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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 | 통풍부터 조립 편의까지, 기본기 충실 케이스 PC 조립 과정에서 가장 야박해지는 순간이 바로 케이스를 고를 때다. CPU와 그래픽카드에는 몇만 원을 더 쓰면서도 케이스 예산은 어떻게든 줄이려 한다. 어차피 책상 아래나 바닥에 둘 물건이고, 부품을 넣는 데 불편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사용자가 견적의 마지막에 남은 금액을 확인한 뒤 가격부터 맞춰 케이스를 선택한다. 물론 그러다가 사달이 난다.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철판이 얇고 프레임 강성이 부족해 조립하는 동안에도 쉽게 휜다. 볼트 하나를 조금 세게 조였을 뿐인데 나사산이 뭉개지거나 체결부가 뜯어지는 경우도 드물게 발생한다. 측면 패널이 제대로 맞지 않고 메인보드 트레이가 뒤틀려 조립을 마친 뒤에도 틈이 벌어지는 제품도 있다. 동작하는 데 문제만 없으면 됐지 하고 넘길 수도 있다. 하지만 케이스는 모든 부품의 무게를 버텨야 하는 뼈대다. 그래픽카드와 CPU 쿨러가 갈수록 크고 무거워지는 상황에서 프레임이 하중을 버티지 못하면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까지 휘는 문제로 이어진다. 냉각팬이 만드는 진동을 제대로 잡지 못해 생각지 못한 소음으로 골머리를 앓기도 한다. 몇만 원을 아끼려다 더 비싼 부품에 부담을 주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형국이다. 그렇다고 케이스에 무조건 큰돈을 들여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디자인과 크기, 필요한 기능은 사용자마다 다르다. 적당한 제품의 기준도 결국 취향과 용도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부담 없는 가격대에서도 프레임의 기본 강성과 조립에 필요한 편의만큼은 갖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요령이다. 그 점에서 맥스엘리트가 한국 시장에 유통하는 퍼스트플레이어(1stPlayer) 제품은 기본 품질만큼은 일단 합격점인 선택지다.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면서 반드시 지켜 줘야 할 레이아웃과 있으면 편리한 옵션까지 기본으로 제공된다. 케이스라는 제품군에서는 드문 일이지만 혹여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공식 유통사를 통해 사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이름 없는 저가 제품과 구분되는 부분이다. 소개하는 퍼스트플레이어 와칠 WA7-K RGB 역시 상기 내용과 일치한다. 전면 메시와 대형 냉각팬으로 통풍을 확보하고, 측면에는 강화유리를 적용해 내부를 보여주는 시장 흐름도 충실히 답습했다. 복잡한 케이블은 출고 단계에서 미리 정리해 놨고 초보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전면 패널 배선도 단 하나에 불과하다. 결정적으로 케이스 비용 지출은 결코 달갑지 않지만 품질과 조립 편의는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용자에게 추천하고픈 제품이다. ◆ 1stPlayer 와칠 WA7-K RGB 케이스 ① 기본 사양 구분 : 미들타워 ATX 케이스 보드 : ATX · M-ATX · ITX 호환 : VGA 310mm / CPU 쿨러 170mm / 파워 150mm(표준-ATX, 하단 후면) 색상 : 블랙, 화이트 ② 디자인 & 패널 패널 : 전면 메쉬 · 측면 강화유리 먼지필터 : 부분 적용 LED : RGB ③ 냉각 공랭 : RGB 기본 4팬(전면 140mm ×3 · 후면 120mm ×1) 수랭 : 상단 최대 240mm ④ 확장성 저장장치 : 8.9cm 4개 / 최대 4개 PCI 슬롯 : 7개 ⑤ I/O & 크기 포트 : USB 2.0 · USB 3.x(5Gbps) 크기 : 225 × 380 × 485mm (W × D × H) 유통 : 맥스엘리트 본문 | 익숙한 미들타워에서 불편한 부분을 개선하다 ◆ 전면 메시망으로 통기 특화 디자인 돋보여 첫인상부터 확실하다. 큼직한 메시 패널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세로로 길게 뻗은 타공망인데 안쪽으로는 보통 사용하는 120mm 대비 약 17% 더 커진 140mm RGB 냉각팬 3개를 장착했다. 그만큼 풍량도 개선되었는데 차가운 공기가 곧바로 통기되는 효과를 굳이 말해야 입이 아플 정도다. 전면 강화유리를 사용한 케이스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통풍이라는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 오히려 반갑다. 냉각 성능만 생각하면 평평한 메시로도 충분하다. 그런데 퍼스트플레이어는 굳이 표면에 굴곡을 넣어 물결이 흐르는 듯한 입체감을 만드는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제품명 와칠과 영문 문구인 Ride the Wave of Airflow를 정면 디자인으로 옮긴 셈이다.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 생략해도 무방한 부분이지만, 바로 그런 곳에 들인 수고가 제품의 인상을 바꾼다. 메시는 통풍에 유리한 대신 자칫 저렴해 보이기 쉬운 소재다. 특히 평평한 타공판을 플라스틱 전면 프레임에 끼운 형태는 보급형 케이스라는 인상을 짙게 남긴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고자 와칠 WA7-K는 물결무늬로 밋밋함을 줄이고 메시 둘레를 실버 프레임으로 감쌌다.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타공망과 바깥쪽 프레임 사이에 높낮이가 생기면서 정면이 한층 입체적으로 보인다. 모서리도 각지지 않게 완만하게 다듬어 세로로 긴 바디에 안정감을 더했다. 메시를 사용한 케이스에서는 안쪽에 기본 장착된 RGB 냉각팬도 디자인에 힘을 보태는 요소가 된다. 세로로 배열된 140mm 팬 3개에 전원이 인가되면 RGB가 물결무늬 메시 사이로 은은하게 번진다. 팬이 그대로 노출된 케이스보다 빛이 한 차례 걸러져 부담이 덜하지만, 사용자가 효과를 임의대로 온·오프하는 편의까지 제공한다. RGB를 끄면 메시 패턴이 더욱 또렷하게 드러나 차분한 분위기로 바뀐다. 참고로 버튼은 상단 I/O에 있다. 다만 색상과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기능은 없다. 기본 팬의 RGB 효과가 시스템 색상과 어울리지 않을 때는 LED를 끄면 된다. 복잡한 프로그램이나 컨트롤러 없이 버튼 하나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직관성이 특징이다. 그렇기에 효과를 원하는 색상으로 맞추려는 사용자라면 다소 아쉬울 부분이다. 정면은 메시로 통기 효과를 우선했지만 왼쪽 패널만큼은 내부가 훤히 보이는 강화유리를 적용했다. 전면 메시와 측면 강화유리를 조합한 익숙한 구성이다. 이러한 형태의 케이스를 자주 사용해 본 이라면 여는 방식을 쉽게 눈치채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라면 다소 어리둥절할 수 있다. 고정하는 부분이 안 보이기 때문인데, 강화유리를 여는 방법은 별것 없다. 뒤쪽의 철제 레버를 살짝 힘주어 앞으로 당기면 된다. 끼울 때도 마찬가지로 힘주어 밀면 된다. 이보다 직관적일 수 없는 편리한 사용법이다. 반대편 금속 패널은 후면의 손나사 2개를 풀고 뒤로 밀어 분리하는 방식이다. 시선을 상단으로 옮기면 이곳 또한 대부분을 차지한 것은 넓은 에어홀이다. 그리고 중앙으로는 자석으로 고정하는 먼지 필터가 있다. 청소가 필요하다면 간단히 떼어 내 물청소를 하면 된다. 해석하자면 전면으로 차가운 공기를 흡입하고, 상단과 후면으로 열기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통기를 설계했다. I/O는 전원과 리셋, LED 버튼을 비롯해 USB 3.0과 USB 2.0 단자, 오디오 단자로 구성했다. 책상 아래에 두고 사용할 때에도 손을 뻗어 사용하기 편한 위치다. 다만 요즘 증가세인 Type-C 단자는 없다. 전체적인 크기는 깊이 380mm, 너비 225mm, 높이 485mm다. 강화유리와 RGB 팬으로 필요한 만큼의 화려함을 챙기면서 전면 메시의 투박함은 물결무늬와 실버 프레임으로 다듬은 세로로 긴 형태의 레이아웃이다. 가격적인 부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반적인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을 한 번 더 가공한 것이 고급스럽게 보이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 ◆ 케이블 정리? 야르~ 공장에서 미리 끝냈네! 내부 레이아웃은 일반적인 미들타워와 진배없다.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는 위쪽, 파워서플라이와 저장장치는 하단 커버 안쪽에 배치하는 싱글 챔버 방식이다. 복잡한 기능이 없어 별도로 학습할 부분도 없다. 조립 순서도 일반적인 케이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처음 PC를 조립하는 사용자에게 익숙한 구조만큼 든든한 것도 없다. 그렇다고 부품을 제자리에 설치하는 것으로 조립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메인보드와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하면 전원과 리셋, LED, USB, 오디오 케이블 연결 과정이 사용자를 반긴다. 여기에 냉각팬 전원선까지 더해지면 어디에 연결해야 할지 막막해지는 경우도 있다. 조립 경험이 부족할수록 부품 장착만큼이나 케이블을 구분하고 정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빼앗긴다. 와칠 WA7-K 사용을 더욱 권장하는 이유다. 출고 단계에서 주요 케이블을 가지런히 정리해 놨다. 일반적으로 케이블이 설치되는 위치에 맞춰 동선을 잡아 놓았기 때문에 사용자는 필요한 선을 꽂아야 할 단자까지만 가져가면 된다. 물론 메인보드 주전원과 CPU 보조전원처럼 굵은 케이블은 별도로 정리해야 하지만, 이를 제외한 얇은 배선은 정리가 필요 없다. 요령이 있다면 이미 정리된 모습을 참고해 파워서플라이 케이블을 같은 방향으로 묶을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시라. 미리 정리된 케이블 가운데 가장 반가운 부분은 전면 패널 커넥터다. 일반적인 케이스는 전원과 리셋, 전원 LED와 저장장치 LED 단자가 작은 커넥터로 독립심을 발휘하고 있다. 메인보드 구석에 적힌 글씨를 확인한 뒤 극성까지 맞춰 하나씩 꽂아야 하는데 여기에 노안까지 겹치면 눈에 뵈는 게 없다. 손이 커도 번거롭고, 애써 단자를 연결해도 엉뚱한 곳에 꽂으면 전원 버튼을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다. 이미 연결하는 과정에 땀 한 바가지를 흘렸는데, 불통이면 속이 탄다. 경험했다면 무슨 말인지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혈압 상승 요인을 통합형 F-PANEL 커넥터 하나로 줄였다. 여러 단자를 하나의 블록으로 묶어 메인보드 헤더에 그대로 꽂는 커넥터다. 눈에 뵈는 것도 없는 커넥터를 투박한 손으로 조립하는 번거로움도 없거니와 휴대전화 조명을 아무리 비춰 봐야 이미 노안으로 초점이 안 맞는 눈으로 위치를 찾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필요도 없다. 단, 드물게 변태적으로 핀 배열을 해 둔 메인보드만 예외라는 것은 참고해야 한다. 즉, 표준 규격인 메인보드라면 작업이 한 방에 끝난다. 전면 140mm 팬 3개와 후면 120mm 팬은 설치가 쉽다. 팬마다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고 남은 선을 하나씩 묶는 수고로움을 이미 공장에서 끝낸 덕분에 사용자가 할 일은 IDE 4핀 전원 연결 하나뿐이다. 팬 4개가 모두 일괄 작동하며 RGB 온/오프 버튼으로 제어할 수 있다. RGB는 아니지만 RGB를 흉내 낸 기본 팬을 장착한 만큼 이대로 사용해도 충분히 멋짐이라는 것을 주변에 자랑할 수 있다. 파워서플라이는 최대 길이 150mm 제품까지 지원한다. 보급형과 중급형 ATX 파워서플라이는 대부분 사용할 수 있다. 이 또한 간혹 고출력 파워 중에 길이가 160mm를 넘는 경우가 있고, 이럴 경우엔 바로 옆에 위치한 저장장치 케이지에 HDD를 설치해야 한다면 케이블을 접어 넣을 공간조차 협소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맥스엘리트에서 유통하는 맥스웰 게이밍 파워를 사용하면 문제없다. 참고로 파워 장착 반대쪽에는 슬라이드식 드라이브 트레이가 위치한다. 트레이를 앞으로 당겨 꺼낸 뒤 저장장치를 고정하고 다시 밀어 넣는 방식이다. 케이스 안쪽에 손을 넣어 나사를 풀어야 하는 수고로움도 없다. 트레이에는 3.5인치 HDD 2개 또는 3.5인치 HDD와 2.5인치 SSD를 각각 1개씩 장착할 수 있다. 메인보드 트레이 뒤쪽에도 2.5인치 저장장치를 최대 2개까지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물론 요즘은 M.2 SSD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기에 거의 사용할 일은 없다. 사용하지 않을 경우 저장장치 트레이를 제거하고 조립하면 파워 전원선 정리에 한층 여유로움을 체감할 수 있다. 메인보드는 ATX와 M-ATX, ITX 규격을 지원하고 공랭 CPU 쿨러는 최대 높이 170mm까지 장착할 수 있다. 대형 듀얼 타워 쿨러도 대부분 수용할 수 있는 높이다. 반면 그래픽카드 최대 길이는 310mm로 제한된다. 짧은 깊이로 책상 위 공간을 줄인 대신 길이가 긴 3팬 그래픽카드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전체 길이 확인은 필수다. 길이가 허용치 이내여도 고성능 그래픽카드는 두께와 무게도 상당해 슬롯에 부담을 줄 수 있다. WA7-K에는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미끄럼 방지 패드가 그래픽카드 아래를 받치며 구성에 따라 지지대 방향도 바꿀 수 있다. 상단에는 120mm 또는 140mm 팬 2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수랭 쿨러는 다소 아쉽지만 최대 2열(240mm) 라디에이터까지만 장착을 허용한다. 3열(360mm) 수랭 쿨러는 불가하고 전면에 장착하는 것 또한 어렵다. 기본 팬 4개만으로 시작한 뒤 정 필요하다면 상단에 팬을 추가하는 방법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 먼지 유입이 증가하는 만큼 청소라는 과정이 사용자를 반긴다. 그러한 부분에서 상단에 기본으로 부착해 둔 자석식 필터가 매우 요긴하다. 가볍게 손으로 분리할 수 있고, 바닥면 필터는 외부에서 당기면 분리가 쉽다. 정리하자면 WA7-K의 내부는 미들타워 규격 케이스에서 흔하게 마주했던 범용 레이아웃을 따르고 있다. 조립 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는 케이블은 공장에서 미리 정리해 놨기에 번거로움도 없다. 그래픽카드와 파워서플라이 길이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지만, 규격에 맞는 부품만 사용하면 조립 과정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다. 처음 PC를 조립하는 사용자라면 한 번쯤은 당황스러워할 마의 구간을 미리 간파하고 대책을 세워 둔 제품이다. ◆ 시스템 환경 ① CPU - AMD 라이젠7-5세대 7700X3D (라파엘) ② M/B - ASRock X870 스틸레전드 WiFi ③ RAM - 에센코어 클레브 DDR5-6000 CL30 BOLT V WHITE 서린 (16GB x 2ea) ④ SSD - Crucial P510 Gen5 NVMe 2TB SSD ⑤ VGA - option ⑥ 쿨러 - option ⑦ PSU - 맥스엘리트 CYGNUS 850W ATX 3.1 풀모듈러 결론 | 4만 원대에서 챙길 건 다 챙겼다 PC 조립이라는 과정에서 가장 천대받는 부품은 케이스다. CPU와 그래픽카드에는 예산을 아끼지 않으면서 케이스는 남은 금액에 맞춰 고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픽카드처럼 프레임을 높여 주지도 않고 메모리나 스토리지처럼 프로그램 실행 속도를 빠르게 만들지도 않으니 적당한 제품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럼에도 케이스의 역할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외부 충격과 먼지로부터 내부 부품을 보호하고, 무거운 그래픽카드와 CPU 쿨러가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 준다. 냉각팬은 차가운 공기를 흡입하고 뜨거워진 공기를 배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PC를 구성하는 모든 부품은 케이스에 기대어 제 역할을 해내야 한다. 그러니 가볍게 볼 부품은 아니다. 묻지 마 케이스는 조립하는 순간부터 체감한다. 철판이 얇기에 손가락을 눌렀을 뿐인데 프레임이 낭창거리고, 내부 레이아웃에 간섭도 있어 메인보드에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는 과정도 메인보드 장착 전에 해 놔야 한다. 간혹 측면 선 정리 공간이 부족해 패널이 닫히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와칠 WA7-K는 케이스를 추천하는 이유다. 사용자가 감수했던 불편을 합리적인 가격 안에서 모두 해결했다. 전면 메시와 140mm 팬 3개로 통기 대책을 세웠고, 케이블은 출고 단계에서 미리 묶어 놨고, 여러 개로 나뉘던 단자는 단 하나로 대체했다. 팬 4개도 전원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완벽하게 작동한다. 사실 이보다 편의가 좋을 수는 없다. 무릇 케이스는 한 번 선택하면 쉽게 바꾸기가 무척 번거로운 제품에 속한다.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파워서플라이와 냉각장치를 모두 분리한 뒤 처음부터 다시 조립해야 하는 골치 아픈 제품이 바로 케이스다. 구입할 때 아낀 몇만 원보다 교체 과정에서 치르는 수고가 더 크게 남을 수 있다. 남은 예산에 맞춰 아무 제품이나 고르기보다 조립에 필요한 기본을 갖췄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그 점에서 와칠 WA7-K는 고가 케이스의 영역을 넘보지 않았지만 기본만큼은 확실히 챙겼다. 4만 원대 제품을 찾는 사용자가 무엇 때문에 불편했고 어느 기능을 필요로 했는지부터 살폈다. 케이스에 들어가는 예산은 박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조립 편의와 세련미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관심을 가져도 되는 케이스다. @maxelite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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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싸다고 아무거나 고를 수 없는 파워 서플라이 PC의 모든 하드웨어에 전력을 공급하는 파워 서플라이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보급형이나 고급형의 구분이 의미 없는 제품이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저렴한 보급형 파워로도 10년 이상을 무난하게 사용하는가 하면, 호평이 자자한 고급형 파워 서플라이가 정작 내 PC에서는 불과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망가지는 요상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어떤 제품에도 고장은 발생할 수 있지만,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화가 나는 경험은 고급형 파워 서플라이가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 또는 어차피 지금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데 더 좋은 파워 서플라이를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하드웨어를 오래 다루어 온 마니아가 보다 안정적이고 우수한 파워 서플라이를 찾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명백하다. 차이를 무시하는 순간, 그리고 안정성을 무시하는 순간 발생하는 한 번의 사고가 기존에 갖고 있던 파워에 대한 모든 통념을 무너트리기 충분할 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최근엔 파워 서플라이의 품질도 상향 평준화되며 파워로 인해 하드웨어가 망가지는 극단적 사고 사례는 크게 줄었지만, 높은 효율 인증과 더불어 저렴한 가격에 출시돼 많은 선택을 받은 파워가 일정 시간 이후 연이어 문제를 일으키는 이슈가 오히려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파워 서플라이는 여전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 하드웨어일 수밖에 없다. 구분 750W 650W 550W +12V 출력 62A 46A 38A +3.3V / +5V 출력 15A / 15A 18A / 20A 16A / 18A 보조전원 4+4핀 x2 4+4핀 x1 4+4핀 x1 PCIe 8핀(6+2) 2개 2개 1개 SATA / IDE 4개 / 2개 4개 / 2개 4개 / 2개 공통 사양 80 PLUS 스탠다드, +12V 싱글레일, 액티브 PFC, 140mm HDB/HYB 팬, 자동 팬 조절, 플랫 케이블, 무상 5년 보증, 7중 보호회로 2. 보급형답지 않은 외형, 실속까지 챙긴 설계 고급형 제품에도 고장은 발생할 수 있고, 때론 그 경험이 내게 찾아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우수한 파워 서플라이를 찾는 이유는 좋은 제품일수록 난감한 상황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아울러 PC를 사용하는 내내 꾸준하게 이어지는 안정성과 행여 발생하는 불의의 사고에도 안전하게 여타 하드웨어를 보호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맥스엘리트는 무려 40여 년 이상 글로벌 시장에서 톱티어의 위상을 지키고 있는 시소닉의 한국 시장 독점 공급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최근엔 자체 브랜드인 맥스웰 시리즈의 품질을 대폭 개선하며 다시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은 이미 만렙이다. 특히 여타 브랜드와 달리 적극적인 시설 투자에 나서며 소비자의 신뢰를 높여가는 것으로 유명하다. 수많은 저가 브랜드가 중국의 공장에 간단한 스펙을 요구하고 가격을 협상한 후 제품의 생산을 의뢰하는 반면, 맥스엘리트는 중국 현지에 맥스웰 시리즈 파워의 생산을 위한 자체 공장을 설립했다. 덕분에 예전부터 유지해온 소비자의 피드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이제는 제품에까지 더욱 빠르게 적용될 기반을 확보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한국 내에 생산시설이 갖추어졌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하지만 그러했다면 아마도 우리가 원하는 가격에 맥스웰 파워 서플라이를 구입할 가능성은 사라지지 않을까? 중국에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분명 원가 측면에서 좋은 전략이 된다. 조금은 혼란스럽던 맥스웰 시리즈 파워 서플라이도 작년부터 제법 깔끔하게 정비되고 있다. 풀 모듈러 파워 시리즈에 파워와 케이블을 분리해 구매할 수 있게 만든 케이블 셀렉트 시스템이 오히려 시장의 혼선을 부추긴 면이 있고, ATX 3.0의 등장과 함께 꽤나 애매해져 버린 것은 아쉬운 일이다. 다만, 소비자의 선택권과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파워를 구입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려는 시도는 지금까지 맥스엘리트 외엔 거의 대다수 기업이 시도하지 않고 있다. 있더라도 한두 번에 그치는 게 대부분이다. 게다가 성패 여부를 떠나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을 위한 시도가 지속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일단 칭찬 한 방 박고 시작하자! 그 점에서 STARS 시리즈로 부를 수 있는 맥스웰의 새로운 파워 라인업은 일정 기간마다 새로운 등급의 제품을 출시하며 서서히 라인업을 완성해 가고 있다. 지면을 통해 소개할 STARS ARIES는 시리즈의 보급형 라인업을 담당하게 된다. 용량은 550/650/750W 출력으로 사무용 PC부터 웬만한 게이밍 PC까지 두루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출시되는 맥스웰 시리즈는 모두 145mm 섀시를 공통으로 사용한다. ATX 표준 규격보다 5mm가량 더 긴 셈인데, 폭은 동일하고 길이만 약간 길어진 것이라서 기존의 케이스와의 호환성에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단지 케이블 정리 공간이 딱 5mm 줄어드는 정도이므로 사용자가 크기가 달라졌다고 체감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5mm 덕분에 얻어진 이득은 막대하다. 140mm 섀시를 사용하는 절대다수의 파워가 120mm 쿨링팬을 사용하는 반면, 고작 5mm 길이를 늘린 STARS ARIES에는 무려 140mm 크기의 쿨링팬이 장착됐다. 작은 쿨링팬 하나만으로 소음과 파워 내부의 쿨링이라는 두 요소에서 여타 제품보다 압도적인 효율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쿨링팬의 그릴과 중앙의 로고도 최근 STARS 시리즈의 그것으로 변경됐다. 측면에도 맥스엘리트 로고가 양각돼 있어 꽤나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풍긴다. 디자인이나 스타일이 품질을 대변하진 않지만, 이만한 고급감이라면 지불하는 가격에 비해 상당한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배기구에도 상하단의 통풍구 크기를 달리하는 맥스엘리트의 디자인 특허가 적용됐다. 충분한 배기가 이루어져야 하는 부위에는 비교적 넓은 통풍구를 사용하고, 이물질의 유입이나 사용자의 실수 등으로 인한 전기적 고장이 발생할 수 있는 부위에는 작은 에어홀을 사용해 이물질의 유입을 효과적으로 막는다. 가격에 다소 민감한 제품인 만큼 케이블은 고정된 형태다. 다만,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플랫 케이블을 적용해 시스템 완성 후에도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유지하도록 의도한 부분은 또 다른 측면에서 긍정 요인이다. 3. 일본산 캐패시터와 칼전압으로 완성한 기본기 신제품을 소개하기 전에 맥스엘리트가 기존에 출시했던 보급형 파워를 논하자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바론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다. 스탠다드나 브론즈 같은 보급형 파워의 경우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교적 저렴한 부품 위주로 구성하던 구태의연한 관행에 제동을 건 제품이기 때문. 바론 시리즈는 80PLUS BRONZE 등급의 제품이었지만, 일본산 최고급 캐패시터를 비롯해 내부 부품의 고급화를 꾀했다. 쉽게 말해 비용 절감은 1도 신경 쓰지 않은 것. 그렇게 완성한 제품을 파격적이라 평가될 가격에 판매한다. 이렇게 팔아도 남는 게 있을까 싶은 수준의 탄탄한 구성 덕분에 보급형 파워 시장은 당시 소란했다. 그 무렵 여타 경쟁사도 부랴부랴 등급의 부품을 채용한 제품을 출시하게 만들었는데, 보급형 파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장본인이라 할 수 있다. 역시나 STARS ARIES에서도 회사가 추구하던 품질 우선주의 기조가 수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상 보급형 성격의 80PLUS STANDARD 제품임에도 소비자의 선호도가 유독 높은 최고급 일본산 캐패시터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 확실히 가격이나 등급에 비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구성이다. 요즘 출시되는 파워에서 입력단의 캐패시터가 문제를 일으키는 예는 거의 없지만, 마니아라면 두 눈 부릅뜨고 확인하는 이유가 있다. 과거의 저가형 파워 서플라이 중 상당수가 일정 시간 이상 사용하고 나면 오작동이 빈번하게 늘었고, 혹시나 해서 분해해 보면 대부분 예외 없이 캐패시터가 망가져 있었기 때문. 아무튼, 스탠다드 등급의 파워에도 '관련 업계에서 품질 하나는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일본산'으로 1차측 캐패시터를 구성한 것은 소비자의 만족을 높일 긍정 요소다. 물리적으로 파워의 안정성과 수명에도 강점 요인이 된다. 도터보드를 이용한 깔끔한 기판 레이아웃도 주목할 수 있다. 케이블로 연결하는 부분을 없애고 모든 접점이 PCB로 직접 연결되는 형태의 설계를 의미한다. 효과라면 체결된 부위에서 행여나 발생할 고장 확률이 줄어든다. 그 외 그래픽카드나 CPU의 전력 소모량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레 사용량이 늘고 있는 12V에 파워의 모든 출력을 할당할 수 있도록 싱글 레일 설계를 적용했으며, 역률 보정을 위한 Active PFC 등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 500와트 RPM 측정치 가장 시선을 끄는 부분이라면 STARS ARIES의 대구경 140mm 쿨링팬은 거대해진 크기만으로도 120mm 쿨링팬 대비 상당한 이점이다. 베어링도 Hydraulic 방식인데 소음이 적고 수명도 길다. 오랜 기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본기를 제대로 갖춘 셈. 실제 파워 서플라이의 출력을 70% 수준까지 사용해도 쿨링팬은 1000RPM 이하로 동작한다.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할 정도의 소음이기에 행여나 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그럴 가능성은 없지만 100% 출력을 지속할 경우에도 쿨링팬은 1500RPM 수준에서 동작 속도를 억제한다. 고부하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파워의 발열까지 깔끔하게 해소할 수 있을 만큼 140mm 쿨링팬의 장점은 극명하다. ▲ 500와트 효율 그래프 참고로 80PLUS STANDARD 등급은 20%, 50%, 100% 출력 구간에서 각각 82%, 85%, 82% 이상의 효율을 달성해야 한다. 스탠다드임에도 상당한 수준의 효율을 요구하는 셈. 맥스엘리트의 STARS ARIES는 동일 출력 구간에서 87%, 88%, 84% 이상의 효율을 달성했다. 실제 결과값도 이에 준하는 수준의 효율이다. 전반적인 출력 특성은 스탠다드보다 브론즈급의 출력 효율을 달성했다고 이해해도 무리가 없다. ▲ 500와트 전압 그래프 기대치 이상의 전력 효율을 제공하는 것도 긍정적이지만, 마니아가 열광할 만한 부분은 오히려 이보다 전압의 정확성 부분일 것으로 예상된다. 놀랍게도, STARS ARIES는 80PLUS STANDARD 인증 파워 서플라이로는 믿기 어려운 수준의 전압 정확도를 갖추었다. 0~100% 전체 출력 구간에서 12V 출력은 아예 변동이 없는 수준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그저 12V를 한 치의 오차 없이 유지한다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 출력을 극단적으로 변화시켜도 실제 변동폭은 0.06V 남짓이다. 보급형 스탠다드 파워에서 이만한 전압 정확성은 소비자 역시 기대하지 않았을 특징이 아니었을까? 심지어 이름이 많이 알려진 고효율의 유명 파워 서플라이도 이만한 수준의 전압 정확성을 갖춘 예는 흔치 않다. 참고로 파워 서플라이는 출력이 높아질수록 이에 따르는 전압의 강하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때문에 출력단에 모니터링 회로를 추가하고, 출력의 증가와 함께 떨어지는 전압을 보상 회로를 통해 적절히 보정하는 기능을 적용하면 이같이 완전한 수준의 정확도를 만들어낼 수 있다. ** 편집자 주 = "제법이네 맥스엘리트? 물오른 품질 보여줘" 파워 서플라이는 짧은 기간의 테스트로 제품에 요구되는 모든 조건을 갖추었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 출시 초기의 짧은 테스트에서는 우수한 결과를 받은 제품이 일정 시간 이후 연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예도 빈번하다. 맥스엘리트의 STARS ARIES 역시 내구성에 대한 부분은 결국 다수 사용자를 통한 피드백이 쌓여야만 검증할 수 있다. 다만, 소비자에게 검증을 맡길 수밖에 없는 내구성 이외의 부분에서 STARS ARIES는 그동안의 스탠다드 등급 파워로는 기대할 수 없던 수준의 품질에 도달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풀로드에서도 1500RPM 이하로 동작하는 장수명 140mm 쿨링팬, 스탠다드 등급을 월등히 뛰어넘는 고효율, 여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칼같이 유지되는 전압까지. 모든 면에서 과거 바론이 그랬던 것처럼 이 등급의 파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느낌이다. 아쉬운 점도 물론 있다. 풀 모듈러, 그리고 제로팬. 이것까지 구현했더라면 분명 대단한 제품이란 평을 들을 만했겠지만, 그랬다면 스탠더드 등급의 파워 중 아마도 가장 비싼 제품이 될 수밖에 없는 필연적 결과로 되돌아올 것이 뻔하다. 아쉽긴 하지만, 스탠다드 등급의 파워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필수 요소로 여기는 부분도 아니며, 오히려 이를 뺀 덕분에 이만한 출력 특성을 가진 파워를 가장 저렴한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은 오히려 긍정적인 면일 수도 있다. 본문에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용 도중 발생하는 문제로부터 효과적으로 시스템을 보호하는 OPP, OTP를 비롯한 7중의 보호 회로, 그럼에도 불운한 결과와 맞닥뜨린 소비자의 보호를 위한 10억 생산물 배상 책임보험, 여기에 5년에 달하는 넉넉한 워런티까지. 보급형 파워로는 제품 자체의 품질과 사후 지원을 위한 만반의 준비까지 마쳤다. 여기에 550/650/750W 출력으로 전력 소모량이 늘고 있는 최근의 하드웨어에 맞추어 출력 역시 조금 더 넉넉하게 조정해 시장에 대한 적합성을 높였다. 맥스엘리트는 이로써 골드 등급의 ‘시그너스’, 브론즈 등급의 ‘제미나이’에 이어 보급형 ‘에리스’까지 STARS 시리즈의 라인업을 갖추었다. 아마도 다음은 80PLUS PLATINUM 버전의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보급형 ARIES가 보여준 기대 밖의 높은 퀄리티를 고려하면 이 제품 역시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 @maxelite
202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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