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기기 내구성 테스트 채널 JerryRigEverything의 유튜버 잭 넬슨(Zach Nelson)이 약 2,000달러 상당의 최신 삼성 폴더블 스마트폰을 불태우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단순한 파괴가 아닌, 기기 내부에 고급 소재가 사용되었는지를 입증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긍정적인 점은 이번 영상에서 갤럭시 Z 폴드7이 이전보다 나은 수리 가능성을 일부 보여줬다는 것이다.
갤럭시 Z 폴드7은 현재 아마존에서 최소 1,899달러(2025년 9월 2일 기준)에 판매되고 있지만, 넬슨은 영상 첫 장면부터 기기를 분해하고 불을 붙였다. 그는 약 2만 달러에 달하는 XRF 분광기를 활용해 Z 폴드7 내부에 실제로 티타늄이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 티타늄이 내부 백플레이트에 사용되어 구조적 강성을 높이고, 메쉬 형태로도 적용되어 유연성을 강화한다고 주장해왔다. 넬슨은 실제로 백플레이트가 불꽃에 노출되었을 때 티타늄 특유의 산화 패턴(유막처럼 빛나는 무늬)을 확인했으며, 메쉬는 불꽃 속에서 흰색 스파크를 내며 연소되는 모습을 촬영했다.
다만 그는 기기 내부 설계에 아쉬움도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로 냉각 솔루션 부족을 꼽았으며, 써멀 페이스트 양은 웃는 얼굴을 그릴 수 있을 정도였지만, 프로세서 위 흑연 시트와 양극산화 알루미늄 미드프레임 사이에 생긴 에어갭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Z 폴드7의 8인치 다이내믹 LTPO AMOLED 2X 메인 디스플레이를 한 조각 그대로 분리하면서 전원까지 유지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디스플레이의 일부 층을 따로 떼어내려 하면 여전히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