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략 10년정도 저와 세월을 함께한 씨게이트 1TB HDD 입니다. 파우치가 다 헤져서 로고도 지워져버렸네요



열어보면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위에 보이는 씨게이트 1TB HDD 제품 처음 구매한 시기가 아마도 2015~16년 이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자주 만나던 음악 동료 겸 동네 친구가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대학원생이었는데, 씨게이트 제품은 절대 사지말라고 제품 2개 구매해서 2개 다 자료를 날렸던 기억이 있다고 극구 반대했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멀쩡히 잘 살아있고 중요한 자료들도 고스란히 잘 남아있네요.
지금 쓰기에는 용량도 작고 더 좋은 가격의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애매하지만, 나름 추억도 많고 아직까지 잘 돌아가는걸 보니 교체하거나 버리겠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군요. 지웠다 썼다했던 1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보니, 살짝 열어서 안에 있는 내용물들을 보고 아련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