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Apple Vision Air 개발에 ‘빨간불’… 핵심 부품 담당하던 삼성, 개발 중단
애플이 고가 정책을 유지한 2세대 M5 Vision Pro(3,499달러) 를 출시하면서, 보다 저렴한 Vision Air 모델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유일한 대안으로 주목받아 왔다. Vision Air는 2027년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며 일말의 기대를 모았지만, 핵심 부품 개발이 중단되면서 프로젝트가 사실상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따라서 애플이 앞으로 스마트 글라스를 차세대 전략 제품 으로 집중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매체 딜사이트 보도에 따르면, 삼성이 Vision Air용 저가형 마이크로디스플레이(G-VR) 개발을 중단했다. 이 G-VR은 기존 실리콘 기반보다 제작 비용이 훨씬 낮은 유리(glass) 기반 micro-OLED 패널 로, Vision Air 가격을 낮추는 핵심 기술로 꼽혔다. 그러나 Dealsite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보이며, 삼성에게 개발 중단을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Vision Air가 왜 중단되었는지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애플이 AR 스마트 글라스 제품군을 앞당겨 출시하려는 전략 변화가 배경으로 추정된다. 첫 번째 스마트 글라스는 2026년, AR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후속 모델은 2027년 출시가 언급되고 있으며, 이는 Vision Air용 자원을 스마트 글라스 쪽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Mark Gurman) 역시 Vision Pro의 무게 증가와 높은 가격 이 시장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애플이 헤드셋의 대중적 설득력을 높이기 위한 기능 개발 속도도 더디다고 평가했다. 결국 애플 내부에서도 프리미엄 MR 헤드셋 시장은 너무 니치(niche) 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스마트 글라스는 가볍고 착용감이 뛰어나며 일상 활용성이 높아, 장기적으로 스마트폰과 유사한 대중화 가능성을 갖는 제품군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