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털 다이내믹스가 툼 레이더 시리즈의 두 가지 신작을 공식 발표했다. 하나는 라라 크로프트의 첫 등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리메이크 Tomb Raider: Legacy of Atlantis이며, 다른 하나는 시리즈 사상 가장 큰 규모로 예고된 완전 신작 Tomb Raider: Catalyst다.
Legacy of Atlantis는 1996년 발매된 첫 번째 툼 레이더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원작 출시 30주년에 맞춰 2026년 발매를 목표로 한다. 개발은 크리스털 다이내믹스와 Shadow Warrior, Evil West로 알려진 Flying Wild Hog가 공동으로 맡았다.
스팀 페이지에 공개된 설명에 따르면, 플레이어는 라라 크로프트가 되어 페루의 정글, 그리스의 고대 유적, 이집트 사막, 신화에 둘러싸인 지중해의 미스터리한 섬 등 시간 속에 잊힌 장소들을 탐험하게 된다. 위험한 지형을 넘고 치명적인 함정을 해결하며, 막대한 힘을 지닌 유물 사이언의 파편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언리얼 엔진 5 기반의 비주얼과 현대적인 게임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라라 크로프트 데뷔작이 지녔던 분위기와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됐다.
한편 크리스털 다이내믹스는 완전히 새로운 작품 Tomb Raider: Catalyst도 함께 공개했다. 개발진은 작품을 시리즈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툼 레이더라고 설명했으며, 출시 시점은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Catalyst는 신화적인 대재앙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고대의 비밀과 수호자들이 깨어난 상황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며, 무대는 인도 북부 지역이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보물 사냥꾼들 사이에서 라라 크로프트는 진실을 파헤치고, 힘을 악용하려는 세력들을 막아야 한다. 고대 세계와 현대가 충돌하는 가운데, 라라는 적과 아군 사이에서 누구를 믿을지 선택해야 하며, 미래를 뒤바꿀 수 있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움직인다.
Catalyst 역시 언리얼 엔진 5로 개발되며, 하나로 이어진 광대한 오픈 환경을 제공한다. 산맥과 사막, 밀림, 신비로운 유적이 끊김 없이 연결된 세계에서 탐험이 이뤄지고, 라라 특유의 곡예 액션과 퍼즐 중심의 무덤 탐험이 한층 강화된다. 장비 커스터마이징과 환경 활용 요소도 주요 특징으로 언급됐다.
두 작품 모두 라라 크로프트의 성우와 배우로 알릭스 윌턴 리건이 다시 참여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아마존에서 제작 중인 툼 레이더 TV 시리즈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언급되지 않았다. 크리스털 다이내믹스는 시리즈의 출발점을 재해석하는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대형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툼 레이더의 다음 세대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