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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오버워치 디렉터 제프 카플란(Jeff Kaplan)이 5년 전 블리자드를 떠난 이후 게임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었다고 밝혔다. 카플란은 오버워치 2가 아직 개발 중이던 2021년 4월, 19년간 몸담았던 블리자드를 떠났다. 그는 최근 게임스팟(Gamespot)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오버워치 시리즈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자신이 직접 만든 작품인 만큼 여전히 애착을 갖고 게임을 플레이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카플란은 오버워치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었다고 답했다. 다만 이전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고, 이번에는 어떤 감정을 겪게 될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상하게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떠났던 경험이 저에게는 일종의 훈련이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제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떠나 나중에 개발이 취소된 타이탄(Titan) 프로젝트에 합류한 게 아마 2008년 11월이나 12월이었을 겁니다. 당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제 정체성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매 순간, 깨어 있는 모든 시간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쏟았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개발하고 있지 않을 때는 게임을 플레이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할 때마다 책상 옆에 메모장을 두고 내용을 적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출근해서 '이것들이 우리가 바꿔야 할 모든 것들입니다'라고 말하기 위해서였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물러나는 것은 감정적으로 상당히 충격적이고 부정적인 경험이었습니다. 그 게임은 제 존재와 정체성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임 개발자로서의 제 정체성 자체였죠." "그래서 2008년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떠났을 때 약간의 충격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2021년 4월 오버워치에서 물러났을 때는 그런 순간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자신의 모든 것, 마음과 영혼을 쏟아붓는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으니까요. 이건 단순한 직업이 아닙니다. 누구도 이 일을 그저 직업으로만 생각하면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것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충격적인 순간이 찾아옵니다. 그것은 팀의 것이고, 플레이어들의 것이며, 블리자드의 것이지만, 자신의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오버워치의 경우에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떠났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거의 임상적이라고 할 만큼 철저하게 관계를 끊었습니다. 저는 말 그대로 2021년 4월 이후 오버워치를 한 번도 플레이하지 않았습니다." 카플란은 현재 골드러시 시대의 가상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하는 새로운 오픈월드 온라인 1인칭 슈팅 게임 '더 레전드 오브 캘리포니아(The Legend of California)'를 개발하고 있다. 카플란은 오버워치가 자신의 삶에서 더 이상 일부가 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과 팀이 이뤄낸 모든 성과를 여전히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과거의 영광만을 계속 돌아보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제 정신 건강을 위해 레딧 커뮤니티를 읽지 않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경쟁전 오버워치 커뮤니티와 오버워치 서브레딧에 작별 인사를 한 이후로는 다시 돌아가서 글을 읽은 적이 없습니다." "유튜브 영상도 보지 않습니다. 오버워치와 관련해서 제 이름을 검색하지도 않고, 오버워치 자체를 검색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완전히 단절하는 거죠. 실제로 모든 알고리즘에 '네, 저는 이제 오버워치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제가 오버워치의 그 사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제 그건 저와 관계없는 일입니다'라고 알려줍니다." "저는 건강한 거리 두기를 위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끔은 매우 감정적인 순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버워치를 발표했던 2014년 블리즈컨 사진을 우연히 볼 때가 있습니다. 그날은 지금까지도 제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 중 하나입니다." "크리스가 무대에 올라 발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그다음에 저도 함께 무대에 올랐던 순간 말입니다. 그때 우리 팀이 느꼈던 감정도요. 저는 오버워치를 훌륭한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블리자드의 모든 사람들이 이뤄낸 성과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단순히 팀 4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SNFD, 즉 스토리 및 프랜차이즈 개발팀이나 블리자드의 시네마틱 팀도 있습니다. 그들은 비디오 게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시네마틱 제작팀입니다." "저는 여전히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그 모든 사람들을 정말 높이 평가합니다. 하지만 제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혹시 영화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를 보신 적 있나요? 거기에 리코 삼촌(Uncle Rico)이라는 캐릭터가 나옵니다. 그는 '내가 미식축구를 잘했었지'라고 말하면서 항상 밖에 나가 자신의 옛날 경기 영상을 돌려봅니다. 저는 리코 삼촌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오버워치는 이미 일어난 일입니다. 저는 그 일부였습니다. 지금은 그곳에 다른 사람들이 있고, 오버워치는 이제 그들의 이야기입니다. 플레이어들과 개발자들 모두에게 지금의 오버워치는 그들의 것입니다. 그들이 만들고, 그들이 소유하고, 그들이 플레이합니다. 저는 새로운 일을 시작했고, 지금 제 인생은 그곳에 있습니다."
202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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