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시골 처가에 김치를 하러 다녀왔습니다.
온 식구가 삥 둘러 앉아 김치 100포기 정도를 했네요. ㅎ
걍 수다 떨면서 하다 보니 반나절도 안 되서 후다닥 끝내버렸어요

참고로 처가는 경상북도입니다.
뭐 집집마다 다 다르겠지만, 처가 김치는 전라도 김치와는 달리 젓갈이나 기타 채소 등이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신 고추가루를 많이 넣어 양념을 만드는데, 처음에는 다소 맵고 텁텁한 맛이 납니다.
하지만 숙성이 될수록 맛이 좋아지고, 3달 이상 익혀 김치찌개나 볶음으로 먹으면 맛이 기가 막힙니다.

원래는 생배추를 직접 소금에 절였는데, 올해는 장모님 몸이 안좋으셔서 절반 정도는 절여진 배추를 샀답니다.
근데 역시나 직접 절인게 더 맛있네요 ㅜㅜ
특히 저희 집은 텃밭에서 고추도 직접 재배하시는데, 희한하게도 올해는 너무 맵게 되는 바람에 엄청 매운 김치가 되어버렸네요 ㅎ

저희 집 먹을꺼에 지인분들 드릴 것까지 하니 대략 5통 정도 나오네요 ㅎ
어쩌다 하니 즐겁긴 하지만, 역시….사먹는게 가장 맛있는..………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삭신이 쑤시네요….암튼 그러합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