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맛집 TOP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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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No. 35, NeiJiang Street, Wanhua, Taipei 108 Taiwan 시먼 누들 Ximen Noodle 시먼딩에서 늦은 시간에도 든든하게 먹기 좋은 시먼 누들 대만 출장 중 시먼딩에서 식사할 곳을 찾다가 시먼 누들에 들렀다. 주소는 No. 35, NeiJiang Street, Wanhua, Taipei 108 Taiwan. 시먼딩 중심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이동이 편하고, 늦은 시간에도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여행 중에는 일정이 밀리거나 밤늦게 도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은 선택지만으로도 충분히 반갑다. 시먼 누들은 흔히 말하는 가성비 맛집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대만 현지 음식점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가면 가격이 살짝 높게 느껴질 수 있다. 우육탕면을 곱배기로 주문하면 한화로 약 1만 5천 원 정도다. 사진 속 우육탕면도 곱배기 기준이다. 다만 가격만큼 음식의 퀄리티는 분명히 받쳐준다. 면의 양도 충분하고, 국물의 농도와 고기 구성도 허술하지 않다.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우는 곳이라기보다, 늦은 시간에도 안정적인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식당에 가깝다. 우육탕면은 시먼 누들을 처음 방문했다면 한 번쯤 주문해볼 만한 메뉴다. 곱배기로 주문하면 양이 꽤 넉넉해 식사 만족감이 크다. 국물은 묵직한 편이고, 면과 고기가 함께 들어가 있어 한 그릇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찬다. 다만 가격을 생각하면 무조건 우육탕면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닭고기 덮밥과 루로우판이다. 닭고기 덮밥은 부담 없이 먹기 좋고, 루로우판은 대만식 덮밥 특유의 짭조름한 풍미가 밥과 잘 어울린다. 면 요리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여러 메뉴를 나눠 먹고 싶다면 덮밥류를 함께 주문하는 편이 만족도가 높다. 혼자 방문했다면 루로우판이나 닭고기 덮밥을 고르고, 여럿이 갔다면 우육탕면 곱배기와 덮밥 메뉴를 함께 시켜 나눠 먹는 구성이 좋다. 시먼 누들은 싸서 추천하는 집은 아니다. 대신 시먼딩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정 수준 이상의 대만식 식사를 하고 싶을 때 추천할 만한 곳이다. 24시간 영업이라는 장점, 시먼딩 접근성, 그리고 면과 덮밥 메뉴의 안정적인 완성도를 생각하면 출장이나 여행 중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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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저도 대만 출장을 가게 됐네요 ㅎㅎ 매년 컴퓨텍스 기간에 맞춰 출장을 간지 벌써 20년이 됐습니다. 인천공항-타오위안 라인보다는 주로 김포공항 - 송산공항 라인을 애용합니다. 숙소는 십중팔구는 대만의 명동이라 불리는 시먼딩 부근으로 잡습니다. 20년 동안 대만에 올 때마다 루틴(?)처럼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곱창국수로 유명한 아종면선이라는 곳인데요. 대만에 도착하면, 호텔로 가기 전에 아종면선에 들러는게 이제는 거의 습관처럼 되었네요 ㅎㅎ 메뉴는 오로지 곱창국수 뿐입니다. 대자가 90원 (대만 달러 / 약 4500원) 소자가 70원 (약 3500원)입니다. 아주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양이 푸짐해 가성비는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먹고 나면 은근 든든합니다. 솔직히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10% 부족한 느낌이기는 합니다. 다만 가성비가 좋고, 먹은지 1년이 지나면 생각나는 묘한 맛이랄까… 그래서 매년 한 번씩은 꼭 오게 되는 애증(?)의 맛집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소자를 먹었는데, 슴슴하면서도 꿉꿉한….대만 특유의 맛이 묘하게 입맛을 돋게 하네요. 그냥 먹으면 너무 밍밍하고, 옆에 있는 각종 소스를 한 스푼씩 섞어 먹으면 완전히 다른 맛이 납니다. 앉을 자리도 없어 늘 서서 먹고, 날도 더워 땀을 뻘뻘 흘리며 궁시렁거리지만, 그래도 1년이 지나면 또 생각이 나네요 ㅋㅋ 이제는 대만에 올 때마다 안 오면 서운해지는 느낌입니다. 곱창국수도 먹었으니, 이제 힘내서 일해야죠~아자자!!! 4박 5일 동안 잠은 포기하렵니다~!!! ㅎㅎ ㅠㅠ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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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선발대로 현지 도착한 빌런 대장입니다. 대만 현지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역시. 덥네요. 굉장히 덥네요. 그리고 뜨겁네요…. 살이 타들어갑니다. 아악! 행복합니다. 밀크티가 땡깁니다. 1차 선발대원 2명 먼저 입국하였습니다. 숙소는 그동안 모텔보다 못한 숙소에서 거렁뱅이 처럼 지냈는데, 이번에는 좀 무리 해서 좋은 데로 잡았구요. 어쩌면 마지막 취재가 될 수도 있겠다… 라는 위기감에서 지른…. 출발 하루 전 가방도 주섬주섬. 나름 게획적으로 챙긴거 같으나, 와서 보니 닥치는 대로 챙겨서 온…. 비행기는 에바항공. 에바항공이 기내식이 맛있거든요. 여하튼 커뮤니티 빌런 18+의 노인 부대는… 대만을 1차와 2차로 나누어 넘어옵니다. 대만은 매년 오지만~ 참으로 좋습니다. 모든 게 좋습니다. 뭐랄까~ 분위기는 한국의 80년도. 정감있고 먹거리 저렴하고…사람들 순박하고. 그런데, 한국처럼 삭막하지 않구요. 적어도 토끼장 마천루가 취똥만한 땅까지 오르는 것이 아닌 진정~ 조금 사는 시골동네 같아서.. 더할나위 없이 좋습니다. 대만 분들이 보면 우리가 촌동네란 말이더냐~ 오해할 만도 하지만, 거지같은 대한민국에서 반백년을 살아본 저로썬~ 한국의 현 시점 모습은 최악이라 생각하고, 오히려 대만처럼 자연과 테크가 적절히 공존하는 모습이 사람 살기엔 더 이롭지 않나.. 생각하는 한 명으로써 남겨본 푸념 되겠습니다. 토끼장.. 젊어서나 살기 좋지… 나이들면 월세에 버금가는 관리비 폭탄 부터가.. 아파트는 재앙입니다. 대만이 좋습니다. 그냥 좋습니다. 다 좋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직 행복당 밀크티 외엔 먹은게 없네요. 사실 돈이 없습니다. 숙소에 100만원 씩… 3명. 뱅기 50씩.. 3명. 150…. 그래서 지출이 예상보다 많습니다. 인생 다들 이렇게 살잖아요! 앞으로 재미가 없을 수도 있는 현장 이야기… 다음주 내내 업데이트 해볼랍니다. 나이 들어 현장 뛴다는 게 참으로 좋습니다. 15년 전~ 일본에선 백발의 편집장들이 대만 현장 뛰는 모습 보며… 일본 같이 나도 나이들어 살면 참 좋겠다.. 했었는데, 제가 그렇게 살 수도 있을거 같네요. 문제는 백발은….. 안될거 같은… 집안 DNA가 흰머리가 안나는.. 본의 아니게…. 50 줄 다되는데 염색을 안하는…. 대만 시먼딩 에서 생존 포스팅 남깁니다. ps. 그런데 말입니다. “제6호 태풍 장미, 일본 오키나와 향해 북상 중” 어쩐지 날이 미친듯이 뜨겁더라. 습도 하나 없이 뜨겁더라. 대만이 이러면 안되는데… 희안하게 습도가 없더라.. 했습니다. 태풍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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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휴일에 와이프와 인천에 있는 흥륜사라는 절을 다녀왔습니다. 경치가 워낙 좋고, 절 입구에서 파는 음식이 하두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언제 한 번 꼭 가봐야지’라고 생각했다, 부처님오신날을 핑계로 다녀오게 됐습니다. 인천 연수구 청량로70번길 40-17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에 있는 흥륜사는 고려 시대 나옹화상이 절을 짓고 경관이 수려해 청량사라 이름 지은 것에서 유래된다. 청량사는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340여 년의 세월 동안은 빈터로 남아 있었다. 이후 1927년 진명대사가 절을 짓고 인명사라고 부른 후, 1966에 법륜 종사가 주지로 부임하여 사찰을 크게 중흥시킨 후 절의 이름을 흥륜사로 바꾸었다. 흥륜사는 부처님의 진리를 널리 전해 국가와 국민을 부흥시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옛 건물을 헐고 새로운 건물 8동을 세웠는데, 대웅전 내에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셨고, 목조 천수천안관음보살상, 목조 후불탱화, 아미타불, 신중탱화, 옥외 미륵대불, 세계 최초 청동 석가대탑 등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국제선원, 봉안당 등을 갖추어 한국 전통문화를 접하고 느낄 수 있는 사찰이다. 이 외에도 돌로 만든 백팔계단을 올라 경내에 들어서면 확 트인 서해바다가 펼쳐지는데 인천대교를 끼고 해가 넘어가는 낙조 풍경이 일품이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가기도 편하고, 주차장도 비교적 잘되어 있어 수월하게 갔네요. 다만 주말인데다, 석가탄신일이라 차가 몰려 꽤 고생을 했습니다. 산 위에서 바라 본 도심의 모습이 꽤나 아름답습니다. 덕분에 답답한 마음이 확 풀렸네요. 근데 외국인들이 정말 많아 깜짝 놀랐습니다. 머리 노란 서양사람부터 동남아, 중동, 흑인까지….1시간 새 모든 대륙의 인종을 다 본듯 합니다. ㅎ 확실히 유명 사찰은 다른가 보네요. 흥륜사가 유명해진 이유 중 상당 부분은 바로 입구에 있는 식당 때문입니다. 파전, 묵밥, 열무국수, 수제비 등을 파는데, 그 중에서도 묵밥과 파전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꽤 입소문을 탄 모양입니다. 저희는 밥을 먹은지 얼마 안돼, 파전 (17000원) 하나만 주문했는데, ‘우와~~’까지는 아니어도 ‘오~~~괜찮네’ 할 정도는 충분히 되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묵밥과 열무국수를 먹으러 다시 와봐야겠네요 ㅎ 주말에 힐링하러 가기에 괜찮은 곳입니다.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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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 기간 중 갔던 춘천의 ‘큰지붕닭갈비’라는 식당입니다. 철판 닭갈비를 하는 곳인데, 워낙 유명하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일단 식당 건물이 상당히 예쁘네요. 무슨 건축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식당 외형에 그리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닌데, 정갈한 외형에 기분은 좋아지더라구요. 12시 경에 도착했는데, 앞에 대기가 상당히 많습니다. 40분 정도 웨이팅을 했습니다. 맛집의 숙명이려니 하고 걍 기다려 봅니다. 메인 메뉴는 역시 닭갈비 인데, 특이하게도 닭내장을 함께 파는 곳입니다. 참고로 저희 식구는 숯불에 구운 닭갈비보다는 철판을 더 선호합니다. 양배추와 각종 야채를 함께 버무려 먹는걸 좋아하고, 중간에 섞는 우동이나 떡사리도 좋아라 합니다. 관광지에 유명 맛집이라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비싸지도 않습니다. 닭갈비가 대략 1인분에 17000원 정도이니, 동네에 비해 1~2천원 정도 비싼 수준입니다. 4인분을 시켰는데, 나름 푸짐하게 나옵니다. 막국수도 꽤 유명하다고 해서 시켜먹었는데, 뭐 평범합니다. 왜 유명한 건지… 암튼 메인메뉴인 닭갈비 맛은 상당히 괜찮네요. 지나치게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고기도 큼직하고, 식감도 쫄깃해서 좋습니다. 확실히 동네에 하나쯤 있는 평범한 닭갈비 식당보다는 한 단계 위의 레벨입니다. 다만 닭내장은 처음 먹어보는건데, 솔직히 기대 이하였습니다. 맛이 없지는 뭔가 닭갈비랑 안어울리는 맛이랄까. 이건 취향 차이일 것 같네요. 나중에 볶음밥도 시켜 먹었는데, 괜찮더구요. 근처에 방문하게 된다면 한 번쯤은 또 가게 될 것 같은 곳입니다. 제 점수는 100점 만점에 89점입니다.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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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17길 15 솔직한우 용산점 솔직한우 Pick 세트(450g) 고민 없이 즐기는 2~3인용 추천 한우 450g, 지금 20% 할인 가격으로 만나보세요! 140,000원 솔직한우 Pick 세트(900g) 고민 없이 즐기는 5~6인용 추천 한우 900g, 지금 20% 할인 가격으로 만나보세요! 280,000원 솔직한우 구이 메뉴 한 상 차림 1+등급부터 1++(9)등급까지 39가지 부위를 직접 골라 즐기는 특별한 한 상 차림 ! 3,000원 (런치메뉴) 한우 고기 곰탕 뽀얗게 우려낸 한우 사골 육수와 큼직한 고기의 만남! 10,900원 (런치 메뉴) 한우 육회 비빔밥 한번만 먹어 본 사람은 없다는 솔직한우 best 식사메뉴 생육회와 신선한 야채의 조화 12,800원 (런치 메뉴) 한우 소 한마리탕 소 한마리의 다양하고 맛있는 부위만 골라 담은 소 뼈를 우려낸 깊고 진한 국물의 보양식 15,800원 오랜만에 동기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다들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을 걱정하는 건 매한가지 였습니다. 저는 오래전 권고사직으로 먼저 조직에서 나왔고, 그 덕에 홀로 서는 방법을 체득했기에 그 암담함이 느껴졌습니다. 모임 장소는 용산 솔직한우 입니다. 룸으로 된 한우 집이구요. 가격은 단가가 낮지는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퀄리티는 최상급이구요. 귀한 손님을 모셔야 하거나 조용히 이야기 하며 식사가 필요하다면 추천합니다.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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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복 한 마리 손질했습니다. 복어 가운데서도 참복은 이름값 하는 놈이지요. 복국 끓여보면 국물 맛은 참복 따라올 놈이 드문 것 같고, 살맛만 놓고 보면 또 도톨복이 좋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복어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참복은 특히 국물에서 “아, 이래서 참복 참복 하는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 복어라는 놈이, 맛으로만 보면 참 반가운 생선인데 잘못 건드리면 목숨까지 걸리는 무서운 생선이기도 합니다. 복어는 반드시 복어를 제대로 알고, 제독 기술이 있는 전문가가 손질해야 합니다. 문제는 복어가 흔한 바닷가 쪽 가면 직접 손질해서 먹는 분들이 아직도 꽤 있다는 겁니다. “내장 빼고 아가미 떼면 된다.” “식초물에 좀 담가 놓으면 괜찮다.” “다 그렇게 먹는다.” “평생 그렇게 먹어도 아무 일 없었다.” 이런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근데 무서운 건, 지금까지 멀쩡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멀쩡하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지요. 쉽게 말하면, 지금까지는 그냥 독한 놈을 안 만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많이들 놓치는 게 하나 있습니다. 복어독은 복어가 태어날 때부터 달고 나온 독이 아닙니다. 자라면서 바닷속에서 독 있는 먹이들을 먹고, 그 독을 몸의 특정 부위에 쌓아두는 겁니다. 말하자면 후천적으로 독이 쌓이는 생선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같은 복어라도 어떤 놈은 독성이 약할 수 있고, 어떤 놈은 아주 독하게 올라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 차이가 무려 1,000배까지 난다고 하니, 이건 감으로 손댈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복어는 종류마다 독이 몰리는 부위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니 “나는 맨날 내장 빼고 식초물에 담가 먹어도 괜찮더라” 이건 자랑이 아니고, 좋게 말하면 운이 좋았던 거고 거칠게 말하면 아직 임자를 못 만난 것일 뿐입니다. 재수 없이 독성 센 놈 하나 걸리면 그날은 진짜 큰일 납니다. 복어독이 무서운 이유는 독이 세서만이 아닙니다. 청산가리보다 강하다는 말도 있지만, 더 무서운 건 아직 해독제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즉, 제대로 중독되면 “무슨 약 하나 먹고 푼다”는 식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더 무섭습니다. 그런데 바닷가 쪽에는 이런 민간요법도 돌아다닙니다. “복어 독 오르면 뜨거운 물에 흙설탕 타서 마셔라.” “흙도 좀 풀어 마시면 산다.” “내가 그렇게 살아난 사람 봤다.” 이런 얘기들이 사람을 더 위험하게 만듭니다. 그 사람이 살아난 건 무슨 흙설탕물 덕분이 아니라 애초에 중독이 약해서 자연히 회복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복어독은 약이 없습니다. 이건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혹시라도 복어 먹고 이상하다 싶으면 민간요법 찾을 시간에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복어독은 시간이 지나면서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대략 36시간 정도가 고비라고 합니다. 그 시간만 잘 버티면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병원에서는 해독제를 쓰는 게 아니라 수액 맞추고, 호흡 돕고, 혈압 유지하고, 그렇게 몸이 버틸 수 있게 시간을 벌어주는 겁니다. 결국 제일 중요한 건 빨리 가는 것입니다. 복어 손질은 크게 보면 세 가지입니다. 첫째, 독이 없는 부위. 복어의 흰 살, 순살 부위는 먹을 수 있습니다. 둘째, 독이 있어서 먹으면 안 되는 부위. 이건 당연히 내장입니다. 특히 아까운 게 간이지요. 원래 생선 간은 맛있습니다. 아귀 간, 홍어 간, 가오리 간, 명태 간, 쥐치 간… 좋아하는 분들 많지 않습니까. 근데 복어는 하필 그 맛있는 간이랑 난소에 독이 많이 몰립니다. 그러니 아깝다고 손대면 안 됩니다. 다만 내장 중에서도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부위가 하나 있는데, 숫복의 정소, 흔히 말하는 이리입니다. 이건 독이 없고 식감도 부드러워서 별미로 칩니다. 하지만 그걸 빼면 복어 내장은 전부 버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셋째, 독이 있지만 손질로 제거해야 하는 부위. 사고는 주로 여기서 납니다. 대표적인 게 혈합육, 쉽게 말하면 피가 밴 붉은 살입니다. 이 부위는 충분히 물에 담가서 핏물을 빼야 합니다. 등지느러미, 배지느러미 붙은 쪽 살, 등뼈 쪽도 다 신경 써야 합니다. 그리고 대가리, 머리 쪽도 만만치 않습니다. 눈알, 뇌, 아가미, 혈합육… 위험한 요소가 몰려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아가미 떼고, 반 갈라서 뇌 파내고, 눈도 빼내고, 충분히 물에 담가 핏물을 빼야 합니다. 여기서 또 많이들 하는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식초물입니다. “복국집 가면 식초 주는 거 모르냐.” “그게 복어독 중화시키는 거다.” “그러니 손질할 때도 식초물에 담그면 안전하다.” 이렇게 알고 있는 분들 계신데, 그건 아닙니다. 복국에 식초 타 먹는 건 독 없애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그냥 맛을 살리려고 넣는 겁니다. 복어를 물에 담가 핏물을 빼는 이유는 복어 피에도 독성이 있고, 복어독인 테트로도톡신이 물에 잘 녹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식초를 넣으면 살이 응고돼서 핏물 빼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복어독은 아직 해독제가 없습니다. 제가 이 글 쓰는 이유는 복어 손질법 알려드리자는 게 아닙니다. 이 글 읽고 괜히 “나도 한번 해볼까?” 이러시라고 쓰는 글이 아닙니다. 낚시 좋아하시는 분들은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바다에서 복어 한 마리 올라오면 괜히 호기심도 생기고, “이 정도야 내장만 빼면 되는 거 아냐?” 싶을 수 있습니다. 근데 복어는 그런 생선이 아닙니다. 만만하게 보면 안 되는 놈입니다. 괜히 집에서 골 파내고, 눈알 빼고, 아가미 뜯고 어설프게 손대지 마시고, 그냥 전문가 손에 맡기시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제일 좋은 건 그겁니다. 차라리 통영 오셔서 해맑은생선구이·복국에서 복국 한 그릇 제대로 드시고 바다 바람 쐬고 놀다 가시는 게 낫습니다. 입은 즐겁고, 속은 든든하고, 무엇보다 만수무강에 좋습니다.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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