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 전 벌초를 갔던기억이 납니다
매년 추석전마다 아버지와 큰아버지 저 사촌형 이렇게 넷이서 벌초를 하는게 우리집 관행이였습니다
늘 그렇듯이 작년에도 조상님 앞에서 풀만베고 오면 되는줄 알았는데,
그날은 뜻밖에도 빌런두명이 숨어있었습니다
첫번째 빌런은 사촌형…
계속 안그러던 사촌형이 작년에는 구석에서 농떙이만 피우더군요;;
손에는 예초기나 갈꾸리가아닌 코-카콜라 한캔을 들고있더라구요
그덕에 저만 힘들게 일을 하곤 했습니다
근데 이게 중요한게 아니에요
두번쨰빌런에비하면 농떙이정도야 칠수있죠
두뻔째빌런은 아버지가 잠시 쉬러간사이 제가 예초기를 돌리던중에 일어났습니다
예초기를 돌리는데 땅에서 뭐가 턱 걸리더니 벌(그때는 너무커서 벌인줄도 몰랐음)이 튀어나오더라구요
가만히 있어야하는걸 그때당시 저는 몰랐더랬죠….
반사적으로 팔을 붕붕휘둘렀는데 정확히 오른팔에 벌에 쏘였습니다 ㅋㅋ
안그래도 농땡이 형 때문에 이미 짜증이 나있었는데
벌에 쏘이니 머리가 띵~ 하더군요
콜라를 들고 괜찮냐고 물어보던 사촌형
어찌보면 벌보다 더 얄미운 농땡이빌런이었던 사촌형의 모습을 끝으로
눈떠보니 응급실이었습니다
그냥 가벼운 독인가 뭔가 그래서 잠시 기절한거라고 하더군요
원무과에서 20만원에 가까운돈을 지불하고 퇴원을 했더랬죠…
작년 벌초는 저 vs 벌, 사촌형 이렇게 빌런 2인체제로 끝이났습니다
다행이 올해벌초는 큰 사고없이
조용히 풀만베고 얌전하게 마무리했습니다 ㅎㅎ
그때 당시 응급실 사진이 남아있어서 하나 첨부하고 이만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