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문 방식이지만 소형 예산형 PC에 적합한 솔루션
ZOTAC Magnus는 데스크톱용 GeForce RTX 5060 Ti GPU를 탑재한 가장 작은 미니 PC일 뿐만 아니라, GPU 연결을 위해 PCIe 인터페이스를 두 개로 나눈 하이브리드 구조(x8 + x8)를 채택한 첫 사례로 보인다. 2.65L 섀시에 데스크톱 GPU를 넣은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인데, 여기에 더해 외부 GPU 전원 커넥터까지 완전히 제거했다.

HKEPC의 분해 자료에 따르면 ZOTAC Magnus는 데스크톱용 RTX 5060 Ti 16GB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PCIe 골드 핑거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 x8 구간: 메인보드와의 연결(데이터 전송)
두 번째 x8 구간: GPU 전원 공급
GPU-Z로 확인한 결과, 이 구조는 “PCIe x8 5.0 + x8 5.0” 하이브리드 구성으로 판단된다.
메인보드 PCB 하단에는 19V 입력을 두 번째 x8 인터페이스로 직접 전달하는 전원 회로가 있다.
그 결과:
GPU는 PCIe 5.0 x8 연결만으로도 충분한 대역폭을 확보한다.
두 번째 x8 인터페이스는 최대 180W 전력 공급이 가능해 GPU가 본래 성능을 낼 수 있다.
벤치마크 결과는 안정적이며, 이런 설계는 향후 예산형·중급형 GPU를 사용하는 초소형 PC에 더욱 적합한 방식을 제시할 수 있다.

ZOTAC은 RTX 5070 Ti를 탑재한 또 다른 Magnus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만, 크기가 훨씬 크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RTX 5070 Ti는 전용 12V-2x6 전원 커넥터가 필요하다.
PCIe x8 인터페이스만으로는 이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없다.
ASUS의 BTF High Power Connector 같은 다른 솔루션도 존재하지만, ZOTAC Magnus처럼 데이터와 전력을 PCIe 슬롯으로 분리 공급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는 구현하기 어렵다.
이런 방식은 단일 8핀 PCIe 전원 커넥터를 사용하는 GPU, 즉 소비전력이 200W 이하인 모델에서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성이 있다.
ZOTAC Magnus는 최대 +11%까지 전력 조정을 허용하지만, 실제 테스트에서는 GPU가 180W를 장시간 유지하기 어려웠다. 현재 Magnus의 냉각 솔루션이 오버클럭 환경에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