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번 명절에 겪은 셔틀썰 좀 풀어보려고 합니다. 아마 많은 삼촌들이 공감하실 거예요.
추석에 도착하면 밥 먹고 잠깐 쉬는 게 목표잖아요? 그런데 저는 쉬기는커녕, 도착하자마자 미션을 받았습니다…조카들 못깨는 레벨 깨주는 미션이요. .
조카들이 저를 보자마자 달려와서 제 손에 폰을 쥐여줍니다.
순간 깨달았습니다. 명절에 저는 가족 중 한 명이 아니라 셔틀로 고용된 거구나 하고요.
밥 먹을 때도, 어른들 대화 중간에도, 저는 틈틈이 미션을 깼습니다. 제 캐릭터 레벨은 그대로인데, 조카들 캐릭터 레벨만 잔뜩 올려주고 왔네요.
명절 끝난 날에는 손목이 시큰거립니다. 조카들이 덕분에 웃었으니 보람은 있지만요. 이번 명절에는 무슨 게임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그래도 행복한 추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