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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흑백 콤-퓨타 행사 성료, 초심자 위한 ‘첫 조립’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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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조립한다? 누군가에겐 누워서 떡 먹기보다 쉬운 일일지도 모른다. 요즘 PC는 구조가 단순해졌다. 프로그래밍으로 치면 자바 객체처럼 모듈만 끼워 넣으면 동작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쉬운 건 아니다. 익숙하지 않다면 여전히 어렵고, 전자기기의 논리적 구조는 낯설다. 가격 비교 서비스로 잘 알려진 다나와의 고객층은 폭넓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건 ‘PC가 어렵다’는 이들이다. 다나와의 가격 비교 기능이 아무리 정교해도, PC를 모르면 결국 ‘뭐지?’ 하는 의문만 남는다. 그런 초심자를 위해 필요한 건 복잡한 설명이 아니라, 옆에서 차근히 알려주는 가이드다. A부터 Z까지 함께 짚어주는 누군가 말이다. 바로 그 역할을 자처한 것이 이번 ‘다나와 흑백 콤-퓨타 조립행사’다. 11월 9일 토요일, 서울역 인근 세미나장에서 행사가 열렸다. PC를 배우고 싶지만 직접 조립은 부담스러웠던 초보자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다. 행사 이름의 ‘흑백 콤-퓨타’는 두 가지 콘셉트의 조립PC — 블랙과 화이트 — 를 의미한다. ‘컴퓨터’ 대신 ‘콤-퓨타’로 표기한 것은 의도된 유머다. 약간의 레트로 감성을 담아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장치다. PC는 현대인의 필수품이다. 그러나 ‘사용할 줄 아는 것’과 ‘직접 만들어 쓸 줄 아는 것’은 전혀 다르다. 자신이 사용할 PC를 스스로 조립한다는 건 작은 성취이자 자존심이다. 이번 행사는 그 ‘첫 자존감’을 채워주는 자리였다. 참가자들은 오전 블랙 세션, 오후 화이트 세션으로 나뉘어 ‘나의 PC’를 직접 조립했다. ● 블랙 마스터PC CPU: 인텔 코어 울트라5 225F (애로우레이크) 쿨러: Thermalright Assassin X 120 R Digital ARGB (블랙) 메인보드: MSI MAG B860M 박격포 WIFI 메모리: KLEVV DDR5-6000 CL30 CRAS V RGB (32GB, 16x2) 그래픽카드: MSI 지포스 RTX 5060 쉐도우 2X OC D7 8GB SSD: Lexar NM790 M.2 NVMe (1TB) 케이스: 마이크로닉스 WIZMAX CHILL 세븐팬 파워: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700W 80PLUS 실버 ATX 3.1 가격: 1,190,000원 (정가 1,635,270원 → 27% 할인) 추가 모니터: 필립스 27M2N5500L QHD 180Hz HDR400 — 209,000원 (25%↓) ○ 화이트 마스터PC CPU: 인텔 코어 울트라5 225F (애로우레이크) 쿨러: Thermalright Assassin X 120 R Digital ARGB (화이트) 메인보드: GIGABYTE B860M AORUS ELITE WIFI6E ICE 메모리: KLEVV DDR5-6000 CL30 URBANE V RGB (32GB, 16x2) 그래픽카드: GALAX 지포스 RTX 5060 WHITE OC D7 8GB SSD: Lexar NM790 M.2 NVMe (1TB) 케이스: darkFlash DS500 RGB (화이트) 파워: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700W 80PLUS 브론즈 ATX 3.1 (화이트) 가격: 1,190,000원 (정가 1,626,910원 → 27% 할인) 추가 모니터: 필립스 27M2N5501 QHD 180Hz HDR400 — 259,000원 (21%↓) 메모리·SSD를 포함한 PC 부품 가격이 최근 환율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할인 폭은 실질 체감가로 30% 이상이었다는 평가다. 행사는 오전 10시 30분부터 본인 확인과 장비 배부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CPU를 장착하고, 메모리를 꽂고, 그래픽카드를 연결하며 하나의 시스템을 완성했다. 중간중간 어려운 단계에서는 전문가가 직접 자리로 와 도움을 줬다. 조립PC 업계 경력 10년 이상의 지피씨 김재홍 대표, 데일리컴 김진호 대표가 멘토로 참여했다. 단순히 “이렇게 꽂으세요” 수준이 아니라, 왜 그렇게 꽂는지, 부품 간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를 풀어 설명했다. 초심자에게 ‘따라 하기’가 아닌 ‘이해하며 조립하는 경험’을 제공한 셈이다. 오후엔 화이트 세션이 이어졌다. 화사한 부품들이 참가자의 손끝을 타고 조립되었다. 남녀 비율이 고르게 섞였고, 가족·커플 단위 참가자도 적지 않았다. “아들에게 첫 PC를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남자친구와 같이 조립해보고 싶어서 신청했어요.” 현장은 딱딱한 IT 행사가 아니라, 작은 공방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모두의 목표는 하나였다. ‘완성’. 조립을 끝내고 파워 버튼을 눌렀을 때 팬이 돌고, LED 조명이 켜지는 순간, 탄성이 터졌다. 그 짧은 순간이 모든 걸 설명했다. 스스로 조립한 PC가 정상적으로 부팅되는 성취감은 말 그대로 값진 경험이었다. 완성된 PC는 현장에서 즉시 검수받아 포장 후 바로 가져갔다. ‘내 손으로 만든 나의 PC’를 말이다. 조립 행사는 다나와가 단순한 가격비교 플랫폼을 넘어, 소비자 체험을 중심으로 한 ‘브랜드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초심자에게는 첫 입문서 역할을, 기존 사용자에게는 새로운 이해의 기회가 되었다. 행사를 준비한 다나와 김미형 과장은 “많은 분들이 ‘조립PC’ 하면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직접 해보면 생각보다 간단하고 재미있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며 “그 점에서 초심자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뜻깊은 시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용자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PC 길라잡이 역할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11월의 서울역 앞, 여느 때처럼 사람들로 붐볐지만 그 안의 한 세미나장은 유독 뜨거웠다. 자신의 첫 시스템을 직접 완성하려는 참가자들의 집중력과 열기가 공기를 데웠다. 겨울 문턱의 차가운 날씨에도 행사장에는 에어컨이 돌아갔다. 이날, 모든 참가자는 하나의 경험을 얻었다. 전원을 눌러 불빛이 들어오는 그 찰나의 순간, 스스로의 손으로 완성했다는 확신. 그것이 다나와가 흑백 콤-퓨타 행사로 전하고자 한 메시지다. 기술은 복잡해지지만, 그 기술을 다루는 사람의 마음은 단순하다. 배우고, 만들고, 완성하는 일 — 그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 그리고 다나와는 그 현장에서 소비자와 만난다.
르포/기획 대장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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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AMD × 붉은사막’ 팝업스토어, 현장을 가다
"홍대의 군중은 늘 콘텐츠를 만든다. AMD와 ‘붉은사막’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정확히 겨냥했다. 해시태그가 달린 줄, 웃음 섞인 탄성, 장시간 시연의 만족감이 하나의 문장으로 수렴한다. 지금 체험했고, 곧 판단한다. 짧은 일정, 높은 밀도, 확실한 메시지. 팝업은 그 조건을 갖췄고, 현장은 모범 정답으로 느껴졌다. 남은 것은 현장의 경험이 구매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다. 홍대 팝업이 쏘아올린 화살이, 당장 결제 버튼이라는 과녁을 향할지 지켜볼 일이다." 유리 파사드 너머로 연상되는 ‘체험’이라는 한 단어의 존재감이 짙은 이곳. 상설 매장이 아닌 팝업스토어다. 짧게 열고 강하게 각인시키는 것으로 목적으로 입구에서부터 안내 배너와 대기 동선, 포토 스폿으로 참관객을 이끈다. 전체적인 흐름은 “먼저 보고–손으로 만질 수 있게 했고–위로 올라가 플레이하는” 일련의 방식이다. 여기는 바로 홍대 DRC에 문을 연 ‘AMD × 붉은사막 팝업스토어 2025’ 현장이다. 게이머에게 빌드를 넉넉하게 시연하겠다는 의지를 전면에 내걸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운영 기간이 짧다. 그래서 더 임팩트있게 구성했다. 본격적인 참관의 동선안으로 발을 들이면 순간 주저하게 된다. 1층과 2층으로 나눠진 덕분이다. 1층은 투어 형식을 빌린 구역이다. 룰렛과 다트, 퀴즈, 스탬프 투어가 관람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굿즈와 소소한 보상이 체류 시간을 늘린다. 가끔 웅장하게 들리는 ‘쿵’ 소리는 망치 챌린지에서 올라온다. 내려쳐 점수를 내는 단순한 게임이지만, 이따금 터지는 강한 타격음이 꽤나 존재감있게 느껴진다. 전투 중심의 데모를 즐기는 이들에게 다소 우스운 4D 효과를 더해 주는 셈이다. 벽면에는 ‘붉은사막’ 세계관을 반영한 오브제와 의상이 놓였고, 협력 브랜드 AMD와 연관한 제품이 시선을 끈다. 그 중 홍대 DRC 1층 안쪽 벽면은 통째로 AMD 파트너 벤더 전시로 채워졌다. 좌측부터 ASRock–ASUS–GIGABYTE–MSI–PowerColor 순으로 보드와 라데온(Radeon) 그래픽카드가 브랜드별 패널에 나란히 붙었고, 각 제품 아래엔 QR 코드가 붙어 있어 스펙·지원 칩셋을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벽면 뒤편 통로에는 이들 부품으로 조립한 완본체 데모 PC가 줄을 섰다. 화이트 섀시에 수랭쿨러와 RGB 팬을 넣고 라이젠(Ryzen) + 라데온 조합을 구성한 시스템이 대표적이었고, 투명 강화유리 사이드 패널을 통해 그래픽카드 길이·전원 구성·케이블 루팅까지 눈으로 점검할 수 있었다. 중앙 이벤트 라인은 “CPU는 라이젠, 그래픽은 라데온”이라는 메시지를 체험과 연결했다. 다트·룰렛·퀴즈 미션을 통과하면 스탬프를 찍어 굿즈를 받는 형식인데, 퀴즈 문항 상당수가 “어떤 메인보드가 어떤 라이젠을 지원하나, 어느 벤더의 라데온 카드가 무엇을 특징으로 하나”처럼 전시 패널과 데모 PC를 직접 보고 답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현장 배너엔 특정 제조사 로고도 함께 배치해, 보드 4사와 라데온 AIB(애드인보드) 파트너가 AMD 생태계라는 한 프레임 안에 묶는 등 좁은 공간에서 최대한 다양한 브랜드를 엮기 위한 나름의 고심이 엿보였다. 2층은 말 그대로 체험존이다. 혹자는 PC방을 그대로 옮겨놨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만큼 PC방이라는 단어에 부끄럽지 않게 시설을 꾸며놨다. 대기석을 중심으로 PC와 노트북, 모니터, 키보드·마우스, 듀얼센스 컨트롤러가 질서 있게 배치돼 있다. 즐기는 방식도 다양하다. 키모드와 마우스 혹은 패드가 공존해 플레이어는 자신의 습관대로 택할 수 있다. 시연 시간은 최대 50분.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타이머가 정직하게 흘러간다. 캐릭터를 움직이고, 첫 전투를 지나고, 시스템을 익히는 동안 화면의 프레임이 고르게 유지되는지, 입력 지연이 신경에 걸리지 않는지, 전투의 리듬이 손에 붙는지 까지. 직접 경험하고 눈으로 확인하라는 뜻이다. ‘한 세션’으로 제공하는 시간 덕분인지 대기열도 있다. 하지만 좌석이 충분히 마련돼 있어 금새 자리가 난다. 한쪽에는 협력사의 실물 체험대가 마련됐다. 노트북과 핸드헬드, 글래스 등 주변장치다. 굳이 이렇게 한 것에 이유를 찾아본다면, 하드웨어는 사양표가 아니라 ‘체험’에서 팔린다는 간명한 원칙이 여기서 구현된 것. 상설 매장에선 쉽사리 보기 힘든 레이아웃이지만, 팝업에서만 가능한 특이한 동선이기에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여주고, 사용자 스스로 비교하게 만드는 방식. 팝업이 ‘임시 매장’이 아니라 ‘몰입형 미디어’로 진화한 이유다. 행사장 바깥을 돌아보면, 왜 홍대인가가 더 명확해진다. 대중교통 접근성, 걷는 상권 특유의 회전율, 사진이 잘 나오는 모서리와 벽면. 줄 자체가 풍경이 되고, 풍경이 곧 콘텐츠가 된다. 성수·여의도와 더불어 홍대는 팝업의 문법이 가장 빨리 적용되고, 가장 빠르게 소비되는 지역이다. 특정 주말엔 콘서트와 팬 이벤트, 게임 시연이 동시에 열린다. 서로의 관객이 겹치지 않으면서도, SNS에서는 자연스럽게 교차 노출이 일어난다. 팝업이 노리는 것은 도시적 관성이다. 그 점에서 우리는 ‘붉은사막’이라는 타이틀의 의미를 다시금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게이머에게 최대 50분 이라는 시간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 것. 그 현장을 홍대에 마련했다는 것. 자체는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과 로컬 팬덤에 대한 예의로 읽혔다. 이 정도면 구매를 고민하는 이에게 필요한 ‘정보의 밀도’는 충분하다. 예고편을 열 편 보는 것보다, 손 안의 50분이 더 설득력 있다는 건 게임 마케팅에선 불변의 진리다. 팝업은 유행이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패션과 뷰티를 넘어 테크·리빙·푸드로 광범위하게 확장됐다.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FOMO(놓치면 손해라는 감정)를 자극하는 한정 기간·한정 물량의 내러티브가 MZ의 소비 행태와 맞물린다. 둘째, 오프라인에서 경험하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O4O 흐름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셋째, 짧은 기간에 UGC(이용자 생성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생성되며 언론 보도와 SNS 노출이 동시다발적으로 쌓인다. 단지 기간 대비 쏟아 넣어야 할 비용이 가볍지 않지만, “짧고 강한 스파이크”를 만드는 데에는 이만한 방식이 없다. AMD와 ‘붉은사막’이 서로의 브랜드를 겹쳐 놓은 이유가 바로 이 지점이다. 게임은 하드웨어와 함께 경험될 때 ‘환경’이 되고, 하드웨어는 게임과 함께 보여질 때 ‘목적’을 얻는다. 체험의 설득력이 장비의 설득력으로, 장비의 신뢰가 게임의 신뢰로 되돌아가는 당연한 공식에 양사가 손을 잡은 모습이다.
르포/기획 대장 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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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25th 게이머 페스티벌] 조텍코리아 신영미 차장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조텍코리아는 ‘더 싸다’는 구호를 앞세우지 않았다. 대신 직영 구조를 통한 가격의 투명성과 오프라인 체험의 복원을 병렬로 제시했다. 공랭과 수냉의 두 모델로 선택지를 명확히 보여주며, 하이엔드 사용자가 실제로 고민하는 포인트(장착 방식, 냉각 구성, 외형)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하도록 했다. 그 위에 “세 손가락 안”이라는 자의적 평가를 얹었지만, 그 표현이 설득력을 얻는지는 결국 체험과 구매 이후의 만족도가 판가름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조텍코리아가 스스로의 강점을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찾고 있다는 점이다. 축제의 현장에서도 강조하고자 한 메시지는 과장 없이 전달됐다." 지포스가 한국에 들어온 지 25주년을 기념하는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현장은 사용자와 파트너가 한자리에 모인 축제의 성격이 분명했다. 엔비디아 협력사와 조립 PC 업계 관계자, 그리고 지포스를 사랑하는 일반 소비자가 함께 모여 제품을 보고 체험하는 자리라는 정의는 조텍(ZOTAC)코리아 신영미 차장의 말로도 확인된다. 신 차장은 행사를 “게이머를 위한 특별한 무대이자, 지포스 25주년을 함께 축하하는 축제”라고 규정했다. 지포스가 걸어온 지난 궤적이 조텍코리아의 역사보다 약 10년 길다는 언급은, 그래픽카드시장이 생각보다 길게 누적된 신뢰와 사용 경험 위에서 성장해왔음을 보여준다. ▲ 조텍 코리아 신영미 차장을 현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조텍코리아가 강조한 지점은 두 가지다. 첫째, 오프라인 접점의 회복이다. 팬데믹 이전에는 1년에 한두 번씩 소비자와 만나는 행사가 있었지만, 팬데믹 기간 동안 이런 활동은 사실상 멈췄다. 온라인에서 소통은 이어졌어도 그래픽카드는 결국 직접 보고 듣고 만져보는 체험의 비중이 크다. 신 차장은 25주년 축제를 기점으로 오프라인에서 지포스를 사랑하는 이를 만나 체험을 제공하고, 경품을 나누며 좋은 기억을 만드는 자리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둘째, 가격 경쟁력의 근거다. 조텍코리아는 “직영몰 ‘탁탁몰’을 통해 중간 단계를 줄여 거품을 덜어낸 합리적 가격을 지향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단순히 ‘더 싸게 판다’는 메시지가 아니라, 중간 마진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통해 소비자 체감 가격을 낮추는 접근이라는 설명이다. 요약하면 유통 체계를 단순화 해 발생한 이득을 소비자에게 제공했고, 일회성 이벤트보다 지속 가능한 가격 체계 성립에 방점이 찍혀 있다. 부스에 전시한 제품 포커스도 명료했다. RTX 5090 라인업 가운데 AMP Extreme Infinity와 ArcticStorm 두 모델을 앞세워, 공랭과 수냉이라는 상이한 쿨링 방식의 체감 차이를 강조했. 신 차장은 두 제품이 생김새부터 크게 다르다고 설명하면서, 하나는 일반적인 가로형 장착의 공랭 그래픽카드, 다른 하나는 워터블록을 포함한 수냉 방식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상이한 특징을 기반으로 체감할 수 있는 '외형, 장착 방식, 냉각'의 차이를 통해 같은 세대 GPU라도 사용 경험이 달라질 수 있음을 전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어떤 그래픽카드가 더 빠른가’라는 단선적 비교가 아니라, 내 PC 환경과 취향에 맞는 방식을 고르는 판단의 기준을 제공한 셈이다. 자기 평가에 관한 질문에는 조심스러우면서도 분명한 답을 내놨다. 조텍코리아의 현재 위상을 “지포스 그래픽카드 판매처 중 세 손가락 안”이라고 본다는 것. 인식의 배경에는 직영 중심의 판매 운영, 온라인·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꾸준한 접점 확장, 하이엔드 제품군에 대한 지속적 투자 등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무엇을 팔았는지 못지않게 어떻게 팔았는지를 회사의 함의로 본다는 태도가 드러난다. 분명한 건 가격과 공급을 둘러싼 올해의 난이도는 누구나 알고 있다. 팬데믹 시기 과열됐던 그래픽카드 가격이 안정되는 과정에서, 조텍코리아의 전략은 ‘원하는 사람이 합리적으로 살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맞춰졌다. “우리가 남는 것을 먼저 따지기보다 필요한 분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하자”는 내부 원칙을 강조하며, 직영 탁탁몰 판매 공식으로 목표가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이는 연말 운영 계획과도 연결된다. 남은 두 달 동안은 감사 행사 등으로 올해의 지지를 환원하고, 내년(2026년)에는 오프라인 활동을 더 자주 열어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체험▶신뢰▶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을 수성하겠다는 의지다. [조텍(ZOTAC)코리아 신영미 차장과 1문 1답] Q1.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참여의 성격과 배경은 무엇인가요? A1. 지포스가 국내에 소개된 지 25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사용자 축제입니다. 엔비디아의 AIC(Add-In-Card) 파트너와 조립PC 업계, 그리고 지포스를 사랑하는 소비자가 한자리에 모여 최신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자리죠. 조텍코리아 입장에선 생태계 전체가 축하하는 무대에 파트너로 함께하며, 소비자 접점에서 브랜드와 제품 경험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Q2. 조텍코리아와 비교하면, ‘지포스 25주년’의 시간 축이 더 길죠. 그간의 시장 변화를 어떻게 체감하셨나요? A2. 지포스의 국내 역사와 함께 조텍코리아도 성장해 왔습니다. 유통 채널, 커뮤니티 문화, 사용자의 기대 수준이 모두 성숙해졌고요. 지금의 조텍코리아 위상은 지포스 그래픽카드 시장 상위권(‘세 손가락 안’)으로 평가할 만큼 안정적인 지지층과 인지도를 확보했다고 봅니다. 집계되는 판매량뿐 아니라, 행사·콘텐츠·서비스 전반에서 꾸준히 접점을 넓힌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Q3. 오프라인·온라인 행사를 꾸준히 확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팬데믹 기간 동안 오프라인 접점이 사실상 끊겼습니다. 온라인 소통은 이어졌지만, 그래픽카드는 직접 보고 듣고 테스트해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팬데믹 이후에는 오프라인 체험을 재가동하는 데 힘을 실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경품 행사, 체험존, 커뮤니티 밋업 등 사용자와 ‘현장에서’ 만나 좋은 추억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계속 늘릴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지난 8월 1일 부터 탁탁몰과 전략적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커뮤니티 빌런 18+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Q4. ‘가격 경쟁력’에 대한 평판이 있습니다. 직영몰 운영과 프로모션 중심 전략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A4. 저희는 직영몰 ‘탁탁몰’을 운영합니다. 중간 판매 단계가 여러 겹으로 쌓이면 그만큼 비용이 올라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됩니다. 직영 구조를 통해 불필요한 마진을 최소화하고, 그 절감분을 소비자에게 돌리는 방식이죠. 그래서 “특별히 싸다”기보다 거품을 덜어낸 합리적 가격을 유지하려는 철학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시기별 프로모션을 더해 체감가를 낮추고, 구매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Q5. 이번 부스의 ‘메인’으로 꼽은 제품과 관전 포인트를 소개해 주세요. A5. 두 가지입니다. RTX 5090 AMP Extreme Infinity와 RTX 5090 ArcticStorm. 전자는 하이엔드 공랭 설계로 성능과 안정성을 전면에 내세운 플래그십이고, 후자는 일체형 워터블록을 채택한 수냉 모델로 쿨링 아키텍처와 외형, 설치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같은 GPU라도 열처리·소음·공간 활용에서 체감 차이가 크다는 점을 현장에서 직접 비교해 보실 수 있도록 데모 시스템을 준비했습니다. 보는 재미와 세팅의 다양성을 함께 전달하려는 의도입니다. Q6. 그래픽카드 가격이 팬데믹 시절 대비 안정되는 흐름입니다. 올해 조텍코리아의 판매 전략을 어떻게 정리하시겠습니까? A6. ‘원하는 사람이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직영몰을 축으로 공급과 가격의 투명성을 최대한 높였고, 양심적 가격 정책을 지향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우리가 남는 것을 먼저 따지기보다, 필요한 분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하자”를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그 결과를 소비자분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셨다고 봅니다. Q7. 남은 연말과 내년 초 계획은요? A7. 연말에는 감사 이벤트를 준비해 올해 성원에 보답하고, 내년 초(2026년)에는 오프라인 활동을 더 자주 열어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넓히겠습니다. 체험 행사, 공동 마케팅, 온라인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험→신뢰→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Q8. 소비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마무리해 주세요. A8. 조텍코리아는 합리적 가격, 투명한 판매, 확실한 체험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직영몰과 현장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직접 경험하고 선택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신뢰에 보답드리겠습니다.
르포/기획 대장 202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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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Rock X870 Taichi Creator 메인보드 [써보니] 창작자를 위한 메인보드의 정점
1. ‘기본기’ 위에 창작의 무대가 완성되다 메인보드는 PC의 심장이 아니라, 오히려 “무대를 지탱하는 무대장치”에 가깝다. CPU가 노래하고, 그래픽카드가 춤을 추고, 메모리가 반주를 맞춰도, 그 모든 공연이 이루어지는 무대는 결국 메인보드다. 따라서 무대의 안정성과 완성도가 공연의 수준을 결정한다. 애즈락(ASRock)은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브랜드다. 가성비만으로 평가받던 시절을 지나, 지금은 ‘기술적 균형감각의 미학’으로 불리는 회사다. ASRock은 언제나 소비자의 ‘이것만 있었으면 좋겠는데’를 정확히 짚어줬다. 말하자면 ‘사용자 취향 큐레이터’ 같은 존재다. 2025년 하반기, 시장의 흐름은 명확하다. 이제 PC는 그저 게임만 즐기고자 필요한 장비가 아니라 콘텐츠 생산의 도구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 스트리머, 포토그래퍼, 뮤직 프로듀서 까지 명칭은 다르지만, 모두가 데이터를 다루는 예술가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들은 PC를 매일 10시간 이상 켜두고, 수백 GB의 데이터를 다루며, 한 번의 ‘프레임 드롭’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즉, “작업환경이 곧 생존환경”과도 밀접한 직군이다. 그리고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을 애즈락이 내놨으니 바로 ASRock X870 Taichi Creator다. ‘Creator’라는 이름이 붙은 순간부터, 제품은 작업의 신뢰성과 감성의 미학을 동시에 충족해야 하는 숙명이 주어진다. 애초에 적당히 만들수 없는 운명을 지닌 셈이다. ◆ 애즈락 X870 Taichi Creator 메인보드 칩셋: AMD X870 소켓: AMD AM5 (Ryzen 9000 / 8000 / 7000 시리즈 지원) 메모리: DDR5 4슬롯, 최대 256GB, 최대 8000+MHz(OC), ECC/non-ECC 지원 확장 슬롯: PCIe 5.0 x16 ×2, PCIe 3.0 x16(x4) ×1 스토리지: M.2(Gen5×4) ×2, M.2(Gen4×4) ×1, M.2(Gen3×4) ×1, SATA3 ×4 USB: USB4 Type-C ×2(후면), USB 3.2 Gen2×2 Type-C(전면), USB 3.2 Gen2 Type-A ×2, USB 3.2 Gen1 Type-A ×10, USB 2.0 ×8 LAN: Marvell 10GbE + Realtek 5GbE 듀얼 LAN 무선: Wi-Fi 7(802.11be) + Bluetooth 5.4 오디오: Realtek ALC4082, 7.1채널 HD, Nahimic Audio 전원부: 18+2+1 페이즈, 80A SPS, 대형 히트싱크 폼팩터: ATX (30.5 × 24.4cm), 8 Layer PCB 기타: Easy BIOS Flashback / Dr.Debug / RGB·ARGB 헤더 / USB PD 3.0 (36W) 운영체제: Windows 10 / 11 64bit 2. 타이치(Taichi)라는 이름. 결코 평범하지 않다. ASRock의 라인업 중 ‘Taichi’는 언제나 최상위에 포지션한다. 가격도 높고, 스펙도 화려하지만, 무엇보다 ‘의도’가 명확하다. 참고로 타이치는 ‘태극(太極)’에서 비롯된 이름이자 음(陰)과 양(陽), 즉 균형의 미학을 뜻한다. 이는 하드웨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X870 Taichi Creator는 강력한 성능(양)과 안정성(음)의 조화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기본 8 Layer PCB와 고품질 110A Smart Power Stage, 고효율 전원부 구성은 하이엔드 CPU인 Ryzen 9 9950X도 거뜬히 수용한다. 동시에 전력 관리와 발열 제어 까지 놀라울 만큼 정교하게 할 수 있게 디자인했다. 그게 바로 ‘타이치 철학’이자 타이치 제품에서 보여지는 면면이다. 보여지는 측면 그대로의 타이치는 화려하지만 화려하지 않다. 오늘날의 PC는 인테리어 요소가 따른다. 따라서 투명한 케이스 속에서 마더보드는 조명과 팬 사이를 뚫고 빛나야 했다. 애즈락 X870 Taichi Creator가 시각적 흐름을 모를리가 없다. 하지만 화려함의 결이 다르다. 블랙 톤의 PCB 위에 골드·브론즈 포인트를 배치한 디자인은 단정하면서도 품격 있다. ASRock의 시그니처 기어 모티브는 비록 없지만, ‘기계미학’의 정수를 나름의 시선으로 구현했다. 빛을 받으면 유리처럼 반사되는 텍스처, 정밀하게 가공된 알루미늄 방열판, 하지만 RGB는 최소화 했다. 마치 ‘하이엔드 오디오 기기’를 보는 듯하다. 심지어 케이스 뒷면까지 섬세하다. I/O 패널의 일체형 커버와 블레이징 M.2 히트싱크는 편의성으로 마침표 찍기에는 미적 완성도가 너무 수준급이다. 툴리스(TOOL-LESS) 구조로 M.2 SSD를 장착할 때 드라이버도 필요 없다. 아주 사소한 부분이지만 ‘크리에이터의 시간 낭비를 줄여주는 기술’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면 대단한 발전이다. 사소하지만 사용자의 사용성과 연관 깊은 디테일을 챙긴 덕분에 스트레스가 덜하다. 촬영용 PC를 세팅하거나, 방송용 리그를 조립할 때, 다양한 장비와의 연동에서 제대로 된 보드 하나가 보장하는 안정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기술적인 면면을 따지면 현실적인 효용 측면에서는 과하다고 생각될 정도다. 2-1. CPU와 전원부는 심장이다 우선 CPU부터 보자. AMD Socket AM5 플랫폼 기반으로, Ryzen 9000·8000·7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모두 지원한다. 곧, 인플루언서가 사용하는 영상 편집용 Ryzen 9 9950X부터, 실시간 송출용 Ryzen 7 8700G (내장 RDNA 그래픽 탑재)까지 아우른다는 뜻이다. 즉, GPU 없는 크리에이터용 미니멀 빌드부터, 듀얼 GPU를 장착한 풀사이즈 워크스테이션까지 대응 가능한 베이스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게 바로 18+2+1 Power Phase Design 전원부다. 총 21개의 파워 페이즈는 80A SPS(Smart Power Stage)로 구성되어, CPU 전압과 온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Dr.MOS 기반의 SPS 회로는 위상별 전류를 정밀 제어하며, 부하 변동 시에도 전력 손실이 최소화된다. 결과적으로 CPU 전원 공급의 리플(Ripple)은 거의 측정되지 않을 정도로 정돈되어 있다. 영상 렌더링, 대형 오디오 세션, 실시간 3D 스트리밍 같은 ‘CPU 지속 부하형 작업’도 문제 없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20K 블랙 캐패시터(1000 µF)다. 기존 560 µF 대비 용량이 거의 두 배로 늘어난 캐패시터는, 고부하 작업 중에도 전류의 미세한 출렁임을 흡수한다. 부품의 내구성 향상(20,000시간 보증)에 그치지 않고, 전원 노이즈를 줄여 오디오/비디오 신호 품질까지 간접적으로 안정화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하지만 전원부 설계는 다른 시선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한다. 애초에 ‘오버클러킹 잠재력’을 위한 것이 아니라, “24시간 편집 가능한 안정성”을 고려한 까다락이다. ASRock은 스펙표에 ‘Creator’를 적어 넣으며, “성능의 한계보다, 지속 가능한 신뢰성을 추구한다”는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했다. 기억하라! 재차 곱씹어야 할 대목이다. 2-2. 장비가 많은 이를 겨냥한 구조적 디자인 현대 크리에이터의 데스크탑은 하나의 ‘연결 허브’가 된다. 카메라, 오디오 인터페이스, 조명 컨트롤러, 외장 SSD, 캡처 보드 등 연결해야 할 장비가 10개가 넘는 건 기본이다. X870 Taichi Creator는 그 현실을 안다. 듀얼 PCIe 5.0 x16 슬롯 → GPU + 캡처카드 동시 구성 가능 듀얼 Blazing M.2 Gen5 x4 슬롯 → 초고속 NVMe SSD 2개로 8K 영상 실시간 편집 대응 추가 Hyper M.2 (Gen4), Ultra M.2 (Gen3) → 작업용/백업용 드라이브를 구분 관리 USB4 Type-C 포트 2개 (40 Gbps) → 외장 SSD, 썬더볼트 인터페이스, 8K 모니터까지 단일 케이블로 연결 전면 USB 3.2 Gen2x2 Type-C 헤더 (20 Gbps) → 최신 크리에이터 케이스와 완벽 호환 특히 USB4 포트의 영상 출력 지원은 주목할 만하다. 내장 RDNA 그래픽을 가진 Ryzen 8000G 시리즈나 9000G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USB-C 단자를 통해 최대 8K 30Hz 디스플레이까지 출력할 수 있다. 이는 외부 그래픽카드가 없어도, “1인 크리에이터 셋업”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2-3. 방송 환경까지 커버하는 네트워크·저장 장치 크리에이터의 작업은 종종 클라우드 기반이다. 영상 송출, 협업, 백업, 라이브 스트리밍까지 모두 네트워크 품질에 의존한다. 그래서 Marvell Aquantia 10GbE LAN + Realtek 5GbE LAN의 듀얼 조합이 내심 달갑다. 업로드와 로컬 NAS 백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조건이기에. 여기에 Wi-Fi 7(802.11be) 모듈을 내장해 무선 환경에서도 초저지연 6 GHz 대역 통신을 가능케 했다. 데이터 저장 측면에서도 M.2 RAID 0/1/10 구성 지원으로, 작업 중 대용량 프로젝트 파일의 병렬 접근 성능이 탁월하다. 8K ProRes RAW 편집을 하는 유튜버나 뮤직비디오 크리에이터에게 스토리지 대역폭은 “편집 중 로딩이 없다”는 확실한 심적안정의 보증서가 된다. 2-4. 오디오·냉각·안정성까지 할건 다 했다. X870 Taichi Creator는 Realtek ALC4082 코덱과 Nahimic Audio를 결합했다. 좌우 채널을 분리한 PCB 레이어 설계는 녹음 · 믹싱 환경에서 노이즈 플로어를 낮춰준다. 이는 게이밍 용이 아니라, 음악 제작 및 보이스 오버 크리에이터 에게 의미가 큰 사양이다. 냉각 부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전원부와 M.2 슬롯을 감싸는 Enlarged Heatsink Armor 는 고온 작업 중에도 스로틀링 없이 안정 유지한다. 스마트 팬 속도 제어를 지원하는 6개의 팬 커넥터와 AIO 펌프 단자는 조용한 방송 환경에서의 온도 제어 정밀도 를 담보한다. 2-5. 창작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세밀한 디테일 DDR5 메모리 지원 역시 강력하다. Dual Channel DDR5 8000+ (OC) 까지 지원하며, ECC 및 non-ECC 모듈 모두 호환된다. 최대 용량은 256 GB에 달한다. 즉, DaVinci Resolve, Unreal Engine, After Effects 등의 대형 프로젝트도 충분히 소화한다. UEFI BIOS는 ASRock Full HD GUI 기반으로 시각적 가독성이 높고, BIOS Flashback 버튼 과 Auto Driver Installer 기능은 어려울 법한 드라이버 세팅과 업데이트 스트레스를 완전히 해소했다. 마우스 클릭으로 알아서 설치를 끝낸다. 비록 “하드웨어는 복잡하지만 관리 는 쉽게” 이것이 ASRock의 철학이다. 3. 크리에이터의 시간 낭비까지 책임지는 메인보드 기술이 예술을 돕는 순간, 장비는 특별한 ‘파트너’가 될 자격을 얻는다. ASRock X870 Taichi Creator가 그랬다. 가치를 프레임 수치나 클럭 스피드로 정의하기 어려운 이유다. 기존 메인보드 소개 문구에 오버클럭 같은 성능 특화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소개하는 타이치에서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대신, “불안함 없는 하루의 작업”, “장비 걱정 없는 창작의 몰입” 같은 문장이 더 어울린다. 해외 리뷰어가 극찬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성능은 이미 최고지만, 그 위에 쌓인 디테일이 ‘프로의 영역’을 완성했다. ▲툴리스 구조, 안정된 전력 설계,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압도적 확장성 ▲그저 ‘좋은 보드’가 아니라, “창작자를 위한 인프라” 사야할 이유가 필요하다면, 다음 문장을 곱씹어보라. “당신의 작업 환경은, 당신의 재능을 따라가고 있는가?” ASRock X870 Taichi Creator는 'NO' 라는 대답의 해결책이 되어주는 메인보드다. 뭐랄까? 창작자의 마음을 이해한 엔지니어의 산물이랄까! 다나와 바로가기 : https://prod.danawa.com/info/?pcode=98415254&keyword=X870+Taichi+Creator&cate=112751
CPU/MB 대장 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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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플래쉬 ELLSWORTH S31 PRO ARGB [써보니] 깔끔하고 성능 좋은 공랭쿨러 추천!
글쓴이는 공랭쿨러를 선호한다. 공랭을 고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예민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조금 큰 풍절음이라면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다. 하지만, 신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특정 소음은 견디기 어렵다. 그 소음이 매우 작다 해도 주변의 다른 소리에도 묻히지 않고 또렷하게 귓가를 때린다. 대개 이런 소음은 코일의 공진음, 또는 초소형 모터가 높은 RPM으로 회전하며 발생하는 주파수 높은 소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글을 읽다가 순간 머릿속에 떠올린 그 소음 맞다. 워터펌프의 작지만 거슬리는 소음과 기포가 만들어내는 그르륵 거리는 소음 말이다. 호불호의 영역이긴 하나 개인적으론 후자에 속한다. 물론 수냉이 공랭보다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한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 또, 최근 유행하는 파노라믹 뷰 스타일의 케이스에 적용하기에도 유리한 점이 많다. 라디에이터에 장착된 쿨링팬의 화려한 RGB, 워터블럭 상단에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제품까지 일반화된 지금에야 공랭이 아무리 날고 기어도 수냉의 그 화려함을 따라가기 어렵다. 그럼에도 공랭을 고집하는 필자와 같은 부류도 분명 존재한다. 앞서 언급한 이유 외에도 공랭을 선호하는 사용자는 각자 나름의 이유를 갖고 있다. 최근 공랭쿨러의 성능이 일취월장한 것과, 히트싱크 상단에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는 등 과거와 다른 화려한 스타일의 제품이 다수 등장한 것 등 나름 선택지도 넓어졌다. ◆ darkFlash ELLSWORTH S31/S31 PRO ARGB 공랭쿨러 ① 기본 사양 냉각 방식: 공랭 / 싱글타워형 TDP: 230W 재질: 구리 베이스(HDT) / 알루미늄 방열판 히트파이프: 6mm × 4개 색상: 블랙 or 화이트 ② 소켓 호환성 Intel: LGA1851 / LGA1700 / LGA1200 / LGA115x AMD: AM5 / AM4 ③ 크기 & 무게 122 × 92 × 153mm (W × D × H) 무게: 480g ④ 쿨링팬 구성: 120mm × 1 (두께 25T) 커넥터: 3~4핀 / PWM 지원 베어링: Hydro(유체) 속도: 최대 1,800RPM 풍량·풍압: 75.09CFM / 1.76mmH₂O 소음: 최대 30.67dBA / 수명: 40,000시간 ⑤ 전원 & LED 시스템 팬 전원: 12V / LED 전원: 5V LED 색상: RGB (ARGB 한정) SYNC 호환: AURA / MYSTIC LIGHT / RGB FUSION / POLYCHROME ⑥ 기타 구성 : 써멀컴파운드(주사기형) 포함 A/S : 1년 가격 : 약 1만 9,000원 (다나와 최저가 기준) # 깔끔한 스타일과 쉬운 장착이 돋보이는 공랭쿨러 인텔이든 AMD든 메인스트림 수준의 PC에 적용할 쿨러를 찾는다면 압도적으로 공랭쿨러가 유리하다. 수냉쿨러가 잠재적으로 안고 있는 누수의 위험을 감내할 필요도 없으며, PC를 사용하는 내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거의 없어 유지관리도 한결 편리하다. 공랭쿨러의 성능이 좋아지고, 최근 출시되고 있는 프로세서들 역시 과거의 무지막지한 전력소모와 발열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지고 있는 서점이기에, 공랭쿨러의 효용성도 더불어 높아졌다. 최근 다양한 스타일의 공랭쿨러가 출시되며 힘을 쓰고 있는 이유도 이런 변화된 시장상황에 기인한다 볼 수 있다. 케이스로 시작해 파워, 쿨러 등 액세서리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다크플래쉬 역시 다양한 공랭/수냉 쿨러를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엔 꽤나 저렴한 가격에 깔끔한 스타일, 설치까지도 간편해 조립에 도전해 볼 초심자나 하드웨어의 관리에 딱히 신경 쓰고 싶지 않은 소비자에게 적당해 보인다. 다크플래쉬 ELLSWORTH S31 시리즈는 두 가지 모델, 네 가지 제품으로 출시됐다. 사이드 패널을 닫은 후엔 하드웨어에 시선을 보내는 일이 없는 사용자라면 기본모델인 S31을, 강화유리 사이드 패널을 갖춘 케이스를 사용하고 어느 정도 비쥬얼에도 신경을 쓰고 싶은 사용자라면 ARGB가 탑재된 S31 PRO ARGB를 선택할 수 있다. 두 모델 공히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컬러 중 취향따라 선택할 수 있다. ARGB 외에도 약간의 디자인 상 차이도 살펴볼 수 있다. S31 PRO ARGB의 경우 좀 더 깔끔한 이미지를 위해 히트싱크 상단 표면에 무광 도색을 곁들였다. 화이트와 블랙 모델에 따라 동일한 색상으로 마감해 소위 ‘깔맞춤’을 추구하는 사용자의 심리적 만족감을 높였다. 반면, S31은 히트싱크 재질인 알루미늄 느낌 그대로를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두 제품 모두 히트싱크 상단의 중앙 부분에 별도의 홈을 만들어 다크플래쉬 로고를 새겨 넣었다. 하지만, 두 제품 사이에 성능의 차이는 두지 않았다. 히트싱크와 쿨링팬 등 기본 구성이 동일하고, ARGB와 상단의 도색 정도에만 차등을 둔 것. 취향의 영역을 확실히 보장한 나름의 전략이다. 구성의 차이가 크지 않아 가격 차이 역시 2천원 남짓이다. 가격에 구애받을 일 없이 더 선호하는 스타일을 선택하면 된다. 니켈 도금 처리된 4개의 6mm 히트파이프, 싱글타워 수준에선 작지 않은 히트싱크, 그리고 TDP 230W를 지원하는 만만치 않은 쿨링능력. 여기에 CNC 가공을 통해 매끈하게 다듬은 바닥면은 프로세서와 쿨러 사이의 빈틈을 최소화한 모습이다. HDB 방식의 120mm 쿨링팬은 최대 1800RPM과 75.09CFM의 풍량으로 동작한다. 최대치로 동작할 때에도 소음은 30dBA를 넘지 않으므로 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없다. 단, 대다수의 공랭쿨러가 제시하는 TDP를 그대로 믿기엔 어려움이 많다. 이상적인 환경에서라면 가능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대개의 싱글타워 공랭쿨러가 제시하는 230~250W TDP는 이만한 전력을 소비하는 프로세서의 발열을 해소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이는 거의 모든 공랭쿨러에 공통으로 해당되는 사항이니 쿨러를 선택할 때에는 조금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이만한 스펙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대 200W를 넘지 않는 전력을 사용하는 절대다수의 프로세서에 적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쿨링 능력을 갖추었다는 정도로 해석해도 무리는 없어 보인다. 다크플래쉬 ELLSWORTH S31 PRO ARGB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장착이 매우 간편하다는 점이다. 대개 이만한 히트싱크를 장착한 싱글타워 쿨러의 경우 장착 시 쿨링팬을 분리해야 하거나, 제품에 따라 히트싱크 내로 깊이 뚫린 홀에 길다란 드라이버를 넣어 체결해야 하는 등 장착이 그다지 쉽지 않다. ◆ AMD AM5 환경 세팅 과정 그런데 S31 PROARGB는 쿨링팬을 분리할 필요도, 히트싱크 내부로 길다란 드라이버를 집어넣을 필요도 없다. 당연히 보드 전원부나 바로 옆의 메모리와 간섭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양 사이드로 나와 있는 두 개의 스프링 나사를 조여 주기만 하면 끝이다. 확실히 초심자들도 어렵지 않게 도전해 볼 만큼 장착이 간편하다. 측면에서 살펴보면, S31 RPO의 히트싱크와 히트파이프 전체가 살짝 왼쪽으로 틀어져 있는 게 보인다. 이 같은 구조적 개선 덕분에 장착이 한결 수월해졌다. 높이는 153mm로 m-ATX 케이스에서도 간섭이 발생할 여지가 거의 없다. 쿨러로 인해 케이스의 선택에 제약이 발생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으므 케이스 선택의 유연성이 대폭 넓어진다. ◆ 테스트 환경 ① CPU: AMD Ryzen 9 7900 ② M/B: ASRock X870 타이치 크리에이터 ③ RAM: 마이크론 Crucial DDR5-6400 CL38 PRO Overclocking 블랙 ④ SSD: 마이크론 크루셜 P510 2TB NVMe SSD ⑤ GPU: option ⑥ 쿨러: option ⑦ 파워: STARS GEMINI 850W #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랭쿨러 S31 PRO ARGB가 제시하는 230W TDP를 따르자면, 현존하는 거의 모든 프로세서에 적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 다만, 뜨거운 여름이나 비좁은 케이스 등의 제반환경을 고려해 약간의 버퍼를 확보해 주는 게 좋다. 본문에서도 언급했지만, 200W 이하의 전력을 소비하는 프로세서라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AMD나 인텔의 최상의 프로세서 정도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수준의 프로세서 대부분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RGB에 거부감을 갖는 소비자도 의외로 많다는 점에서 5V ARGB를 지원하는 S31 PRO ARGB와 조명효과를 뺀 S31로 라인업을 구성한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여럿이 모이는 사무실 등의 환경에서 번쩍거리는 RGB는 상당히 거치적거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어쨌든 RGB가 불필요한 환경이나 사용자를 위한 선택지를 남겨두었다는 점은 소비자로서 찬사를 보내고 싶은 부분이다. 한쪽으로 치우친 시장에서 언제나 소외되는 반대편 소비자를 챙기는 건 항상 원가와 재고, 판매량 등을 신경써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어 보인다. 아무튼, S31 PRO ARGB는 쉬운 장착, 폭넓은 호환성, 그럼에도 화려한 ARGB와 메인스트림 프로세서 대부분에 적용해도 걱정 없을 수준의 쿨링능력까지 확보했다. 마음 같아서는 작은 m-ATX 케이스를 기반으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시스템을 하나 완성해 보고 싶은 느낌이다. 공랭쿨러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도 최근 들어 다양한 선택지가 생겨다. S31 PRO ARGB처럼 싱글타워로도 충분한 냉각성능을 확보한 제품부터 더 작고 예쁜 쿨러도 출시되고 있는가 하면, 시스템의 온도나 프로세서, GPU의 사용량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쿨러 상단의 디스플레이에 표시해주는, 성능과 비쥬얼을 모두 잡은 쿨러까지 구입할 수 있다. 이렇게 비쥬얼과 실용성, 성능까지 챙긴 공랭쿨러의 가격이 웬만한 수냉 이상으로 비싸졌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면이기도 한데, 그럴 땐 S31 PRO ARG와 같이 본질에 충실한 제품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착이나 유지관리의 편리함은 기본이고 성능 역시 준수해 오랜 기간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쿨러라서 신뢰를 보내도 좋다.
케이스/파워/쿨러 대장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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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조립하다” 팜피씨샵 편병선 대표 [인터뷰]
팜피씨샵은 소비자를 대할 때 기계적인 상담이 아니라 사용자의 목적과 환경에 맞춘 검증형 PC를 제안한다. 그렇게 주문받은 제품은 한 대당 수시간의 전수 테스트와 수만 대의 실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 조합을 제안하며, 고객의 선택을 첫 번째로 둔다. 이유는 ‘신뢰가 완성도를 만든다’는 철학 때문이다. 타사가 속도와 단가에 집중할 때, 팜피씨샵은 발열·내구·호환 데이터를 근거로 솔직하게 설명하고, 보이지 않는 배선과 후면까지 공개해왔다. 소비자가 오래 사용할 수 있는 PC, 후회 없는 선택을 만드는 것이 이곳의 목표란다. 1) 다시 쓰러지지 않는 방식을 찾다 컴퓨터를 전공했지만, 편병선 대표의 관심은 늘 ‘사람이 쓰는 컴퓨터’에 있었다. PC방 직원으로 현장을 익히고, 직접 PC방을 차려 8~9년을 버텼다. 팬데믹의 파고가 밀려오던 어느 날, 그는 두 번째 선택을 했다. 강제 휴업으로 멈춘 자리에서 단골들의 집으로 ‘그 손맛’을 옮겨가는 것. 카운터에 50여 종의 키보드, 100여 종이 넘는 마우스를 쌓아두고 손에 맞는 장비를 빌려주던 그 PC방의 취향·성능 맞춤이, 이번에는 가정용·업무용 PC로 형태를 바꾸어 이어졌다. 처음은 7평 오피스텔. 유통망도, 자본도, 사람도 넉넉하지 않았다. 용산의 보수적인 문턱에선 “왜 당신에게 물건을 줘야 하느냐”는 말을 들어야 했고, 특정 부품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던 그 무렵 발품으로 방법을 찾아냈다. 밤 10시 이전 퇴근이 드물던 편 대표를, 버티게 한 건 화려한 비전이 아니라 단 하나의 다짐이란다. “두 번은 무너지지 않겠다.” 매출 목표 대신 ‘다시 쓰러지지 않는 방식’을 찾는 데 집중한, 오늘날 그만의 방식은 놀랍도록 간단하면서도 고되었다. △ 팜피씨샵(farmpc.co.kr) 공동대표 편병선·김재문 (좌측부터) ① 고객 우선, ② 신속보다 정확, 그리고 ③ 우리 일에 대한 자부심. 사무실 벽에 붙어 있는 문구다. 회식은 없다. 퇴근 이후 시간을 ‘업무’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일하는 시간만큼은 치열하다. 신입을 뽑아 평균 6개월간 기본기를 다지고, 그 이후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실력을 끌어올린다. 초창기 멤버가 지금까지 함께할 만큼 근속은 길고, 그만큼 품질의 균일성도 올라간다. 편 대표는 “빈 도화지에 우리 방식을 그린다”고 말한다. 이미 굳은 습관 대신, 데이터와 절차로 새 문화를 심는 편이 오래 간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가 고객을 대하는 태도는 ‘과거의 사용자’로서의 기억에서 출발한다. 견적 한 줄, 용어 하나에도 고객의 불안과 기대가 섞인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예전에 내가 비판하던 관행을 정반대로 하자.” 팜피씨샵이 파는 것은 부품이 아니라 신뢰라는 뜻이다. 2) 고객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다 팜피씨샵의 모토는 고객 우선과 신속보다 정확. 구호로 그치지 않는다. 출고가 느려질 수 있음을 숨기지 않고 설명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각 부품 개별 테스트 → 시스템 조립 → 고난도 스트레스 테스트까지 한 대당 기본 3~4시간을 투자한다. 워크스테이션급 의뢰라면 테스트만 최대 3일을 잡는다. 그 과정에서 초기 불량 하나만 발견돼도 출고는 하루가 밀린다. “며칠 더 기다리면, 몇 년이 편해집니다.”가 이 회사의 설명서다. 추구하는 ‘정확’을 가능하게 하는 엔진은 데이터다. 지난 5년간 출고된 수만 대의 PC에서 CPU·GPU·SSD 온도와 부하, 쓰로틀링, 벤치마크 지표 등을 케이스 단위로 기록해 왔다. 동일 CPU에서 A·B·C 쿨러를 각각 수백 대씩 매칭해 평균값을 뽑고, 플랫폼·세대 교차 조합도 비교한다. 유튜브에 나오는 1회성 벤치보다 다년간 누적 평균이 ‘진짜 값’에 가깝다는 전제. 그래서 팜피씨샵의 견적 제안은 사실상 검증된 조합을 추천하는 데이터 서비스라고 말한다. 고객의 선택권은 그 위에 놓인다. 고객이 B를 원하면, 호환성·안정성에 치명적 문제가 아닌 이상 일방 전환을 강권하지 않는다. 특정 브랜드/모델을 몰아 팔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유통 단가 측면에서는 손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재구매와 입소문이 그 비용을 상쇄한다. 팀 운영도 가치와 맞닿아 있다. 회식 대신 실력, 구호 대신 데이터, 강요 대신 자발성. 그리고 성과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으로 답한다. 일관성이 팜피씨샵의 ‘균일한 품질’을 떠받치고, 세 번째 문장 ‘우리 일에 대한 자부심’을 문화로 굳일 수 있었다. 3) 소비자를 대하는 마인드 “보이지 않는 곳까지 CHECK” 팜피씨샵의 차별점은 결과물의 ‘겉’보다 ‘속’에서 더 분명하다. 케이블 타이 한 줄, 배선 정리 한 가닥까지 ‘보이지 않는 곳’을 집요하게 챙긴다. 그리고 안 보이는 ‘속’을 사진으로 먼저 공개한다. “어차피 안 보이니 대충”이 아니라, “비싸게 산 제품은 뒷면까지 기분 좋아야 한다”는 관점. 작은 디테일까지 추구하던 팜피씨샵의 정신은 업계 전반에 ‘후면 공개’ 문화를 번지게 만든 촉매가 됐다. 고객층도 남다르다. 전체 시장의 중심은 100만~200만 원대지만, 팜피씨샵은 400만~500만 원 이상의 하이엔드, 그리고 AI/연구/산업용 워크스테이션 비중이 크다. 전체 시장에서 5~10%에 불과한 하이엔드가 이곳에선 30% 이상을 차지한다. 조립·검증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도 숨기지 않는다. 테스트·인건비·데이터 축적까지 공수가 투입되지만, 고가 시스템일수록 고객은 ‘완성도’와 ‘내구성’을 원한다는 마인드가 유지되는 한 수고로움보다는 당연히 거치는 과정임을 강조했다. “700만~1,000만 원 시스템에서 조립비에 들어가는 수만 원/수십만 원 차이는, 실패 비용을 생각하면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편 대표의 설명은, 이곳에서 파는 PC의 핵심이 단지 부품의 조합이 아닌 변함없이 구동해야 하는 완성도임을 환기시킨다. 4) 부품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브랜드’에 대한 솔직한 시선 “애즈락(ASROCK), 저평가에서 신뢰로 - 발전을 지켜본 팬심” 팜피씨샵의 부품 선정 기준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① 고객의 목적과 선호 ② 사내 누적 DB의 실증 값 ③ 호환·발열·소음·내구의 균형. 이 원칙 위에서, 편 대표는 브랜드에 대해 놀랄 만큼 공정하고도 애정 어린 태도를 보인다. 단, 그만의 기준이 하나 있으니 바로 “특정 브랜드를 ‘신앙’처럼 모시지 않는다” 라는 것. 유행과 커뮤니티 평판은 참고하되, 최종 판단은 늘 데이터가 한다. 인기 부품은 표본이 많아 평균값의 신뢰도가 올라가지만, 그렇다고 덮어두고 권하지는 않는다. 고객이 B를 원하면, A가 미세하게 더 나을지라도 B의 합리적 이유를 찾아 구성한다. 어느 한 브랜드를 주력으로 ‘몰아파는’ 전략을 쓰지 않는 이유다. “애즈락, ‘저가 이미지’에서 ‘실력파’로” 브랜드 중에서도 편 대표가 남다르게 애착을 드러낸 곳이 애즈락(ASROCK)이다. 과거 오랫동안 ‘가성비 중심’ 이미지가 강했던 브랜드. 편 대표는 Z370 세대 전후를 기점으로 “품질에 확실히 힘을 싣는 변화가 체감됐다”고 말한다. 전원부 구성, 바이오스 성숙도, 메모리 호환, 발열 대응 등 실사용에서 체감되는 지점들이 한 단계씩 올라왔고, 현 위치에서는 ‘4대 메이저 보드사의 품질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렇다고 해도 태도는 한결같다. 감정이 아니라 데이터. 플랫폼·보드·칩셋을 가리지 않고 문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를 세우고, 출고 전 검증 강도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그래야 혹시나 하는 우려에도 과도한 비난, 근거 없는 옹호까지 피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애즈락에 대한 애정은, 그래서 더 건강한 팬심에 가깝다. “좋아하니까 더 엄격하게 본다”는 태도다. 애즈락에 바라는 것도 분명하다. 꾸준한 바이오스·펌웨어 개선으로 실사용 체감 품질을 끌어올릴 것 전원부/메모리 튜닝 여지를 명확히 공개해 하이엔드 수요자의 신뢰를 얻을 것 모델 간 포지셔닝을 더 선명하게 해 소비자의 선택 스트레스를 줄일 것 참고로 팜피씨샵의 데이터는 같은 브랜드/같은 칩셋이라도 CPU·쿨러·케이스 에어플로·램 구성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이곳의 견적서는 ‘보드 A가 좋다’가 아니라, “해당 CPU엔 다음의 전원 설계와 A브랜드 메모리가 맞다”라는 배경이 자리한다. 브랜드 토론보다 매칭의 디테일이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한다는 경험치가 누적된 덕분이다. 5) AI·연구·산업용 워크스테이션까지 섭렵 요즘 가장 뜨거운 의뢰는 AI 개발·연구·영상·산업용 워크스테이션이다. 팜피씨샵의 고객사는 공공조달보다는 사기업과 대학교가 주력. 하지만 해당 분야는 ‘튜닝과 안정화’의 싸움이다. 멀티 GPU 환경의 전력·발열과 보드/케이스 간 물리적 인터페이스, NVMe 다중 구성에서의 발열·스로틀링, 메모리 용량·속도와 안정성의 균형. 팜피씨샵은 높은 난도를 테스트 표준화로 일상화했다. 출고 전 런타임 스트레스: 학습·추론 워크로드에 가까운 부하로 장시간 테스트 전력·발열 로그 축적: 케이스별 팬 커브와 덕트 설계 최적화 장비별 표준 프로파일: 고객의 OS/프레임워크 버전에 맞춘 드라이버·셋업 가이드 제공 어렵지 않나요? 라는 질문에 편 대표는 “배울 게 없다”는 도발적인 표현으로 갈음했다. 맥락은 이렇다. 정답이 외워져 있는 학문이 아니라, ‘많이 해본 손’과 ‘기록된 데이터’가 답을 알려주는 영역이라는 뜻. 수백·수천 대의 누적에서 나온 평균값과 예외 케이스 대응 매뉴얼이, 가장 큰 자산이라는 건 그래서다. 6)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팜피씨샵 돌이켜보면 성장은 직선이 아니었다. PC방에서 시작해, 팬데믹을 건너, 7평에서 수만 대 데이터를 품은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편 대표는 커진 규모가 종종 초기의 디테일을 희미하게 만든다는 자기반성을 숨기지 않았다. 그래서 더더욱 채용·교육·표준작업서·테스트 프로토콜을 다듬는다. 목표는 단순하고 정확하다. “많이 파는 회사”가 아니라, “후회 없는 선택을 주는 회사.” 하지만 쉬운 건 없다. 게다가 하이엔드와 워크스테이션의 요구는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이 또한 팜피씨샵은 까다로움을 두려움이 아닌 루틴으로 풀어내려 한다. “테스트는 길게, 설명은 짧게, 결과는 분명하게.” 수년간 쌓은 실측 데이터는 과장이 아닌 근거가 되고, 실력으로 말한다. 특정 브랜드를 편들지도, 폄하하지도 않는다. 다만 공정한 애정으로 더 나아지길 요구하고, 더 나아진 결과만 고객 앞에 내놓는다. 그렇다 보니 결과물을 마주한 소비자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아, 여기라서 다르구나.” 그것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다. “우리는 신뢰를 조립합니다.” 무릇 팜피씨샵의 다음 페이지가 더 궁금해지는 이유다.
인터뷰 대장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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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텍코리아, 한강 유람선에서 마주한 ‘소비자 초청’의 힘 [현장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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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초입, 조텍코리아는 한강 유람선에서 ‘기술’보다 관계의 미학을 보여줬다. 부담 없는 초대 속 음식·불꽃·대화가 ‘구매=관계의 시작’임을 체감하게 했다. 백플레이트 같은 디테일, D2C로 인한 가격 안정, 커뮤니티 협업을 통해 GPU를 ‘관계의 산업’으로 확장했다. 지난 10/24일과 오는 10/31일의 만남은 올 한 해를 위로하고 남은 시간의 응원이 되었다. 인터넷 시대의 단방향 마케팅 대신 ‘만남’을 중시한 예상 밖의 초대는, 회사가 중시하는 핵심 가치에 대한 깊은 울림이 되었다. " 겨울의 초입, 마음이 먼저 차가워지는 이무렵 모처럼 한강 크루즈 선착장을 향했다. 딱 지금은 밤 여섯 시만 넘어도 “춥다”라는 말이 저절로 새어 나오는 계절이다. 여름 내내 성가시게 들러붙던 더위는 흔적을 감추고, 바람의 결이 유리처럼 차가워졌다. 이럴 때 사람의 마음은 먼저 쓸쓸해진다. 우리는 뜨끈한 국물과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리워지는 동물이다. 그런 10월의 끝머리, 필자의 머릿속에서 ‘외롭다’는 말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 통의 초대장이 날아들었다. “소비자 초청 선상 파티에 모십니다.” 전자제품 회사가, 그것도 그래픽카드 브랜드가 ‘파티’라는 이름으로 소비자를 부른다? 낯설었다. 그러한 낯섦은 곧 호기심이 되었고, 기다리고 고대했던 결전의 날 D데이가 되어 현장으로 향했다. 한강 물결 위, 불빛이 길게 번지던 그 밤. 조텍코리아의 선택은 ‘프로모션’이라는 얄팍한 단어로는 담기지 않는 깊은 울림이자 진정성이자 '단지 난 그래픽카드를 구매했을 뿐인데'라는 명제가 '당신은 무척 소중한 한 명의 고객입니다' 라는 의미로 치환되었다. 유람선 갑판으로 올라서는 순간, 서늘한 바람 사이로 묵직한 금속과 팬의 회전음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들이 스쳐 갔다. GPU, VRAM, 레이트레이싱, TGP 등 벤치마킹을 하면 으레 읇조리는 단어일색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그 어떠한 기술도 테크도 언급되지 않았다. 그저 낯선 사람이 모여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던 풍경, 일부는 조텍의 로고가 선명한 후드티를 입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까지. 이 자리에 초청받은 이는 조텍코리아가 유통하는 그래픽카드 제품을 구매했다는 공통점이 공존하고, 구매는 곧 ‘관계의 시작’으로 대우받았다. 특별했던 까닭이다. 시장이 인터넷을 타고 단방향으로만 흘러갈수록, 몸을 부딪쳐 만나는 접점의 가치는 환산하기 힘들 정도로 소중해진다. 조텍코리아는 당연한 진실을, 비용과 공수를 들여 증명했다. ‘디테일’이 신뢰를 만든다 조텍의 전략. 파티에서 커뮤니티까지 그래픽카드는 차갑다. 금속 히트싱크와 기판, 전력과 발열, 벤치마크의 숫자들. 하지만 조텍코리아는 소비자의 시선에서 결핍을 먼저 발견하고 이를 제품과 서비스에 녹여 차가움 속에 온기를 더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예컨대 후면 백플레이트는 무거워지는 카드의 내구를 보완하고, 장착 미감을 끌어올리는 소소하지만 결정적인 개선이었다. ‘있으면 좋은’ 옵션을 ‘당연한 기본’으로 옮겨놓는 태도. 시장에서 신뢰는 대개 이런 디테일에서 태어난다. 또 하나. 유통의 단계를 다이어트해 가격의 불안을 낮추려는 시도다. 유통이 길어질수록 가격은 흔들리고, 소비자의 신뢰도 함께 흔들린다. 조텍코리아는 온라인몰(직영 탁탁몰)을 중심축으로 가격 변동을 최소화하려 했다. 그 여백을 제품 스펙과 보증 정책에 재투자하면서 체감 가치는 오히려 두터워졌다. 직접 판매(D2C)의 교과서 같은 길이다. 누구나 말하지만, 실제로 실행하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세 번째 축은 만남이다. 이날의 선상 크루즈가 상징하듯, 조텍코리아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꾸준히 강조해온 회사다. 박람회 부스의 일회성 열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소규모 간담회와 체험회, 커뮤니티 빌런 18+와의 전략적인 파트너십까지 결연한 의지를 이어나갔다. 사용자가 모이는 커뮤니티와의 협업은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고, 피드백의 속도를 끌어올린다. 안에서 이뤄지는 활동은 ‘노출’이 아닌 상호작용이 핵심이다. 브랜드는 귀를 열고, 소비자는 입을 연다. 기술은 그 사이에 그래서 조금은 이색적인 전략은 ‘연민’이라는 단어를 소환한다. 하드웨어 시장에서 보기 드문 정서적 어휘다. 그러나 연민은 동정이 아니다. 타인의 사용 맥락을 헤아리고, 불편의 서사를 줄이려는 의지다. 조텍코리아가 말하는 ‘소비자 중심’이 공허한 슬로건으로 그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GPU는 왜 ‘관계 산업’이 되었나? 오늘날의 GPU 시장은 고도화·고가화·고민감도라는 세 단어로 요약된다. 성능의 상향은 분명하지만, 체감 가치는 사용 맥락과 예산 제약에 갇혀 요동친다. 채굴 붐과 공급난, 환율과 부품 수급이 교차하면서 가격은 ‘비예측성’을 일상으로 만들었다. 그럴수록 소비자는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이유를 찾는다. 1. 예측 가능한 가격: 가격 변동의 상단·하단을 제어하려는 D2C 모델은 장기적 신뢰에 유리하다. 2. 투명한 보증: 기간과 범위, 처리 속도의 명시. “문제 생겨도 끝까지 본다”는 신호가 핵심이다. 3. 피드백의 단축: 커뮤니티·오프라인은 소비자의 의견을 다이렉트로 접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조텍코리아의 행보는 열거한 세 갈래를 한 묶음으로 묶었다. 기술의 곡선만큼 관계의 곡선을 가파르게 세웠다. 결과적으로 GPU는 ‘사양의 산업’이면서 동시에 ‘관계의 산업’이 되었다. 개별로 보면 알수 없던 큰 그림도 전체적으로 내려다 보면 구체화 된다. 조텍코리아의 행보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25년 한 해. 당신도 고생하셨습니다. 조텍이 마련한 특별한 시간. 지친 마음에 위로가됐다. 조텍코리아가 택한 길은 거창하지 않다. 하지만 일관되고 구체적이다. 차가운 제품을 따뜻하게 만드는 법은 결국 사람을 향하는 것이다. 초대장 한 장, 디테일 하나, 가격의 안정, 그리고 만남의 설계. 까지. 이들 요소가 고루 맞물릴 때, 브랜드는 “성능 대비 가격”이라는 단일 축을 넘어설 수 있다. 지난 10월 26일의 초대와, 오는 10월 31일에 예고된 다음 만남은 그래서 특별하다. 관계의 다리를 더욱 견고하게 다듬는 조텍의 행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렇기에 겨울의 초입에 우리가 덜 춥다고 느낀다면, 그건 난방 때문만이 아닐 것이다. 누군가 먼저 다가와 마음을 데워주었기 때문이다. 조텍코리아는 이번에 그 역할을 스스로 맡았다. 그리고 그 선택은, 기술보다 오래가는 종류의 신뢰로 이어졌다. '조텍코리아 더욱 흥해라'
르포/기획 대장 20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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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닉스 AIRian 130 미들 케이스 [써보니] 일명 '유부남 에디션' 과거 느낌 복각판
“무슨 돈으로 샀어?” 그 한마디에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흐른 적 있다면, 강화유리 케이스의 화려한 투명함이 얼마나 위험한 선택인지 이미 뼈저리게 알 것이다. RGB 불빛은 들켜서는 안 될 ‘증거물’이고, 그래픽카드 교체는 가족회의 소집 사유다. 그런 유부남의 생존 본능이 하늘에 닿았을까. 마이크로닉스가 마침내 해답을 내놨다. WIZMAX AIRian 130. 전면은 메쉬, 측면은 철판, 안은 차갑고 겉은 점잖다. 쿨링은 넘치고 시선은 차단된다. 한마디로, 발열엔 강하고 의심엔 강철같은 케이스. 세상의 모든 ‘합리적 가장’을 위한 진정한 생활밀착형 하드웨어다. 최근 몇 년 사이 PC시장에 ‘쿨링’의 중요성이 다시금 대두되고 있다. 최신 프로세서나 그래픽카드의 깜짝 놀랄 만한 성능은 기쁜 일이지만, 이 하드웨어들의 만만치 않은 발열은 고성능 하드웨어 사용자일수록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되고 있다. 약간의 소음을 감수하면 스톡쿨러로도 고성능 프로세서의 발열을 해소할 수 있고, 소음이 싫은 경우 다소간의 비용을 들여 조금 더 성능 좋은 공랭쿨러를 구입하면 되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이제 고성능 프로세서 사용자는 3열 수냉이나 듀얼 타워 공랭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며, 선택한 프로세서에 따라서는 반드시 수냉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도 낯설지 않다. ◆ 마이크로닉스 WIZMAX AIRian 130 케이스 ① 규격 & 호환성 규격: 미들타워 / ATX, M-ATX, M-ITX 그래픽카드: 최대 330mm CPU 쿨러: 최대 180mm 파워서플라이: ATX(최대 330mm) 드라이브 베이: 2.5형 SSD ×3 / 3.5형 HDD ×2 PCI 슬롯: 7 + 3 ② 외관 & 재질 전면&측면: 메탈, 스틸 색상: 블랙 무게: 5.65kg ③ 쿨링 & 확장 기본: 전면 130mm RGB ×3 / 후면 130mm RGB ×1 추가: 전면 120/140mm ×3 / 상단 120/140mm ×2 / 후면 120/140mm ×1 수랭: 전면 240·280·360mm / 상단 240mm(두께 55mm 이하) ④ 입출력 포트(I/O) USB 3.2 Gen1 Type-C ×1 USB 3.0 ×1 / USB 2.0 ×1 HD Audio ×1 Power / Reset / LED 스위치 ⑤ 크기 & 기타 크기: 395 × 230 × 460mm (L×W×H) 구성품: 체결 나사 세트, 스탠드오프, 케이블 타이, 매뉴얼 보증: 1년 무상 A/S 가격: 약 3만 8,000원 (다나와 최저가 기준) # 오랜만에 등장한 쿨링 본위 케이스 성능만큼이나 하드웨어의 화려한 비쥬얼이 대두되며 이를 품는 케이스의 트렌드도 상당히 달라졌다. 측면은 물론 전면까지 강화유리 패널로 처리한 파노라믹 뷰 스타일의 케이스는 트렌드의 현재형이라 할 만하다. 사실 고성능 하드웨어의 높은 발열을 처리하기 적당한 구조라 할 수는 없지만, RGB를 갖춘 하드웨어가 뽐내는 화려함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 주는 가장 확실한 선택지이기도 하다. 문제는 시장이 이 방향으로 흐르자 대부분의 케이스가 이런 스타일로만 출시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기존 스타일, 또는 쿨링 성능을 강화한 케이스는 오히려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하드웨어의 발열은 늘어만 가는데, 정작 이를 적극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케이스는 오히려 줄어드는 역설적인 시장상황이다. 다양한 수냉이나 우수한 성능의 듀얼 타워 공랭쿨러들이 우후죽순 출시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케이스 시장의 흐름은 하드웨어의 발열과는 조금은 무관한 방향으로 트렌드가 형성돼 온 것이다. <AIRian 130 대표 이미지> 모든 PC 사용자가 파노라믹 뷰 스타일의 케이스를 선호하는 게 아니라면 지금쯤은 내부를 가리는 스타일, 그리고 쿨링에 최적화된 제품이 몇 종은 나와 주어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정확히 이 시점에 마이크로닉스가 이런 소비자를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과거로 회귀한 듯 전면 전체를 메쉬 처리해 쿨링 성능을 극대화하고, 측면 패널 역시 공기의 흡입을 위한 에어홀을 제외하면 예전 방식인 철제 패널로 회귀했다. 강화유리 패널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조금은 구형 디자인이라 인식할 수도 있겠지만, 이를 기다려온 소비자라면 누구보다 반길 만한 제품이기도 하다. 이름마저 AIR와 기존 마이크로닉스의 몬드리안 디자인에서 따온 Rian이 결합된 AIRian 130이다. 에어 플로우의 극대화를 꾀한 제품답게 전면 전체를 메쉬로 처리했다. 얼핏 보면 원형 같지만, 근접해 살펴보면 흔히 말하는 허니컴 구조를 취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육각형 타공은 동일한 면적에 가장 넓은 에어홀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시 공기 흡입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충분한 내부공간, 널찍한 패널 전체의 메쉬 가공 등 확실히 AIRian은 케이스의 모든 디자인과 구조적 특징을 냉각에 포커싱한 제품이다.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제품의 디자인에서부터 누구라도 이를 느낄 수 있는데, 역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오래된 명언의 재확인인 셈이다.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강화유리 패널이 기본인 세상에 오랜만에 철제 패널은 꽤나 이채롭다. 한때 가장 일반적인 형태였음에도 이런 제품의 출시가 뚝 끊긴 탓인지 오히려 새로운 컨셉의 제품을 만나는 듯 새상 새로운 느낌이다. 냉각을 위해 가장 많은 공기가 필요한 그래픽카드, CPU의 쿨러 위치 전체를 커버하는 에어홀이 측면 대부분을 덮고 있다. 측면 전체 면적 중 약 52%가 이 에어홀에 할당돼 있다. 전면에서 유입되는 공기와 함께 CPU나 그래픽카드의 쿨러가 적극적으로 공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하면 측면의 에어홀은 쿨링팬 없이도 상당한 공기의 흡입이 이루어지도록 고안한 구조이다. 파워 서플라이의 쿨링팬과 맞닿는 하단 부분에도 역시나 에어홀이 가공돼 있다. 외부의 공기를 흡입해 파워 서플라이 내부를 식힌 후 바로 외부로 배출하는 구조. 파워의 발열이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구조이다. 아, 그리고 빼먹지 말아야 할 게 하나 더 있다. 전면과 측면, 그리고 하단까지. 에어홀이 구성된 모든 위치에는 먼지필터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전면과 측면은 내부에 마그네틱 방식의 먼지필터가 배치돼 냉각 성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먼지 유입에 대해 철저히 대응한다. 상대적으로 접근 빈도가 낮은 하단에만 사용자가 홈에 맞춰 끼우는 방식의 먼지필터가 적용된다. 상단에는 최대 360mm 라디에이터까지 장착이 가능하다. 먼지에 가장 취약한 위치이다 보니 마그네틱 방식의 먼지필터를 외부에 장착해 편리한 유지관리를 도모했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므로 아마도 대다수 사용자가 이미 이해하고 있을 구조이기도 하다. 편리한 사용에 필요한 각종 포트와 제어부를 모두 지원하는 것도 긍정적이다. 보급형 케이스 대부분이 리셋과 LED 제어를 하나의 버튼에 할당하곤 하는데, 사실 이런 구조는 측면이 노출되는 강화유리 패널에서는 상당히 불리하다. 정작 AIRian 130처럼 측면 패널까지 철제로 마감해 내부가 드러나지 않는 경우 오히려 적합하다 할 것인데, 예상 외로 AIRian 130은 리셋과 LED 버튼을 구분해 따로 제공한다. 아마도 전면 메쉬를 통해 은은하게 확산되는 LED 라이트 효과를 안배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밖에 각각 하나씩의 USB 3.0, USB 2.0 Type-A 포트와 5Gbps 속도의 Type-C 포트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포트를 지원한다. 제어부의 USB 포트에 대한 접근이 예상보다 빈번하므로, 모든 종류의 포트를 지원하는 것은 꽤나 긍정적인 부분이다. AIRian 130은 애초에 쿨링성능 극대화를 위해 디자인된 케이스. 이를 위해서는 가장 원활한 에어 플로우를 고려해야 하고, 효율적인 에어 플로우를 위해 성능 좋은 쿨링팬을 장착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특징은 예상 외로 조립과 유지관리 측면에서도 상당한 장점을 발휘하기도 한다. 230mm의 약간 넉넉한 폭으로 만들어진 덕분에 이 케이스는 최신의 고성능 하드웨어 설치 시 기존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유연함을 제공한다. 무려 180mm 높이의 공랭쿨러를 무리 없이 장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라디에이터 장착 시 메인보드와의 간섭 현상도 최소화된다. 거대한 덩치의 그래픽카드의 장착 시에도 측면 패널과 간섭이 발생해 애를 먹을 일도 전혀 없다. 눈에 띄는 또 한가지 차이점은, 역시 전면에 장착된 3개의 130mm 크기의 HDB 쿨링팬이다. 소음과 수명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HDB 베어링인 점도 긍정적이고, 일반 케이스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130mm 크기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이 구성의 차이만으로도 120mm 쿨링팬을 3개 장착한 구성과는 1~2도 가량의 온도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 아, RGB LED는 기본이다. 발열이 높아 더 강력한 쿨링이 필요한 경우 140mm 쿨링팬 3개, 또는 디자인 등을 위해 더 작은 쿨링팬을 장착하고자 하는 경우 120mm 쿨링팬 3개로 변경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점도 잊지 말자. 후면에도 배기를 위한 HDB 130mm 쿨링팬이 하나 제공된다. 상단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하는 경우 별도의 쿨링팬을 준비하지 않아도 족할 만큼 쿨링에 대한 모든 준비가 돼 있는 제품이 바로 AIRian 130인 셈. 파워 서플라이의 발열이 시스템 내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파워 장착부 전체를 챔버로 격리했다. 하단에 파워를 위한 별도의 에어홀이 마련돼 있어 파워 자체의 발열을 해소하기에 아무런 무리가 없다. 파워 앞쪽에는 스토리지를 장착할 수 있는 베이가 위치한다. 3.5” HDD나 2.5” SSD를 조합해 장착할 수 있다. 3.5” HDD의 경우 최대 2개까지, 2.5” SSD의 경우 최대 3개까지 장착을 지원하는데, 그렇다고 드라이브를 5개 장착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베이에 장착되는 2개의 드라이브는 3.5” 또는 2.5”를 조합해야 하므로 사용자의 의도에 맞춰 선정해야 한다. 아울러 일반적인 크기보다 더 큰 고용량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하는 경우 전면의 베이를 제거할 수도 있다. M.2 SSD가 기본이 된 후에는 드라이브 베이에 대한 수요는 확실히 감소한 느낌이라 이만하면 충분하단 느낌이다. ◆ 시스템 세팅(하드웨어 구성) ① CPU - INTEL Core Ultra 7 시리즈2 265K 애로우레이크 ② M/B - ASRock B860M LiveMixer WiFi ③ RAM - 마이크론 Crucial DDR5-6400 CUDIMM 32GB ④ SSD - 마이크론 Crucial P510 M.2 NVMe 2TB 대원씨티에스 NVMe SSD ⑤ VGA - option ⑥ 쿨러 - 이엠텍 레드빗 ICE 240 RGB 수냉 쿨러 ⑦ 파워 -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 850W 골드 ⑧ OS - Windows 11 Pro 23H2 # 오래된 듯 세련된, 어떤 하드웨어도 걱정 없는 쿨링 본위 케이스 WIZMAX AIRian 130은 과거의 방식으로 회귀한 듯한 좌측 패널로 인해 소비자로부터 극과 극의 평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화려함까지 갖춘 현재의 하드웨어를 드러낼 수 없는 점은 분명 누군가에게는 대단히 아쉬운 점일 수 있어 보인다. 반면, 고성능 하드웨어를 옛날의 케이스에 꾸역꾸역 담아야 했던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지도 모를 일. 소위 회자되는 ‘유부남 에디션’을 위한 최상의 선택이 아닐까? 230mm의 널찍한 폭과 4개의 130mm 쿨링팬, 전면과 좌측, 상단과 하단까지 필요한 모든 부분에 충분한 에어홀까지 갖추어 파노라믹 글래스 스타일의 케이스보다 적어도 3~5도 정도의 온도를 낮출 수 있다. 여기에 180mm 높이의 CPU 쿨러, 330mm 길이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3슬롯 그래픽카드라면 수직 방향으로 장착해 쿨링을 더욱 극대화할 수도 있다. 널찍한 전면 그릴 뒤로 130mm 쿨링팬이 빛을 발하기 시작하면 감추어져 있던 셰브론 패턴이 모습을 드러낸다. RGB 조명과 셰브론 패턴이 결합된 전면 디자인은 예상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완성된다. 시스템 내부를 드러내는 기존 스타일이 식상하거나, 파노라믹 뷰 스타일의 케이스로 CPU나 GPU의 막대한 발열을 깔끔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라면, 바로 이런 케이스가 필요할지도 모를 일이다. WIZMAX AIRian 130은 쿨링을 최우선의 가치로 모든 기능과 디자인을 구현한 제품이니까.
케이스/파워/쿨러 대장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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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라이젠 + AMD 라데온 PC조립 '성능 가이드' (ver. 2510)
PC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단순합니다. “지금 사면 내가 즐기고자 하는 혹은 실행코자 하는 게임·앱을 어느 옵션으로 구동할 수 있을까?” 하지만 답을 찾는 일은 2025년 하반기 들어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GPU 세대 교체가 ‘중·상위 중심’으로 비정형 전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반기 라데온은 RDNA 4 기반 RX 9060 XT로 엔트리~미드레인지부터 시장을 흔들면서(8GB/16GB 모델, 6월 5일 출시)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지각에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참고로 3월에는 RX 9070 XT/9070이 등장해 ‘전통적 하이엔드’ 대신 합리적 상위권 이라는 새로운 기준점이 등장했습니다. 둘째, 운영체제 차원의 AI 기능 채택 속도입니다. 윈도우 11은 지난여름 이후 “Hey Copilot” 같은 음성 호출, 화면 이해 기반 Copilot Vision/Actions 등을 확대하며 PC 사용 행태에 직접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열거한 기능은 선택적(옵트인)이지만, NPU 40TOPS급 ‘Copilot+ PC’ 생태계의 대중화에 가속을 붙게 했습니다. 셋째, APU(내장그래픽)·보급형 dGPU의 경계가 흐려진 점입니다. 라이젠 7 8700G(라데온 780M 내장) 같은 2024~2025년형 APU는 1080p 실용선에서 많은 타이틀을 ‘옵션 타협’만으로 돌릴 수 있게되면서,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들 제품이 상품성이 더 높아지는 변화를 체감하게 됩니다. 이런 배경에서 성능표가 가져가는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의 PC 환경은 어떠한 경험을 내게 안겨주는가?”의 근거가 됩니다. 25년도 10월 성능표는 두 가지 변화가 반영되었습니다. 무엇이 달라졌나 ① 라이젠 7400·7400F 편입 AMD 라이젠 5 7400F는 6코어 12스레드의 젠4(라파엘) 다이를 바탕으로, iGPU를 제외한 대신 가격 장벽을 낮춘 제품입니다.3.7GHz 베이스, 4.7GHz 부스트 클록과 65W TDP로, 합리적인 선택지로 통합니다. 라이젠 5 7400도 같은 젠4 기반의 6코어 라인으로 ‘보급기 예산 안에서 최적의 선택지’라는 타이틀이 붙었습니다. 무엇이 달라졌나 ② ‘배틀필드 6’과 ‘붉은 사막’ 출시 또 한가지 변화는 게임 라인업에 새로운 게임이 추가됐습니다. 게임1. 배틀필드 6 - 출시 직후 사흘 만에 700만 장을 넘기며 프랜차이즈 사상 최대 오프닝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목할 지점은 최적화입니다. 저가형·구형 GPU에서도 옵션 타협 시 무난하게 실행할 수 있다는 사례가 올라오고, 반대로 ‘울트라’ 구간에서는 최신 하이엔드에 어울릴 만큼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게임2. 붉은 사막 - 펄어비스의 자체 엔진(블랙스페이스) 기반으로, 권장·최소 사양 모두 VRAM·저장공간 요구가 높은 편이다. 최소 기준에서도 16GB 메모리, GTX 1060/RX 6500 XT급이 언급되며, 1080p 중간 옵션선에선 RTX 2060/RX 6600 XT급을 권장합니다. 이를 분석하면 ‘VRAM 메모리’에 민감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픽카드의 장착 여부가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새롭게 출시된 게임을 돌리고자 한다면, 사용자는 영민해져야 합니다. 엔트리 환경이라면 해상도·렌더 스케일·업스케일러를 조합해 ‘권장’ 품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하이엔드 환경이라면 고해상도/고주사율/레이트레이싱을 세팅해 더욱 실감나는 게이밍 환경을 구현해볼 것을 권장합니다. 메시지를 요약해보겠습니다. 하드웨어 지형은 꾸준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라이젠 7400/7400F는 선택지라는 측면에서 효자가 되었고, RX 9060 XT 같은 그래픽카드는 미드레인지의 눈높이를 충족하면서 누구나 낮은 비용으로 '가성비'를 체감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 점에서 신작 게임이 추가된 성능표는 지금 내가 보유한 장비로 혹은 내가 앞으로 구매할 이유에 근거가 되어 줍니다. 어차피 구매할 것이라면 장바구니에 담아두고 망설이는 시간을 아래 표를 통해 단축시킬 것을 제안합니다. 라이젠 + 라데온 RYZEN 5 5600(X/XT) RYZEN 5 7400, 7400F, 7500F RYZEN 9 5900X ~ 9950X RYZEN 7 5700X ~ 9700X RYZEN 5 9500F ~ 9600X RX 6600 RX 7600 ~ RX 7600 XT RX 9060 ~ RX 9060 XT RX 7600 ~ RX 7600 XT RX 9060 ~ RX 9060 XT RX 9070 이상 카운터 스트라이크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서든어택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메이플스토리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어몽어스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던전앤파이터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스페셜포스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리그오브레전드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패스오브엑자일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마비노기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사이퍼즈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폴가이즈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발로란트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디아블로3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스타크래프트2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FC온라인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로스트아크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삼국지 14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데스티니 가디언즈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아이온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블레이드앤소울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파이널판타지14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검은사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오버워치2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하스스톤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마블 라이벌즈 권장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P의거짓 권장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나이트워커 권장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디아블로2 레저렉션(리마스터) 권장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명조:워더링 웨이브 권장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원신 권장 고급 고급 고급 고급 고급 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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