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가 배추를 말리시고 시래기국이나 끊여야 겠다 이러시길래 시래기국 이구나 생각을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여니 건더기만 한가득이고 국물이 별로 없네요…
국이 아닌 찌개로 끓이 셨다고?
감자도 들어가 있습니다.
된장에 청량고추, 고기 많이 그리고 감자!
일단 국물을 먹으니 뼈다귀 해장국 국물맛이 나네요.
여기에 청량 고추의 매운맛이 뒤에 올라오는 배추를 적당히 말려서 아삭 아삭 거리고 고기는 말이 필요 없죠.
밥도둑 이었습니다.ㅋ
간만에 어렸을때 포스터 제목이 생각 나네요.
버리면 쓰레기 말리면 시래기!
그리고 친구 생각이 납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 같이 나가서 교육 받으러 갔다가 주말에 회사 복귀 하는데
도착하니 새벽이었고 저녁을 못먹어서 회사 근처 식당을 찾아보는데 야식 배달하면서 음식 파는곳이 열려있길래
뼈다귀 해장국을 시켰는데…
그런데 그런데 뼈다귀는 작은거 하나인가 들어있고 시래기가 산으로 쌓여서
친구 먹다가 열받았는지 아 촌놈이라서 집에서 시래기는 정말 미치도록 질리게 먹었는데 뼈다귀 해장국에 시래기만 쌓여있네 울분을 터트리면서… 메뉴 시래기국으로 이름 바꾸세요!!! 그리고 도저히 못먹겠다 나가자;;
거기가 경주 울산 딱 경계선 이었는데 물가가 싼것도 아니었습니다. 2004년도였나 이렇게 주고 1인분 만원씩 받더군요.ㅋㅋㅋ
가격은 둘째 치고 그당시 시래기는 가끔 먹었던 저가 봐도 심각할 정도 였으니 시래기를 그렇게 산으로 쌓아주는곳도 처음 이었네요.
지금은 뭐하고 있을지 궁금해 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