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에어 2, 현재 내부 테스트 진행 중이라는 루머 등장
하지만 초슬림폰 시장 침체로 출시 가능성 낮아
애플이 아이폰 에어(iPhone Air) 의 생산 중단을 협력사에 통보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중국 웨이보의 정보 유출자 디지털 챗 스테이션(Digital Chat Station) 이 “아이폰 에어 2는 현재 정상적인 테스트 단계에 있다”는 새로운 루머를 전했다. 그러나 최근의 판매량 지표를 고려하면 차세대 초박형 플래그십이 실제로 출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아이폰 에어는 출시 초기 중국 시장에서 ‘매진’ 소식을 전했지만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실제 출하량이 10만 대 남짓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로, 얇은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층이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함을 보여준다.

디지털 챗 스테이션은 아이폰 에어 2가 취소되지 않았으며 전작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48MP 초광각 카메라가 추가된 듀얼 카메라 구성을 테스트 중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이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미리 시험하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지만 현재의 시장 흐름상 이 프로젝트가 실제 출시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특히 중국 내 판매 부진은 애플의 전략에 직격탄을 날렸다. 아이폰 에어는 초기에 얇은 디자인과 프리미엄 마감으로 주목받았지만 작은 배터리 용량, 단일 카메라, 고가의 가격대 때문에 금세 소비자 관심을 잃었다. 출시 직후 완판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는 초기 물량이 적었던 데 따른 착시 효과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많다.

더 큰 문제는 초슬림 스마트폰 수요 자체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 역시 갤럭시 S26 엣지(Galaxy S26 Edge) 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이전 모델인 S25 엣지의 판매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초박형 플래그십을 준비 중인 중국 제조사는 단 한 곳뿐이며 다른 대부분의 브랜드는 이미 관련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현 시점에선 애플이 아이폰 에어 2를 실제로 출시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루머처럼 테스트는 진행 중일 수 있지만 이는 차세대 기술 연구의 일환일 뿐 ‘아이폰 에어’ 라인업이 단명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