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쌀쌀해진 날씨와 함께 나무가 알록달록 예쁘게도 물이 들었습니다.
부모님 납골당을 다녀온 후 평소 가보고 싶었던 ‘보문사’라는 절을 처음으로 방문해 보았습니다.
거리도 멀지만, 차가 워낙 막혀 오랜 시간을 길바닥에서 허비했답니다. 그래도 막상 도착하니 정말 좋더라구요.

오래된 절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은은하게 퍼지는 향 내음,
목재 건물만의 친숙한 느낌이 일상에 찌든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듯 합니다.


강화도 석모도에 위치한 보문사는 신라 선덕여왕 4년인 635년에 지어진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평소 절을 좋아하기에 ‘꼭 한 번 가봐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드디어 가게 되었습니다.


마애석불좌상, 석실과 같은 문화재가 가득하고, 와불상, 오백 나한과 같이 일반 절에서는 접하기 힘든 진귀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특히 가장 꼭대기 눈썹 바위 아래에 자리 잡은 마애관세음보살은 경이로움 그 자체더라구요.


아름답게 물든 단풍과 시원한 바람을 느껴보시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입구에서 절까지 올라가는 계단은 극상의 난이도 (제 기준에서…)이니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 INFO | 보문사 (普門寺)
📍 주소|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28-38 (석모도)
☎️ 문의|032-933-8271
🕓 관람시간|매일 06:00~18:00 (동절기 17:00까지) / 연중무휴
💰 입장료|무료 (주차 3,000원)
🚗 주차|보문사 주차장 이용, 절까지 도보 10~15분
🪜 계단 정보|약 500~550개 (왕복 30~40분 소요)
👣 코스 난이도|중간 — 경사 있음, 운동화 필수
🪷 볼거리|마애석불좌상(보물 제121호), 해수관음상, 대웅보전, 서해 낙조 전망
☕ 주변 추천|석모도 미네랄온천, 민머루해수욕장, 카페거리 (차로 5~10분 거리)
💡 여행 팁|평일 오전 방문 시 한적 / 여름엔 벌레 많음 / 해질 무렵 풍경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