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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컴퓨텍스 2026] ADATA X 서린씨앤아이, 게이밍 메모리 강자에서 AI 인프라 브랜드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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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컴퓨텍스 2026] OWC, 크리에이터 장비의 수명을 늘리는 워크플로우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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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컴퓨텍스 2026] ADATA X 파인인포, 개인과 기업 모두에게 탄탄한 글로벌 브랜드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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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컴퓨텍스 2026] ADATA X 파인인포, 개인용 메모리 브랜드를 넘어 AI·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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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논란] MissAV, 저작권 침해 소송에 직면: 사건 경위 및 성인 스트리밍 업계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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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컴퓨텍스 2026] Acer, 한국 시장 재공략의 속도를 신뢰로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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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컴퓨텍스 2026] Altos, Acer의 AI 서버 전략을 한국 시장으로 가져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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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컴퓨텍스 2026] LIAN LI, 케이스를 넘어 조립의 순서를 설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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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컴퓨텍스 2026] ZOTAC 20주년 특별 전시! 조텍 부스 투어💛 댓글 이벤트 참여하고 대만 현지 기념품도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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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컴퓨텍스 2026] Leadtek, 쿼드로의 기억을 AI 인프라로 확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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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컴퓨텍스 2026] PCCOOLER X 얼티메이크, 발열 제어를 고성능 시스템의 기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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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스토리지] ADATA LEGEND 900 M.2 NVMe 파인인포 512GB [써보니] 체감 속도 높인 실속형 S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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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조텍, 컴퓨텍스 2026 성료… 20주년 한정판부터 게이밍, AI 및 엔터프라이즈 등 라인업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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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컴퓨텍스 2026] Thermal Grizzly Roman 'der8auer' Hartung CE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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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파인인포, ADATA 컴팩트한 규격의 외장 SSD ‘Elite SE880’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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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파인인포, ADATA ‘ARMAX’ 시리즈에 듀얼 킷 모델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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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파인인포, ADATA ECC, REG 지원하는 서버용 R-DIMM 메모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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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파인인포, ADATA 3월 한정 OC 메모리 구매 시 가방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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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와 스토리지 시장의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메모리 클럭과 SSD 최대 속도가 제품 경쟁의 중심이었다. 2026년 시장에서는 성능 수치만으로 제품을 설명하기 어렵다. 고성능 PC는 발열과 지속 성능을 요구하고, 게이밍 시장은 디자인과 플랫폼 호환성을 함께 본다. 크리에이터 환경에서는 데이터 안정성이 중요해졌고, 산업용 시장은 24시간 운용과 전원 불안정, 고온 환경, 장기 공급까지 따진다. Edge AI 확산은 저장장치의 역할을 다시 키우고 있다.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보내 처리하는 구조만으로는 지연시간과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Apacer는 COMPUTEX 2026 현장에서 산업용과 컨슈머 양쪽의 변화를 함께 수렴코자 했다. 전시 주제는 “Storage, Empowering AI Growth”. 산업용 SSD, 열 관리 기술, 고성능 메모리, 스마트 스토리지, Edge AI 응용 솔루션이 한 공간에서 참관객을 맞이했다. 현장 분위기는 소비자용 SSD와 메모리만 다루는 브랜드라는 인식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실제 Apacer는 산업용 스토리지와 임베디드 메모리에서 축적한 기반을 게이밍과 컨슈머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주요 키워드는 확장성과 신뢰성이다. 소비자용 SSD와 메모리, 게이밍 라인업, 산업용 스토리지, Edge AI 솔루션을 망라하는 회사. 산업용 시장에서 요구되는 장시간 운용 안정성, 데이터 보호, 열 관리 기술은 컨슈머 시장에서도 중요해지고 있다. Gen5 SSD와 고클럭 DDR5가 보급되면서 발열과 지속 성능은 사용자 체감 품질을 가르는 요소가 됐다. Apacer는 산업용에서 다진 안정성을 게이밍과 고성능 PC 시장의 사용 경험으로 옮기려 했다. 선보인 ZADAK은 Apacer의 게이밍 방향성이 녹아있는 핵심 라인이다. 과거 별도 게이밍 브랜드에 가까웠던 ZADAK은 COMPUTEX 2026에서 Apacer 안의 게이밍 제품군으로 컴백했다. 먼저 ZADAK PRO ROG CERTIFIED RGB DDR5는 게이밍 메모리 시장의 요구를 직접 겨냥한다. ASUS Republic of Gamers와 협업한 제품으로, AMD 플랫폼을 겨냥한 DDR5-6000 CL28 저지연 사양을 내세운다. 게이밍 메모리 시장에서 클럭 숫자만 높이는 방식은 설득력이 약하다. 메인보드 검증, 지연시간, RGB 완성도, 장시간 안정성이 함께 다뤄질 때 효과가 상승한다. 그렇기에 ZADAK의 향후 전개는 Apacer가 한국 게이밍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고성능 SSD 라인업에서는 발열이 관건이다. 대표모델인 Apacer는 BiCS8 기반 PCIe Gen5 SSD를 통해 최대 32TB 용량과 14,000MB/s급 순차 읽기, 8,500MB/s급 순차 쓰기 성능을 갖추고 있다 .Gen5 SSD는 인터페이스 대역폭이 커진 만큼 발열을 수반한다. 온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컨트롤러가 성능을 낮추는 만큼 장시간 작업에서는 성능을 고르게 유지하는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Apacer가 고성능 SSD와 열 솔루션을 함께 전시한 배경이다. 메모리에서도 발열 대응은 핵심이다. 고클럭 DDR5는 성능이 높아질수록 전력 소모와 발열 부담이 커진다. 발열을 제어하지 못하면 동작 안정성이 저하되고, 장시간 부하 환경에서 성능 유지도 어려워진다. Apacer는 저전력·소형화 제품과 고성능 제품을 함께 제시했다. 저전력 제품은 전력 소모와 발열을 낮춰 소형 시스템과 산업용 장비에 대응하고, 고성능 제품은 냉각 구조를 더해 장시간 운용 안정성을 높인다. 1만MB/s 이상급 SSD에는 액티브 쿨링을 적용해 발열에 따른 성능 저하를 줄이는 방향을 택했다. 발열을 부가 문제가 아니라 제품 완성도와 수명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다루는 접근이다. 산업용 기술 기반은 열 관리 기술에서 더 선명해졌다. Apacer는 COMPUTEX 2026에서 GraTherX, CoreGlacier 2, Thermal-Ink 같은 열 관리 기술도 공개했다. GraTherX는 팬리스 장비에서 DDR5 모듈 온도를 낮추는 방향의 솔루션이고, CoreGlacier 2는 SSD 냉각 성능을 겨냥한 구조다. Thermal-Ink는 초박형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한 인쇄형 냉각 솔루션이다. 팬을 넣기 어려운 Edge AI 장비나 소형 산업용 시스템에서는 열을 어떻게 분산하느냐가 성능 유지와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 Apacer가 열 기술을 별도 축으로 강조한 이유가 분명하다. Edge AI 전시는 Apacer의 산업용 방향을 설명하는 핵심 영역이다. Edge AI 장비는 현장에서 데이터를 처리한다.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리테일, 스마트 교통, 보안 관제 환경에서는 데이터가 끊기지 않고 저장돼야 하고, 장비는 고온이나 먼지, 전원 변동 속에서도 계속 동작해야 한다. 스토리지는 단순 기록 장치에 머물지 않는다. 현장 데이터 처리의 기반이다. Apacer는 AAEON, Altob, DEEPX, Posiflex 등과의 협업을 통해 Edge AI 적용 사례를 제시했고, DEEPX와 공동 개발한 ViClaw Edge AI + Storage System을 통해 저장장치와 NPU 가속을 결합한 구조도 선보였다. 산업용 시장에서 Apacer의 강점은 장시간 운용과 데이터 보호다. 공장, 관제, 교통, 리테일 장비는 일반 소비자용 PC보다 가혹한 조건에서 동작한다. 전원이 불안정하거나 온도가 높고, 24시간 기록이 이어지는 환경에서 저장장치가 멈추면 시스템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산업용 스토리지는 최고 속도보다 데이터 무결성, 내구성, 펌웨어 관리, 장기 공급 체계가 중요하다. Apacer가 산업용 스토리지와 Edge AI를 전면에 세운 배경도 분명하다. 컨슈머 시장에서 말하는 신뢰성을 구호가 아니라 실제 운용 기술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산업용 신뢰성은 설득 근거가 된다. 고성능 메모리와 SSD를 선택하는 사용자는 스펙표만 보지 않는다. 발열, 호환성, 리뷰, 보증 기준, 정식 유통 여부를 함께 확인한다. 게이밍 메모리는 메인보드 호환성과 RGB 완성도, SSD는 발열과 지속 성능이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검증된다. 산업용과 Edge AI 제품은 기술 지원과 장기 공급 신뢰가 더 중요하다. Apacer가 한국 시장에서 강조해야 할 메시지는 단순한 제품 수가 아니라 제품군별 신뢰 기준이다. 제품별 역할도 분명하다. ZADAK은 게이밍 메모리 라인으로 플랫폼 호환성과 튜닝 경험을 담당하고, AS2280 계열은 소비자용 SSD로 성능과 발열 관리의 균형을 맡는다. 산업용 스토리지와 Edge AI 솔루션은 장시간 운용 안정성과 데이터 보호 기술을 보여주는 영역이다. 컨슈머와 산업용을 함께 다루는 브랜드일수록 제품군의 성격이 선명해야 한다. 그래야 국내 소비자와 기업 고객이 Apacer를 단순 SSD·메모리 브랜드가 아니라 사용 환경별 솔루션을 갖춘 회사로 받아들일 수 있다. 서린씨앤아이의 역할도 여기서 중요해진다. 국내 공급을 맡은 파트너는 제품을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각 라인업의 쓰임새와 검증 포인트를 시장에 전달해야 한다. ZADAK의 게이밍 정체성, AS2280 계열 SSD의 포지션, 산업용·Edge AI 솔루션의 기술 기반을 한국 사용자에게 이해 가능한 언어로 정리하는 일이 필요하다. 정식 유통, 호환성 정보, 리뷰 검증, A/S가 함께 갖춰질 때 Apacer의 산업용 신뢰성은 컨슈머 시장에서도 구매 신뢰로 이어질 수 있다. 즉, Apacer와 서린씨앤아이의 협력은 게이밍과 산업용 제품군을 국내 시장에 안착시키는 과정과 맞물려 있다. ZADAK 통합은 게이밍 라인업을 명확히 하는 작업이고, 게이밍 SSD 준비는 메모리 중심의 사용자 접점을 스토리지까지 넓히는 과정이다. 산업용 스토리지와 Edge AI 솔루션은 Apacer가 단순 컨슈머 브랜드가 아니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서린씨앤아이는 제품 구조를 한국 시장에 맞게 전달하고, 제품별 검증과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국내 DIY 시장은 반응이 빠르고 평가가 냉정하다. 정확한 포지셔닝과 안정적인 지원 없이는 좋은 제품도 오래 남기 어렵다. COMPUTEX 2026에서 확인한 Apacer의 방향은 확장성과 신뢰성이다. 게이밍 시장에서는 ZADAK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정리하고, SSD 시장에서는 고성능과 발열 제어를 강화한다. 산업용 시장에서는 Edge AI와 임베디드 스토리지를 앞세워 장시간 운용 안정성을 강조한다. 시장은 최고 스펙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사용자는 자신의 시스템에서 안정적으로 버티는 제품을 원하고, 기업 고객은 장시간 운용과 데이터 보호를 요구한다. Apacer의 강점은 산업용과 컨슈머 양쪽을 다룰 수 있다는 데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서린씨앤아이와의 파트너십이 강점을 소비자와 기업 고객에게 전달하는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seorincni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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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십 개국에서 팔리고, 해외 리뷰어들 사이에선 ‘가격을 믿기 어려운 가성비’로 통하는 브랜드. 그런데 정작 한국 PC 사용자에게는 이름조차 낯설다. 2010년 설립돼 올해로 만 16년을 맞은 게이밍 하드웨어 브랜드 ‘퍼스트플레이어(1stPlayer)’ 이야기다. 제품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한국 진출을 가로막은 건 전혀 엉뚱한 곳에 있던 ‘상표권’이었다. 발목을 잡은 건 제품이 아니라 ‘상표권’ 양경훈 맥스엘리트 대표의 설명은 단도직입적이었다. “퍼스트플레이어가 그동안 한국에 못 들어온 건, 순전히 상표권 때문이었습니다.” 한국에서 ‘1stPlayer’라는 이름을 이미 다른 곳이 선점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주인공은 의외였다. 빈폴 등으로 잘 알려진 제일모직이, 야구복 관련 브랜드를 전개하며 이 이름을 폭넓은 카테고리에 걸쳐 등록해 둔 상태였다. 대기업이 브랜드를 방어적으로 ‘쓸어 담아’ 등록해 두는 일은 업계에서 드물지 않다. 문제는 되찾는 과정이었다. “대기업한테 그냥 달라고 하면 내주겠어요? 만나주지도 않습니다. 결국 변리사를 통해 소송까지 갔습니다.” 보통은 적당히 합의로 끝나는 사안이지만, 상대가 상대인 만큼 정공법을 택했다는 얘기다. 그렇게 이름을 되찾고 나서야, 16년 된 브랜드는 비로소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 누가 데려왔나… ‘시소닉을 들여온 그 회사’ 사실 한국 소비자에게 더 익숙한 이름은 유통사 쪽이다. 맥스엘리트는 50년 넘는 파워 명가 시소닉(Seasonic)을 국내에 공급해 온 파워서플라이 전문 기업이다. 시소닉을 들여온 안목의 회사가 새로 데려온 브랜드라면, 일단 한 번쯤 눈여겨볼 이유가 된다. 더구나 맥스엘리트와 퍼스트플레이어의 관계는 단순한 ‘수입과 판매’가 아니다. “단순히 물건을 떼다 파는 수입사가 아니에요. 섀시 금형은 저희가 직접 투자했고, 특허도 저희 이름으로 갖고 있습니다.” 양 대표의 말이다. 중국 광저우에 별도 사무실을 두고 거의 매일 본사와 머리를 맞댄다. 신제품 샘플이 들어오면 ‘이게 한국 시장에 맞겠느냐’부터 함께 따지고, 가격까지 같이 정한다. 파워는 맥스엘리트·맥스웰 브랜드로, 케이스와 쿨러는 퍼스트플레이어 브랜드로 나누어 푸는 전략도 그 협업의 산물이다. 브랜드의 정체성은 분명하다. 리안리나 펜텍스 같은 프리미엄을 동경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용자를 정조준한다. “쓰고 싶은데 가격이 부담스러운 분들께, 비슷한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드리는 거죠.” 퍼스트플레이어의 주 무대가 한국보다 경제 수준이 낮은 신흥 시장이었던 만큼, 가격 경쟁력은 태생적인 무기다. 그래서, 무엇을 내놓나 한국 시장의 선봉은 케이스와 쿨러다. 프리미엄 미들타워 ‘GM7 ARGB BTF’는 최신 BTF 메인보드 규격에 대응하고 강화유리와 다(多)팬 구성을 갖췄으면서도 가격대는 낮췄다. 여기에 미니멀 콘셉트의 AU8, GM6·GM8·IF8 등 케이스 라인과 NGDP 골드 파워, TS4·X-360 수랭 쿨러까지 폭이 넓다. 핵심은 결국 ‘가성비’다. “하이엔드라면 30~40만 원대인 구성을, 10만 원 중반대로 풀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비슷하게 만들어 싸게 판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도 있을 수 있다. 양 대표도 이를 모르지 않았다. “중저가를 지향하지만, 기능만큼은 그들의 하이엔드와 견주어도 빠지지 않습니다.” 다만 글로벌 라인업을 그대로 들여오지는 않는다. “한국은 IT 눈높이가 워낙 높아요. 그 요구에 맞게 제품을 하나하나 바꿔 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마케팅은 올해 하반기, 케이스를 중심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16년 동안 전 세계가 써 온 가성비 브랜드를, 유독 한국 소비자만 만나지 못했던 건 결국 ‘이름’ 때문이었다. 요주의 매듭이 풀린 지금, 퍼스트플레이어는 시소닉을 검증해 온 유통사의 손을 잡고 한국에 상륙했다. 화려한 신기술 경쟁의 컴퓨텍스 한복판에서, 가장 현실적인 질문 ‘좋은 걸 더 싸게 살 수는 없을까’ 에 답하는 브랜드의 등장인 셈이다. [양경훈 맥스엘리트 대표이사와의 1문 1답] Q. 퍼스트플레이어가 16년 된 글로벌 브랜드인데, 한국 진출이 유독 늦었다. 결정적인 이유는. A. 솔직히 제품이 모자라서가 아니었다. 순전히 상표권 문제였다. 국내에서 ‘1stPlayer’라는 이름을 옛 제일모직이 빈폴 쪽 브랜드로 쓰면서, 관련 권리를 폭넓게 등록해 둔 상태였다. 대기업한테 그냥 ‘이름을 돌려달라’고 하면 내주겠나. 만나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변리사를 통해 소송까지 갔고, 그 과정을 거쳐 비로소 이름을 되찾았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 오히려 ‘얼마나 들여오고 싶었으면 거기까지 갔나’ 싶을 거다(웃음). Q. 시소닉까지 들여오는 맥스엘리트가, 굳이 가성비 브랜드를 데려온 이유가 궁금하다. A. 우리는 파워에 집중하는 회사다. 케이스나 쿨러를 우리 브랜드로 직접 만들기보다는, 잘 만드는 파트너를 제대로 들여오는 게 맞다고 봤다. 다만 퍼스트플레이어와는 단순 수입 관계가 아니다. 섀시 금형은 우리가 직접 투자했고, 특허도 우리 이름으로 갖고 있다. 광저우에 사무실을 두고 거의 매일 회의하며, 샘플이 들어오면 ‘이게 한국에 맞느냐’부터 같이 따진다. 시소닉을 들여온 회사가 검증해서 데려온 브랜드라는 점, 그 신뢰를 믿어주셨으면 한다. Q. 한국 소비자에게 퍼스트플레이어를 어떻게 생각해 달라고 하고 싶나. A. 한마디로 ‘다양한 기능과 니즈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리는 브랜드’다. 리안리나 펜텍스를 동경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분들께, 비슷한 경험을 훨씬 가벼운 값으로 드리고 싶다. 중저가를 지향하되 기능은 하이엔드에 빠지지 않는다는 게 핵심이다. 한국은 눈높이가 높은 시장이라, 글로벌 라인업을 그대로 들여오지 않고 한국 요구에 맞게 하나하나 손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케이스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인사드릴 생각이다. @maxelite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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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하드웨어 시장의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시장이 한곳에 머문 적은 없지만, 2026년의 변화는 이전과 결이 다르다. 메모리에서는 클럭, SSD에서는 최대 전송 속도가 오랫동안 경쟁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사용 목적에 따라 발열 관리, 지속 성능, 휴대성, 내구성, 정식 유통, 사후 지원까지 구매 기준으로 올라섰다. 고성능 PC 사용자는 빠른 저장장치와 안정적인 방열을 함께 요구하고, 크리에이터는 현장에서 데이터를 안전하게 옮길 외장 스토리지를 찾는다. 게이밍 사용자는 RGB와 방열 설계, 호환성을 따지고, 산업용 시장은 장시간 기록 안정성과 넓은 온도 대응을 중시한다. 메모리와 스토리지 시장이 단일 제품 경쟁에서 용도별 라인업 경쟁으로 이동하는 배경이다. 대만 COMPUTEX 2026 현장에서 마주한 AGI는 달라진 흐름을 제품 구성으로 보여줬다. 포터블 SSD, PCIe Gen5 SSD, DDR5 메모리, 메모리카드, 산업용 스토리지, 서버 메모리까지 전시 범위가 넓었다. 한국 시장에서 AGI라는 이름은 아직 익숙하지 않다. 신규 브랜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부스에서 확인한 품목은 소비자용 PC 부품에 머물지 않았다. 게이밍 시스템, 크리에이터 장비, 모바일 백업, 드론·액션캠·전문 영상 장비, 관제 시스템, 산업용 PC, 서버 환경까지 사용 범위가 이어졌다. AGI가 한국 시장에 먼저 알려야 할 지점도 여기에 있다. 낮은 인지도와 실제 사업 범위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일이다. AGI의 전략은 라인업 세분화로 정리된다. 소비자용 고성능 PC 시장에는 DDR5 메모리와 PCIe Gen5 SSD를 배치하고, 크리에이터와 모바일 작업 시장에는 포터블 SSD와 메모리카드를 앞세웠다. 산업용 시장에는 장시간 기록과 넓은 온도 범위를 견디는 고신뢰성 스토리지를 제시했고, 서버 시장에는 DDR5 RDIMM을 투입했다. 같은 저장장치라도 데스크톱 내부에서 쓰이는 SSD, 촬영 현장에서 쓰이는 포터블 SSD, 관제 장비에 들어가는 산업용 스토리지는 요구 조건이 다르다. AGI는 사용 환경별 차이를 제품군으로 나눠 대응하고 있다. 소비자용 고성능 PC 시장의 대표 제품은 AI858 계열 PCIe Gen5 SSD다. TSMC 6나노 컨트롤러를 적용했고, 1만1000MB/s 이상급 성능을 목표로 한 플래그십 라인이다. 초슬림 방열판을 더해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성능 저하를 줄이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Gen5 SSD는 인터페이스 대역폭이 넓어진 만큼 발열 부담도 크다. 온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컨트롤러가 성능을 낮추는 스로틀링이 발생한다. 고성능 SSD에서 발열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성능 저하의 직접 원인이다. 컨트롤러와 방열판 설계를 함께 내세운 이유다. 메모리 시장에서도 발열 대응은 핵심 과제다. 고클럭 DDR5는 성능이 높아질수록 전력 소모와 발열 부담이 커진다. 발열이 누적되면 동작 안정성이 저하되고, 장시간 부하 환경에서 성능 유지도 어려워진다. AGI는 Q Series Thermochromic Tech로 발열 상태를 사용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방열판 색상이 30도에서 50도 사이의 온도 구간에서 변하며, 시스템 내부 발열 상태를 눈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인 RGB가 외형을 꾸미는 기능에 가깝다면, 열 감지 방열판은 온도 확인 기능을 더한 설계다. 튜닝 감성과 실사용 정보를 결합한 방식이다. 크리에이터와 모바일 시장은 포터블 SSD가 담당한다. 외부 촬영, 현장 백업, 모바일 편집이 늘어나면서 외장 저장장치의 기준은 속도에서 내구성과 휴대성까지 넓어졌다. 촬영 현장에서는 장비 낙하, 먼지, 습기, 케이블 분실 같은 변수가 잦다. AGI는 ED268 단다단 포터블 SSD와 아웃도어 전용 포터블 SSD를 통해 현장 사용성을 겨냥했다. USB 20Gbps 전송 성능, 2m 낙하 보호, 방진·방수 콘셉트, 케이블 휴대 구조를 적용했다. 포터블 SSD를 단순 외장 저장장치가 아니라 촬영·백업 장비로 끌어올리려는 접근이다. 메모리카드는 촬영 장비와 기록 장비 시장을 향한다. 드론, 액션캠, 블랙박스, CCTV, 전문 영상 장비는 안정적인 쓰기 성능을 요구한다. 저장장치가 데이터를 제때 기록하지 못하면 프레임 손실이나 파일 오류가 발생한다. AGI는 고급형부터 전문가용까지 SD·마이크로SD 제품을 제시하며 소비자용 저장장치와 산업용 기록 장비 사이를 연결했다. 고해상도 촬영과 장시간 녹화 수요가 늘어날수록 메모리카드의 안정성은 더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된다. 소비자 접점을 넓히기 위한 시도도 병행했다. AGI는 애니메이션 단다단 IP를 적용한 DDR5 메모리, SSD, 포터블 SSD, 마이크로SD 제품을 공개했다. 대만, 필리핀, 베트남 판매 계획이 우선 제시됐고, 한국 출시는 라이선스와 시장 반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성능이 평준화될수록 소비자는 디자인과 소유 경험에도 반응한다. IP 협업 제품은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게 기억될 계기를 만든다. AGI가 소비자용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보조 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다. 산업용 스토리지와 서버 메모리는 AGI의 사업 범위를 보여주는 영역이다. AGI는 DDR5 RDIMM 서버 메모리와 산업용 Smart Life 스토리지 솔루션을 공개했다. 서버 메모리는 5600MT/s와 6400MT/s, 32GB와 64GB 용량 구성을 제시하며 데이터센터와 고부하 시스템 수요를 겨냥했다. 산업용 스토리지는 영하 25도에서 영상 85도까지의 환경 대응, 장시간 영상 녹화, 안정적인 데이터 기록을 강조했다. 소비자용 제품과 달리 산업용 시장은 극한 온도, 24시간 동작, 전원 불안정, 반복 기록을 견뎌야 한다. 관제, 보안, 산업용 PC, 엣지 컴퓨팅 수요가 늘어날수록 산업용 스토리지의 중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 시장에서 AGI의 핵심 과제는 신뢰 확보다. 한국 소비자는 신규 브랜드를 빠르게 검증한다. 메모리는 메인보드 호환성과 장시간 안정성이 커뮤니티에서 다뤄지고, SSD는 발열과 지속 성능이 리뷰와 실사용 후기로 공유된다. 포터블 SSD와 메모리카드는 촬영 현장에서 평가받고, 산업용 제품은 B2B 고객의 요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스펙표만으로 신뢰를 얻기 어렵다. 공급 안정성, 보증 처리, 초기 불량 대응, 제품 정보 제공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서린씨앤아이의 역할은 AGI가 한국 시장에서 신뢰를 쌓는 과정과 맞물린다. 서린씨앤아이는 AGI 제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사용자와 브랜드 사이의 접점을 만드는 파트너다. 낯선 브랜드일수록 유통사의 설명력과 지원 체계가 중요해진다. 제품을 들여오는 데서 끝나지 않고, 용도별 제품 정보를 정리하고, 리뷰와 검증 기회를 만들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후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AGI가 한국 시장에서 처음 보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넘어 검토 가능한 브랜드로 이동하려면 서린씨앤아이의 유통·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AGI가 한국 시장에서 확보해야 할 평가는 종합 메모리·스토리지 브랜드라는 인식이다. DDR5 메모리, Gen5 SSD, 포터블 SSD, 메모리카드, 산업용 스토리지, 서버 메모리는 각각 다른 사용자를 향한다. 제품별 구분이 명확해질수록 AGI는 게이밍과 크리에이터 시장을 넘어 산업용·B2B 시장까지 접점을 넓힐 수 있다. COMPUTEX 2026에서 확인한 AGI는 시장 변화에 맞춰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각 제품 카테고리에 다른 역할을 부여했다. 고성능 PC에서는 발열과 지속 성능, 크리에이터 환경에서는 휴대성과 내구성, 영상 장비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기록 성능, 산업용 환경에서는 장시간 동작과 넓은 온도 대응이 핵심이다. 그렇다면? AGI의 한국 시장 성패는 주요 라인업이 실제 사용자 경험과 정식 유통 신뢰로 이어지느냐에 달려 있다. 바로 유통 파트너로 서린씨앤아이의 손을 잡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 @seorincni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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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게이밍·크리에이터·AI까지 한 생태계로. ‘Build Your World’ 도발적 선언 대만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마련된 커세어(CORSAIR) 부스에 들어선 순간, ‘아, 올해는 제품보다 공간에 집중했구나’ 하는 인상을 한 눈에 느낄 수 있었다. 케이스부터 게이밍 기기, 조명까지 안 다루는 게 없다보니 우리 제품 하나로 쇼룸을 만들어도 좋겠다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일종의 ‘일렉트로닉 이케아’랄까, 조명과 책상과 의자가 하나의 생활 공간으로 묶여 있었다. 올해 커세어가 컴퓨텍스 2026에서 내건 슬로건은 ‘Build Your World(당신의 세계를 지어라)’. 게이밍부터 스트리밍, AI 컴퓨팅까지 회사 역사상 가장 넓은 라인업을 한 자리에 모아, ‘커세어는 키보드나 만드는 게이밍 회사’라는 오랜 오해를 정면으로 깨겠다는 선언이었다. 제품이 아니라 ‘콘셉트’를 판다 가장 자랑하고 싶은 제품 하나만 꼽아 달라고 하자, 커세어 배재원 매니저는 의외의 답을 내놨다. “각각의 제품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그동안의 컴퓨텍스였죠. 그런데 상품 하나만으로는 공감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어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게이밍만 보고, 부품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짝이는 것만 봅니다.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제품이 아니라 저희 ‘콘셉트’를 말하고 싶어요.” 그 콘셉트가 바로 이케아식 쇼룸의 정체다. 당신이 귀여운 감성을 원하든, 미니멀하고 세련된 쪽이든, 강렬하고 화려한 쪽이든 상관없다. 취향과 직업, 라이프스타일이 무엇이든, 커세어 생태계 안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공간 자체로 보여준 것이다. 물론 커세어의 본업인 게이밍 라인도 건재하다. 60% 배열의 클리퍼 프로 미니 60 키보드, HS35 v3 무선·유선 헤드셋, 스트림덱 기능을 품은 나이트소드 v2 마우스 등 신제품이 새로 합류했다. 이들이 이제 단순히 ‘뛰어난 제품’ 하나가 아니라, 집 안에서 인테리어적으로도 역할을 하는 하나의 ‘오브제’이기도 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원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작년보다 제품이 크게 바뀐 건 없는데도, 주고자 하는 시각이 달라지면 받는 시각도 달라질 수 있는 법이다. “하드웨어를 파는 소프트웨어 회사” — 크리에이터 생태계 올해 커세어가 부쩍 힘을 준 영역은 ‘크리에이터가 더 직관적으로 쓸 수 있을까’이다. 엘가토(Elgato)가 선봉에 선다. 엘가토를 담당하고 있는 황수민 매니저는 회사의 정체성을 이렇게 요약했다. “저희가 하드웨어 회사이긴 하지만, 사실은 소프트웨어를 파는 회사라고 보셔도 됩니다. 하드웨어는 그 소프트웨어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그릇이죠.” 실제로 전시의 중심에는 통합 소프트웨어 ‘웨이브 링크 3.0(Wave Link 3.0)’이 있었다. 엘가토 브랜드로 묶인 신제품들은 이 소프트웨어를 축으로 돌아간다. XLR 입력을 기존 1개에서 2개로 늘린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즉석에서 녹음하고, 방송에는 전체 믹스를 내보내면서 자신은 특정 채널만 골라 듣는 식의 세밀한 조정이 가능하다. 다이얼을 더하고 키를 36개까지 확장한 스트림덱도 함께 나왔다. 마이크와 조명, 웹캠, 심지어 의자까지 엘가토로 통일할 수 있다. 흥미로운 건 이 도구들이 크리에이터 전용 제품은 아니라는 점이다.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만 크리에이터에게 집중할 뿐이다. 황 매니저는 “스트림덱은 매크로 키라서 일반 사무직에게도 좋아요. 버튼 하나로 메일이 자동 발송되게 설정할 수도 있죠. 결국 누구나 쓸 수 있는 기기예요.” 신제품은 올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다. AI도, 커세어답게 — ‘부담 없이, 그리고 가볍게’ AI 앞에서 커세어가 택한 화법은 동종 업계와 결이 달랐다. 누군가는 ‘로컬 AI를 손쉽게 설치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말하지만, 커세어는 ‘무겁지 않게, 추가 비용 없이 쓰는 경험’을 앞세웠다. 게이밍을 담당하고 있는 김진혁 매니저의 설명이 핵심을 찔렀다. “이거 하나면 하드웨어 값 말고는 추가로 들어가는 게 없어요. 로컬에서 AI를 돌리다가, 끝나면 가볍게 게임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C타입만으로 여러 기기를 가볍게 연결해 쓰는 구성도 시연했다. 본격적인 고부하 작업은 서버로 가야 한다는 통념을, ‘이거 하나면 충분하다’는 메시지로 받아친 셈이다. 그 정점에 신설 라인 ‘커세어 프로(CORSAIR PRO)’가 있다. 아쉽게도 아직 국내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엔비디아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AI 워크스테이션·서버 포트폴리오로, 커세어의 오랜 강점이기도 한 발열 설계와 고성능 시스템 통합, 커스터마이징 역량을 온프레미스 AI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했다. 결국 게이밍이든 크리에이팅이든 AI든, 커세어는 ‘성능과 사용 경험을 끌어올리는 곳에 AI를 녹인다’는 일관된 태도를 보여줬다. 정리하면, 올해 커세어의 부스는 잘 꾸민 한 채의 집이었다. 게이밍이라는 방, 크리에이터라는 방, AI라는 방이 한 지붕 아래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어느 방에 들어가든 결국 같은 생태계로 연결된다는 것이 ‘Build Your World’의 진짜 의미였다. ‘키보드 회사’ 혹은 ‘작은 브랜드’라는 오해를 안고 부스에 들어선 관람객이, 나올 때쯤 “이게 다 커세어였어?”라고 되묻게 만드는 것. 올해 커세어가 컴퓨텍스에서 노린 장면은 분명 그것이었다. [애런 닐(Aaron Neal) 테크니컬 마케팅 디렉터와의 1문 1답] Q. 한국 소비자들은 여전히 커세어를 ‘게이밍 기기 회사’로만 아는 경우가 많다. 이 이미지를 어떻게 바꿔 나갈 생각인가. A. 솔직히, 한국에 올 때마다 그 얘기를 듣는다(웃음). ‘커세어는 키보드 만드는 데 아니냐’, 심지어 ‘한국 회사 아니냐’고 묻는 분도 있다. 그동안 게이밍에 집중해 온 건 사실이다. 다만 올해 2분기부터는 컴포넌트 쪽 마케팅 노출을 크게 늘리고, 그 이미지를 본격적으로 쌓아 갈 계획이다. 게이밍은 커세어의 한 부분일 뿐이다. 부품부터 크리에이터 장비, AI 워크스테이션까지 우리가 얼마나 넓은 회사인지를 보여주는 게 올해의 과제다. Q. 올해 부스가 예년과 달리 마치 이케아 쇼룸처럼 꾸며져 있다. 슬로건 ‘Build Your World’와 연결되는 의도인가. A. 정확히 봤다. 예전에는 제품 하나하나를 진열대에 올려 스펙을 자랑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면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게이밍만 보고, 부품을 좋아하는 사람은 화려한 것만 본다. 올해는 ‘당신이 누구든, 어떤 취향이든, 커세어 안에서 당신만의 세계를 지을 수 있다’는 말을 공간으로 들려주고 싶었다. 귀엽게 꾸미든, 세련되게 가든, 강렬하게 가든 그건 당신의 선택이고, 우리는 그 모든 길을 지원한다. 그게 ‘Build Your World’다. Q. 한국 사용자에게 커세어를 한마디로 소개한다면. A. 한국 분들이 커세어를 잘 모른다고들 하는데, 막상 부스를 한 바퀴 돌아본 분들은 ‘이게 다 커세어예요?’라며 놀란다. 나는 그 순간이 제일 좋다. 긴 설명은 필요 없다. 그냥 커세어다(It’s just CORSAIR). 의자부터 조명, 마이크, 키보드, 그리고 AI 워크스테이션까지 한 생태계 안에서 당신의 일과 놀이가 끊김 없이 이어진다는 것. 그 한 문장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corsair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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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그룹 부스는 AI를 전면에 세웠다. 전시 키워드는 “Awaken AI, Drive Evolution”. 게이밍 메모리, 크리에이터용 SSD, AI 워크스테이션용 스토리지, 산업용 보안 저장장치가 아우르는 포괄적인 전략이다. COMPUTEX 2026에서 팀그룹은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사용 환경별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의중을 명확히 드러냈다. 제품 전략은 세 가지다. T-FORCE는 게이밍과 튜닝 시장, T-CREATE는 크리에이터와 전문 작업 환경, TEAMGROUP 일반 라인업은 폭넓은 소비자 시장을 맡고 있다. AI PC와 고성능 GPU가 보급되면서 PC 내부 병목은 연산 성능에 머물지 않는다. 메모리 용량, 저장장치 대역폭, 발열 제어, 전력 효율, 장시간 부하 안정성이 함께 중요해졌다. 팀그룹은 이 변화를 제품 기획의 기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T-FORCE 10주년 Carbon Style Series는 게이밍 브랜드 정체성을 압축한 제품군이다. T-FORCE DELTA RGB DDR5 Carbon Style, T-FORCE XTREEM DDR5 Carbon Style, T-FORCE Z54E Carbon Style M.2 PCIe 5.0 SSD는 카본 패턴과 블랙 톤을 공유한다. T-FORCE가 지난 10년간 축적한 게이밍 이미지를 메모리와 SSD 전반에 확장한 결과다. DDR5와 PCIe 5.0 제품이 상향 평준화된 시장에서 팀그룹은 외형, 방열, 호환성, 브랜드 일관성을 경쟁력으로 열거했다. 고클럭 보다 완성된 시스템 경험을 중시하는 사용자층을 겨냥한 판단이다. T-FORCE DARK RGB DDR5는 게이밍 시장을 향한 팀그룹의 제품 감각과 밀접하다. RGB 메모리는 튜닝 효과가 크지만, 방열판 높이와 CPU 쿨러 간섭 문제가 조립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팀그룹은 DARK RGB DDR5를 42mm 높이로 설계해 공랭 쿨러와의 호환성을 개선했다. RGB 감성을 유지하면서 조립 호환성을 수성한 접근이다. AI가 전시 전반의 큰 축을 차지했지만, 팀그룹은 게이밍 메모리 시장에 대한 투자도 여전히 늦추지 않고 있다. T-CREATE 라인업은 AI와 크리에이터 시장을 향한다. 팀그룹이 제시한 AI 메모리의 조건은 저전력, 고용량, 속도, 안정성이다. AI 작업은 순간 최고 속도보다 지속 성능을 요구한다. 로컬 AI 모델 운용, 영상 편집, 3D 렌더링, 대용량 프로젝트 처리는 메모리 용량과 저장장치 성능을 동시에 필요로 한다. 고성능 GPU가 연산을 맡아도 데이터 공급이 늦어지면 작업 효율은 떨어진다. 팀그룹이 T-CREATE를 통해 대용량 메모리와 고성능 SSD를 전면에 배치한 배경이다. T-CREATE CLASSIC H514 SSD는 AI 창작과 전문 작업 환경을 겨냥한 PCIe 5.0 기반 SSD다. 대용량 원본 영상, 고해상도 이미지, 3D 소스, AI 학습·추론 데이터를 다루는 환경에서 SSD는 작업 흐름 전반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파일 로딩, 저장, 캐시 처리, 프로젝트 전환 속도는 크리에이터 생산성과 직결된다. H514는 크리에이터용 SSD 시장에서 지속 성능과 발열 제어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T-CREATE MASTER AI I624E E1.S PCIe 6.0 SSD는 차세대 고속 스토리지 제품이다. PCIe 6.0 인터페이스와 최대 28GB/s급 순차 읽기 성능을 앞세워 AI 워크스테이션, 서버, HPC 환경을 겨냥한다. 소비자용 SSD 시장에 곧바로 투입되는 제품이라기보다 차세대 고속 스토리지 아키텍처를 예고하는 성격이 강하다. AI 인프라가 고도화될수록 스토리지 대역폭의 중요성은 커진다. 모델, 데이터셋, 체크포인트, 미디어 소스가 커질수록 저장장치는 시스템 전체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T-CREATE EXPERT P33 E-INK 외장 SSD는 실무 흐름을 겨냥한 제품이다. 전면 E-ink 디스플레이로 저장장치 상태와 식별 정보를 표시한다.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다루는 크리에이터에게 외장 SSD 관리는 단순 정리 문제가 아니다. 제품명, 용량, 프로젝트 구분을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는 작업 현장의 관리 효율을 높인다. 원클릭 데이터 삭제 기능을 갖춘 보안형 SSD 계열도 함께 제시됐다. 물리적·소프트웨어적 데이터 삭제 수요가 커지는 산업용·전문가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기업, 연구기관, 영상 제작 현장에서는 저장장치의 성능만큼 데이터 폐기와 보안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다. 팀그룹은 COMPUTEX를 완제품 공개 무대이자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부 전시 제품은 양산과 국내 출시가 확정되지 않은 단계다. 메모리와 SSD는 스펙 경쟁 속도가 빠르고, 사용자 커뮤니티의 반응이 제품 수명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한국 시장은 리뷰, 커뮤니티, 조립 호환성 정보가 빠르게 확산된다. 초기 반응은 제품화 판단과 국내 출시 전략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 시장에서 팀그룹의 존재감은 서린씨앤아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강화하고 있다. 한국 사용자는 고클럭 DDR5, PCIe 5.0 SSD, 튜닝 메모리, 공식 유통, A/S 체계에 민감하다. 그렇기 때문에 국내 파트너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해외 브랜드 인지도만으로는 구매를 이끌기 어렵다. 실제 구매 가능 여부, 국내 보증 안정성, 메인보드 호환성 정보, 문제 발생 시 대응 속도가 구매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서린씨앤아이는 국내 DIY·게이밍 하드웨어 유통 시장에서 팀그룹 제품의 접점을 넓히고, 정식 유통과 사후 지원 신뢰를 구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팀그룹은 한국 시장에서 외산 메모리 브랜드 가운데 더 높은 점유와 인지도를 확보하려는 목표를 분명히 드러냈다. 한국은 고성능 PC 사용자, 튜닝 사용자, 크리에이터, 리뷰 커뮤니티가 밀집한 까다로운 시장이다. 그렇기에 서린씨앤아이와의 협력은 유통 파트너 그 이상의 브랜드 신뢰를 구축하는 동력원이 되어준다. 제품이 빠르게 시장에 공급되고, 소비자에게 정보가 정확히 전달되어야, 사후 체계가 안정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프리미엄 하드웨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 점에서 서린씨앤아이는 팀그룹이 한국 시장에서 신뢰를 넓히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최상의 파트너다. 현장에서 마주한 팀그룹 메모리는 더 높은 클럭과 더 넉넉한 용량을 제공하고, SSD는 PCIe 5.0을 넘어 PCIe 6.0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RGB와 카본 디자인은 게이밍 사용자의 감성을 붙잡고, 저전력·고용량·지속 성능은 AI와 크리에이터 작업의 요구를 흡수한다. 보안형 SSD와 E-ink 외장 SSD는 저장장치가 성능 중심 제품에서 업무 흐름과 데이터 관리 도구로 확장되고 있음도 제시했다. 회사가 추구하는 변화 효과는 다음과같다. 사용자는 메모리와 SSD를 고를 때 주목하는 건 속도는 기본이다. 여기에 시스템 호환성, 장시간 안정성, 발열, 디자인, 공식 유통, 사후 지원도 들어가야 한다. 브랜드는 제품군을 용도로 나눈 라인업으로 정리하고, 유통사는 해당 제품이 실제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쓰이도록 정보와 지원을 제공하는 투트랙 전략이 그래서 핵심이다. 그 점에서 팀그룹과 서린씨앤아이의 맞손은 최상의 파트너십은 무엇인가? 의 명쾌한 정답으로 흠잡을 데가 없다. @seorincni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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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닉스는 COMPUTEX 2026에서 위즈맥스 브랜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국 시장에서 파워서플라이와 케이스, 주변기기로 성장한 회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제품 외형, 쿨링, 조립 편의성, 협업 IP를 다듬으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중이다. 올해 전시는 해외 바이어 앞에서 마이크로닉스의 상품성과 설계 방향을 검증받는 자리다. 마이크로닉스가 매년 COMPUTEX에 참가하는 배경도 분명하다. 한국에서 익숙한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가격 경쟁력에 더해 외형 완성도, 내부 디자인, 통풍, 조립 편의성, 브랜드 정체성까지 갖춰야 한다. 마이크로닉스는 위즈맥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케이스와 쿨러, 파워서플라이, 협업 제품, 올인원 PC를 전면에 배치했다. 전시 제품군은 하이엔드 게이밍과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회사의 다음 방향을 가리킨다. 현장에서 만난 김희철 매니저는 “세계 시장에서 마이크로닉스의 제품을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부스에는 공랭 특화 듀얼 챔버 케이스, 우드 콘셉트 케이스, 슬로프 흡기 구조를 적용한 모델, 통풍을 강화한 보급형 케이스, 삼면 유리 구조의 하이엔드 게이밍 케이스, 일체형 팬과 인피니티 미러 팬, 게임 IP 협업 케이스, 올인원 PC가 배치됐다. 제품군은 고성능 게이밍 시스템을 완성하는 플랫폼이라는 공통분모를 갖는다. 외형과 가격대는 달라도 쿨링, 배선, 조립 편의성, 시각적 완성도를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묶였다. 마이크로닉스는 케이스를 중심으로 시스템 경험 전반을 확장하는 전략을 세웠다. 공랭 특화 듀얼 챔버 케이스에는 마이크로닉스의 디자인 철학이 담겨 있다. 김희철 매니저는 북셀프 스피커를 닮은 외관, 160mm 팬 2개와 120mm 팬 구성, 상·하단 쿨링 구조를 언급하며 공랭에 특화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닉스는 오디오와 가전제품에서 익숙한 이미지를 PC 케이스로 옮겼다. PC가 책상 위에 놓이는 시간이 길어지고, 내부와 외관을 함께 보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케이스의 첫인상은 구매 판단에 직접 관여한다. 우드 콘셉트를 적용한 타이가는 같은 철학을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전면부에 나무 질감을 적용하고 위즈맥스 심볼을 디자인 요소로 넣었다. 강화유리, RGB, 화이트 컬러, 어항형 구조가 확산된 케이스 시장에서는 시각적 차별화가 쉽지 않다. 마이크로닉스는 목재 질감과 가전형 이미지를 통해 금속과 유리 중심의 게이밍 케이스 문법에서 한 걸음 벗어났다. 거실과 작업 공간에 놓여도 어색하지 않은 PC 케이스를 지향한 선택이다. 슬로프 라인은 그래픽카드 발열 증가에 대응한 설계다. 김희철 매니저는 슬로프 구조가 바람을 위로 끌어올려 그래픽카드 쪽으로 보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그래픽카드는 길이와 두께, 발열량이 모두 커졌다. 케이스는 그래픽카드를 담을 공간에 더해 공기 흐름까지 설계해야 한다. 그래픽카드 주변에 열이 머물지 않도록 바람의 방향을 잡고, 하단에서 유입된 공기를 그래픽카드 쪽으로 보내는 방식이 중요해졌다. 슬로프 구조는 이런 요구에 맞춰 케이스 내부 공기 흐름을 적극적으로 제어하려는 설계다. 보급형 라인에서도 통풍은 중요한 기준이다. 버스트 계열은 전면 빗살무늬 디자인으로 공기 유입과 시각적 포인트를 함께 잡았다. 보급형 케이스에서 가격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팬 구성과 전면 흡기, 그래픽카드 온도, 조립 편의성도 구매 판단에 영향을 준다. 마이크로닉스는 낮은 가격대에서도 기본 쿨링 성능과 외형 차별화를 함께 가져가는 방향을 택했다. 리치 프로와 리치맥스는 고성능 시스템 수용력을 강조한 라인업이다. 두 모델은 형제 모델이지만 섀시와 구성을 달리한다. LED 바, 다수의 쿨링팬, ATX 지원, 최대 13개 팬 장착 구성이 언급됐다. 고성능 게이밍 PC는 더 많은 팬, 더 큰 그래픽카드, 더 복잡한 케이블, 더 높은 발열을 동반한다. 케이스는 발열과 배선, 시각적 완성도를 관리하는 구조물이다. 다수의 팬 장착과 조명 구성은 시스템 완성도를 제품 단계에서 끌어올리기 위한 장치다. 프리즘 맥스 계열은 마이크로닉스가 하이엔드 게이밍 시장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점을 가장 직접적으로 설명한다. 현장 설명에서는 삼면 유리 구조와 쿨링 확보, 수랭 쿨러 배선 정리, BTF 방식의 후면 커넥터 대응, 커튼식 러버 커버가 언급됐다. 삼면 유리는 시각적 개방감을 만들지만 쿨링에는 부담을 준다. 마이크로닉스는 유리 면적을 키우면서도 공기 흐름을 확보하고, 수랭 쿨러 선을 뒤로 넘길 수 있는 섀시 구조를 적용했다. 후면 커넥터 보드 대응도 하이엔드 케이스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다. BTF 방식은 케이블을 뒤로 숨길 수 있지만, 케이스 내부에 여러 구멍이 노출되면 정돈된 인상을 주기 어렵다. 마이크로닉스는 커튼식 러버 커버로 노출부를 정리했다. 조립 후 내부가 얼마나 깔끔하게 보이는지는 하이엔드 케이스의 제품 만족도를 좌우한다. 성능을 위한 구조와 시각적 완성도가 함께 맞아야 고가 제품으로 설득력을 얻는다. 현장에서는 “하이엔드 게이밍으로 가보려 한다”는 설명도 나왔다. PC 부품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저가 제품만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저가 라인업은 필요하지만,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은 제한적이다. 삼면 유리, 수랭 배선 처리, BTF 대응, 커튼식 커버, 인피니티 미러 팬 같은 요소는 더 높은 가격대와 까다로운 사용자를 겨냥한다. 마이크로닉스가 하이엔드 게이밍을 말한 이유는 브랜드 포지션 이동에 있다. 일체형 3열 팬과 인피니티 미러 팬도 같은 전략 안에 있다. 현장 설명에서는 큰 원형 라운드 안에 비스듬한 인피니티 미러를 넣은 새로운 방식이 언급됐다. 쿨링팬은 열을 빼내는 부품이면서 케이스 내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시각 요소다. 사용자는 팬의 풍량과 소음뿐 아니라 조명 패턴, 미러 효과, 케이블 정리, 일체형 구성까지 함께 본다. 마이크로닉스는 팬을 냉각 부품이자 디자인 부품으로 다뤘다. 협업 케이스는 게이밍 시장의 감성 수요를 겨냥한다. 이터널 리턴 협업 케이스와 브라운더스트 관련 전시는 게임 IP가 PC 케이스 구매 이유로 작동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성능은 기본값에 가깝다. 차별화는 사용자가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 세계관을 제품에 어떻게 입히는지에서 나온다. 마이크로닉스가 협업 제품을 전시에 포함한 이유도 브랜드와 게임 팬덤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다. 올인원 PC 전시는 부품 브랜드 이미지를 넓히려는 시도다. 데스크톱 부품 기반으로 게임이 가능한 올인원 PC를 보여준 것은 완제품 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다. 부품을 잘 만드는 회사가 완제품 경험까지 다룰 수 있느냐는 앞으로 중요한 질문이 된다. 사용자는 개별 부품을 직접 고르는 방식과 완성된 시스템을 구매하는 방식 사이에서 선택한다. 마이크로닉스가 올인원을 전시한 것은 부품 공급자에서 시스템 경험 제공자로 이동할 가능성을 열어둔 선택이다. 마이크로닉스가 디자인에 강점을 보이는 이유는 외형을 잘 꾸미는 데 그치지 않는다. 케이스 시장이 요구하는 조건을 빠르게 읽고, 그 조건을 시각적 언어로 바꾸는 능력에 있다. 공랭 특화 듀얼 챔버 케이스는 오디오 제품 같은 인상을 주면서 대형 팬과 공기 흐름을 강조한다. 타이가는 우드 콘셉트로 게이밍 케이스의 표면 언어를 바꾼다. 슬로프 구조는 그래픽카드 쿨링을 외형 설계와 연결한다. 프리즘 맥스는 삼면 유리와 수랭 배선, BTF 대응, 커튼식 커버로 하이엔드 사용자의 조립 후 만족감을 겨냥한다. COMPUTEX 2026은 마이크로닉스에게 글로벌 시장을 향한 검증대다. 해외 바이어는 한국 시장에서의 인지도보다 제품 자체의 완성도를 본다. 디자인, 쿨링, 조립 편의성, 협업 IP, 가격대, 라인업 완성도가 한 번에 평가된다. 마이크로닉스가 매년 신제품을 들고 나오는 이유도 그 압박을 감수하기 위해서다. 한국 브랜드가 해외에서 살아남으려면 “한국에서 잘 팔린다”는 설명만으로 부족하다. 현장에서 제품을 보고 납득할 만한 차별점이 필요하다. 마이크로닉스의 2026년 방향은 하이엔드 게이밍과 글로벌 확장으로 정리된다. 저가 시장은 필요하지만 성장 동력으로 삼기 어렵다.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수랭 쿨러, 후면 커넥터 메인보드, 강화유리, IP 협업, 일체형 팬은 모두 더 높은 가격대와 더 까다로운 사용자를 겨냥한다. 마이크로닉스가 이런 요소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브랜드가 더 높은 시장으로 올라가기 위한 설계다.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변화도 분명하다. 케이스 선택 기준이 넓어진다. 앞으로 사용자는 가격과 크기만 보지 않는다. 그래픽카드 주변 공기 흐름, 수랭 쿨러 배선 처리, 후면 커넥터 보드 대응, 팬 소음, 조명 완성도, 협업 디자인, 내부 정리 상태까지 함께 보게 된다. 마이크로닉스가 하이엔드 게이밍으로 이동할수록 한국 소비자는 더 다양한 디자인과 구조 선택지를 얻게 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해외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 완성도를 한국 시장에도 되돌려 적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닉스 박정수 대표님과 1문 1답] Q. 마이크로닉스가 COMPUTEX 2026에 참가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A. 한국 시장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해외 바이어 앞에서 검증받는 자리다. 마이크로닉스는 위즈맥스 브랜드를 앞세워 케이스, 쿨러, 파워서플라이, 협업 제품, 올인원 PC를 전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가격뿐 아니라 디자인 완성도, 쿨링 구조, 조립 편의성, 브랜드 정체성이 함께 평가된다. Q. 올해 마이크로닉스가 비중을 둔 방향은 무엇인가. A. 하이엔드 게이밍과 글로벌 확장이다. 현장에서는 저가 제품만으로 성장하기 어렵고, 앞으로 하이엔드 게이밍으로 가보려 한다는 설명이 나왔다. 삼면 유리, 수랭 배선 처리, BTF 대응, 커튼식 러버 커버, 인피니티 미러 팬 같은 요소는 더 높은 가격대와 까다로운 사용자를 겨냥한다. Q. 마이크로닉스가 디자인에 강점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외형을 꾸미는 수준이 아니라 케이스 시장의 요구를 제품 언어로 바꾸는 데 강점이 있다. 북셀프 스피커를 닮은 공랭 특화 듀얼 챔버 케이스, 우드 콘셉트의 타이가, 그래픽카드 쿨링을 겨냥한 슬로프 구조, 삼면 유리와 BTF 대응을 갖춘 프리즘 맥스가 그 예다. Q. 공랭 특화 듀얼 챔버 케이스의 특징은 무엇인가. A. 북셀프 스피커를 닮은 외관과 대형 팬 구성이 핵심이다. 160mm 팬 2개와 120mm 팬 구성을 통해 공랭 성능을 강조했고, 오디오와 가전제품에서 익숙한 이미지를 PC 케이스에 적용했다. 사용자가 케이스를 책상 위에 놓고 바라보는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이다. Q. 우드 콘셉트 타이가는 어떤 의미가 있나. A. 강화유리, RGB, 화이트 컬러, 어항형 구조가 확산된 케이스 시장에서 새로운 표면 언어를 제시하는 모델이다. 나무 질감과 위즈맥스 심볼을 활용해 거실이나 작업 공간에도 어울리는 PC 케이스를 지향한다. Q. 슬로프 구조는 왜 중요한가. A. 그래픽카드 발열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슬로프 구조는 바람을 위로 끌어올려 그래픽카드 쪽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최근 그래픽카드는 길이와 두께, 발열량이 모두 커졌기 때문에 케이스가 공기 흐름까지 설계해야 한다. Q. 프리즘 맥스 계열에서 주목할 점은 무엇인가. A. 삼면 유리 구조, 쿨링 확보, 수랭 쿨러 배선 정리, BTF 방식 후면 커넥터 대응, 커튼식 러버 커버다. 하이엔드 케이스 시장에서는 내부가 정돈돼 보이는지, 케이블을 얼마나 숨길 수 있는지, 유리 구조에서도 쿨링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Q. 일체형 3열 팬과 인피니티 미러 팬은 어떤 역할을 하나. A. 쿨링 성능과 시각적 완성도를 동시에 맡는다. 팬은 열을 빼내는 부품이면서 케이스 내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요소다. 마이크로닉스는 큰 원형 라운드 안에 비스듬한 인피니티 미러를 넣어 조명 효과와 스타일링을 강화했다. Q. 협업 케이스는 왜 필요한가. A. 게이밍 시장에서 감성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터널 리턴 협업 케이스와 브라운더스트 관련 전시는 게임 IP가 PC 케이스 구매 이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성능이 기본값이 된 시장에서 차별화는 사용자가 좋아하는 게임과 세계관을 제품에 어떻게 입히는지에서 나온다. Q. 올인원 PC 전시는 어떤 의미인가. A. 부품 브랜드에서 시스템 경험 제공자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데스크톱 부품 기반으로 게임이 가능한 올인원 PC는 개별 부품을 직접 고르는 사용자와 완성된 시스템을 원하는 사용자 사이를 겨냥한다. Q.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변화는 무엇인가. A. 케이스 선택 기준이 넓어진다. 가격과 크기뿐 아니라 그래픽카드 주변 공기 흐름, 수랭 쿨러 배선 처리, 후면 커넥터 보드 대응, 팬 소음, 조명 완성도, 협업 디자인, 내부 정리 상태까지 함께 보게 된다. 마이크로닉스가 하이엔드 게이밍으로 이동할수록 한국 소비자는 더 다양한 디자인과 구조 선택지를 얻게 된다. @micronics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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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케이스 시장은 가격과 규격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단계에 진입섰다. 미들타워인지 빅타워인지, 팬을 몇 개 달 수 있는지, 그래픽카드가 얼마나 긴지로 제품을 고르던 시절에는 케이스의 역할이 비교적 분명했다. 지금은 사용자가 요구하는 조건이 더 많다. 내부가 보여야 하고, 조명은 통일돼야 하며, 팬 소음은 낮아야 한다. 디스플레이와 캐릭터 협업은 취향을 드러내는 수단이 됐고, 방송과 로컬 AI 작업까지 고려하면 내부 공간과 확장성도 중요해진다. 케이스는 PC 빌드 전체의 방향을 정하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다크플래쉬가 대만 COMPUTEX 2026에서 내세운 영역 확장도 그러한 판단에서 출발한다. 부스에는 FLOATRON F1, DY·DS 시리즈, 산리오 협업 케이스, 수랭·공랭 쿨러, 파워서플라이,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레이싱 게임 체험존이 함께 배치됐다. 언뜻 보면 제품군을 넓힌 전시처럼 보이지만, 실제 의도는 더 구체적이다. 다크플래쉬는 케이스만 판매하는 브랜드에 머물 경우 사용자의 PC 경험 중 일부만 붙잡게 된다. 조명, 팬, 쿨러, 전원, 주변기기, 체험 공간까지 묶어야 책상 위 시스템 전체를 다크플래쉬의 언어로 구성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다크플래쉬 임형우 과장은 올해 부스 콘셉트를 영역 확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시가 탐험이라는 키워드로 브랜드 이미지를 넓히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제품과 사용 경험을 실제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단계에 가까웠다. 파워서플라이와 주변기기, 고성능 시스템 구성, 게이밍 체험, 캐릭터 협업을 함께 배치한 이유도 판매 품목 확대보다 사용자 접점 확보에 있다. 다크플래쉬가 노리는 지점은 케이스 구매 순간이 아니라, 사용자가 PC를 고르고 꾸미고 운용하며 다시 업그레이드하는 전 과정이다. FLOATRON F1은 그런 전략의 첫 번째 근거다. CES 2026 혁신상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이력은 디자인 경쟁력을 설명한다. 그러나 현장 설명은 수상 경력보다 하단 흡기에 집중됐다. 듀얼 챔버 케이스는 전원공급장치가 하단 공간을 차지하면서 그래픽카드 주변 공기 유입이 약해질 수 있다. 다크플래쉬는 바닥을 띄운 플로팅 형태로 아래쪽 흡기를 보강했다. 디자인을 앞세운 케이스처럼 보이지만, 출발점은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발열 처리다. 외형 차별화와 냉각 효율을 한 구조 안에서 해결하려는 선택이다. 케이스 제조사가 이런 설계를 강조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래픽카드는 세대가 바뀔수록 커지고 무거워졌다. 발열과 전력 요구량도 함께 늘었다. 동시에 사용자는 강화유리, ARGB 팬, LCD 패널을 통해 내부를 드러내려 한다. 내부가 보이는 PC에서는 공기 흐름이 나빠도 문제고, 배치가 지저분해도 문제다. 케이스가 성능과 외관 중 하나만 책임지는 시대는 끝났다. FLOATRON F1은 흡기를 디자인 요소로 끌어올려, 성능 조건을 시각적 차별화로 전환한 사례다. DY460V와 DS950V는 다크플래쉬가 수요를 어디에서 보고 있는지 더 직접적으로 설명한다. 측면 또는 전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케이스는 원가와 설정 부담을 높인다. 사용자는 화면에 띄울 이미지나 영상을 고르고, 소프트웨어 설정도 거쳐야 한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가격대가 올라가면 판매 저항이 생긴다. 그럼에도 디스플레이 케이스가 늘어나는 이유는 PC가 성능 장비에서 개인화된 오브제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는 책상 위 시스템을 숨기지 않는다. 색감과 조명, 화면, 캐릭터, 콘텐츠까지 자기 취향의 일부로 다룬다. 다크플래쉬 임형우 과장은 케이스가 사용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아이템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DS900 라인업의 인피니티 미러와 엣지 라이팅 팬, DS950V의 전면 디스플레이, 산리오 캐릭터 기반 커스터마이징은 같은 판단 위에 놓인다. 다크플래쉬는 RGB와 강화유리, 화이트 컬러, 어항형 디자인 이후의 수요가 더 세분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성능만으로는 구매 이유를 충분히 만들기 어렵다. 사용자가 자기 공간에 놓고 오래 바라볼 물건이라는 점을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반영하는 이유다. 한국 시장에 공급되는 제품을 보면 다크플래쉬의 전략이 더욱 부각된다. 임 과장은 글로벌 스펙과 한국 출시 제품의 팬 구성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DS950V에는 한국 시장 출시 과정에서 글로벌 사양과 다른 팬 구성을 택했고, DV360S MAX 역시 한국 모델에는 ARGB 쿨링팬을 적용했다. 글로벌 모델이 평면형 디자인을 앞세웠다면, 한국 출시는 조명과 튜닝 감성에 더 민감한 국내 소비자 반응을 반영한 구성이다. 애초에 다크플래쉬는 해외 라인업을 그대로 들여오는 방식보다, 한국 시장에서 팔릴 만한 조합을 다시 만드는 쪽을 택하고 있다. 다만 문제라면 가격이다. 구매를 저울질하게 만드는 현실적인 변수이기 때문. 디스플레이를 넣으면 단가가 오른다. 고급 팬을 쓰면 제품 포지션이 달라진다. 튜닝 감성은 구매를 끌어낼 수 있지만, 가격 저항선을 넘으면 선택을 받기 어렵다. 파워서플라이 라인업도 같은 기준으로 검토된다. 이미 시장에는 PMT Perfectmost 850W가 출시됐고, 글로벌 라인업에는 티타늄과 플래티넘 제품군, SF 파워까지 갖춰져 있다. 다만 라인업 확장은 한국 사용자의 선호, 가격, 스펙을 함께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란다. 따라서 모든 제품을 무작정 공급하기 보다는 시장별 반응과 가격대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보이는 추세다. DLX ULTRA MESH는 다크플래쉬의 영역 확장이 감성 제품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임 과장은 그래픽카드 2개 구성, 캡처카드를 활용한 방송용 시스템, AI 연산 수요까지 염두에 둔 모델로 DLX ULTRA MESH를 설명했다. 고성능 PC에서 케이스는 빈 공간이 아니다. 긴 그래픽카드를 안정적으로 받치고, PCI 슬롯을 충분히 제공하며, 흡기와 배기를 분리하고, 케이블과 저장장치를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방송과 로컬 AI 작업이 개인 PC 안으로 들어오면서 케이스가 감당해야 할 부품 조합은 더 복잡해졌다. AI 연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로컬 AI, 영상 처리, 방송 송출, 생성형 작업이 늘어나면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캡처카드, 대용량 저장장치, 수랭 쿨러를 함께 쓰는 구성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부품이 많아질수록 열과 소음, 배선, 무게, 확장 카드 간 간섭이 문제가 된다. 연산은 GPU가 수행하지만, GPU가 오래 안정적으로 동작할 물리적 조건은 케이스가 만든다. DLX ULTRA MESH가 방송과 AI 연산 수요까지 연결되는 이유도 고성능 PC의 물리적 요구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쿨링 라인업은 다크플래쉬가 케이스를 넘어 시스템 단위로 브랜드를 확장하려는 근거다. D31 PRO는 듀얼 타워 공랭 쿨러로 6개의 양방향 히트파이프와 ARGB 지원을 갖췄다. S31 시리즈는 합리적인 가격과 균형 잡힌 성능을 겨냥한 싱글 타워 공랭 쿨러다. DV360S MAX는 3.95형 와이드 IPS 디스플레이와 인피니티 일체형 쿨링팬을 결합한 수랭 쿨러다. 내부가 보이는 케이스가 늘어날수록 쿨러는 열을 식히는 장치이면서 동시에 시스템 인상을 좌우하는 부품이 된다. 케이스와 쿨러를 함께 가져가야 사용자가 기대하는 완성된 시스템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산리오 협업은 다크플래쉬의 감성 전략이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캐릭터 IP, 조명, 디스플레이,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결합하면 케이스는 취향 상품이 된다. 게이밍 부품 시장은 RGB 조명, 강화유리, 화이트 컬러, 어항형 디자인을 거치며 계속 취향을 세분화해왔다. 산리오 협업은 성능 중심 사용자가 아닌 감성 중심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장치다. 다크플래쉬는 성능과 감성을 나누기보다, 같은 제품 안에서 구매 이유를 여러 개 만드는 쪽을 택하고 있다. 파워서플라이와 주변기기 전시도 마찬가지다. 케이스와 쿨러만으로는 사용자의 PC 빌드 전 과정을 붙잡기 어렵다. 전원, 냉각, 외형, 입력장치, 주변기기까지 접점이 넓어질수록 브랜드는 사용자의 업그레이드 과정에 더 오래 남는다. 다크플래쉬가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까지 전시한 것도 당장 모든 제품을 한국에 출시하겠다는 의미보다, 브랜드가 다룰 수 있는 범위를 넓히겠다는 신호에 가깝다. 6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린 대만 COMPUTEX 2026의 다크플래쉬 부스는 케이스 시장의 현주소를 투영하고 있다. 사용자는 케이스를 구매하면서 통기, 소음, RGB, 디스플레이, 캐릭터, 확장성, 공간, 가격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구매를 타진한다. 다크플래쉬가 제품군을 넓히는 이유는 다양한 사용 환경의 계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좋은 케이스의 조건도 달라지는 추세다. 견고함과 조립 편의성은 기본값이다. 지금은 공기를 잘 들이고 빼내야 하고, 내부가 보기 좋아야 하며,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수랭 쿨러, 캡처카드, 저장장치를 무리 없이 받아야 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색과 캐릭터, 화면과 조명도 담아야 한다. 한국 소비자가 납득할 가격과 구성도 맞춰야 한다. 물론 이들 조건은 수시로 달라지고 있다. 오늘날의 다크플래쉬는 케이스를 파는 브랜드에서 사용자가 꾸미고 확장하는 PC 경험을 설계하는 브랜드로 이동하고 있다. 더 많은 제품을 내놓는 일이 목표라면 부스 구성은 산만해졌을 것이다. 그러나 COMPUTEX 2026 현장의 다크플래쉬는 사용자가 PC를 만나는 모든 접점을 한 브랜드 안으로 모으려 했다. 케이스를 고르는 순간부터 조명, 냉각, 전원, 확장성, 취향까지 이어지는 구매 과정을 붙잡는 것. 다크플래쉬가 말한 영역 확장의 실제 의미는 거기에 있다. [다크플래쉬 임형우 과장과 진행한 1문 1답] Q. 다크플래쉬가 COMPUTEX 2026에서 강조한 메시지는 무엇인가. A. 영역 확장이다. 케이스와 쿨러 중심 브랜드에서 파워서플라이, 주변기기,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게이밍 체험존까지 접점을 넓혔다. 제품군을 늘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사용자가 PC를 꾸미고 체험하고 확장하는 방식까지 브랜드 경험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다. Q. FLOATRON F1에서 주목할 부분은 무엇인가. A. 플로팅 형태를 통한 하단 흡기 보강이다. 듀얼 챔버 케이스는 전원공급장치 공간이 하단 공기 유입을 제한할 수 있다. FLOATRON F1은 바닥을 띄운 형태로 그래픽카드 주변 흡기를 확보했다. 외형 차별화와 그래픽카드 냉각을 함께 노린 설계다. Q. 다크플래쉬가 디스플레이 케이스를 내세우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케이스가 부품 보호 장비에서 사용자의 취향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DY460V, DS950V처럼 측면 또는 전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델은 이미지, 영상, 조명 효과를 통해 시스템을 꾸미려는 사용자를 겨냥한다. 가격과 설정 부담이 있어도, 책상 위 PC를 보여주는 대상으로 보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Q. 한국 시장용 제품 구성에서 달라지는 부분은 무엇인가. A. 팬 구성과 튜닝 요소가 대표적이다. DS950V는 글로벌 사양과 한국 출시 제품의 팬 구성이 다르게 적용됐고, DV360S MAX 역시 한국 출시 제품에 ARGB 쿨링팬을 적용했다. 다크플래쉬는 글로벌 제품을 그대로 들여오기보다 한국 사용자가 선호할 조명, 팬 구성, 가격대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 Q. 산리오 협업 제품은 어떤 의미가 있나. A. PC 케이스를 취향 상품으로 확장하는 사례다. 캐릭터 IP, 조명, 디스플레이,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결합해 사용자가 자신의 시스템을 더 오래 바라보고 싶게 만드는 접근이다. 성능 부품 시장에서도 감성 요소가 구매 이유로 작동한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Q. DLX ULTRA MESH는 어떤 사용자에게 맞는가. A. 고성능 시스템을 구성하려는 사용자다. 긴 그래픽카드, 다수의 PCI 슬롯, 캡처카드 장착, 방송용 구성, AI 연산 수요까지 고려한 케이스다. 그래픽카드와 캡처카드, 저장장치, 수랭 쿨러를 함께 넣는 구성에서는 내부 공간, 흡기와 배기, 케이블 정리, 확장성이 시스템 완성도를 좌우한다. Q. AI 연산 수요와 케이스가 연결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연산은 GPU가 담당하지만, GPU가 오래 안정적으로 동작할 물리적 환경은 케이스가 만든다. 로컬 AI, 영상 처리, 방송 송출, 생성형 작업이 늘어나면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저장장치, 수랭 쿨러, 캡처카드를 함께 쓰는 구성이 많아진다. 부품이 늘수록 열, 소음, 배선, 무게, 확장 카드 간 간섭을 관리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Q. 쿨링 라인업에서 강조할 제품은 무엇인가. A. DV360S MAX와 D31 PRO다. DV360S MAX는 3.95형 와이드 IPS 디스플레이와 인피니티 일체형 쿨링팬을 결합한 수랭 쿨러다. D31 PRO는 듀얼 타워 공랭 쿨러로 6개의 양방향 히트파이프와 ARGB 지원을 갖췄다. 내부가 보이는 케이스가 늘면서 쿨러는 성능 부품이면서 시스템 인상을 결정하는 시각 요소가 됐다. Q. 파워서플라이 전시는 어떤 의미인가. A. 다크플래쉬가 케이스와 쿨러를 넘어 PC 빌드 전반을 다루려는 신호다. 국내에는 PMT Perfectmost 850W가 출시됐고, 글로벌 라인업에는 티타늄, 플래티넘, SF 파워까지 준비돼 있다. 국내 출시는 한국 사용자의 선호와 가격, 스펙을 함께 검토해 결정한다는 설명이 나왔다. Q. 소비자가 얻는 변화는 무엇인가. A. 케이스 선택 기준이 넓어진다. 크기와 가격뿐 아니라 하단 흡기, 팬 소음, 내부 배치, 디스플레이, 조명, 캐릭터 감성, 방송용 확장성, AI 작업을 위한 내부 공간까지 함께 보게 된다. 다크플래쉬의 전시는 케이스가 PC 외형을 정하는 부품을 넘어, 사용자가 시스템을 경험하는 방식까지 좌우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Q. 다크플래쉬의 COMPUTEX 2026 전시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A. 케이스와 쿨러 브랜드가 튜닝 감성, 냉각, 게이밍 체험, 고성능 시스템 확장성을 묶어 사용자가 꾸미고 확장하는 PC 경험을 설계하려는 시도였다. @darkflash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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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주년을 맞은 ZOTAC은 한국 시장에서 오랫동안 그래픽카드 브랜드로 소비돼 왔다. COMPUTEX 2026에서 조텍이 꺼낸 제품군은 VGA 제조사의 연장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AI가 PC 산업의 중심 화두로 오르면서 GPU 역할은 게임과 렌더링을 넘어 로컬 AI, 엣지 컴퓨팅, 산업용 제어, 서버 연산으로 확장되고 있다. 때마침 조텍도 그래픽카드 제조사로 쌓아온 경험을 ZBOX PRO, 산업용 임베디드 시스템, GPU 서버로 넓히며 AI 하드웨어 시장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을 다시 정리하고 있다. NVIDIA 생태계의 확장은 조텍의 제품 재편을 설명하는 핵심 배경이다. GeForce는 개인 사용자와 게이밍, 로컬 AI의 기반이 되고, RTX PRO와 MGX는 워크스테이션과 서버 시장으로 이어진다. Jetson은 로봇, 센서, 의료기기, 산업 설비처럼 현장에서 판단해야 하는 엣지 AI 장비에 들어간다. Omniverse는 디지털 트윈과 시뮬레이션 수요를 만든다. 조텍이 그래픽카드, MAGNUS, ZBOX PRO, GPU 서버를 함께 전개한 배경도 NVIDIA 생태계 안에서 읽힌다. NVIDIA가 AI 컴퓨팅의 사용처를 넓히는 동안, 조텍은 GPU를 담는 하드웨어의 형태를 개인용 그래픽카드와 소형 PC, 산업용 엣지 장비, 랙마운트 서버로 세분화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조텍코리아 서만석 부장은 조텍의 제품 성격을 두고 “OEM 기반이던 회사라 변화가 빠르지는 않다”고 말했다. 대신 안전성과 초기 불량률 관리, PCB와 부품 품질을 중시해온 제조사라는 점을 좀 더 강조했다. AI 하드웨어 시장에서는 성능으로 제품을 평가하기 어렵다. 장시간 부하, 발열, 소음, 전력 안정성, 부품 수명, 공급 지속성이 함께 따라붙기 때문이다. 빠른 외형 변화보다 검증된 설계와 안정적인 운영 조건이 중요해지는 시장이다. 그 점에 조텍의 기본, 그래픽카드는 여전히 조텍 포트폴리오의 기준점이다. 조텍은 현장에서 ZOTAC GAMING GeForce RTX 50 시리즈 라인업과 RTX 5080 워터블록 프로토타입, 20주년 기념 ALLOY mATX 케이스를 공개했다. 회사 측은 PCB와 부품 품질이 주요 대만 브랜드와 비교해도 동등한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봤다. 반면 온도와 소음은 좀더 다듬어야 할 영역으로 남아 있다. 한국 법인이 본사에 관련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고, 일부 변화는 2~3년에 걸쳐 제품에 반영할 정도로 목소리를 내는 이유다. 한국 시장에서 본사에 전달돼온 요구는 디자인, 발열, 소음, AS로 압축된다. 성능 수치가 구매 판단의 전부였던 시기는 지났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장시간 지속하는 부하에서 자유로워야 하고, 사용자는 온도와 소음, 사후 지원까지 고려한다. 조텍코리아가 한국 소비자의 평가 기준을 제품 개선 요구와 연관지어 고민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문제는 AI PC 확산이 발열과 소음에 대한 요구 수준을 더 끌어올린다는 것. 로컬 AI는 GPU를 돌려서 결과를 내는 작업이 아님에 가중되는 스트레스의 난이도가 높다. 덕분에 이미지 생성, 영상 처리, 로컬 LLM, 음성 인식, 개발 보조 작업은 GPU를 긴 시간 가동시키며 온도와 팬 소음을 사용자가 직접 체감하게 만든다. 한국 법인이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냉각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배경도 발열과 소음 개선 필요성에 있다. 가격 변수도 PC 시장의 부담으로 남아 있다. 현장에서는 과거 그래픽카드 원가에서 GPU가 70~80%를 차지했지만, 최근 하이엔드 제품군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설명도 더했다. AI 작업에서는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 더 큰 모델, 더 높은 해상도, 더 긴 컨텍스트, 더 복잡한 생성 작업을 처리하려면 GPU 성능뿐 아니라 메모리 구성이 함께 받쳐줘야 한다. 소비자가 로컬 AI까지 염두에 두고 그래픽카드를 고른다면 셈법은 더 복잡해진다. 조텍은 COMPUTEX 2026 현장에서 미니 PC 전략까지 AI 확산에 맞게 다시 손보고 있음을 드러냈다. ZBOX는 소형 PC 시장을 겨냥해 조텍이 투입한 브랜드다. 과거 미니 PC의 경쟁력은 크기와 전력 효율, 설치 편의성에서 나왔다. AI PC 시대에는 요구 조건이 더 복잡하다. 작은 본체 안에 들어가는 GPU에 장시간 부하가 가해지다 보니 열과 소음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여기에 전원공급 문제도 보장되어야 하기에 사안이 무겁다. 그러한 부분을 포괄적으로 감안한 미니 PC가 AI 시대를 맞아 로컬 AI, 영상 처리, 이미지 생성, 개발 보조, 소형 워크스테이션 수요에 대응하도록 체질을 개선하면서 독립적인 연산 플랫폼으로 각광받는 것 또한 주목할 부분이다. 현장에 전시한 MAGNUS ONE ULTRA EU275080C는 조텍이 미니 PC 성능 기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배치한 대표 모델이다. 제한된 본체 크기 안에서 고성능 그래픽 연산을 처리해야 하는 제품이다. 조텍은 MAGNUS 라인업을 통해 소형 PC를 로컬 AI와 크리에이티브 작업용 플랫폼으로 확장하려 한다. 작은 본체에 고성능 GPU를 넣는 순간, 문제는 성능표 밖에서 시작된다. 내부 열을 얼마나 빨리 빼내는지, 팬 소음을 어느 수준에서 붙잡는지, 전원부 발열을 어떻게 제어하는지, 긴 부하에서도 클럭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하는지가 제품 완성도를 가른다. AMD Ryzen Zen 5 기반 MAGNUS ONE ER98N5070C도 같은 맥락에 놓인다. 조텍 미니 PC 라인업에서 처음으로 AMD Ryzen Zen 5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를 적용한 모델로, 게이밍 성능과 전력 효율까지 두 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 CPU와 GPU 조합은 로컬 AI 작업에서도 중요하다. 모든 연산이 GPU에서 해결되는 다행이지만 그건 희망사항일 뿐. 정작 데이터 처리, 작업 전환, 멀티태스킹 과정에서 CPU 성능과 플랫폼 효율은 맞물려 있다. 조텍이 MAGNUS 라인업을 고성능 소형 PC 수준까지 높여 잡는 건 AI 연산을 직접 처리하려는 수요에 대응코자 함이 핵심이다. ZBOX PRO는 조텍 미니 PC 전략이 산업용 엣지 AI로 고도화된 결과다. 조텍은 NVIDIA Jetson 기반 ARM 제품, SoC 기반 AI PC, 임베디드 MXM GPU 모듈, 라즈베리파이 CM5 기반 PICO-CM5, NVIDIA Jetson T5000 시스템 온 모듈 기반 솔루션을 제시했다. ZBOX가 소형 PC 시장에서 조텍의 대표 라인업이었다면, PRO 라인업은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장기 운용과 현장 판단, 장비 내장성을 겨냥한다. 매장 카메라, 공장 설비, 의료기기, 로봇, 보안 장비, 센서 처리 장비는 클라우드 왕복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지연 시간을 줄이고 현장에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며, 제한된 공간과 전력 안에서 작동해야 한다. 그렇다고 단편적으로 평가하기 힘든 것이 엣지 AI에서 중요한 조건은 최신 칩만이 아니기 때문. 플랫폼의 가용 연한이 얼마나 오래 지속하는지, 유지보수에 필요한 부품은 안정되게 공급되는지, 발열과 전력 또한 안정되는지가 제품 경쟁력을 가르는 기준이다. 조텍이 일부 제품에 대해 2036년 1월까지 장기 공급을 내세운 배경도 산업용 시장의 요구와 맞물려있다. 소비자용 PC는 교체 주기가 비교적 짧지만, 의료기기나 산업 장비는 한 번 설계에 들어가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장비 제조사는 성능뿐 아니라 공급 기간, 인증 부담, 유지보수 비용까지 따진다. ZBOX PRO가 조텍이 미니 PC를 산업용 AI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과정에서 핵심 주자라는 설명이다. GPU 서버는 개인용 PC와 엣지 장비가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연산을 맡는다. 조텍은 NVIDIA MGX 4U GPU 서버, 최대 8개 GPU를 지원하는 6U 랙마운트 GPU 서버, NVIDIA RTX PRO 6000 Blackwell Server Edition 지원 구성, Omniverse 기반 워크스테이션을 공개했다. 대상 작업은 LLM 배포, AI 학습과 파인튜닝,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이다. 여러 GPU를 묶어 고밀도 연산을 처리해야 하는 기업 시장에서는 그래픽카드 한 장의 성능보다 시스템 단위의 냉각, 전력, 확장성, 유지보수가 중요하다. NVIDIA MGX와 RTX PRO, Omniverse로 이어지는 엔터프라이즈 생태계에 조텍이 참여하려는 이유도 GPU를 담는 하드웨어 사업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COMPUTEX 현장에 대한 평가는 명확했다. 예전보다 AI와 서버 관련 업체가 많아졌고, 조텍 역시 그래픽카드를 중심 사업으로 유지하면서 NVIDIA 엔터프라이즈와 서버 시장에 맞춰 산업용 미니 PC와 GPU 서버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핵심은 그래픽카드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GPU가 필요한 장소마다 다른 형태의 시스템을 공급하겠다는것. 개인 사용자는 GeForce 기반 그래픽카드와 MAGNUS로 로컬 AI와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처리하고, 산업 현장은 ZBOX PRO로 엣지 AI를 운용하며, 기업은 GPU 서버로 학습과 추론,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변화다.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변화도 분명하다. AI PC가 실제 사용 환경에 들어오면 따질게 많다. 그래픽카드 가격 역시 같은 맥락이다. 과거 그래픽카드 원가에서 GPU 비중이 컸지만, 최근 하이엔드 제품군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더 큰 모델, 더 높은 해상도, 더 긴 컨텍스트, 더 복잡한 생성 작업을 처리하려면 GPU 성능과 함께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이 받쳐줘야 한다. 종합하면 조텍의 20주년 라인업은 그래픽카드, MAGNUS, ZBOX PRO, GPU 서버를 하나로 아우르는 생태계를 새롭게 재편한 결과물이다. AI 연산이 책상 위 PC, 소형 워크스테이션, 산업 현장, 기업 서버로 나뉘면서 GPU 하드웨어도 다른 형태를 요구한다는 판단의 결과물이다. 조텍은 NVIDIA AI 생태계 안에서 GeForce 기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고성능 미니 PC, 산업용 엣지 AI 시스템, 랙마운트 서버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즉, AI 시대의 하드웨어 경쟁은 GPU를 어떤 크기의 시스템에 넣고, 어떤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돌리며,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는지가 경쟁력이 된다. [핵심 메시지 1문 1답] Q. 조텍이 COMPUTEX 2026에서 20주년을 강조한 배경은 무엇인가. A. 20주년은 연혁보다 제품 재편을 읽게 하는 기준점이다. 조텍은 그래픽카드로 출발한 브랜드지만, AI 수요가 커지면서 GPU가 쓰이는 자리가 넓어졌다. 개인용 PC, 소형 워크스테이션, 산업 현장의 엣지 장비, 기업용 서버가 모두 GPU 연산을 요구한다. 조텍은 20년간 쌓아온 GPU 하드웨어 경험을 그래픽카드, MAGNUS, ZBOX PRO, GPU 서버로 넓히고 있다. Q. 조텍의 중심 사업은 여전히 그래픽카드인가. A. 그래픽카드는 여전히 조텍 포트폴리오의 기준점이다. 현장에서도 그래픽카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설명이 나왔다. 다만 그래픽카드를 바라보는 기준은 달라지고 있다. 게임 성능과 프레임 수에 더해 로컬 AI, 영상 처리, 이미지 생성, 개발 보조, LLM 추론까지 고려해야 한다. 소비자는 메모리 구성, 발열, 소음, 장시간 안정성을 함께 따질 수밖에 없다. Q. AI PC 시대에 그래픽카드에서 더 중요해지는 조건은 무엇인가. A. 순간 성능보다 지속 성능이다. AI 작업은 GPU를 짧게 쓰고 끝나는 일이 많지 않다. 이미지 생성, 영상 처리, 로컬 LLM, 음성 인식, 개발 보조 작업은 GPU에 긴 부하를 건다. 온도 상승과 팬 소음, 전력 안정성이 사용 경험을 직접 흔든다. 조텍코리아가 온도와 소음 개선을 본사에 요구하고,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과 협력을 준비하는 배경도 발열과 소음 개선 필요성에 있다. Q. 조텍이 말하는 제조사의 강점은 무엇인가. A.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조텍을 OEM 기반에서 출발한 회사라고 설명했다. 변화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안전성과 초기 불량률 관리, PCB와 부품 품질을 중요하게 본다는 의미다. AI 하드웨어 시장에서는 장시간 부하, 시스템 안정성, 부품 수명, 공급 지속성이 중요하다. 빠른 외형 변화보다 검증된 설계와 안정적인 운영 조건이 제품 경쟁력으로 연결된다. Q. ZBOX PRO는 기존 ZBOX와 무엇이 다른가. A. ZBOX가 조텍의 소형 PC 라인업을 대표했다면, ZBOX PRO는 산업용·임베디드·엣지 AI 시장을 겨냥한 제품군이다. 매장 카메라, 공장 설비, 의료기기, 로봇, 보안 장비는 현장에서 바로 판단해야 하는 AI 환경을 요구한다.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 처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연 시간을 줄이고, 제한된 공간과 전력 안에서 안정적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ZBOX PRO는 조텍이 미니 PC 경험을 산업용 AI 플랫폼으로 넓히는 라인업이다. Q. MAGNUS ONE ULTRA는 어떤 수요를 겨냥하나. A. MAGNUS ONE ULTRA는 조텍이 미니 PC 성능 기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배치한 모델이다. 작은 본체 안에서 고성능 그래픽 연산을 처리해야 하며, 로컬 AI와 크리에이티브 작업, 소형 워크스테이션 수요를 겨냥한다. 대형 데스크톱이나 클라우드에만 AI 작업을 맡기지 않고, 사용자의 작업 공간 안에서 직접 처리하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작은 폼팩터에서는 내부 열 배출, 팬 소음, 전원부 안정성, 장시간 클럭 유지가 제품 완성도를 가른다. Q. 조텍이 GPU 서버까지 전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AI 작업은 연산 규모에 따라 필요한 장비가 달라진다. 개인 사용자는 그래픽카드나 소형 워크스테이션으로 로컬 AI를 처리할 수 있다. 기업이 LLM을 배포하거나 모델을 학습·파인튜닝하고, 디지털 트윈과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려면 여러 GPU를 묶은 서버가 필요하다. 조텍이 NVIDIA MGX 4U GPU 서버, 6U 랙마운트 GPU 서버, RTX PRO 6000 Blackwell Server Edition 지원 구성을 전개하는 이유도 기업용 고밀도 GPU 연산 수요에 있다. Q. NVIDIA 생태계와의 연결은 왜 중요한가. A. 조텍의 제품 재편은 NVIDIA 생태계의 확장과 맞물린다. GeForce는 개인 사용자와 게이밍, 로컬 AI의 기반이 되고, RTX PRO와 MGX는 워크스테이션과 서버 시장으로 이어진다. Jetson은 로봇, 센서, 의료기기, 산업 설비처럼 현장에서 판단해야 하는 엣지 AI 장비에 들어간다. Omniverse는 디지털 트윈과 시뮬레이션 수요를 만든다. 조텍은 NVIDIA 파트너로서 그래픽카드, MAGNUS, ZBOX PRO, GPU 서버를 통해 GPU 하드웨어 접점을 넓히고 있다. Q. 소비자가 얻는 실질적인 변화는 무엇인가. A. 제품 선택지가 늘어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AI PC가 실제 사용 환경에 들어오면 성능표보다 많은 조건을 봐야 한다. 장시간 작업에서 얼마나 조용한지, 온도 상승에도 성능이 유지되는지, 작은 공간에 넣을 수 있는지, 메모리와 냉각 설계가 로컬 AI 작업을 버티는지, AS와 공급을 믿을 수 있는지가 구매 판단에 들어온다. 그래픽카드 선택도 게임 프레임 중심에서 로컬 AI 활용 가능성까지 포함하는 계산으로 바뀐다. Q. 조텍 20주년 라인업의 핵심 의미는 무엇인가. A. 20주년 라인업은 그래픽카드, MAGNUS, ZBOX PRO, GPU 서버를 따로 세운 구성이 아니다. AI 연산이 책상 위 PC, 소형 워크스테이션, 산업 현장, 기업 서버로 나뉘면서 GPU 하드웨어도 다른 형태를 요구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조텍은 GeForce 기반 소비자용 그래픽카드, 고성능 미니 PC, 산업용 엣지 AI 시스템, 랙마운트 서버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GPU를 어떤 크기의 시스템에 넣고, 어떤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돌리며, 얼마나 오래 공급할 수 있는지가 조텍이 잡으려는 경쟁력이다. @zotac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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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컴퓨텍스 부스에서 아마 한국인이라면, ‘잘만’이라는 회사를 혹여 몰랐다 할지라도 반드시 알게 됐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요즘처럼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뜨거운 시기에 외국인도 쉽게 알 수 있겠다. 부스 상단에 커다랗게 한글로 ‘잘만’이라고 쓰고 영문명을 병기했다. 한국 회사라는 것이 숨길 일이 아닌 것을 넘어 자부심이 됐다는 상징적인 징표이기도 하고, 잘만의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매년 참가하는 컴퓨텍스지만 처음으로 한글을 썼다고 한다. 컴퓨텍스를 총괄하는 김석기 실장은 “해외 지사 직원들은 한국 회사라는 것에 대한 이미지 상승 효과를 크게 체감하고 있다는 말을 수시로 한다”고 귀띔한다. 국내 PC 부품 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체 개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그 자부심을 잃지 않는 회사. 버티는 것이 하나의 역사가 된 곳, 잘만. 올해 컴퓨텍스에도 자체 개발 신제품을 대거 들고 나왔다. 1999년 설립 이후 ‘쿨러의 명가’로 불려 온 잘만은, 이번 전시에서 공랭·수랭 쿨러부터 케이스, 파워, 통합 소프트웨어까지 전 라인업을 자사 손으로 설계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키워드는 분명했다. ‘직접 개발하는 글로벌 한국 기업’, 그리고 ‘K-잘만’이다. ‘쿨러 명가’의 기술력 — 자동차 ‘Z7’과 안 휘는 ‘휨제로’ 올해 공랭 쿨러의 콘셉트는 자동차다. 항공기 엔진을 모티브로 삼았던 지난해 ‘Z5’에 이어, 올해는 자동차 타이어와 휠의 감성을 디자인에 녹인 ‘Z7’을 선보였다. 캐릭터까지 직접 개발했다. 단순한 외형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Z5에서 램(RAM) 간섭을 피하느라 작게 둘 수밖에 없었던 팬을, Z7에서는 히트파이프를 한쪽으로 틀어 공간을 확보하고 팬을 키웠다. 디자인으로 차별화하고 성능까지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주인공은 듀얼타워 공랭 쿨러 ‘휨제로’다. CNPS12·15X급 제품으로, 국내명에는 특별히 ‘휨제로’라는 일종의 코드명을 붙일 예정이다. ‘휘지 않는다’는 직관적인 메시지를 그대로 이름에 담았다. 듀얼 공랭은 배송 과정에서 휘어지는 문제가 고질적이었는데, 잘만은 하단에 넓은 면적의 잠금장치를 더해 무게중심을 잡고 강성을 높여 이 약점을 해소했다. 약 285~290W급 TDP를 감당해, 요즘 수요가 많은 라이젠 9800X3D급에 적합한 공랭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출시는 6월 말에서 7월로 예정돼 있으며, 7800X3D급을 겨냥한 일체형 하위 모델도 함께 준비됐다. 수랭 ‘알파3’와 자체 통합 소프트웨어 ‘오즈원’ 수랭(AIO) 라인은 스테디셀러 ‘알파’ 시리즈의 후속인 ‘알파3’로 세대를 넘긴다. 온도·시계 표시 유무에 따라 보급형부터 LCD를 키운DS까지 라인업이 세분화됐다. 핵심은 역시 자체 개발 팬이다. 하우징 안쪽을 깎아 바람을 압축해 밀어내는 구조를 적용했고, 펌프는 어항 케이스에 어울리는 물고기 콘셉트로 디자인했다. 특히 DS 모델의 LCD는 마그네틱 방식으로 탈부착이 가능해 철판 케이스 어디에나 붙이고 시야각에 맞춰 돌려 쓸 수 있다. 떼어내면 램이나 그래픽카드 쪽에 붙여 보조 냉각용으로 활용하는 기능성 번들 팬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출시 시점은 9월로 잡혀 있다. 주목할 만한 발표는 자사 엔지니어가 직접 개발한 통합 소프트웨어 ‘오즈원(OZ ONE)’이다. 허브 하나로 시스템을 묶으면 케이스LCD와 수랭 쿨러 LCD, 팬 RPM까지 한 화면에서 제어할 수 있다. 나아가 파워서플라이의 실시간 출력을 디지털로 확인하고 팬 회전수를 수동 조절하는 기능까지 시연했다. 김 실장은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파워는 아직 양산 전이지만, ‘우리는 여기까지 만들 수 있다’는 기술력을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오즈원 역시 9월경 RGB·전원 통합 허브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스·액세서리에 담은 ‘실용성’ 철학 케이스에서는 듀얼 챔버 어항 케이스 ‘D40’이 눈에 띈다. 파워를 뒤쪽으로 빼 전면을 컴팩트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면서, 어항 케이스의 약점으로 꼽히던 냉각을 팬 7개로 보완했다. 공기 흐름을 라운드로 유도하기 위해 측면을 꺾은 대형 듀얼 챔버 케이스, 슬림한 마이크로 ATX 모델까지 폼팩터를 넓혔다. 액세서리도 공을 들였다. 9.1인치 와이드 LCD에 CPU 온도와 부하, 날씨 등 각종 위젯 정보를 띄우는 ‘MF916’, LCD 정보 표시를 겸한 그래픽카드 지지대, 케이스 후면에 연결해 떼면 보조 모니터가 되는 제품 등 크리에이터와 방송인을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이 줄을 이었다.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것은 ‘시장에 없는 제품을 직접 만든다’는 개발 철학이다. 김 실장은 “뜬금없는 제품을 만들면 예술가이지, 기업이 아니다”라며, 실용성과 편의성을 갖춘 차별화 제품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대략 6대 4에서 7대 3 수준으로 글로벌 매출이 더 높다. 유명하기는 쿨러가 유명하지만 매출은 파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해외에서는 케이스, 국내에서는 파워의 선호가 두드러진다. 글로벌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잘만이 택한 길이 바로 ‘독자 개발’이었고, 오랜 우여곡절 끝에 뚜렷한 아이덴티티가 생긴 인상이다. 잘만테크의 컴퓨텍스 2026은 ‘K-잘만’이라는 한 단어로 모인다. 소싱이 일반화된 국내 컴포넌트 시장에서 자체 개발과 품질 관리를 고집해 온 한국 기업이, 한류로 ‘K’가 통하는 시대를 발판 삼아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 도약을 노린다. 쿨러 명가의 오래된 자존심이, 이제는 한글 이름을 단 신제품들로 새 문장을 써 내려가고 있다. 잘만테크 김석기 실장과의 1문 1답 Q. 잘만에서 7년, 업계 경력은 20년에 이른다고 들었다. 회사 분위기는 어떤가. A. 농담 삼아 ‘미국 스타일 같다’고 말하곤 한다. 그동안 봐 온 용산 기반의 전형적인 국내 기업과는 결이 다르다. 오히려 게임 회사 같은 느낌이 강하다. 각 부서에 대한 존중 의식이 뚜렷하고, 부서마다 나오는 에너지가 거의 평등하다시피 하다. 경영을 맡은 분들이 용산 출신이 아니라 큰 기업을 거친 전문가들이어서 그런 면도 있는 것 같다. 매주 목요일 개발 회의에는 대부분의 직원이 들어오는데, 참석 인원만 20명을 넘는다. 직급에 막혀 의견을 못 내는 일은 없다. 평소에도 아이디어가 있으면 계속 던지고, 그게 제품으로 이어진다. 약간 MZ 회사 같은 분위기랄까. Q. 잘만의 일원으로서, 이것만은 꼭 알아줬으면 하는 게 있다면. A.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개발하는 한국 기업’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국내 컴포넌트 업계에서 자체 개발까지 하는 회사는 사실상 거의 없다. 대부분 소싱(외부 조달) 위주인데, 잘만은 시장에 없는 제품을 직접 설계하고, 그만큼 품질 관리와 자부심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영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그게 가장 큰 메리트다. 물론 직접 개발에는 리스크가 따르지만, 그걸 실용성에 맞춰 잘 검토해 내놓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20년 가까이 이 업계에 있으면서 그중 7년을 잘만에서 보낸 이유이기도 하다. 윗세대 사용자분들이 여전히 ‘잘만은 쿨러 명가’라는 인식을 갖고 계신데, 그 브랜드 가치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고 믿는다. Q. 신제품에 ‘휨제로’ 같은 한글 이름을 붙였다. ‘K-잘만’을 내세우는 이유는. A. ‘휨제로’는 휘지 않는다는 특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전하는 이름이다. 한글로 쓰면 한국적인 느낌이 더 산다고 봤다. 늘 영어로만 가다가 한글을 넣은 건, 작지만 분명한 포인트다. 방탄소년단부터 영화까지 한국이 워낙 많이 알려지면서, 해외 영업 현장에서는‘K’ 자체가 무기로 느껴진다고들 한다. 그래서 디자인이나 네이밍에 한국적인 색을 녹여내려 한다. 잘만은 한국 기업으로서 직접 개발하는 ‘K-잘만’으로 성장하고 싶다. 글로벌에서 점유율이 아직 높다고는 못 하지만, 우리만의 제품으로 계속 두드리고 있다. ‘잘만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도록 만드는 것, 그게 목표다.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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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텍 프래그마타 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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