. --- 둘째누나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 부모님 댁에 다시 모였다가 출발했는데 제 차에는 어머니만 탔고 그렇게 대화 깔짝 하던중 중간에 장모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장모님이 스케쥴을 폰으로 관리하시는데 캘린더가 싹다 사라졌다는 겁니다. 되게 당황하시는 장모님 목소리가 그대로 어머니한테 들렸어요.. 차타고 가는 중이였으니까요 ㅋㅋ 일단 간단한 내용 들어봤을땐 해킹이나 뭐 삭제했거나 하진 않고, 그냥 터치 잘못되어서 안보이게 설정되었나보다 싶어 제가 지금 본가 와있다 와이프 데리고 집에 가는길에 장모님 있는 곳 들릴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별 탈 없이 끊었습니다. 그러면서 도착한 곳은 다이닝원. 비싸더라구요.. 근데 되게 맛있어요.. 누나 왈 “우리 식장 식대가 5만원이고 여긴 3만원대인데 여기가 더 맛있어..” ㅋㅋㅋ.. 그 뒤의 내용들은 여기저기 끌려다니다 와이프 퇴근 시키려고 빨리 집으로 출발했고 집 도착하자마자 장모님 폰 봐드리려 다시 출발! 10분거리에 있어서 도착해서 장모님 폰을 보니 역시 캘린더 표기 하는 그 부분중 아이디 체크가 되어야 표기되는 부분이 체크가 해제되어 있더라구요. 장인어른은 그걸 보고 이렇게 쉬운걸 그 고생을 하게됐다 라고 하더라구요. 제 입장에선 되게 간단한건데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서 직접 가서 보여드리면서 이거 풀려서 그런거다. 설명해주고 와이프 태우고 집 왔습니다 ㅋㅋ 제가 좀 늦게 간다는 것 때문에 장모님이 급한마음에 대리점 갔는데 그 직원들이 별 내용없는 휴지통만 날려먹어서 제가 한소리 한건 덤입니다. 저녁에 장모님에게 전화왔는데 어머니에게 생중계 되고 있었다니까 되게 부끄러워 하셨어요 .. 왜 말안해줬냐고 ㅋㅋㅋㅋ 아니 전 말해드렸는데요..? ㅋㅋㅋㅋ 장모님이 제일 먼저 걱정한게 전화하면서 장인어른 욕안했겠지? 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이 문제는 장인어른 잘못 아니였으니 욕안해서 다행(?)이였지만요 ㅋㅋㅋㅋ 와.. 추석 연휴에 에피소드 한개도 안생길꺼 같았는데 어찌저찌 에피소드가 생기긴 했습니다. 1일차부터 이런일이 생겼네요 ㅋㅋㅋ 집에서 뒹굴줄 알았는데..
일상/생활 잔고0원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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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1일차 생존신고... feat. 사무실 지박령 모드
여긴 가산디지털 단지 입니다. 빌런 18+ 오피스가 있는 곳입니다. 10월 3일이 공휴일 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추석 명절로 병합. 1일차 라고 하십시다. 그래요. 오늘은 추석 1일차 입니다. 퇴근을 안하고 있으니, 아침에 사무실 귀퉁이의 야전침대에서 눈을 떠 봅니다. 이제 회사가 집 같아서 좋습니다. 공휴일이라 아무도 안 오니 더욱 좋습니다. 원래는 빌런 당주 한 명이.. 점심 때 오기로 했는데, 글쎄 가기로 했던 ‘즉석 떡볶이’ 집이 오늘 후뮤라서… 일정이 빵꾸 났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니.. 배가 고픕니다. 배다른 민족에서 볶음밥을 시켜 봅니다. 2천원 할인 받아서.. 1만원 입니다. 어라. 주문하고 30분도 안되었는데.. 따끈한 음식이 옵니다. 공휴일 호사를 이렇게 누려봅니다. 주변 사무실이.. 다 쉬는 까닭에 뜻하지 않게 초특급 배달을 누려봅니다. 점심을 먹으니.. 혈당 피크로 졸리기 시작합니다… 몸이 졸린 건 피곤하다는 것입니다. 몸은 정직합니다. 이럴 땐 자야 합니다. 그래야 몸도 체력을 회복하겠죠. 다시 잠을 청해봅니다. 그런데 옆 사무실에서 공사를 시작합니다. 드르륵~ 드르륵~ 한 3시간 시끄러웠습니다. 잠은 포기하고… 넷플릭스를 한 편 때려봅니다. 재미가 없습니다. 조용해지니 다시 야침에서 잠을 청해봅니다. 못다이룬 낮잠을 이렇게 클리어 합니다. 얼마나 지났을 까요. 일어나 보니.. 8시 입니다. 어슬렁 거리다가…. 배가 출출해서… 닥터페퍼를 한캔 따서 마셔봅니다. 탄산에 목이 타들어갑니다. 그리고…. 배다른 민족에서 씬 피자를 시켜봅니다. 가장 기본…. 피자 레귤라 사이즈 입니다. 1만 4,900원. 라지 사이즈 먹으면 살찌고 배만 나올거 같아서 나름 세심하게 골라봤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문하고 30분 도 안되어. 도착합니다. 평소 같으면 1시간 걸렸을… 배달이…. 닥터페퍼와 함께 먹어치웁니다. 음식남기면 벌받는다고…. 배우며 자랐습니다. 네플릭스 또 켜놓고 먹어 봅니다. 적막한 사무실 그리고 피자 그리고 넷플릭스. 환상조합….입니다. 여긴 빌런 18+ 오피스가 있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입니다. 다들 풍요로운 추석 명절~ 되고 계시죠? 다들 행복하신거죠? 아… 피자를 먹고 있는데..배만부르고… 고독합니다. 이놈의 휴일…. 왜 이렇게 긴거야.. 하나도 행복할…. 전 행복할겁니다. 빌런 여러분은 행복해셔야 합니다. - 추석 1일차 생존신고.
일상/생활 대장 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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