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배터리가 최고”라는 언론의 주장, 실제 현장에서 단 한 번도 확인된 적 없다
— 테슬라 Model 3/Y 중국산 LG NCM811 팩, 심각한 고장률과 압도적으로 짧은 수명 보고
크로아티아의 전기차 수리·R&D 업체 EV Clinic이 테슬라 모델 3/Y에 탑재된 중국산 LG에너지솔루션(Nanjing 공장) NCM811 배터리 팩의 심각한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업체는 동일 차종의 미국·유럽산 파나소닉 NCA 배터리 대비 고장률이 매우 높고 수명이 훨씬 짧다며 “미디어가 말해온 ‘Made in China 최고’는 실제 현장에선 단 한 번도 검증된 적 없다”고 강조했다.
EV Clinic에 따르면, 실제 수리 의뢰 건수 중 90% 이상에서 LG NCM811 팩은 셀 단위 수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의 열화를 보였다. 문제는 단일 결함 셀에 그치지 않고, 한 모듈 내 다수 셀이 이미 허용치를 크게 초과한 내부저항을 나타낸다는 점이다. EV Clinic은 “46개 셀 중 15개가 ACIR 100mΩ을 넘고, 나머지 30개도 50mΩ 이상인 경우가 흔하다”고 밝혔다. 이 수준이면 모듈 간 병렬 구성이 이미 한계를 넘은 상태이며, 결국 팩 전체가 수명 종료(End-of-Life)에 근접해 있는 셈이다.
때문에 결함 셀을 “중고 도너 셀”로 교체하더라도 연쇄 고장(cascading failure) 가능성이 매우 높아, 수리 후 곧바로 다른 셀이 무너지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한다. EV Clinic은 “운영상 지속할 수 없을 정도”라며 “셀 교체가 가능하더라도 팩 전체가 사실상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수리 후 몇 만 km를 더 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V Clinic은 현재 LG 팩 관련 실험적 수리를 계속 시도 중이나, 매달 2만 유로가 넘는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며 “현 시점에서 단언할 수 있는 것은, LG 중국산 셀의 상태는 — 말 그대로 — ‘catastrophic(재앙적)’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파나소닉 셀은 통상 10mΩ 수준의 내부저항을 유지하다 말기로 가면 28mΩ 부근에 이르는데, LG 난징 신품 셀이 바로 28mΩ 수준에서 출발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또한 파나소닉 셀은 약 25만 km에서 단일 셀 고장이 발생해도 수리가 가능하지만, LG NCM811 팩은 여러 셀에서 거의 동시에 고장이 발생해 모듈 단위 핵심 부위가 붕괴되는 패턴을 보인다. 이 차이는 소비자에게 설명하기도 쉽지 않다고 업체는 전했다.
현실적으로 EV Clinic이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극히 드물게 중고 파나소닉 팩 전체를 이식하는 것뿐이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주행거리·충전 속도·장기용량 유지율은 보장할 수 없으며, 기능적 결함만을 보증하는 제한적 워런티만 제공된다.
EV Clinic은 다음과 같은 핵심 질문을 남다.
“4개 모듈 중 1개가 심각하게 열화됐다면, 해당 모듈만 교체해 팩이 안정적으로 10만 km를 버틸 가능성이 과연 있는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