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llain 커뮤니티
18+
인사이 런칭
추석 에피소드
왕꿈틀이 쪽지 승인 : 2025-10-08 22:37:23
1
0

뭔가 흥미로운 추석에피소드가 있나 고민해 봤는데 뭐 딱히 생각나는건 잘 없더라구요.

애초에 예전에는 차타고 가는게 너무 오래걸려서 아버지가 10시간 넘게 운전해서 간 경험밖에 없고, 제가 큰 뒤로는 부모님 집에서 시간 보내는 일이 대부분이다보니…

 

그래서 제가 직접 기억은 안나지만 친척분들이 이야기해주셨던 이야기라도 풀어볼까 합니다.

 

 

아마 제가 4살때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잘 기억이 나지는 않아요.ㅎㅎ

지금도 먹는것을 좋아하지만 그 당시에 특히 과일먹는것을 엄청 좋아했다고 하더라구요.

특히 수박을 정말 좋아해서 펑펑 울다가도 수박만 쥐어주면 울음을 그치고 수박을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말 울음을 안그칠때를 대비해서 수박을 준비해두기도 하셨나봐요. 요즘 부모님들이 자주는 안주지만 가끔 아이들 달랠때 쓰는 간식처럼요.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저희 아버지쪽 친척이 많이 모이는 편이고, 실제로 아이들까지 다 합치면 한번에 50명이 넘게 모입니다. 방 3칸짜리 할아버지 집에서 모이기에는 너무 많은 인원이죠. 그 많은 인원이 모여있는 북새통에서 어린 아이를 달래는것도 일이죠.

제가 어렸을때까지는 명절에 다들 모여서 음식하고 전부치고 했는데 애를 계속 보고있기가 쉽지가 않았던거죠. 결국 조그마한 수박 반통을 저한테 쥐어주고 숟가락을 줬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니 울음을 그쳤고, 그 상태로 방에 앉아 수박을 파먹고 있었다고 해요.

 

문제는 다들 음식하랴, 인사하랴 바쁘다보니 제가 수박을 먹고있는걸 잊고계셨다고 합니다.

나중에 그 목청 좋은 아이가 우는 소리가 너무 오래 안들리니 한 분이 제가 어디있는지 찾으셨고, 방에 들어가보니 혼자서 수박 반통을 다 먹은 상태로 퍼져 있었다고 합니다.

4살짜리 꼬마애가 말이죠.

 

어린나이다보니 절제해야한다는 것을 몰랐고, 당연히 괜찮을리가 없었습니다. 아직도 친척분들이 자기 몸통만한걸 혼자 껴안고 다 먹었더라 라고 이야기 하니까요.

결국 먹을 수 있는양을 한참 초과해서 먹은 바람에 부랴부랴 응급실 가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뭐 덕분에 아직까지도 친척분들에게 과일 좋아하는 아이라는 인식이 박혀있네요.

물론 아직도 수박 많이 좋아합니다.ㅎㅎ

1
0
By 기사제보 및 정정요청 = master@villain.city
저작권자ⓒ 커뮤니티 빌런 18+ ( Villain ),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포함 금지
관련기사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Comment
인텔 게이머데이
Today Ranking
  • 종합
  • 뉴스/정보
  • 커뮤니티
  • 질문/토론
커뮤니티 빌런 18+ ( Villain ) Beta 2.0
본사 l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33-33 대륭테크노타운2차 7층 705-5호
대표전화 l 010-4588-4581 | 서비스 시작일 l 2025-08-15
커뮤니티 빌런 18+ ( Villain ) 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출처를 표기하는 조건으로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허용합니다.
Copyright © 커뮤니티 빌런 18+ ( Villain ) All Rights Reserved.
광고
호스팅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