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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은 진짜 평화롭게 끝날 줄 알았습니다. 오랜만에 가족들 다 모이고, 전도 부치고, 송편 빚고, 웃음소리 가득~ 그런데 평화는 조카 등장 5분 만에 깨졌습니다. 8살짜리 조카가 제 옆에 와서 “삼촌~ 가위바위보 해서 이기면 천 원 줘요!” 이러길래, 귀엽잖아요? 그래서 “그래~ 한 번만 하자” 했죠. 그런데 이 녀석… 무슨 예지력이라도 있는 건지 제가 낼 걸 다 읽어요. 3연패, 4연패… 심지어 제 손이 펴지기도 전에 “보 냈죠?” 이럽니다 그렇게 제 지갑은 점점 얇아지고, 결국 조카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삼촌, 이제 판돈 만 원으로 올릴게요~” 제가 “너 너무 도박꾼 아니냐ㅋㅋ” 했더니 진지하게 한마디. “이건 투자예요.” 그때부터 직감했죠. 얘는 커서 뭔가 큰일 낼 놈이다… 그 와중에 할머니는 옆에서 “아이고, 장사 기질 있네~” 하시고 부모님은 “너 어릴 때도 저랬어~”라며 제 흑역사 소환ㅋㅋ 결국 저는 만 원을 넘겨주며 “좋아, 다음 명절엔 복수전이다…” 선언했습니다. 그랬더니 조카가 마지막에 한마디 더. “삼촌, 다음엔 이자도 있어요~” 그 말 듣고 그냥… 멘탈 바로 증발했습니다. 올해 추석 정리하자면, 명절 때 조카는 천사처럼 나타나서 도박꾼처럼 돈을 가져가고 CEO처럼 사라졌는데 귀여워서 봐줬습니다 ㅋㅋㅋㅋㅋ
202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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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은 10월 5일 기준 어제 있었던 따끈따끈한 현재 진행형인 일입니다. 10월 4일, 수원역에서 본가로 내려가는 itx에 탔습니다. 추석 연휴라 그런지 말해뭐해 사람들은 꽉꽉 찼었습니다. 2시간 40분 정도를 타고 가야하기에 제발 옆자리엔 빌런만 앉지 않았으면.. 하고 빌고 또 빌었습니다. 다행히 제 옆자리엔 한눈에 봐도 엄청 여리여리하고 예쁘신 여성분이 앉으셨어요. 그렇게 쭈욱 타고 가면서 전 이번 연휴에 약한영웅 몰아서 보려고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여성분이 졸다가 제 어깨에 살짝 기대시는 겁니다. 순간 이걸 깨워야하나 싶어서 깨우려다가 괜히 오해 살까봐 그대로 30분 정도를 쭉 갔습니다. 물론 하나도 불편하거나 기분 나쁘지 않고 오히려 좋아(?) 하면서 갔어요 ㅎㅎ 그러다 그분이 일어나서 죄송하다고 몇 분째 기대고 있었냐고 물어보길래 제가 30분 정도 지났는데 괜찮다고 졸리면 그럴 수 있는 거라고 하면서 가볍게 넘겼습니다. 그렇게 깨신 채로 몇 분 지났난 싶었는데 갑자기 에어팟을 빼시면서 저를 바라보시더니 "혹시 음악 듣는 거 좋아하세요?" 라고 물어보시는 겁니다!!! 전 그래서 "네! 좋아하죠!!" 라고 답했더니 "그럼 같이 들으실래요?" 라고 물어보시는 겁니다. 전 그말 듣자마자 다 끄고 에어팟 한 쪽 반대편에 끼고 그분이 듣고 계시던 음악을 들었습니다... 사실 음악 듣는 거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고 잘 모르는데 잔잔한 팝송에 저녁시간 슬슬 어두워지는 그 분위기가 뭐가 그렇게 좋았던지, 행복했습니다. 음악 들으면서 몇살이신지도 여쭤보고, 칸쵸도 같이 먹고 하면서 화기애애 하다가 곧 내릴 전주역 도착하길래 정리하고 일어나려는데 마침 그분도 전주역에서 내리신다길래 같이 내렸습니다. 내리고서는 계단 내려가고 다시 올라가기만 하면 전주역이라 더 이상 이분을 못 뵐 수도 있을 것 같길래 21살 인생 처음으로 혹시 번호 한번만 주실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잠시 망설이시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휴대폰을 받아가셔서 번호 찍고 "저 당일에 올라가기로 했으니까 꼭 연락해요!" 라고 하시면서 호다닥 사라지셨습니다. 성공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첫 번따를 성공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내일 올라 가신다길래 오늘 저녁쯤에 밥 한 번 먹자고 연락할 것 같네요..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좋은 결말이라면 2탄으로 찾아올게요! (글 길게 잘 안 써봐서.. 복잡한 부분 죄송함다..)
202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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