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조텍코리아는 ‘더 싸다’는 구호를 앞세우지 않았다. 대신 직영 구조를 통한 가격의 투명성과 오프라인 체험의 복원을 병렬로 제시했다. 공랭과 수냉의 두 모델로 선택지를 명확히 보여주며, 하이엔드 사용자가 실제로 고민하는 포인트(장착 방식, 냉각 구성, 외형)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하도록 했다. 그 위에 “세 손가락 안”이라는 자의적 평가를 얹었지만, 그 표현이 설득력을 얻는지는 결국 체험과 구매 이후의 만족도가 판가름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조텍코리아가 스스로의 강점을 소비자와의 접점에서 찾고 있다는 점이다. 축제의 현장에서도 강조하고자 한 메시지는 과장 없이 전달됐다."
지포스가 한국에 들어온 지 25주년을 기념하는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현장은 사용자와 파트너가 한자리에 모인 축제의 성격이 분명했다. 엔비디아 협력사와 조립 PC 업계 관계자, 그리고 지포스를 사랑하는 일반 소비자가 함께 모여 제품을 보고 체험하는 자리라는 정의는 조텍(ZOTAC)코리아 신영미 차장의 말로도 확인된다. 신 차장은 행사를 “게이머를 위한 특별한 무대이자, 지포스 25주년을 함께 축하하는 축제”라고 규정했다. 지포스가 걸어온 지난 궤적이 조텍코리아의 역사보다 약 10년 길다는 언급은, 그래픽카드시장이 생각보다 길게 누적된 신뢰와 사용 경험 위에서 성장해왔음을 보여준다.

▲ 조텍 코리아 신영미 차장을 현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조텍코리아가 강조한 지점은 두 가지다. 첫째, 오프라인 접점의 회복이다. 팬데믹 이전에는 1년에 한두 번씩 소비자와 만나는 행사가 있었지만, 팬데믹 기간 동안 이런 활동은 사실상 멈췄다. 온라인에서 소통은 이어졌어도 그래픽카드는 결국 직접 보고 듣고 만져보는 체험의 비중이 크다. 신 차장은 25주년 축제를 기점으로 오프라인에서 지포스를 사랑하는 이를 만나 체험을 제공하고, 경품을 나누며 좋은 기억을 만드는 자리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둘째, 가격 경쟁력의 근거다. 조텍코리아는 “직영몰 ‘탁탁몰’을 통해 중간 단계를 줄여 거품을 덜어낸 합리적 가격을 지향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단순히 ‘더 싸게 판다’는 메시지가 아니라, 중간 마진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통해 소비자 체감 가격을 낮추는 접근이라는 설명이다. 요약하면 유통 체계를 단순화 해 발생한 이득을 소비자에게 제공했고, 일회성 이벤트보다 지속 가능한 가격 체계 성립에 방점이 찍혀 있다.
부스에 전시한 제품 포커스도 명료했다. RTX 5090 라인업 가운데 AMP Extreme Infinity와 ArcticStorm 두 모델을 앞세워, 공랭과 수냉이라는 상이한 쿨링 방식의 체감 차이를 강조했. 신 차장은 두 제품이 생김새부터 크게 다르다고 설명하면서, 하나는 일반적인 가로형 장착의 공랭 그래픽카드, 다른 하나는 워터블록을 포함한 수냉 방식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상이한 특징을 기반으로 체감할 수 있는 '외형, 장착 방식, 냉각'의 차이를 통해 같은 세대 GPU라도 사용 경험이 달라질 수 있음을 전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어떤 그래픽카드가 더 빠른가’라는 단선적 비교가 아니라, 내 PC 환경과 취향에 맞는 방식을 고르는 판단의 기준을 제공한 셈이다.


자기 평가에 관한 질문에는 조심스러우면서도 분명한 답을 내놨다. 조텍코리아의 현재 위상을 “지포스 그래픽카드 판매처 중 세 손가락 안”이라고 본다는 것. 인식의 배경에는 직영 중심의 판매 운영, 온라인·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꾸준한 접점 확장, 하이엔드 제품군에 대한 지속적 투자 등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무엇을 팔았는지 못지않게 어떻게 팔았는지를 회사의 함의로 본다는 태도가 드러난다.
분명한 건 가격과 공급을 둘러싼 올해의 난이도는 누구나 알고 있다. 팬데믹 시기 과열됐던 그래픽카드 가격이 안정되는 과정에서, 조텍코리아의 전략은 ‘원하는 사람이 합리적으로 살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맞춰졌다. “우리가 남는 것을 먼저 따지기보다 필요한 분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하자”는 내부 원칙을 강조하며, 직영 탁탁몰 판매 공식으로 목표가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이는 연말 운영 계획과도 연결된다. 남은 두 달 동안은 감사 행사 등으로 올해의 지지를 환원하고, 내년(2026년)에는 오프라인 활동을 더 자주 열어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체험▶신뢰▶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을 수성하겠다는 의지다.


[조텍(ZOTAC)코리아 신영미 차장과 1문 1답]
Q1.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 참여의 성격과 배경은 무엇인가요?
A1. 지포스가 국내에 소개된 지 25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사용자 축제입니다. 엔비디아의 AIC(Add-In-Card) 파트너와 조립PC 업계, 그리고 지포스를 사랑하는 소비자가 한자리에 모여 최신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자리죠. 조텍코리아 입장에선 생태계 전체가 축하하는 무대에 파트너로 함께하며, 소비자 접점에서 브랜드와 제품 경험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Q2. 조텍코리아와 비교하면, ‘지포스 25주년’의 시간 축이 더 길죠. 그간의 시장 변화를 어떻게 체감하셨나요?
A2. 지포스의 국내 역사와 함께 조텍코리아도 성장해 왔습니다. 유통 채널, 커뮤니티 문화, 사용자의 기대 수준이 모두 성숙해졌고요. 지금의 조텍코리아 위상은 지포스 그래픽카드 시장 상위권(‘세 손가락 안’)으로 평가할 만큼 안정적인 지지층과 인지도를 확보했다고 봅니다. 집계되는 판매량뿐 아니라, 행사·콘텐츠·서비스 전반에서 꾸준히 접점을 넓힌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Q3. 오프라인·온라인 행사를 꾸준히 확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팬데믹 기간 동안 오프라인 접점이 사실상 끊겼습니다. 온라인 소통은 이어졌지만, 그래픽카드는 직접 보고 듣고 테스트해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팬데믹 이후에는 오프라인 체험을 재가동하는 데 힘을 실었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경품 행사, 체험존, 커뮤니티 밋업 등 사용자와 ‘현장에서’ 만나 좋은 추억을 만드는 프로그램을 계속 늘릴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지난 8월 1일 부터 탁탁몰과 전략적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커뮤니티 빌런 18+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Q4. ‘가격 경쟁력’에 대한 평판이 있습니다. 직영몰 운영과 프로모션 중심 전략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A4. 저희는 직영몰 ‘탁탁몰’을 운영합니다. 중간 판매 단계가 여러 겹으로 쌓이면 그만큼 비용이 올라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됩니다. 직영 구조를 통해 불필요한 마진을 최소화하고, 그 절감분을 소비자에게 돌리는 방식이죠. 그래서 “특별히 싸다”기보다 거품을 덜어낸 합리적 가격을 유지하려는 철학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시기별 프로모션을 더해 체감가를 낮추고, 구매 접근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Q5. 이번 부스의 ‘메인’으로 꼽은 제품과 관전 포인트를 소개해 주세요.
A5. 두 가지입니다. RTX 5090 AMP Extreme Infinity와 RTX 5090 ArcticStorm. 전자는 하이엔드 공랭 설계로 성능과 안정성을 전면에 내세운 플래그십이고, 후자는 일체형 워터블록을 채택한 수냉 모델로 쿨링 아키텍처와 외형, 설치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같은 GPU라도 열처리·소음·공간 활용에서 체감 차이가 크다는 점을 현장에서 직접 비교해 보실 수 있도록 데모 시스템을 준비했습니다. 보는 재미와 세팅의 다양성을 함께 전달하려는 의도입니다.
Q6. 그래픽카드 가격이 팬데믹 시절 대비 안정되는 흐름입니다. 올해 조텍코리아의 판매 전략을 어떻게 정리하시겠습니까?
A6. ‘원하는 사람이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직영몰을 축으로 공급과 가격의 투명성을 최대한 높였고, 양심적 가격 정책을 지향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우리가 남는 것을 먼저 따지기보다, 필요한 분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하자”를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그 결과를 소비자분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셨다고 봅니다.
Q7. 남은 연말과 내년 초 계획은요?
A7. 연말에는 감사 이벤트를 준비해 올해 성원에 보답하고, 내년 초(2026년)에는 오프라인 활동을 더 자주 열어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넓히겠습니다. 체험 행사, 공동 마케팅, 온라인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험→신뢰→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Q8. 소비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마무리해 주세요.
A8. 조텍코리아는 합리적 가격, 투명한 판매, 확실한 체험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직영몰과 현장 프로그램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직접 경험하고 선택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신뢰에 보답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