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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웨스턴디지털(WD)이 보증기간이 끝난 SSD의 보증을 연장한 뒤 무상 교체를 진행하고, 기존 480GB 제품 대신 2TB SSD를 제공한 사례가 공개됐다. 보증이 종료된 저장장치를 무상으로 교체한 데 이어 상위 용량 제품으로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례적인 고객 지원 사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레딧에 공개된 사연으로, 'halfbakedredhead'는 오래전 사용하던 노트북을 정리하던 중 WD Green 480GB SSD가 정상적으로 인식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SSD를 다른 PC에 연결해 봤지만 운영체제는 물론 저장장치 자체도 인식하지 못했다. 주변 전문가의 견해 또한 공통적으로 복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고, 사용자에게 WD 고객지원센터에 문의해 볼 것을 권했다. 하지만 WD 고객지원센터는 기대 이상으로 친절했다. 문제의 SSD 보증기간이 한 달 전에 종료됐다고 안내하면서도 예외적으로 보증기간을 연장해 무상 RMA를 진행하겠다고 배려했다. 물론 사용자는 기존 제품과 같은 480GB SSD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교체된 제품은 WD Blue SA510 2TB SSD로 확인됐다. 특히 용량은 기존의 4배 이상으로 증가했고, 제품군도 보급형 WD Green에서 캐시 메모리를 내장한 WD Blue SA510으로 상향됐다. 사용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업그레이드였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교체받은 제품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두 배 이상에 달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WD Blue SA510 2TB 용량의 판매 가격은 200달러를 가볍게 넘긴 상황. 반면 기존 480GB SATA SSD는 100달러 이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최근 SSD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까지 감안하면 체감 혜택은 더욱 크다는 평가다. 해당 사례는 최근 저장장치 시장 분위기와도 대비된다. 메모리와 SSD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 제조사는 보증기간이 남아 있는 제품의 RMA 과정에서도 소비자와 갈등을 빚고 있다. 반면 WD는 보증이 종료된 제품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일반적인 RMA 정책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중론이다. 보증이 종료된 제품의 무상 교체나 상위 모델 업그레이드는 제조사의 재량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정책은 아니다. 그럼에도 보증기간 연장과 용량 업그레이드까지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연을 접한 이들은 적극적인 사후지원이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신뢰와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계기로 이어질 있다고 평가했다. @wd @sandisk @dwcts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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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바이트 RTX 4090 그래픽카드 사용자가 VRAM 열화 증상을 이유로 교환을 요청한데 반해, 제조사는 "제품은 정상 동작한다"며 RMA를 거부했다는 상반된 주장이 공개됐다. 사용자는 엔비디아 진단 결과와 수백만 건의 메모리 오류 로그를 근거로 VRAM 불량을 주장했지만, 기가바이트는 자체 테스트에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사연은 레딧에 등장했다. 작성자 'Ok-Dimension-741'에 따르면 문제의 제품은 2023년 11월 루마니아 공식 판매처에서 구매한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4090 WINDFORCE V2 그래픽카드 제품이다. 사용자는 그래픽카드 VRAM 용량이 기존 24GB에서 약 22.5GB 수준으로 줄어든 것을 확인하고 메모리 열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근거로는 엔비디아 진단 도구에서 복구가 불가능한 메모리 오류(Uncorrectable Error)가 발생한 메모리 영역 33개가 리매핑(Row Remapping)된 것을 언급했다. 이 과정에서 약 1.5GB의 VRAM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전체 메모리 용량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OS 단에서도 이상 징후가 목격됐다. 윈도우 이벤트 뷰어에는 GDDR 메모리에서 복구 불가능한 오류가 여러 차례 기록됐으며, OCCT VRAM 테스트에서는 단 15초 만에 약 470만 건의 오류가 발생했다. 사용자는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VRAM 자체가 지속적으로 열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의 문제의 그래픽카드는 이미 세 차례 RMA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가바이트는 문제의 제품에서 GPU 서멀 그리스만 다시 작업한 후 제품을 돌려보냈다. 이 과정에서 메모리 교체나 제품 교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용자는 제조사가 VRAM 진단 결과보다 FurMark와 같은 일반적인 GPU 부하 테스트만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GPU가 부팅되고 그래픽 출력도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는 이유로 메모리 불량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현재 소비자 보호기관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제품 교환도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RMA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Row Remapper 데이터를 공식 진단 항목으로 인정해 달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VRAM은 시스템 메모리와 달리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없는 항목으로 메모리 칩이 GPU 기판에 직접 실장돼 있어 불량이 발생하면 그래픽카드 자체를 교환하거나 메모리를 리볼팅 하는 방식으로 수리가 필요하다. 이번 사연 처럼 드물게 VRAM 불량이 발생하더라도 초기에는 그래픽카드가 정상적으로 부팅되는 제품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류가 누적되면서 게임이나 AI 연산, 렌더링 작업에서 점차 문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메모리 리매핑이 계속 증가하면 사용할 수 있는 VRAM 용량도 함께 줄어들 수 있다. 해당 지역 기가바이트는 논란이 된 제품의 VRAM 결함 여부나 RMA 처리 과정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해당 이슈는 레딧 사용자가 공개한 자료에 근거한 일방적인 주장으로, 실제 메모리 불량 여부와 RMA 적정성은 제조사의 상세 진단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불량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상태다. @gigabyte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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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0년, 강수지는 ‘보랏빛 향기’를 불렀다. “그대 모습은 보랏빛처럼 살며시 다가왔지.”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였다. 당시를 떠올려 보자. 거리는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색으로 찬란했다. 간판도, 옷도, 자동차도 저마다 다른 색을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그 시절의 보랏빛은 우아하면서도 신비로웠고, 노래 속에서는 누군가를 향한 설렘을 대신했다. 그러나 2026년의 풍경은 다르다. 세상을 지배하는 색은 화이트 아니면 블랙이다. 복잡한 세상을 사는 현대인의 취향이 단순해진 것인지, 실패하지 않는 색만 남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자동차도, 가전도, 가구도 화이트와 블랙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한다. PC 시장도 마찬가지다. 한동안 검은색 일색이던 부품 시장에서 화이트는 이제 별도의 제품군을 형성할 만큼 인기 있는 색상이 됐다. 심지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색상도 화이트라고 한다. 차체가 넓고 깨끗해 보이는 데다 관리도 비교적 수월하다는 이유다. 그러나 PC에서 화이트가 사랑받는 이유는 조금 다르다. 하얀색은 무엇이든 더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RGB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고, 부품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사용자의 취향도 드러난다. 깨끗한 도화지 위에 나만의 시스템을 그려 넣기에 이보다 나은 색도 드물다. 소개하는 이엠텍 지포스 RTX 5080 MIRACLE WHITE D7 16GB는 개성없는 현대인의 도화지의 한가운데 놓일 그래픽카드다. 화이트 깔맞춤을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제품명만으로도 일단 호감 제품이다. 여기에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온 이엠텍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GPU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5080을 장착했다. 게이밍 그래픽카드는 AMD 라데온과 엔비디아 지포스라는 두 갈래로 나뉜다. 그중에서도 지포스는 고성능 게이밍과 레이 트레이싱, DLSS를 중시하는 시장에서 사실상 기준점으로 통한다. 성능만으로도 존재감이 충분한 RTX 5080에 화이트라는 옷을 입히고, MIRACLE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화려함까지 더했다. 검은색 기판과 투박한 방열판으로 성능만 말하던 과거 세대의 그래픽카드에서 진일보한 제품이다. 이제 그래픽카드는 빠르기만 해서는 부족하다.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보이는가까지 성능의 일부가 됐다. ◆ 이엠텍 지포스 RTX 5080 MIRACLE WHITE D7 16GB 아키텍처/공정 : Blackwell / TSMC 4nm GPU : 베이스 2295MHz · 부스트 2617MHz / CUDA 10,752개 성능 : AI 1,801TOPS(FP4) · FP32 56.28TFLOPS 메모리 : GDDR7 16GB / 256-bit / 30,000MHz / 대역폭 960GB/s 인터페이스 : PCIe 5.0 x16 출력 : DisplayPort 2.1 ×3 · HDMI 2.1 ×1 / 최대 모니터 4대 기능 : DLSS · 레이트레이싱 · G-Sync · DirectX 12 Ultimate / DrMOS · 백플레이트 · 팬 LED 냉각 : 100mm 팬 ×3 / 6mm 히트파이프 ×8 / 제로팬 전원 : 16핀(12V-2x6) ×1 / 사용전력 360W / 권장 파워 850W 이상 크기 : 348 × 137 × 62mm (L × H × T) 구성품 : VGA 지지대 · 3×8핀→16핀 변환 커넥터 보증 : A/S 3년 유통 : 이엠텍 1. 크고 화려하고, 필요할 때는 조용한 RTX 5080 요즘 그래픽카드는 대체로 크다. RTX 5080쯤 되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이엠텍 지포스 RTX 5080 MIRACLE WHITE D7 16GB도 길이 348mm, 두께 62mm에 달한다. 무려 세 개나 되는데 그것도 100mm 구경의 팬이 전면을 장식하고, 뒷면은 알루미늄 백플레이트가 견고하게 방어한다. 그런데 크기에 비해 인상은 둥글둥글하다. 슈라우드와 백플레이트를 화이트와 실버 계열로 마감한 덕분이다. 게다가 전면 통풍구에 각을 없앤 디자인 때문이다. 화이트 그래픽카드라고 해도 슈라우드만 흰색으로 바꾸고 기판과 측면, 백플레이트는 검은색 그대로 두는 제품이 적지 않다. MIRACLE WHITE는 밖에서 보이는 주요 부분의 색을 완전히 통일했다. 그래픽카드가 수평으로 장착되는 일반적인 케이스에서는 측면과 백플레이트가 시야에 잡히는데, 해당 부분까지 화이트 시스템의 색조를 해치지 않게 했다. 전원을 넣으면 전면 세 개 쿨링팬과 측면 MIRACLE 로고에 ARGB 조명이 발광한다. 팬 날개 전체에 빛이 스며드는 방식이라 조명 효과가 제법 화려하다. 화이트 슈라우드에도 조명 색이 반사돼 실제 발광 면적보다 넓어 보인다. 파란색이나 보라색처럼 밝은 색을 사용하면 화려함이 두드러지고, 한 가지 색으로 고정하면 메모리와 쿨링팬, 수랭쿨러 조명에 맞춰 시스템 색상을 통일하기 쉽다. 참고로 RGB는 Windows 11의 ‘동적 조명(Dynamic Lighting)’ 기능을 이용한다. 구성품에 포함된 USB Type-C D-Lighting 케이블로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면 윈도우 설정에서 색상과 밝기, 효과를 바꿀 수 있다. 별도의 RGB 프로그램을 여러 개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동적 조명을 지원하는 다른 장치와 효과를 맞추는 것도 가능하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려면 Windows 11 23H2 이상이 필요하다. 전용 Y형 케이블의 USB Type-C 단자는 그래픽카드에, USB 2.0 단자는 메인보드의 내부 헤더에 연결한다. 5V ARGB 헤더를 이용한 연결도 지원한다. 케이블 하나가 추가되는 만큼 조립할 때 선을 뒤쪽으로 넘겨야 하지만, 조명이 화려한 제품일수록 제어 방법이 간단하다는 점은 반갑다. 앞서 언급했지만 쿨링은 100mm 팬 세 개가 담당한다. RTX 5080의 소비전력이 360W에 달하는 만큼 팬 크기와 방열판도 그에 맞춰 키웠다. 넓은 팬 세 개로 필요한 풍량을 확보하고 GPU와 메모리, 전원부에서 발생한 열을 히트싱크 전체로 분산하는 방식이다. 물론 PC가 항상 그래픽카드 성능을 항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이나 문서 작업처럼 GPU 사용량이 적을 때는 팬이 멈춘다. 온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다시 회전하는 0-dB 제로 팬 기능이다. 게임을 실행하지 않는 동안에는 세 개의 대형 팬이 불필요하게 돌아가지 않으니 소음과 먼지 유입을 함께 줄일 수 있다. 팬 뒤에는 알루미늄 핀으로 구성한 대형 히트싱크가 자리한다. GPU와 메모리를 함께 냉각하는 통합 쿨링 플레이트에 6mm 히트파이프 8개를 연결했다. GPU에서 발생한 열을 여러 갈래로 나눠 방열판 전체에 전달하고, 세 개의 팬이 흡수한 열을 밖으로 밀어내는 방식이다. 후면은 풀 커버리지 알루미늄 백플레이트를 장착. 기판을 완벽하게 덮었다. 간혹 백플레이트의 효용성에 대해 대수롭지 않기는 이도 있는데, 매우 중요하다. 길이 348mm에 달하는 그래픽카드가 휘어지는 것을 막고, 기판 후면의 열을 분산하는 역할도 해낸다. 백플레이트 끝부분에는 큼직한 통풍구가 있다. 마지막 팬을 통과한 공기가 백플레이트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게 한 설계다. 크기는 348×137×62mm다. 일반적인 미들타워라면 장착할 수 있지만, 전면에 두꺼운 라디에이터를 달았거나 내부 공간이 짧은 케이스라면 확인이 필요하다. 그래픽카드 아래에 확장카드를 함께 사용하는 시스템도 62mm 두께를 고려해야 한다. 제품 무게로 PCIe 슬롯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전용 그래픽카드 지지대도 기본 제공하기에 장착 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보조전원은 12V-2×6 16핀 단자로 공급받는다. 또한, 전원부에는 효율이 우수한 DrMOS를 적용 안정성도 챙겼다. 참고로 권장 파워서플라이는 850W 이상이다. ATX 3.0이나 ATX 3.1 파워라면 전용 케이블을 직접 연결하면 되고, 기존 파워서플라이를 위한 8핀 3개→16핀 변환 케이블도 들어 있기에 설치에 불편은 없다. 어느 방식을 사용하든 주의할 부분이라면 다음과 같다. 전력공급이 중요하다는 것을 감안해 전원 커넥터를 견고하게 체결하고, 케이블이 꺾이지 않도록 정리도 필요하다. 출력 단자는 DisplayPort 2.1b 3개와 HDMI 2.1b 1개다. 모니터는 최대 4대까지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DSC를 이용하면 4K 480Hz와 8K 120Hz 출력도 지원한다. 한 대의 4K 고주사율 모니터를 사용하는 게이밍 환경은 물론이고, 여러 화면을 펼쳐 놓는 영상 편집이나 콘텐츠 제작 환경에도 대응한다. 2.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80, 체급부터 다르다 지포스 RTX 5080은 데스크톱용 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GPU를 장착했다. CUDA 코어는 10,752개이며 베이스 클럭 2295MHz, 부스트 클럭 2617MHz로 동작한다. 4세대 RT 코어와 5세대 Tensor 코어를 갖췄고 AI 연산 성능은 최대 1801 TOPS다. 메모리는 GDDR7 16GB다. 256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에 30Gbps 속도를 조합해 대역폭은 960GB/s에 달한다. 이전 세대와 메모리 용량은 같지만 규격이 GDDR7으로 바뀌면서 GPU와 메모리 사이에서 오가는 데이터의 양은 크게 늘었다. 고해상도 텍스처와 레이 트레이싱 효과를 함께 사용하는 4K 게임에서 대역폭의 차이가 성능으로 연계된다. RTX 50 시리즈에서 가장 주목할 기술은 DLSS 4다. 멀티 프레임 생성은 GPU가 렌더링한 두 프레임 사이에 AI로 생성한 프레임을 추가한다. 레이 트레이싱처럼 그래픽 부하가 큰 효과를 적용하면서 높은 프레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지연 시간을 줄이는 NVIDIA Reflex 2를 함께 사용해 프레임 생성에 따라 늘어날 수 있는 조작 지연을 보완한다. RTX 5080이 겨냥하는 환경이라면 4K 해상도에서 높은 그래픽 옵션을 유지하거나, QHD에서 240Hz 이상의 고주사율을 활용하려는 사용자다. 게임뿐 아니라 16GB GDDR7 메모리와 듀얼 인코더를 활용하는 영상 편집, 3D 렌더링, AI 기반 콘텐츠 제작에도 어울린다. 단, RTX 5090과 성능 경쟁을 벌이는 체급이 아님은 인정해야 한다. 한 단계 아래에서 소비전력과 시스템 구성 비용을 낮추면서 4K 게이밍에 필요한 성능을 확보한 모델이 바로 RTX 5080이다. 이엠텍 MIRACLE WHITE는 여기에 100mm 트리플 팬과 8개의 히트파이프, 풀 커버리지 알루미늄 백플레이트로 상품성을 높였다. 만약 화이트 시스템을 꾸미면서 RTX 5080급 성능까지 기대한다면 구매 후보 1순위로 올려도 좋다. 3. 현실 포지션 RTX 5080, 게이밍의 합리적 선택지! 사양 RTX 5070 RTX 5080 RTX 5090 아키텍처 Blackwell Blackwell Blackwell CUDA 코어 수 6,144개 10,752개 21,760개 베이스 클럭 2.16GHz 2.30GHz 2.01GHz 부스트 클럭 2.51GHz 2.62GHz 2.41GHz 메모리 용량 12GB GDDR7 16GB GDDR7 32GB GDDR7 메모리 인터페이스 192비트 256비트 512비트 메모리 대역폭 672GB/s 960GB/s 1,792GB/s 전력 소모(TDP) 250W 360W 575W 그렇다면 사용자가 RTX 5080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매 단계에서는 자연스럽게 RTX 5070과 RTX 5080, RTX 5090을 함께 놓고 고민하게 된다. 같은 Blackwell 아키텍처를 사용하지만 사양과 소비전력, 실제 겨냥하는 용도는 제법 다르다. RTX 5070은 CUDA 코어 6,144개와 GDDR7 12GB 메모리를 갖춘다. QHD 게이밍에서는 충분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지만, 4K 해상도에서 높은 그래픽 옵션과 레이 트레이싱을 함께 사용하면 12GB 메모리와 672GB/s의 대역폭이 아쉬울 수 있다. RTX 5080으로 올라가면 CUDA 코어는 10,752개로 75% 늘어나고 메모리는 16GB, 대역폭은 960GB/s로 증가한다. 전력 소모가 250W에서 360W로 높아지는 대신 4K 게이밍에 필요한 성능 여유를 확보한다. 그렇다고 RTX 5090으로? 애초에 성격부터 다르다. CUDA 코어 21,760개와 GDDR7 32GB 메모리, 512비트 인터페이스를 갖췄고 메모리 대역폭도 1,792GB/s에 달한다. 게임 성능만 놓고 보면 가장 앞서지만 전력 소모가 575W에 이르고 그래픽카드 가격뿐만 아니라 파워서플라이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한 이유로 대용량 32GB 메모리가 요긴한 AI 개발이나 대규모 렌더링 작업이라면 RTX 5090을 추천. 하지만 게임을 중심이라면 과한 투자가 될 수 있다. 그 점에서 RTX 5080은 현실적인 답이 된다. RTX 5070보다 코어 수와 메모리 대역폭에서 확실한 차이를 두면서도 RTX 5090처럼 575W의 소비전력과 32GB 메모리까지 요구하지 않는다. QHD 게이밍에 머물지 않고 4K로 넘어가고 싶지만, RTX 5090을 위해 시스템 전체를 다시 세팅할 생각까지는 없는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 테스트 환경 ① CPU - INTEL Core Ultra 7 265K ② M/B - ASRock B860 스틸레전드 WiFi ③ RAM - 에센코어 클레브 DDR5-6000 CL30 BOLT V WHITE 32GB 패키지 서린 ④ SSD - Crucial P510 Gen5 NVMe 2TB SSD ⑤ VGA - option ⑥ 쿨러 - option ⑦ PSU - 맥스엘리트 STARS CYGNUS 1200W 게이밍 환경이 주가 된다면 RTX 5080은 10,752개의 CUDA 코어와 4세대 RT 코어를 기반으로 높은 그래픽 옵션과 레이 트레이싱을 함께 사용하는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QHD에서는 고주사율 모니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4K에서는 DLSS 4와 멀티 프레임 생성을 이용해 화질을 크게 낮추지 않고도 프레임을 높일 수 있다. NVIDIA Reflex 2를 지원하는 게임에서는 프레임 생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입력 지연도 줄여준다. 메모리는 256비트 인터페이스 기반의 GDDR7 16GB다. 동작 속도는 30Gbps, 대역폭은 960GB/s로 RTX 4080의 716.8GB/s보다 약 34% 높다. 고해상도 텍스처와 레이 트레이싱 데이터를 계속 불러와야 하는 최신 게임에서는 메모리 대역폭이 프레임 유지에 영향을 준다. 16GB 용량도 4K 게이밍과 고해상도 영상 편집, 3D 렌더링을 함께 사용하는 데 현실적인 수준이다. 그렇다고 활용 범위가 게임에 한정되지 않는다. 5세대 Tensor 코어는 AI 연산을 가속하고, CUDA를 활용하는 영상 편집과 렌더링 프로그램에서는 작업 시간을 줄여준다. 9세대 NVENC와 AV1 인코딩도 게임 방송과 고해상도 영상 제작에 유용하다. RTX 5070보다 여유 있는 4K 성능이 필요하고, RTX 5090의 가격과 전력 소모까지 감당할 이유는 없다면 RTX 5080이 합리적인 선택지다. ** 편집자 주 = 게다가 LLM에서도 RTX 5080이 현실적이다. 로컬에서 LLM을 구동하려면 GPU 성능만큼 VRAM 용량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Qwen이 배포한 Qwen2.5 14B GGUF 모델은 Q4_K_M 양자화 버전이 8.99GB, Q6_K는 12.1GB다. 12GB 그래픽카드는 Q6_K 모델 가중치부터 VRAM에 온전히 담기 어렵지만, 16GB에서는 모델을 올린 뒤 실행에 필요한 공간을 어느 정도 남길 수 있다. 여기에 대화가 길어질수록 늘어나는 KV 캐시도 VRAM을 차지한다. 허깅페이스 역시 긴 문맥을 처리할 때 KV 캐시가 상당한 메모리를 사용하며 병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같은 양자화 모델을 돌려도 16GB에서는 더 긴 컨텍스트를 사용하거나 CPU로 넘기는 데이터의 양을 줄일 수 있다. 12GB와 16GB의 차이는 숫자로는 4GB지만, 로컬 LLM에서는 실행 가능한 모델과 설정을 가르는 차이가 되기도 한다. RTX 5080의 16GB 용량이 본격적인 대규모 AI 학습까지 대응 가능한 용량은 아니다. 그래도 로컬 LLM 추론과 이미지 생성, 영상 편집, 3D 렌더링을 한 대의 PC에서 처리하려는 사용자에게는 12GB보다 활용 범위가 넓다. CUDA 생태계와 5세대 Tensor 코어까지 감안하면 게임을 하지 않는 시간에도 그래픽카드를 써먹을 곳이 많다. 이엠텍 지포스 RTX 5080 MIRACLE WHITE D7 16GB는 여기에 화이트 디자인과 ARGB 조명, 100mm 쿨링팬 3개, 6mm 히트파이프 8개를 더했다. 평소에는 제로 팬으로 조용하고, 부하가 걸리면 360W급 GPU의 열을 처리할 준비도 갖췄다. 화이트 시스템을 꾸미기 위해 성능이나 냉각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 만약 4K 게임을 높은 옵션으로 즐기고, 남는 시간에는 영상과 3D 작업, 로컬 AI까지 돌릴 계획이라면 16GB 메모리는 오래 두고 써먹을 수 있다. AI 작업까지 포함해 단 한장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면 RTX 5080으로 가는 편이 낫다. @emtek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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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롬톤 로우 라커 M6L-X 티타늄을 타고 있다. 언제 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자전거는 필요했지만 사이클이나 MTB는 곧 죽어도 타기 싫었다. 게다가 서울살이 남의 집 월세, 1인 가정이다. 2년 주기로 이사할 때마다 짐을 싸야 했으니 자전거도 기왕이면 작아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었다.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 잘 접히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게 선택지는 차례로 접혔고, 그 끝에 영국제 브롬톤 한 대가 남았다. 색상은 로우 라커. 모델명은 M6L-X였다. 알파벳에 담긴 브롬톤의 세계 당시 브롬톤의 모델명은 암호 같았지만 한번 풀어보면 단순했다. M은 클래식한 형태의 미드 핸들바, 6은 6단 변속, L은 머드가드가 달리고 리어 랙은 없는 구성을 뜻했다. 여기에 X가 붙으면 슈퍼라이트 모델이었다. 메인 프레임은 스틸이지만 앞 포크와 뒤쪽 리어 프레임을 티타늄으로 제작하고 일부 부품을 경량화해 일반 모델보다 무게를 덜어낸 버전이다. S 타입은 핸들바가 낮아 상체를 조금 더 숙이는 스포츠 주행에 가까웠고, M 타입은 몸을 세운 채 주변을 둘러보며 달리는 이른바 샤방 라이딩에 어울렸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기록을 줄이는 자전거가 아니라 서울을 느긋하게 흘러다닐 자전거였으니 M 타입을 골랐다. 로우 라커는 색이라기보다 마감에 가깝다. 프레임 위에 불투명한 도료를 덮지 않고 투명한 래커를 입혀 금속 표면과 접합 흔적을 그대로 드러낸다. 당시에도 별도의 추가 비용을 내야 했고 티타늄 사양까지 더하면 가격표에서 자연스럽게 위쪽으로 올라갔다. 작고 단순하게 생긴 자전거가 가격만큼은 전혀 작고 단순하지 않았다. 지금은 C 라인과 P 라인, T 라인 등으로 제품군이 다시 나뉘었다. 브롬톤은 그사이 몇 번의 색깔놀이를 거쳤고, 멀쩡하던 라인업도 더 잘게 쪼갰다. 한정판과 협업 모델도 부지런히 내놨다. 예전 같았으면 새로운 색상이 나올 때마다 사진을 확대해봤겠지만 이제는 나도 나이를 먹었다. 색깔놀이에는 흥미가 사라졌고, 잘 팔리던 자전거에 새로운 이름표를 붙여 등급을 늘어놓는 모습은 솔직히 눈꼴사납다. 그럼에도 초창기에 구입한 나의 브롬톤 티타늄은 지금도 사무실 한켠에 있다. 감추지 않았기에 드러나는 것 브롬톤은 런던 공장에서 프레임을 만들고 자전거를 조립한다. 프레임의 접합 방식은 흔히 떠올리는 전기용접이 아니라 브레이징이다. 스틸 튜브 자체를 녹여 붙이는 대신 황동 계열의 용가재를 흘려 넣어 각 부위를 결합한다. 로우 라커 프레임 곳곳에 남은 금빛 흔적은 용접 비드가 아니라 이 과정에서 스며든 브레이징의 자국이다. 불투명한 도장이라면 얼마든지 가릴 수 있는 흔적을 로우 라커는 굳이 밖으로 꺼내놓는다. 회색과 녹갈색 사이를 오가는 프레임 위로 금빛 접합부가 번지고, 투명한 마감 아래에는 작업자의 손길이 그대로 남는다. 반듯하게 찍어낸 공산품이라기보다 누군가 불과 금속을 다뤄 완성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같은 로우 라커라도 프레임마다 표정이 조금씩 다른 이유다. 브롬톤이 브레이징을 고집하는 이유도 있다. 복잡한 접이 구조에 필요한 수많은 접합부를 안정적으로 연결할 수 있고, 오랜 기간 사용했을 때 수리와 부품 교체에도 유리하다. 브롬톤을 두고 대를 이어 타는 자전거라고 말하는 배경에는 튼튼한 프레임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공급되는 부품과 수리가 가능한 구조가 함께 자리한다. 영국에서는 브롬톤을 빌려 타는 전용 대여 도크도 운영한다. 한국의 따릉이처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와 완전히 같은 개념은 아니지만, 역 주변 보관함에서 접이식 브롬톤을 빌려 이동하는 풍경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한국에서는 값비싼 취미용 자전거로 취급받는 브롬톤이 영국에서는 일상적인 이동 수단으로 굴러다닌다. 누군가에게는 애지중지 닦아야 하는 수집품이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차에서 내려 목적지까지 타고 가는 발이다. 몇 그램을 줄이기 위한 개미지옥 브롬톤은 순정 상태로 끝내기 어려운 자전거다. 접는 방식과 프레임 규격이 오랫동안 유지된 덕분에 전용 튜닝 파츠가 넘쳐난다. 경량화를 앞세운 부품부터 성능과는 별 상관없이 멋짐만을 책임지는 부품까지 종류도 기가 막히게 다양하다. 문제는 대부분 가격까지 기가 막힌다는 데 있다. 처음에는 그립이나 안장 정도만 바꾼다. 그다음에는 페달과 체인링이 눈에 들어오고, 힌지 클램프와 이지휠을 거쳐 어느 순간 티타늄 볼트의 무게까지 재고 있다. 몇 그램을 덜어내기 위해 지갑에서는 몇십만 원이 빠져나간다. 계산은 아무리 해도 맞지 않지만 만족감만큼은 이상하리만큼 정확하다. 작고 별것 없어 보이는 자전거에 부품 몇 개를 바꾸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일도 흔하다. 일반적인 상식이라면 낭비에 가깝지만 브롬톤 사용자 사이에서는 그것마저 멋짐으로 통한다. 완성품을 구입해놓고 다시 자기 방식으로 해체하고 조립하는 과정까지 브롬톤을 타는 재미로 받아들인다. 지금의 내 브롬톤도 순정이라는 말을 붙이기 민망할 정도로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리디아 싱글 체인링을 장착했고 구형 텐셔너 대신 H&H 브롬톤 2~7단 텐셔너 드레일러를 이식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너트까지 티타늄 파츠로 바꿨다. 티타늄 모델을 샀다는 이유로 시작한 경량화가 결국 볼트와 너트까지 번진 셈이다. 물론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림 브레이크는 구조가 단순하고 오랫동안 검증된 방식이지만 제동력에서는 늘 아쉬움이 남는다. 평지에서 느긋하게 달릴 때는 별문제가 없지만 노면이 젖거나 내리막에서 속도가 붙으면 레버를 쥔 손에 힘부터 들어간다. 브롬톤이 샤방 주행을 위한 자전거라고 해도 도로의 돌발 상황까지 샤방하게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가 갑자기 끼어들고 보행자가 자전거도로로 방향을 틀면 그 순간 필요한 것은 감성도 전통도 아닌 확실한 제동력이다. 오래 검증됐다는 말과 마음 놓인다는 말이 언제나 같은 뜻은 아니다. 다시, 행주산성 방향으로 곧 가을이다.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폐까지 뜨거워지는 계절이 지나면 브롬톤을 다시 꺼낼 때가 온다. 사무실에서 자전거를 펼치고 한강으로 내려가 행주산성 방향으로 달릴 생각이다. 서울은 자전거를 타기에 불친절한 도시처럼 보이면서도 한강에 내려서면 표정이 완전히 달라진다. 강을 따라 길게 뻗은 자전거도로와 다리 아래의 그늘, 편의점 앞에 아무렇게나 세워둔 자전거와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불빛을 보고 있으면 자전거 타는 사람이 왜 서울에 살아야 하는지를 냉소적인 도시가 스스로 역설한다. 월세집을 옮겨 다니기 편하겠다는 이유로 작은 자전거를 골랐다. 그사이 집은 몇 번이나 바뀌었고 브롬톤의 제품명과 등급도 달라졌다. 프레임에 달린 부품 역시 대부분 바뀌었다. 그런데 정작 가장 오래 곁에 남은 물건은 영감님 마실용을 연상케 하는 작은 자전거다. 접히는 작은 자전거, 그래서 서울살이에 더없이 잘 어울린다. @trifold
20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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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메모리 업체 CXMT가 DDR5 성능을 또 한 번 끌어올렸다. AMD AM5 플랫폼에서 DDR5-9000 동작에 성공한 데 이어, 17나노 DDR5 공정 수율도 90% 수준까지 향상되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해당 기록은 COLORFUL iGame X870E VULCAN W OC 메인보드에서 세워졌다. 테스트 시스템은 24GB 모듈 2개를 구성한 총 48GB 용량 CXMT DDR5 메모리를 사용했으며, DDR5-9000(9000MT/s)으로 세팅햇다. 현재 시판되는 고성능 DDR5 메모리 대비 월등히 빠른 속도다. 이는 CMXT의 기술 향상을 의미한다. 앞서 CXMT는 동일한 AMD 플랫폼에서 DDR5-8600을 구현한 데 이어 이번에는 DDR5-9000까지 도달하며 메모리 오버클러킹 한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 속도뿐 아니라 메모리 타이밍도 개선되고 있다. CXMT는 DDR5-6000 환경에서 CL30은 물론 CL28까지 동작하는 데 성공했다. CL28 기록은 ASUS ROG 메인보드에서 확인됐으며, 동작 속도뿐 아니라 실사용 성능을 좌우하는 지연시간(Latency)까지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메모리 성능은 전송속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동일한 데이터 전송속도에서도 타이밍이 짧을수록 실제 응답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때문에 DDR5-9000과 같은 고클록뿐 아니라 CL28과 같은 낮은 레이턴시 구현 역시 중요한 기술 지표로 평가된다. 생산 경쟁력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CXMT의 17나노 DDR5 공정 수율이 약 90% 수준까지 향상됐다. 관련 업계는 이를 통해 생산 안정성과 제조 품질이 글로벌 메모리 업체 수준에 점차 근접하고 있음을 추정했다. 현재 글로벌 DDR5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AI 반도체 수요 확대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DDR5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CXMT는 생산능력 확대와 성능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며 새로운 공급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CXMT 메모리는 아직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공급량이 많지 않다. 현재는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제한적으로 유통되고 있다. 업계는 CXMT를 기존 '빅3'를 위협하는 기업이라기보다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을 완화할 새로운 공급자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특히 성능과 수율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DDR5 시장에서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소비자와 시스템 제조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20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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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새로운 OLED 제조 기술 'FLiPP(FMM-Less Innovative Pixel Patterning)'를 공개했다. 기존 FMM(Fine Metal Mask) 공정을 대체하는 포토리소그래피 기반 기술로, 패널 밝기와 수명, 전력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면서 대형 OLED 생산성까지 높인 것이 핵심이다. LG디스플레이는 부산에서 열린 IMID 2026에서 차세대 OLED 제조 기술 FLiPP를 처음 공개했다. FLiPP는 기존 RGB OLED 생산에 사용되는 FMM 대신 포토리소그래피(Photo Lithography)를 이용해 화소를 형성하는 새로운 공정이다. 기존 OLED는 초미세 금속 마스크(FMM)를 이용해 적색(R), 녹색(G), 청색(B) 유기발광 재료를 각각 증착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하지만 패널 크기가 커질수록 금속 마스크가 자체 무게로 처지거나 변형되면서 정렬 오차가 발생하고, 색 번짐(Color Mixing)과 수율 저하를 유발하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패널 크기와 해상도마다 별도의 FMM을 제작해야 해 제조 비용도 함께 증가했다. FLiPP는 이러한 한계를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다. RGB 유기발광 재료를 순차적으로 도포한 뒤 포토리소그래피 공정을 이용해 필요한 영역만 남기고 나머지를 제거해 제조한다. 금속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대형 기판에서도 정밀한 화소 형성이 가능하며, 패널 크기에 따른 제조 제약도 크게 줄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동일한 조건에서 FLiPP가 기존 FMM 대비 화소 개구율(Aperture Ratio)을 약 55% 높였다고 설명했다. 개구율이 높아지면 더 많은 빛이 패널 밖으로 방출되기 때문에 동일한 소비전력으로 더 높은 밝기를 구현할 수 있다. 이에 따라 FLiPP는 기존 FMM OLED보다 최대 1.6배 높은 밝기와 2.4배 긴 패널 수명, 13% 낮은 소비전력을 달성했다. 생산성 향상도 기대된다. FMM은 대형 마더글라스(Mother Glass) 적용에 구조적인 한계가 있었지만, FLiPP는 금속 마스크 없이 대형 기판 전체에 RGB OLED를 직접 패터닝할 수 있다. 대형 OLED 생산 공정의 유연성이 높아지고 제조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되는 이유다. 이번 기술은 대형 OLED 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최근 OLED 업계는 FMM을 대체하기 위해 잉크젯 프린팅과 포토리소그래피 등 다양한 제조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대형 OLED에서는 FMM의 처짐과 정렬 오차가 생산성과 수율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LG디스플레이는 FLiPP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면서 차세대 OLED 제조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상용화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0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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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바이트(GIGABYTE) 그래픽카드에서 출고 당시 제거돼야 할 보호필름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사용자의 주장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VRM 방열 성능이 장기간 저하됐고, 그래픽카드의 발열과 안정성 문제가 발생했다는 내용이다. 다만 기가바이트는 보증기간이 종료된 제품이라는 이유로 교환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레딧 'buczi94'는 기가바이트 지포스 RTX 3070 Gaming OC Rev.2.0(LHR)을 약 5년 동안 사용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 증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용자가 경험한 주요 증상은 블랙스크린과 불규칙한 팬 동작이다. 그래픽카드는 별도로 설정한 MSI 애프터버너의 팬 곡선을 무시한 채 순간적으로 약 3500RPM까지 회전하는 현상을 반복했으며, 시스템 안정성도 저하됐다. 각종 소프트웨어 점검과 드라이버 재설치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사용자는 자포자기 심경으로 그래픽카드를 분해한다. 그리고 VRM 전원부 써멀패드에 부착된 보호필름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 보호필름은 생산 과정에서 써멀패드를 보호하기 위한 부품으로, 조립 단계에서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 그대로 사용할 경우 써멀패드가 전원부와 히트싱크에 밀착되지 못해 열 전달 효율은 낮아진다. 뒤늦게 사용자는 보호필름을 제거한 뒤 써멀 그리스를 새로 도포하고 다시 조립했다. 이후 그래픽카드 온도와 동작 안정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도 문제가 재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근거로 사용자는 처음부터 보호필름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로 출고됐다고 판단하고 기가바이트 고객지원센터에 문의했다. 사용자는 해당 문제가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품질관리(QC) 문제인 만큼 제품 교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가바이트는 제품 보증기간이 이미 종료됐다는 이유로 교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지역 서비스센터를 통한 점검과 수리를 안내하는 답변을 전달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이메일을 주고받았지만 동일한 답변만 반복됐다고 사용자는 주장했다. VRM은 GPU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전원 회로다. 발열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으면 전원부 온도가 상승하면서 팬 속도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시스템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 장기간 높은 온도에 노출될 경우 부품 열화(Thermal Degradation)가 가속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번 사례에서 실제 부품 열화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그래픽카드 수명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제조 공정에서 제거돼야 할 보호필름이 남아 있는 것은 품질관리 문제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직까지 기가바이트는 보호필름이 출고 당시부터 남아 있었다는 주장이나 제조 공정상의 문제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공식 입장을 취하지 않고 있다. @gigabyte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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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p 게임도 60FPS 이상 밸브(Valve) 스팀 머신(Steam Machine)이 높은 가격으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일한 예산으로 구성한 ASRock DeskMeet X300 기반 조립 PC가 더 높은 게임 성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와 그래픽카드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도 베어본 플랫폼을 활용하면 비용을 줄이면서 고성능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드웨어 언박스드(Hardware Unboxed)는 약 1050달러 예산으로 ASRock DeskMeet X300 기반 시스템을 구성해 스팀 머신과 성능을 비교했다. 애즈락 DeskMeet X300은 약 190달러에 판매되는 베어본 플랫폼이다. 8리터(8L) 크기의 섀시에 전용 메인보드와 500W 파워서플라이를 기본 제공하며, 라이젠 2000·3000·4000G·5000 시리즈 프로세서를 지원한다. 또한 DDR4 메모리 슬롯 4개와 외장 그래픽카드 장착 공간도 제공한다. 테스트 시스템은 라이젠 5 5600과 DDR4 메모리 16GB, 1TB M.2 SSD, 라데온 RX 9060 XT 16GB 그래픽카드로 구성됐다. 전체 시스템 가격은 약 1050달러로,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한 스팀 머신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성능 차이는 상당했다. DeskMeet X300 시스템은 대부분의 AAA 게임에서 1440p 해상도와 울트라 옵션, FSR 품질(Quality) 설정 기준으로 평균 70~90FPS를 기록했다. 스팀 머신은 동일한 가격대임에도 이와 같은 성능을 보여주지 못했다. 문제는 발열이다. 하지만 해결책은 있다. 기본 설정에서는 CPU와 GPU 모두 높은 온도를 기록했지만, 언더볼팅(Undervolting) 이후에는 성능 저하 없이 온도가 크게 낮아졌다. 전력 효율과 소음까지 함께 개선되는 효과도 확인됐다. 운영체제를 스팀OS(SteamOS)로 변경한 이후에도 성능은 대부분 비슷하게 유지됐다. 일부 게임인 '포르자 호라이즌 6(Forza Horizon 6)'에서는 차이가 있었지만, 전반적인 게임 성능은 스팀 머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급부족의 PC 시장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메모리와 그래픽카드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개별 부품을 모두 구매하는 것보다 베어본이나 번들 제품을 활용하는 편이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DeskMeet X300처럼 메인보드와 전원공급장치, 섀시를 하나로 통합한 플랫폼은 전체 시스템 구축 비용을 낮추는 대안으로 효과적이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 영향으로 메모리와 GPU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조립 PC 시장이 녹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베어본 플랫폼은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그래픽카드 선택의 자유를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DeskMeet X300은 출시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라이젠 5000 시리즈와 최신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를 조합해 고해상도 게임을 충분히 구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뒤늦게 조명받고 있다. @asrock @dwcts
202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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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부터 골라야 할 이유가 생겼다 요즘 시장에서 잘 나가는 케이스 열에 아홉은 흔히 어항 케이스라 불리는 제품이다. 문제는 콘셉트가 비슷해진 까닭에 전면과 측면을 강화유리로 도배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새로움을 말하기 어려울 정도다. 게다가 비슷해 보이는 제품이라도 실제로 사용해 보면 품질 또는 편의 측면에서의 격차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따져볼 건 다양하지만 그중 강화유리 면적이 커지는 만큼 부족해진 흡기 면적을 어떻게 보완했는지, 훤히 드러나는 내부에서 거슬리는 케이블은 어떻게 숨길지에서 보통 문제가 불거진다. 물론 조립하는 과정에서 체득하는 내용 일색이다. 잘 샀다 혹은 에바인데~라는 견해가 나올 때 즈음은 이미 제품을 구매한 직후라 선택을 없던 것으로 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제품에 따른 케바케라곤 하지만 어쨌건 냉각팬과 라디에이터를 장착하면 공간은 무조건 빠듯해지고 메인보드 전원과 그래픽카드 케이블을 적당히 둬도 보여지는 측면에서 마음은 심란해진다. 흔히 쇼핑몰이나 커뮤니티에서 내세우는 완성된 모습만 떠올리고 '그래 저거야~'라는 심경으로 구매했다가 '영 아닌데~'라고 실망하는 경우가 솜씨 때문이라면 높은 확률로 옳다. 즉, 파노라믹 케이스의 완성도는 조립 마지막 단계인 마감 과정이 좌우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마지막은 보통 '케이블 정리'에 비중이 높다. 다크플래쉬가 시장에서 주목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장의 요구를 비교적 현실적인 가격대에서 풀어낸 브랜드. 새로운 트렌드를 발 빠르게 수용하면서도 범용 부품과의 호환성, 조립 편의성, 냉각이라는 기본을 놓치지 않은 브랜드. 결정적으로 공식 수입사 투웨이를 통한 유통과 사후 지원 덕분에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가 더 붙는다. 바로 조립하기 편한 제품을 선보여온 브랜드. 사실 비슷한 체급의 제품을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찾으면 가격부터가 부담스러워진다. 이러한 부분까지 감안하면 다크플래쉬만의 대중성을 대체할 대적 상대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 점에서 주목할 다크플래쉬 FLOATRON F1 ARGB 케이스는 좀 더 특별하다. 출발점은 M-ATX 규격으로 먼저 선보인 FLOATRON F1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 CES 혁신상을 차례로 수상하며 플로팅 디자인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수상작의 외형을 그대로 키우는 데 머물지 않고, ATX 메인보드와 대형 하드웨어를 수용할 수 있도록 내부 공간을 넓혀 FLOATRON F1 ARGB 케이스로 진화시킨다. 전면과 측면을 잇는 270° 파노라믹 강화유리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냉각장치가 설치되는 공간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여기에 본체와 하단 베이스를 분리한 플로팅 디자인을 적용해 일반적인 어항형 케이스와 전혀 다른 비례를 완성했다. 베이스를 따라 이어지는 ARGB 조명은 본체 아래 간격을 강조하면서 섀시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인상을 만든다. 내부 냉각팬의 조명에만 의존하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색다른 시도다. 내부는 메인 시스템과 파워서플라이, 저장장치 및 배선 공간을 분리한 듀얼 챔버 방식이다. 전면과 측면에서 바라보이는 공간에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가 자리하고, 복잡한 케이블은 뒤쪽 챔버로 깔끔하게 가려진다. BTF 규격까지 대응하기에 조립자가 케이블을 억지로 숨기는 수고로움까지 현저하게 줄어든다. 즉, 보기 좋은 PC를 구성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의 필수 조건 '솜씨'가 없는 사용자라면 주목해야 할 제품이 되겠다. ◆ 다크플래쉬 FLOATRON F1 케이스 규격 : 미들타워 색상 : 블랙, 화이트(상단) + 블랙(하단) 보드 : ATX · BTF · M-ATX · ITX 호환 : VGA 415mm / 파워 200mm(표준-ATX, 하단 후면) 패널 : 전면 강화유리 · 측면 강화유리 · 먼지필터(상단, 하단) 쿨링 ㄴ 공랭 : CPU 쿨러 180mm ㄴ 수랭 : 상단 360mm (최대 3열 지원) 확장 : 최대 2개(8.9cm 2개) · PCI 슬롯 7개 포트 : USB 3.x(5Gbps) · USB-C(10Gbps) 옵션 : ARGB LED 크기 : 240 × 452 × 464mm (W × D × H) 유통 : (주)투웨이 / 다크플래쉬 # 필로티를 연상케 한 플로팅 베이스, 흡사 공중부양! 다크플래쉬 FLOATRON F1 ARGB 케이스는 전통적인 ATX 케이스의 윤곽을 답습하면서도 어딘가 다른 느낌이다. 정면에서 보면 크게 상단과 하단으로 나뉘어 있다. 먼저 상단은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수용하는 익숙한 직사각형 프레임을 갖추고 있으나, 시선을 하단으로 옮기면 본체가 바닥에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떠 있다. 굳이 비슷한 건축물을 찾자면 1층을 주차장으로 비우고 2층부터 거주 공간으로 만든 필로티형 빌라다. PC 케이스와 필로티라는 조합이 생뚱맞게 들릴 수 있지만, 아래를 비우고 주요 공간을 위로 올렸다는 점에서는 제법 닮았다. 색상은 올 블랙 또는 화이트&블랙 두 가지다. 블랙은 본체와 베이스가 한 가지 색으로 이어져 플로팅 구조의 경계를 조명으로 드러내는 데 유리하다. 화이트&블랙은 밝은 외부 프레임과 검은색 내부 섀시가 대비되면서 본체와 베이스의 구분이 한층 또렷하다. 같은 형태라도 블랙은 내부 하드웨어와 RGB 효과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화이트&블랙은 케이스 자체의 선과 면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전면과 좌측면을 강화유리로 감싼 듀얼 챔버 스타일의 쇼케이스다. 두 방향으로 연결된 270° 파노라믹 와이드뷰를 통해 그래픽카드의 측면과 메인보드, 메모리와 CPU 쿨러가 하나의 프레임에 시원하게 담긴다. ATX 메인보드가 배치되는 전면은 충분히 여유 있는 공간인지라 필요하다면 대형 그래픽카드와 3열 수랭 쿨러 장착도 어떠한 간섭 없이 이뤄진다. 사실 이러한 편의는 어항형 케이스를 선택하는 사용자가 이상적이라 평가하는 모습이다. 다만 강화유리가 차지하는 면적이 커질수록 통기성은 그만큼 마이너스다. 유리에는 메시 패널처럼 촘촘한 통풍구를 낼 수 없고, 억지로 가공하면 강도와 안전성에 영향을 준다. 따라서 흡기 통로를 어딘가에 마련해야 하는데, 많은 어항형 케이스가 측면에는 냉각팬을 하단에는 흡기라는 목적으로 대책을 마련한다. 하지만 다크플래쉬의 발상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섀시 전체를 베이스 위로 올려 책상과 본체 사이에 넓은 흡기 공간을 만들었다. 제품 설명에서 ‘플로팅 베이스를 기본 축으로 완성한 에어플로우 레이아웃’에 어울리는 모습이다. FLOATRON이라는 이름 그대로를 외형으로 구현한 동시에 강화유리 때문에 줄어든 공기 통로를 하단부에 만들었다. 참고로 이러한 형태의 원형이 된 FLOATRON F1 M-ATX는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 CES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회사는 한발 더 나아가 검증된 플로팅 디자인을 ATX 체급으로 확장하면서 넓어진 섀시가 둔하게 보이지 않도록 베이스의 비례도 함께 확장함과 동시에 통기 체적량 또한 대폭 늘린다. 어떻게 늘렸냐고? 단지 본체를 띄웠다고 해서 곧바로 충분한 통기가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베이스 안쪽으로 들어온 공기가 팬을 향해 위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면 이에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 바로 8° 에어 슬로프다. 흡기면에 완만한 기울기를 줘 외부에서 들어온 공기가 하단 팬이 있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향하도록 했다. 급격하게 꺾이지 않아 공기 저항과 와류가 발생하지 않는 효과는 덤이다. 물론 8°라는 각도는 외형과 기능 사이에서 조율한 타협안이다. 경사를 크게 만들면 공기를 위로 보내기에는 유리하지만 베이스가 두꺼워지고 본체가 지나치게 붕 떠 보이는 문제가 발생한다. 반대로 기울기가 거의 없으면 플로팅 공간을 확보한 의미도 줄어든다. 때문에 베이스의 낮고 날렵한 형태를 유지하면서 공기는 하단 흡기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가 바로 8°라는 설명. 전면에서 바라보면 안쪽의 기울기가 부각되지 않을 정도로 절묘한 타협안이다. 해당 내용은 본문 2에서 한 번 다루겠다. 덕분에 바닥에서 유입된 공기가 내부를 지나 자연스럽게 위로 빠져나가는 일련의 공기 흐름이 완성된다. 심지어 강화유리 반대편인 우측면을 넓은 메시 패널로, 후면에도 타공 면적을 충분히 확보해 통기량만 따지면 측면을 개방한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과 진배없다. 그런데, 듀얼 챔버의 강점은 안 보이는 곳에서 발현된다. 왼쪽 챔버에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같이 보였을 때 멋짐의 역할을 하는 하드웨어가 장착되지만, 보였을 때 심적으로 복잡해지는 파워서플라이와 저장장치, 여러 가닥의 전원 케이블은 우측 챔버로 몰아넣을 수 있다. PC를 구동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지만 쇼케이스 안에서는 시선을 어지럽힐 수 있는 부품이다. 백 커넥터 방식의 BTF 규격 메인보드를 지원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메인보드 전원과 USB, 각종 커넥터가 메인보드 후면부에서 연결하는 방식이다. 기교라 볼 수 있는 효과도 충실하다. 플로팅 베이스에는 ARGB 조명이 선으로 켜진다. 조명은 본체와 받침대 사이의 간격을 따라 은은하게 이어지면서 섀시가 떠 있는 듯한 경계가 된다. 사실 내부 냉각팬과 수랭 쿨러의 조명만으로는 본체 아래의 여백까지 표현하기 어려운데, 베이스에서 빛이 올라오면 케이스의 바깥쪽 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블랙 색상이라면 유독 빛의 색상이 강하게 느껴질 테고, 화이트&블랙 모델이라면 밝은 베이스 표면을 따라 조명이 부드럽게 퍼지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FLOATRON F1 ARGB 케이스는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할 확률이 높다. 때문에 I/O가 상단에 위치하면 앉은 상태의 사용성은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게다가 전면이 모든 것을 투영하는 유리라는 소재 특성상 배선이 몹시도 거슬리게 된다. 이러한 요소를 감안한 결과 I/O가 있어야 할 최적의 위치는 플로팅 베이스와 가까운 하단 측면이다. 앉은 상태에서 손을 뻗었을 때 부담 없는 거리이자 동시에 직관적으로 보여지는 눈높이와 일치한다. I/O에는 전원과 리셋, LED 버튼 그리고 USB-C 타입 1개와 USB-A 타입 2개, HD 오디오 단자가 위치한다. 이러한 완성한 효과는 드라마틱하다. 주변기기를 연결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날 필요가 없고, 연결된 케이블이 파노라믹 시야를 방해할 우려도 기우가 됐다. # 속 보이는 케이스, 디테일부터가 케이스 명가 솜씨 사실 설명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속이 훤히 '다' 보이는 케이스다. 하지만 보고 있노라면 남다른 디테일에서 감탄하게 된다. 그래서 더욱 범상치 않은 케이스가 바로 다크플래쉬 FLOATRON F1 ARGB 케이스가 되겠다. 어항 케이스의 시작은 열에 아홉은 듀얼 챔버를 답습한다. 공간을 두 갈래로 나눠 설계한다. 먼저 강화유리 방향을 메인 챔버로 분류하며, 이곳에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CPU 등의 하드웨어가 위치한다. 그렇다면 반대편에는 메인 챔버에 설치되지 않은 부속이 장착된다. 그리고 소개하는 케이스에는 한 가지가 더 위치한다. 바로 통풍과 밀접한 플로팅 레이아웃이다. 일반적으로 팬을 설치하는 이유는 케이스 안에 공기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다.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끌어들여 열 받은 CPU와 그래픽카드를 식히며 이때 열을 머금은 뜨거운 공기가 순조롭게 밖으로 나가는 것이 최적의 순리다. 이때에는 팬의 풍량과 회전수도 중요하지만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어떤 부품을 지나가는지가 냉각 효과를 좌우한다. 다크플래쉬는 여기에서 한 가지 아이디어를 고안한다. 팬 브래킷을 케이스 프레임과 나란히 맞추지 않고 약 8° 기울여 장착한 것이다. 일반적인 케이스는 팬이 프레임에 평행하게 놓이기 때문에 바람도 해당 면에서 직선으로 들어온다. FLOATRON F1 ARGB 케이스는 브래킷에 완만한 각도를 줘 유입된 공기가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가 자리한 메인 챔버 쪽으로 향하게 했다. 그 점에서 8°는 팬의 바람을 필요한 곳으로 유도하기 위한 최적의 각도다. 팬에서 나온 공기가 넓은 내부로 무작정 퍼지는 것을 줄이고, 발열이 집중되는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주변에 좀 더 직접적으로 닿게 한다. 기울기를 크게 만들면 대형 부품이 사용할 공간을 침범할 수 있으므로 하드웨어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공기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범위에서 각도를 정했다. 참고로 냉각팬은 상단과 측면, 하단 및 후면을 활용해 최대 10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플로팅 베이스 주변으로 들어온 차가운 공기를 측면과 하단에서 메인 챔버로 공급하고, 내부에서 데워진 공기는 상단과 후면으로 배출하는 공기 흐름이 만들어진다. 사용자는 이를 감안해서 각각의 팬이 할 역할을 계산해야 한다. 가령 흡기와 배기 효율을 극대화할 공기 흐름이다. 하지만 기본 냉각팬이 없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제품명 FLOATRON F1 ARGB에 표기된 ARGB는 플로팅 베이스의 효과를 의미하며, 사용할 냉각팬은 사용자가 추가로 준비해야 한다. 이때 측면과 하단에 역방향(리버스 팬)을 장착해야 흡기로 활용할 수 있고 동시에 리버스 팬 특성상 팬의 앞면만 보이니 한결 깔끔한 비주얼이 완성된다. 이때에는 상단과 후면에 정방향(일반 팬)을 장착해야 배기 통로가 확보된다. 내부는 고성능 부품을 사용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여유롭다. 최대 ATX를 지원하니 M-ATX, ITX 메인보드는 당연히 들어간다. 그래픽카드는 최대 길이 415mm까지 공랭 CPU 쿨러는 최대 높이 180mm까지 장착할 수 있다. 길고 두꺼워진 최신 그래픽카드나 대형 듀얼타워 공랭 쿨러도 문제없다. 수랭 쿨러 장착 시에는 최대 3열 360mm 라디에이터도 거뜬하다. 하지만 속이 훤히 보이는 케이스에서 사용자가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다름 아닌 케이블 정리다. 메인보드 전원과 CPU 보조 전원, 그래픽카드 전원, USB와 오디오, 여러 개의 팬 케이블까지 연결할 경우를 가정하면, 조립 경험이 많은 사용자라면 문제없겠지만 일명 ‘똥손’을 자처하거나 처음 PC를 조립하는 사용자에겐 선 정리만큼 골치 아픈 일도 드물다. 그러한 부분이 걱정이라면 BTF 규격 메인보드를 권장한다. 메인보드의 주요 전원과 데이터 커넥터가 기판 뒤쪽으로 나오기에 정리 편의가 우수하다. 그럼에도 파워서플라이는 답이 없다. 유독 굵은 케이블을 사용하지만 나오는 라인도 많기에 애초에 대책이 필요하다. 그런데 회사는 플로팅 방식의 레이아웃을 도입하면서 이미 대책을 마련했다. 파워서플라이와 저장장치는 메인 챔버나 반대편 챔버가 아니라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하단부로 배치된다. 유독 거대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파워라는 부품을 아래로 내렸기에 양쪽 챔버에는 오롯이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처럼 비주얼 부품만 신경 써서 장착하면 된다. 이처럼 다크플래쉬 FLOATRON F1 ARGB 케이스의 내부는 공간마다 담당할 역할 배분이 명확하다. 메인 챔버에는 보여줘야 하는 하드웨어를 위한 공간이며, 반대편은 케이블 정리를 위한 공간이다. 그리고 파워서플라이와 저장장치는 하단부로 감췄다. 여기에 8° 기울어진 팬 브래킷과 최대 10개의 냉각팬, 대형 그래픽카드와 360mm 수랭 쿨러를 수용하는 공간까지 보면 볼수록 아이디어가 기가 막히다. ◆ 테스트 환경 ① CPU : Intel Core Ultra 9 285K ② M/B: ASRock B860 Rock WiFi 7 대원씨티에스 ③ RAM : Crucial DDR5-5600 CL46 32GB (16GB x 2ea) ④ SSD - Crucial P510 Gen5 NVMe 2TB SSD ⑤ GPU : option ⑥ 쿨러 : 앱코 포세이돈 P360L LCD ARGB 디스플레이 ⑦ PSU : 맥스엘리트 STARS CYGNUS 120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 TECH 커뮤니티 '빌런 = https://villain.city/ ' 테스트LAB 팀과 공동 작업하였습니다. ** 편집자 주 = 사용자의 개성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케이스 v다크플래쉬 FLOATRON F1 ARGB 케이스를 처음 마주한 곳은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현장이었다. 회사는 사용자가 어떤 모습을 상상하든 취향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내세웠다. 조명과 부품, 소품을 더할수록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조립자의 개성을 흡수해 하나의 파츠로 소화하는 모습은 여타 케이스에서는 좀처럼 목격하지 못한 모습이다. 그렇게 현장에서 가능성을 인증했던 제품이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많은 사용자는 PC를 조립할 때 케이스 선택에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들인다. CPU와 그래픽카드에 꽤나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이후 메인보드와 메모리, SSD와 파워서플라이까지 고른 다음에야 남은 예산을 확인하며 케이스를 찾는다. 그때쯤이면 처음 세웠던 견적은 진즉 한계를 넘어선 경우가 많다. 몇만 원을 줄이기 위해 크기와 디자인이 적당해 보이는 제품으로 타협하기 쉬운 이유다. 생각해 보면 꽤 이상한 순서다. CPU와 그래픽카드는 케이스 안에 들어가 보이지 않고, 메모리와 SSD도 전원을 켜기 전에는 존재감을 느끼기 어렵다. 반면 케이스는 PC를 사용하는 내내 눈앞에 놓인다. 사실상 얼굴 마감이다. 결정적으로 CPU와 그래픽카드를 몇 차례 교체한 뒤에도 케이스는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케이스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처음에 적당히 구매한 케이스는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내부 공간이 부족하거나 선 정리가 불편해 케이스 교체를 채근한다. 그러면 아꼈던 비용보다 더 큰 지출이 발생한다. 전체 PC 견적에서 케이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험에는 오랫동안 관여한다. 그리고 뒤늦게 학습 비용을 태운다. 굳이 이럴 필요가 있을까? 다크플래쉬는 천대받는 케이스를 현실적인 가격으로 접하게 만든 브랜드다. 최신 디자인을 빠르게 반영하면서도 대중적인 규격과 사용성을 놓치지 않았고, 높은 가격을 감수해야 했던 형태의 제품도 비교적 부담을 낮춰 선보였다. 사용자는 디자인과 공간, 조립 편의성 가운데 하나를 포기하기보다 주어진 예산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게 됐다. FLOATRON F1 ARGB 케이스가 그 점에서 인상적이다. 제조사가 정해진 모습을 완성해 나가는 제품 대비 사용자가 무엇을 어떻게 채우느냐에 따라 최종 이미지가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제품이다. 전체적인 주제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PC가 완성된다. 그만큼 사용자의 관심에도 정직하게 반응한다. 적당한 부품을 넣고 조립을 마쳐도 FLOATRON F1 특유의 인상은 살아나지만, 색상과 배치에 좀 더 공을 들이면 제조사가 보여준 예시보다 훨씬 개성 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자신만의 주제가 분명한 사용자라면 생각을 현실로 옮기는 최적의 기반이 된다. 따라서 FLOATRON F1 ARGB 케이스는 PC 견적의 마지막에 남은 예산으로 고르기보다 시스템의 전체 모습을 구상하는 첫 단계에서 먼저 살펴볼 것을 제안한다. 케이스를 먼저 정한 뒤 안에 들어갈 부품과 냉각, 쿨러를 조율하는 편이 완성도 높은 PC를 만들기에도 수월하다. 가장 늦게 고르던 부품을 조금 일찍 고민하는 것만으로 조립의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사용자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수용성과 표현력을 보장한다는 평가도 그래서 가능하다. 컴퓨텍스 현장에서 느꼈던 가능성이 한국 시장에서 어떤 모습으로 채워질지는 이제 제품을 선택한 사용자의 상상력에 달렸다. @darkflash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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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서 ‘작다’는 말은 무엇을 뜻할까. 대개는 포기해야 할 것이 많다는 의미다. 물론 여기서 포기는 배추를 셀 때 사용하는 그 포기가 아니다. 평소 눈여겨봤던 그래픽카드와의 조합을 포기하거나, 마음에 둔 CPU 쿨러를 장착하지 못하거나, 머릿속으로 그려온 시스템의 완성된 모습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부품을 작은 규격으로 바꾸려니 가격이 예상보다 높아 주어진 예산으로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는 경우도 생긴다. 소형 PC를 구성해 본 사용자라면 한 번쯤 마주했을 현실이다. 케이스 크기에 맞춰 부품을 하나씩 바꾸다 보면 처음 계획했던 시스템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그래픽카드 길이에 맞추면 파워서플라이가 걸리고, 파워서플라이를 바꾸면 라디에이터가 들어갈 자리가 부족해진다. 대형 공랭 쿨러를 고집하면 케이스 측면 패널이 닫히지 않고, 간섭을 피하려고 Mini-ITX 메인보드와 SFX 파워서플라이를 선택하면 견적이 훌쩍 올라간다. 여러 PC 케이스 회사가 내부 레이아웃을 두고 치열하게 아이디어 싸움을 벌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기에 PC라는 그림을 그릴 때 가장 먼저 마련해야 할 바탕인 동시에, 설계가 부족하면 사용자가 원하는 모습을 가로막는 제약으로 작용한다. 데스크톱 메인보드는 ATX와 M-ATX, Mini-ITX 순으로 크기가 줄어든다. ATX가 일반적인 데스크톱 PC에 널리 사용되는 표준 규격이라면 M-ATX는 확장 슬롯과 기판 크기를 줄인 중간 규격이고, Mini-ITX는 작은 부피를 우선하는 소형 시스템에 주로 사용한다. 미들타워보다 작은 PC를 원할 때 M-ATX부터 눈여겨보게 되는 이유다. 하지만 M-ATX 메인보드를 사용한다고 케이스까지 확실하게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픽카드와 CPU 쿨러, 파워서플라이의 크기는 메인보드 규격과 함께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호환성을 넓게 잡은 M-ATX 케이스는 일반 미들타워와 크기 차이가 크지 않고, 반대로 케이스 부피를 과감하게 줄이면 장착할 수 있는 부품의 종류도 급격히 줄어든다. 미들타워보다 작고 Mini-ITX 시스템보다 부담이 적은 그 중간을 찾는 일이 의외로 쉽지 않았다. 리안리 B4-mATX는 바로 그 애매한 사이를 겨냥했다. 소형 케이스 설계로 이름을 알린 DAN Cases와 금속 가공 및 모듈형 섀시에 강점을 지닌 리안리가 함께 불과 21.3리터에 M-ATX 시스템을 담을 수 있게 했다. 최대 358mm 길이의 그래픽카드와 ATX 파워서플라이를 수용하고, SFX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면 최대 360mm 라디에이터까지 무난하게 장착할 수 있다. 케이스 크기를 줄이기 위해 한 번이라도 고성능 부품부터 포기해 봤다면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배치 방식도 기존 케이스의 문법에서 벗어났다. 가로로 놓으면 높이가 낮은 콘솔형 PC가 되고, 90도로 돌려 세우면 책상 위에서 차지하는 면적을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 사용자가 케이스의 정해진 형태에 책상과 주변기기를 맞춰야 했던 것이 기존 방식이라면, 이제는 설치할 장소에 따라 PC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 책상 위 공간이 부족하면 세로로 세우고, 모니터 아래나 선반에 넣고 싶다면 가로로 눕히는 식이다. 전면 패널도 통풍에 초점을 맞춘 메시와 천연 원목을 적용한 우드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별도 판매되는 Vertical AeroDeck을 더하면 세로 배치 상태에서 그래픽카드에 직접 바람을 공급하고 내부 하드웨어를 보여주는 형태로도 바뀐다. 작은 PC가 획일적인 형태에 머물렀던 시절과 달리 설치 환경과 냉각 방식, 외형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합 가능한 아이디어는 사용자로 하여금~ 당신이 추구하려던 개성이 이런 건가요? 라는 뉘앙스 같다. M-ATX 메인보드의 경제성과 데스크톱용 부품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미들타워보다 확실하게 작은 시스템을 구성하려는 사용자가 주목할 수밖에 없는 리안리 B4-mATX. 소형 PC에서 숙명처럼 따라붙었던 '포기'라는 요소를 어디까지 어떻게 걷어내려 우회했는지, 알면 알수록 '대단한데~'라는 생각에 어깨춤을 절로 추게 된다. ◆ 리안리 B4-mATX 케이스 보드 : M-ATX · M-ITX 호환 : VGA 358mm / 파워 140mm(M-ATX·SFX) 패널 : 전면 메쉬 · 측면 통풍구 (먼지필터 하단) 색상 : 블랙, 화이트 쿨링 : 120mm ×2 기본(상단) ㄴ 공랭 : 최대 168mm ㄴ 수랭 : 측면 360mm (최대 3열 지원) 확장 : 최대 2개(8.9cm 1개 · 6.4cm 1개) · PCI 슬롯 4개 포트 : USB 3.x(5Gbps) · USB-C(20Gbps) 크기 : 191 × 420 × 288mm (W × D × H) 유통 : 서린씨앤아이 # 쿨톤 화이트, 가로와 세로를 오가는 21.3리터 섀시 전체적인 레이아웃을 살펴보기 전에 색상부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리안리 B4-mATX는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나뉘며, 전면 패널도 메시와 천연 원목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통풍을 우선한다면 메시 모델이 어울리고, PC를 가구와 자연스럽게 맞추고 싶다면 우드 모델에 눈길이 갈 만하다. 소개하는 제품은 이 가운데 화이트 모델이다. 화이트라고 해서 모두 같은 흰색은 아니다. PC 케이스에는 노란 기운이 살짝 감도는 웜 화이트나 색을 최대한 걷어낸 순백색이 주로 사용되는데, 리안리 B4-mATX 화이트는 조금 더 차가운 방향을 향한다. 밝은 조명 아래에서 바라보면 흰색 바탕에 옅은 파란 기운이 느껴지는 쿨톤 화이트에 가깝다. 화이트 부품의 색감이 제조사마다 달라 조립을 마친 뒤 케이스만 누렇게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B4-mATX는 최근 출시되는 화이트 그래픽카드와 공랭 쿨러, 은색 금속 부품과 잘 어울리는 색을 택했다. 쿨톤 화이트는 자칫 차갑고 저렴한 인상을 줄 수도 있다. 리안리는 표면의 광택을 낮추는 방법으로 분위기를 다듬었다. 투명한 클리어층이 도드라지는 매끈한 유광 도장보다 빛을 부드럽게 흩뜨리는 매트한 질감이 강조된다. 덕분에 밝은 조명 아래에서도 표면이 번들거리지 않고, 스틸 패널의 평평한 면과 모서리가 차분하게 이어진다. 쿨톤의 선명함과 매트한 표면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실물에서는 상당히 고급스러운 인상을 준다. 상식과 조금 다른 접근은 케이스의 비례에서도 목격된다. 리안리 B4-mATX는 총용적 21.3리터의 소형 케이스다. 숫자만으로 감이 오지 않는다면 2리터 생수 열 병을 한데 모은 부피보다 조금 큰 정도로 생각하면 쉽다. 규격은 깊이 420mm, 높이 288mm, 너비 191mm로, 전면은 좁고 측면은 길게 뻗은 직사각형 형태다. 일반적인 M-ATX 미니타워보다 높이를 크게 낮추고 깊이를 확보해 가로로 눕힌 콘솔형 PC에 가까운 모습을 완성했다. 작은 집일수록 같은 면적을 어떻게 나누느냐가 중요하다. 전용면적이 같더라도 복도와 수납공간이 자리를 많이 차지하면 실제 생활공간은 좁아지고, 동선을 잘 정리하면 숫자보다 넓게 느껴진다. PC 케이스도 다르지 않다.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파워서플라이가 사용할 자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같은 부피에서도 장착할 수 있는 부품과 조립 난도가 달라진다. 리안리 B4-mATX가 21.3리터라는 작은 체급에도 일반적인 데스크톱 부품을 폭넓게 받아들이는 배경에는 소형 케이스의 면적을 다뤄온 DAN Cases와 리안리의 경험이 녹아 있다. 외형만 보면 길고 낮은 가로 배치가 기본처럼 보인다. 모니터 아래나 선반에 놓으면 높이를 많이 차지하지 않고, 책상 위에서도 시야를 가리는 부분이 적다. 그런데 케이스를 그대로 90도 돌려 세우면 일반 타워형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별도의 거치대를 구입하거나 섀시를 분해할 필요 없이 방향만 바꾸면 된다. 가로로 놓았을 때 바닥을 받치는 지지대와 세로로 세웠을 때 사용하는 지지대를 각각 마련해 두었기에 어느 방향에서도 금속 패널이 책상에 직접 닿지 않는다. 그야말로 참신한 발상이다. 세로 배치에서는 높이가 420mm로 바뀌고 바닥에 닿는 면적은 288×191mm로 줄어든다. 가로 상태보다 책상 점유 면적을 최대 30% 아낄 수 있어 모니터와 스피커, 키보드가 이미 자리를 차지한 환경에서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가로로 놓으면 낮고 안정적인 콘솔형 PC가 되고, 세로로 세우면 폭이 좁고 높게 뻗은 슬림 타워가 된다. 같은 케이스를 돌려놓게 했을 뿐인데 공간 활용 방식이 완전히 달라진다. 방향 전환을 고려한 흔적은 후면에서도 확인된다. AC 전원 입력부는 설치 방향에 맞춰 돌릴 수 있어 케이블이 책상에 눌리거나 심하게 꺾이는 상황을 줄였다. 세로로 세웠을 때 후면 단자와 책상 사이에는 52mm의 여유가 생기므로 일반적인 HDMI와 디스플레이포트 케이블도 연결할 수 있다. 다만 커넥터가 유난히 길거나 케이블이 두꺼운 제품은 굽힘 반경까지 확인하는 편이 좋다. 세로 배치가 가능하다는 아이디어를 구현한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케이블 연결까지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물론 케이스의 전반적인 인상은 전면 패널에서 결정된다. 화이트 메시 모델은 촘촘한 통풍 패턴까지 같은 색으로 처리해 좁은 전면이 한층 단정하게 보인다. 장식적인 프레임이나 RGB 조명은 일절 제공하지 않아 쿨톤 화이트와 매트한 표면이 그대로 도드라진다. 우드 모델은 같은 섀시에 천연 원목 전면이 특징이다. 이때 블랙에는 월넛 계열, 화이트에는 밝은 비치 계열의 원목을 적용된다. 특히 화이트 우드 모델은 차가운 쿨톤 섀시와 따뜻한 원목 색상이 대비되면서 흡사 가구를 연상케 한다. 외부 단자는 가로와 세로 어느 방향에서도 접근하기 쉬운 위치에 적절히 배치했다. USB Type-A 단자 2개와 오디오 단자, 전원 버튼을 제공하며 USB Type-C 단자는 최대 20Gbps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외장 SSD처럼 빠른 주변기기를 연결할 때 후면 메인보드 단자까지 케이블을 돌릴 필요가 없고, 본체를 세워 사용해도 단자가 책상 아래쪽에 가려지지 않는다. 참고로 별도 옵션인 Vertical AeroDeck을 더하면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다. 케이스를 세로로 배치한 뒤 측면에 결합하는 전용 액세서리로, 강화유리 패널을 통해 내부 부품과 냉각팬을 보여줄 수 있다. 최대 120mm 팬 3개 또는 140mm 팬 2개를 장착해 그래픽카드 방향으로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다. 내부가 보이는 튜닝 효과를 강조하고 싶을 때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다. # 테트리스처럼 맞춰 넣은 21.3리터의 내부 이 글을 읽는 독자가 테트리스를 한 번쯤 해 봤다고 전제하면 리안리 B4-mATX의 내부를 설명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테트리스는 모양이 다른 블록을 빈틈없이 맞추는 게임이지만, 블록을 놓는 순서가 어긋나면 멀쩡하던 공간도 순식간에 막힌다. 21.3리터 안에 M-ATX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파워서플라이와 냉각장치를 넣는 과정도 이와 비슷하다. 부품 하나만 놓고 보면 충분히 들어갈 크기라도 다른 부품과 만나는 위치와 장착 순서가 어긋나면 조립 난이도가 심란해진다. 앞서 강조했듯 리안리 B4-mATX는 작은 케이스다. 내부 역시 넉넉할 리 없는데, 엄연히 M-ATX 미니타워다. M-ATX 메인보드와 길이 140mm 이하의 ATX 파워서플라이, 최대 358mm 길이의 4슬롯 그래픽카드, 3열 수랭 쿨러까지 장착할 수 있다. 케이스 외형은 줄였지만 안에 들어가는 부품까지 전용 소형 규격으로 바꾸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외형만 보면 상상이 안 된다. 일반 부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조립 비용과도 직결된다. Mini-ITX 메인보드는 M-ATX보다 제품 수가 적고 같은 칩셋에서도 가격이 높은 경우가 많다. SFX 파워서플라이 역시 ATX 제품보다 선택할 수 있는 출력과 가격대가 제한적이다. 모든 부품값이 비정상적으로 오른 AI 시대에 소형 PC를 만들기 위해 메인보드와 파워서플라이까지 비싼 규격으로 교체하는 일은 부담스럽다. 기존에 사용하던 M-ATX 메인보드와 ATX 파워서플라이를 그대로 옮길 수 있다면 비용 절감은 얼마든지 가능해진다. 문제는 일반 규격의 부품을 작은 섀시에 어떻게 구겨 넣느냐다. 리안리는 다 생각이 있다. 즉, 필요한 부분을 차례대로 열어 작업할 수 있게 했다. 외부 패널은 공구 없이 분리할 수 있고, 상단 팬 브래킷과 전면 브래킷도 섀시에서 떼어낼 수 있다. 애초에 조립을 방해하는 부분을 빼내면 조립이 훨씬 수월할 거라는 당연한 상식을 적극 반영한 모습이다. 메인보드는 일반 케이스처럼 섀시 측면의 스탠드오프에 장착한다. M-ATX와 Mini-ITX 규격을 지원하며 PCIe 슬롯도 수평으로 배치돼 그래픽카드를 메인보드 슬롯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다만 후면 커넥터형 메인보드는 지원하지 않으므로 BTF나 프로젝트 제로 방식의 메인보드를 사용할 계획이라면 철회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상단 팬 브래킷은 메인보드를 장착하기 전에는 분리해 두면 한층 조립이 쉽다. 브래킷이 빠지면 메인보드 위쪽의 CPU 보조 전원 단자에 손이 닿기 쉬워지고, 8핀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정리할 공간도 넓어진다. CPU 쿨러를 장착한 뒤 좁은 틈으로 케이블을 밀어 넣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상단 브래킷에는 120×15mm 슬림 팬 2개가 기본 장착돼 있으므로 배선까지 마친 뒤 브래킷을 섀시에 다시 결합하면 된다. 파워서플라이는 메인보드처럼 섀시에 직접 고정하지 않고 별도의 전용 브래킷을 사용한다. ATX와 SFX 규격에 맞는 브래킷에 파워서플라이를 먼저 고정한 뒤 케이스 전면 안쪽에 장착하는 방식이다. 이때 유의할 점은 파워서플라이가 후면에 위치하지 않기 때문에 AC 전원도 내부 연장 케이블을 거쳐 외부로 이어진다. 파워서플라이의 전원 입력 단자에 케이스 내부의 연장 케이블을 연결하고, 외부 전원 케이블은 후면에 마련된 회전식 AC 입력부에 꽂는다. 가로와 세로 배치에 맞춰 후면 입력부의 방향을 바꿀 수 있게 한 이유다. ATX 파워서플라이는 길이 140mm 이하 제품만을 사용해야 한다. 표준 규격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가격과 출력, 케이블 구성에 따라 폭넓게 선택할 수 있지만, 파워서플라이가 차지한 자리만큼 측면 냉각 공간은 줄어든다. 따라서 ATX 파워를 장착하면 측면 수랭 라디에이터는 최대 240mm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파워서플라이를 재활용하거나 비용을 줄이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면 가장 현실적인 조합이다. 하지만 SFX 파워서플라이를 선택하면 내부에 남는 공간이 커지면서 대응 가능한 크기가 한 단계 올라간다. 측면에 240mm뿐 아니라 280mm와 360mm 라디에이터까지 장착할 수 있고 전면 슬림 팬을 추가할 자리도 생긴다. 라디에이터와 팬을 합친 두께는 최대 52mm이며, 내부 폭이 좁기 때문에 수랭 쿨러의 팬은 섀시 바깥쪽을 향하도록 장착해야 한다. 라디에이터와 팬을 측면 장착부에 먼저 결합하고 수랭 튜브의 방향과 파워 케이블이 지나갈 위치를 확인한 뒤 섀시에 고정하면 작업이 수월하다. 공랭 쿨러는 측면 팬 브래킷을 사용하지 않을 때 최대 높이 168mm까지 장착할 수 있다. 대형 듀얼타워 제품도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측면에 냉각팬을 추가하면 허용 높이는 162mm로 줄어드는데, 공랭 쿨러의 크기보다 측면 흡기를 우선할 경우에 시도할 구성이다. 후면 120mm 팬 브래킷도 앞뒤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안쪽으로 장착하면 팬이 CPU 쿨러에 가까워져 뜨거운 공기를 빠르게 끌어낼 수 있고, 바깥쪽으로 돌리면 수랭 튜브와 케이블이 지나갈 여유가 생긴다. 그래픽카드도 장착 순서가 중요하다. 최대 길이 358mm와 두께 4슬롯까지 지원하지만 긴 그래픽카드를 측면에서 기울여 넣기에는 내부가 좁다. 이때 전면 팬 브래킷을 분리하면 그래픽카드를 케이스 앞쪽으로 밀어 넣어 메인보드의 PCIe 슬롯에 장착할 수 있다. 조립이 끝나면 전면 브래킷을 다시 결합하면 된다. 무거운 그래픽카드가 장시간 처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전용 지지대도 기본 제공한다. 참고로 그래픽카드 아래쪽 공간은 카드 두께에 따라 사용법이 달라진다. 2.5슬롯 그래픽카드라면 25mm 두께의 일반 팬을 장착할 수 있고, 3슬롯 제품은 15mm 슬림 팬을 사용해야 한다. 3.5슬롯 이상에서는 하단 팬을 장착하기 어렵다. 전면에 15mm 슬림 팬을 추가할 경우 그래픽카드 허용 길이도 358mm에서 343mm로 줄어든다. 기본 냉각은 상단에 장착된 120×15mm 슬림 팬 2개로 이뤄진다. 저장장치는 전면에 2.5인치 SSD 1개, 하단에 2.5인치 SSD 또는 3.5인치 HDD 1개를 설치할 수 있다. M.2 SSD만 사용한다면 남는 하단 공간은 냉각팬 공간이 된다. 반대로 대용량 데이터 보관을 위해 3.5인치 HDD를 장착하면 그래픽카드 두께가 최대 65mm로 제한되고 하단 120mm 팬도 1개만 사용할 수 있다. 저장공간을 늘리면 냉각과 그래픽카드 공간이 줄어드는 만큼 용도를 먼저 정해야 한다. 케이블 정리도 테트리스와 마찬가지로 순서가 중요하다. 파워서플라이와 상단 브래킷 주변에 마련된 타이 고정부를 활용해 CPU 보조 전원과 그래픽카드 전원 케이블을 적절히 배치한다. 부품을 모두 장착한 뒤 남은 틈에 케이블을 밀어 넣기보다 파워서플라이와 메인보드를 설치하는 단계에서 배선 경로를 먼저 잡는 편이 좋다. 물론 다들 아는 상식이겠지만 실제 조립해 보면 이게 안 된다. 최대한 간섭 없게 조립하는 것을 권장한다. 끙끙거리면서 조립을 해 보면 아는 내용이라면 리안리 B4-mATX의 내부는 빈 공간이 많아서 조립이 쉬운 케이스가 아니다. 테트리스에서 다음 블록을 생각하며 자리를 비워 두듯 부품의 크기와 장착 순서를 계획해야 하지만, 그 과정만 지키면 Mini-ITX 전용 케이스를 사용했을 때 감당할 비용과 제약을 상당 부분 피할 수 있다. ◆ 실증 테스트 환경(시스템 구성) ① CPU - AMD R7 7700x3d ② M/B - ASRock B850M 스틸레전드 WiFi 대원씨티에스 ③ RAM - 에센코어 클레브 DDR5-6000 CL30 BOLT V WHITE 32GB 패키지 서린 ④ SSD - 마이크론 Crucial P510 Gen5 NVMe 2TB SSD 대원 ⑤ VGA - ⑥ 쿨러 - darkFlash Ellsworth D21 ARGB (화이트) ⑦ PSU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1050W ATX3.1 화이트 # 작아서 당연했던 포기와 작별을 고하다 공간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기존의 PC는 참 몹쓸 장비였다. 고성능 시스템을 사용하려면 본체는 거대했고, 거대한 본체를 올려놓으려면 책상도 넓어야 했다. 모니터와 스피커, 키보드와 마우스를 차례대로 배치한 뒤 남은 자리에 케이스까지 올리면 넉넉해 보였던 책상이 금세 비좁아졌다. 그렇다고 바닥으로 내리긴 싫고, 책상 옆에 두면 의자와 다리가 움직일 자리를 침범했다. 우리는 이러한 불편을 너무 오래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고성능 PC는 원래 크고 무거운 물건이며, 책상 한쪽을 통째로 내주는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자위했다. 작은 PC가 필요하면 그래픽카드와 쿨러, 파워서플라이 가운데 몇 가지를 포기하거나 값비싼 Mini-ITX 전용 부품을 구입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여겼다. 성능과 공간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일이 소형 PC의 숙명처럼 따라다녔다. 리안리 B4-mATX는 그동안 당연하다고 여겼던 전제에 의문을 던진다. ITX 케이스 두 대를 길게 이어 붙인 듯한 낮고 좁은 몸체지만, 내부에는 M-ATX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데스크톱 부품이 들어간다. ATX 메인보드를 M-ATX로 바꾸고 부품별 호환 범위만 맞춘다면 기존에 사용하던 그래픽카드와 쿨러, 파워서플라이도 상당 부분 다시 활용할 수 있다. 작은 PC를 만든다는 이유로 시스템 전체를 전용 부품으로 교체하던 수고를 줄인 것이다. 물론 케이스가 작아진 만큼 조립자의 몫도 남아 있다. 부품이 하나씩 들어갈 때마다 공간이 비좁고, 케이블 하나만 잘못 고정해도 타이를 다시 풀어야 한다. 그래픽카드를 넣고 나서 전원 케이블이 걸리거나, 상단 팬을 체결한 뒤 CPU 보조 전원 단자가 보이지 않는 일도 생길 수 있다. 일반 미들타워처럼 눈에 보이는 자리에 적당히 쑤셔 넣는 방식의 조립은 도통 할 수가 없다. 그러한 이유로 중간에 “에이, 조립하기 힘들어서 못 해 먹겠네”라고 내치면 B4-mATX의 매력을 만나기 어렵다. 브래킷을 분리하고 부품을 넣은 뒤 다시 체결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처음부터 넓은 케이스를 고를 걸 그랬다는 생각이 잠깐 스칠 수도 있다. 하지만 테트리스의 마지막 블록이 빈자리에 정확히 들어가듯 모든 부품이 제 위치를 찾는 순간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남는 공간 하나 없이 맞물린 내부를 바라보는 재미와 직접 완성했다는 만족감은 평범한 미들타워 조립에서 느끼기 어려운 그것이다. 조립을 마친 뒤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그동안 들인 수고도 빠르게 잊힌다. 완성된 PC를 바라보면 “작은 PC가 이렇게 멋졌던가?”라는 생각이 들고, 한발 늦게 그 재미를 알아챈 자신이 조금은 우쭐해진다. PC 한 대를 조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족히 하루는 소요되지만, 완성된 본체를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는 시간은 몇 년에 달한다. 리안리 B4-mATX는 그 긴 시간 동안 더 넓어진 책상과 작지만 제법 당당한 PC를 원 없이 누릴 수 있게 한다. 작은 케이스에는 포기가 따라야 한다는 오랜 상식과 작별을 고할 수 있다면, 의외로 조립자의 인내와 기대보다 큰 만족감에 뿌듯할 수 있다. @seorincni
202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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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를 구성하는 기본은 CPU와 메모리 그리고 스토리지다. CPU가 연산을 수행하고 메모리가 처리할 데이터를 로딩한다면, 스토리지는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이라는 환경을 구현 한다.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시스템 전체가 굼떠지는 공생 관계다. 그리고 이들 부품은 세대를 거듭할 때마다 성능을 높여왔지만 26년에는 기술보다 수급과 가격이 더 큰 고민거리로 떠올랐다. 이유하야 ‘반도체의 난’이다. AI 데이터센터가 HBM과 서버용 DRAM, 엔터프라이즈 SSD를 대량으로 빨아들이면서 반도체 생산의 우선순위도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으로 기울었다. NAND 플래시 역시 기업용 SSD에 생산 역량이 집중됐고, 덕분에 소비자용 SSD는 공급이 적은만큼 가격은 덩달아 올랐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2026년 주요 NAND 제조사가 신규 생산능력을 거의 늘리지 않는 가운데 AI 관련 수요가 연중 공급 부족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갈수록 PC 사용자에게는 난감한 상황이다. 가격이 정상화 되기만을 기다리며 구매를 미뤘지만 몇 달 뒤 마주한 숫자는 오히려 더 높아진 실정이다. 한 차례로 끝날 줄 알았던 상승세가 반복되면서 ‘조금 더 기다리면 싸진다’는 익숙한 공식도 엇나갔다. 그렇다고 저장장치까지 마냥 다음으로 미룰 수는 없다. PC를 새로 조립하거나 기존 SSD의 용량과 속도에 한계를 느꼈다면 구매가 유일한 답이다. 그렇다면 스토리지에서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을까? 용량은 줄일 수 있어도 기반이 되는 성능과 결정적인 신뢰성까지 포기하기는 어렵다. 윈도우 부팅부터 프로그램 실행, 업데이트와 임시 파일 저장까지 PC를 사용하는 모든 과정이 SSD를 거친다. 저장장치가 느리면 고성능 CPU와 넉넉한 메모리를 장착하고도 프로그램을 로딩하는 매 순간마다 기다려야 한다. PC의 체감 성능을 좌우하는 부품이라는 점에서 SSD는 남는 예산으로 고르는 주변 부품과 성격이 다르다. 그 점에서 성능을 우선한다면 M.2 규격의 PCIe NVMe SSD가 현실이다. 정확히 말하면 M.2는 제품의 형태이고, 속도를 결정하는 것은 PCIe 인터페이스와 NVMe 프로토콜이다. SATA SSD가 SATA 6Gbps 인터페이스 제약에 묶여있자면 PCIe Gen4 NVMe SSD는 여러 개의 PCIe 레인을 사용해 초당 수천 M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메인보드에 직결되어 설치도 간단하다. 굳이 브랜드를 따지는 이유도 스토리지의 역할과 맞닿아 있다. 에센코어의 소비자 브랜드 KLEVV는 메모리와 SSD를 꾸준히 선보이며 PC 시장에서 이름을 알렸고, 프로게임단 T1의 공식 스폰서로 활동하면서 게이머에게도 친숙한 브랜드가 됐다. 여기에 에센코어가 SK그룹의 100% 출자로 설립된 계열사라는 배경도 신뢰를 더한다.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메모리 반도체 기술의 본산과 같은 그룹에 속한다는 사실은 이 바닥에서 알 만한 사람은 이미 아는 이야기다. 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제조 기반과 브랜드 이력까지 살펴보는 사용자라면 KLEVV를 낯선 이름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언제나 마지막 고민은 용량이다. 마음은 이미 2TB를 향하지만 고약해진 가격이 선뜻 결제를 허락하지 않는다. 운영체제와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자주 사용하는 게임과 데이터를 선별해 담는다면 500GB가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출발점이다. 사진과 영상 원본, 여러 개의 대형 게임까지 한꺼번에 보관하기에는 빠듯하지만 사무용 PC와 학습용 PC, 가벼운 게이밍 시스템에 사용할 저장장치로는 이만한 것도 없다. 그러한 접점에서 ESSENCORE KLEVV CRAS C910G M.2 NVMe 500GB가 물망에 오른다. PCIe Gen4×4 인터페이스와 3D TLC 낸드를 사용해 순차 읽기 최대 5,000MB/s, 순차 쓰기 최대 3,700MB/s를 지원하며, 최대 350TBW의 내구성과 5년 제한 보증까지 갖췄다. 그래핀과 구리를 조합해 완성된 히트싱크까지 기본 부착해 별도 방열판도 필요없다. 마냥 최고 속도를 좇기 어려워진 시장에서 CRAS C910G 500GB가 내세우는 소구점이다. ◆ ESSENCORE KLEVV CRAS C910G M.2 NVMe 500GB 파인인포 규격 : M.2 2280 인터페이스 : PCIe 4.0 x4 · NVMe 타입 : TLC · 3D NAND 성능 : 읽기 5,000MB/s · 쓰기 3,700MB/s IOPS : 읽기 545K · 쓰기 510K 내구성 : TBW 350TB 기능 : TRIM · S.M.A.R.T · SLC 캐싱 · HMB · ECC 보안/유틸 : AES 암호화 · 전용 S/W · 마이그레이션 지원 크기 : 80 × 22 × 2.8mm (W × D × H) 보증 : 5년 제한 보증 유통 : 파인인포 # 구리 + 그래핀 조합의 0.26mm 초슬림 히트싱크를 장착했네! ESSENCORE KLEVV CRAS C910G M.2 NVMe 500GB는 가로 22mm, 세로 80mm의 M.2 2280 규격 제품이다. 참고로 M.2는 메인보드에 직결되는 형태이며, 2280은 너비 22mm와 길이 80mm을 의미한다. 데스크톱과 노트북, 미니 PC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규격이자 기존 SATA 스토리지에는 반드시 필요한 전원선과 데이터 케이블도 필요치 않다. CRAS C910G는 여기에 PCIe Gen4×4 인터페이스와 NVMe 프로토콜의 조합으로 고성능을 내세웠다. 외형만 보면 블랙 PCB에 낸드와 컨트롤러가 배치되어 있고 그 위를 매우 얇은 스티커 형태의 히트싱크가 덮고 있다. 매트한 블랙 표면으로 KLEVV 로고와 CRAS C910G 제품명이 흰색으로 선명하다. 길게 뻗은 여러 개의 직선이 속도감을 상징할 뿐이다. 시선을 끄는 화려한 색상이나 RGB 기능도 없는 만큼 그야말로 깔끔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제품 정보가 인쇄한 스티커다. 평범한 비닐 라벨이 아니라는 말씀. 측면에서 살펴보면 검은색 표면 아래로 주황색 층이 얇게 드러나는데, 이는 그래핀과 구리를 겹친 복합 히트싱크의 단면이다. 기판과 맞닿는 안쪽에는 구리층을 사용하고, 바깥쪽은 블랙 색상의 그래핀 소재로 마감해 제품 표면 전체가 방열판 역할을 하도록 했다. 열을 빠르게 옮기는 능력만 놓고 보면 흔히 금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은과 구리가 금보다 우수하다. 상온에서 구리의 열전도율은 약 400W/m·K로 약 235W/m·K 수준인 알루미늄보다 높다.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열을 옮길 수 있어 CPU 쿨러의 베이스와 히트파이프, 고성능 그래픽카드의 냉각에도 구리를 폭넓게 사용한다. 가격과 무게 측면만 따지면 알루미늄이 유리하지만, 두께가 0.26mm에 불과한 CRAS C910G의 히트싱크라면 구리를 활용해도 무게 부담도 애초에 걱정할 게 없고, 높은 열전도율만 오롯이 활용할 수 있다. 그렇게 구리층으로 전달된 열은 바깥쪽의 그래핀을 따라 넓게 퍼진다. 구리가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에서 발생한 열을 히트싱크로 전도한다면, 그래핀은 한곳에 모인 열을 표면 전체로 빠르게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두 소재의 특성을 겹쳐 두꺼운 금속 방열판 없이도 열이 머무는 지점을 휘발시켰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제조사 피셜을 인용하자면 히트싱크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온도를 최대 15% 낮출 수 있다. 이처럼 방열판을 기본 적용한 이유가 있다. PCIe Gen4 SSD의 작동 방식 때문인데, 컨트롤러가 낸드플래시 여러 개에 데이터를 동시에 읽고 쓰는 과정에서 열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입출력이 지속할 수록 온도도 함께 오른다. 이때 적절한 냉각이 이뤄지지 않고 누적되는 발열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SSD는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동작 속도를 낮추는 열 스로틀링에 들어갈 수 있다. 안정적인 냉각이 데이터 전송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의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한 이유다. 얇은 방열판의 이점은 확실하다. CRAS C910G는 방열판을 부착한 상태에서도 전체 크기가 80×22×2.8mm, 무게는 10g에 그친다. 높게 솟은 금속 핀이나 두꺼운 커버를 사용하지 않아 그래픽카드 슬롯과 그 주변에 위치하는 M.2 슬롯 그리고 주변 부품에 미치는 간섭은 애초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 데스크톱은 물론 내부 높이가 제한된 슬림 PC와 미니 PC, 노트북까지 폭넓게 장착할 수 있으며, 만약 메인보드 M.2 슬롯에 기본 방열판이 없는 환경일지라도 냉각 효과가 발휘된다. 설치는 간단하다. M.2 슬롯에 접점 부분을 비스듬히 끼운 뒤 반대쪽 끝을 볼트나 전용 고정장치로 고정하면 된다. 비록 용량은 500GB로 입문형 성격에 가까운 제품이지만 초슬림 히트싱크를 기본 부착해 내구성과 장착 편의성 둘 모두를 챙겼다는 점이 CRAS C910G의 특징하다. # TLC 낸드에 PCIe Gen4로 내구성과 성능을 챙기다 현 시점에 만약 사용자가 500GB 용량의 SSD를 선택하는 가장 현실적인 이유 한 가지를 설명해야 한다면 필시 구매에 소요되는 금액일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500GB 용량은 윈도우에서 약 465GB로 인식하며, 운영체제와 주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더 줄어든다. 대형 게임과 영상 원본을 여러 개 보관하기에는 빠듯하지만, 윈도우와 업무 프로그램, 자주 사용하는 게임을 담을 용도라면 이보다 넉넉한 용량인 1TB나 2TB보다 적은 비용으로 구매 가능하다. 그런데 가격을 좌우하는 요소는 용량이 다가 아니다. 하나 더 낸드플래시도 영향을 미친다. 알리에서 검색되는 보급형 SSD에 QLC 제품이 유독 많은 배경도 따지고 보면 가격 때문이다. QLC는 하나의 셀에 4비트를 기록하므로 TLC보다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용량을 구현할 수 있다. 저장 밀도가 높아지면 제조 원가를 낮추고 궁극적으로는 SSD 가격을 내리기에는 유리하지만, 셀 하나에서 구분해야 할 전압 상태가 많아져 쓰기 속도와 수명은 TLC보다 불리하다. SLC 캐시를 모두 사용한 뒤 쓰기 속도가 크게 낮아지는 현상도 QLC SSD에서 자주 확인된다. 물론 문서와 인터넷 사용처럼 읽기 작업이 대부분인 PC라면 QLC SSD도 쓸만하다. 하지만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시스템 드라이브에는 윈도우 업데이트와 프로그램 설치, 임시 파일 생성처럼 크고 작은 쓰기 작업이 빈번하게 이뤄진다. 저장장치의 성능과 수명을 중요하게 보는 사용자가 가격을 따지면서도 TLC를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이유다. KLEVV CRAS C910G 500GB는 셀당 3비트를 기록하는 3D TLC 낸드를 사용했다. 낸드 셀을 수직으로 쌓아 저장 밀도를 높이면서 QLC보다 쓰기 작업과 반복 사용에 유리한 TLC의 특성을 십분 살렸다. 낸드플래시가 데이터를 보관하는 창고라면 인터페이스는 CPU와 SSD 사이에서 데이터가 오가는 통로다. 결정적으로 낸드의 쓰기 성능과 수명이 좋아도 통로가 좁으면 파일을 읽고 쓰는 속도에는 한계가 생긴다. CRAS C910G는 3D TLC 낸드에 PCIe Gen4×4 인터페이스와 NVMe 프로토콜을 조합해 저장된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는다. 이론상 PCIe Gen4는 한 레인에서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가 Gen3의 두 배이며, 네 개의 레인을 사용하는 Gen4×4의 대역폭도 Gen3×4보다 두 배 넓다. CRAS C910G 500GB가 내세우는 성능은 순차 읽기 최대 5,000MB/s와 순차 쓰기 최대 3,700MB/s다. 비록 Gen4 인터페이스의 한계에 가까운 7,000MB/s급 제품보다는 낮지만, 기존 Gen3 규격의 전송 범위를 넘어서는 읽기 속도에 해당한다. 무리하게 최고 기록를 추종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가격 기반에 PCIe Gen4 성능이라는 타협안을 제시한 셈이다. 참고로 순차 속도는 게임 데이터와 영상, 압축 파일처럼 용량이 큰 파일을 읽고 쓸 때 중요하다. 윈도우 부팅과 프로그램 실행에서는 작은 파일을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는지가 중요하다. 운영체제는 하나의 파일을 길게 읽기보다 여러 위치에 흩어진 파일을 반복해서 불러오기 때문이다. CRAS C910G 500GB는 4K 랜덤 읽기 545K IOPS와 쓰기 510K IOPS 성능을 갖췄다. 순차 읽기 5,000MB/s가 대용량 파일을 위한 속도라면 4K 랜덤 성능은 윈도우와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의 반응 속도라 이해하면 된다. 물론 같은 PCIe Gen4 SSD라도 용량에 따라 성능에 차이가 발생한다. 쉽게 말해 여러 낸드 영역에 데이터를 동시에 기록할수록 속도 측면에서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그점에서 기본이 되는 500GB 모델은 상위 용량보다 병렬로 활용할 수 있는 낸드 영역이 빠듯하다. CRAS C910G이 내세우는 순차 읽기는 1TB 용량과 같은 5,000MB/s에 머물지만 순차 쓰기는 1TB 이상 모델의 4,800MB/s보다 낮은 3,700MB/s다. ▲ 리얼텍 RTS5772DL은 PCIe 4.0 기반의 대중형 NVMe SSD를 겨냥한 컨트롤러다. NVMe 1.4와 8채널 낸드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며, 별도의 DRAM을 탑재하는 대신 HMB 기술로 시스템 메모리 일부를 주소 정보 처리에 활용한다. DRAM 탑재형 컨트롤러보다 제품 가격과 소비전력, 발열을 낮추기 유리하면서도 운영체제와 프로그램 실행, 게임 로딩과 일반적인 제작 작업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 컨트롤러는 PC에서 전달된 명령을 해석해 데이터를 기록할 낸드 영역을 결정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찾아 CPU로 전달한다. SLC 캐싱과 오류 보정, 웨어 레벨링도 조율해 SSD의 속도와 수명을 관리한다. 네트워크와 오디오 분야에서 오랫동안 PC용 컨트롤러를 공급해 온 리얼텍의 경험도 강점이다. PCIe 4.0과 NVMe 1.4 표준에 기반해 데스크톱은 물론 노트북과 미니 PC에서도 활용하기 쉽다. 성능을 높이기 위한 나름의 복안도 충분히 세워놨다. CRAS C910G는 물리적인 D램 캐시가 없는 대신 일상적인 쓰기 작업에서 발생하는 성능 차이를 SLC 캐싱으로 보완한다. TLC 낸드 일부에 셀당 1비트만 기록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데이터를 먼저 빠르게 수용한 뒤, 작업량이 줄어들면 원래 TLC 영역으로 옮긴다. 프로그램 설치와 윈도우 업데이트, 일반적인 파일 복사처럼 짧은 시간에 데이터가 몰릴 때 높은 속도를 가능케 하는 방식이다. 이때 수십 GB 이상의 데이터를 쉬지 않고 기록해 캐시를 모두 사용하면 TLC 본래의 쓰기 속도로 전환되므로, 영상 원본을 리얼타임으로 기록하는 가혹한 작업보다는 일반적인 시스템 드라이브에 더 잘 맞는다. 즉, 메인 OS 기반의 스토리로 어울림을 재차 강조한 이유다. 이와 함께 HMB도 지원한다. 데이터를 저정한 스토리지는 다시 불러와야 할 때를 염두해 저장된 위치를 신속하게 찾는 것도 중요하다. HMB는 파일의 위치 정보를 시스템 메모리 일부에 올려두고 컨트롤러가 필요할 때 참조하도록 돕는다. 별도의 설정은 필요하지 않으며 운영체제와 NVMe 드라이버가 자동으로 처리한다. SLC 캐싱이 데이터가 들어오는 속도를 보조한다면 HMB는 저장된 데이터를 찾는 과정에 관여한다. 하지만 낸드 기반의 스토리지에서는 내구성은 곧 수명으로 직결되기에 잦은 입출력은 간과할 사안이 아니다. 특히 시스템 드라이브에서는 데이터 기록과 삭제가 빈번하게 반복하므로 특정 낸드 셀만 계속 사용하면 마모가 빨라질 수 있다. 때문에 파일이 삭제됐을 때 TRIM이 비워진 영역을 SSD에 알려주면 컨트롤러가 해당 공간을 다음 쓰기 작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그리고 글로벌 웨어 레벨링은 기록 위치를 낸드 전체에 고르게 나눠 특정 셀에 쓰기가 집중되는 현상을 줄인다.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기능으로는 LDPC ECC가 있다. CRC 패리티 기반의 종단 간 데이터 경로 보호는 컨트롤러 내부를 오가는 데이터에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고, SRAM 오류 처리 기능은 주요 메모리 버퍼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응한다. 파일이 SSD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저장되고 다시 읽히는 과정까지 단계별로 오류를 확인해가며 데이터의 결함을 제거한다. 다양한 보호와 신뢰를 높이는 기능을 탑재한 덕분에 KLEVV CRAS C910G 500GB의 쓰기 내구성은 350TBW에 달한다. TBW는 SSD에 기록할 수 있는 누적 데이터의 양을 나타내는데, 350TBW는 보증 기간 5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기준 약 192GB 용량의 데이터를 쉬지 않고 기록해도 문제 없음을 의미한다. 말이 나왔으니 첨언하자면 운영체제와 프로그램, 게임을 설치한 일반적인 PC에서 매일 이 정도의 데이터를 쓰는 경우는 없다. 영상 데이터나 대규모 작업 파일을 반복해서 기록하는 용도가 아니라면 시스템 드라이브로 장기간 사용하기에 사실상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그래도 의심이 된다면 S.M.A.R.T.를 지원하는만큼 누적 기록량과 사용 시간, 온도와 현재 상태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데이터 전송이 길게 이어지면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의 온도도 오른다. 일정 수준을 넘으면 SSD가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속도를 낮추므로 냉각은 순간적인 최고 속도보다 장시간의 속도 유지와 관련이 깊다. 앞서 살펴본 그래핀·구리 복합 히트싱크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 순간적인 열을 적절히 분산해 낮추고, 그래도 온도가 상승할 경우에는 열 스로틀링 알고리즘이 속도를 조절해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를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번외지만 기본 제공하는 번들 소프트웨어도 있다. 기존 저장장치를 교체할 때는 성능보다 데이터 이전이 더 큰 부담이다.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다시 설치하고 사용자 설정을 복원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CRAS C910G가 제공하는 정품 아크로니스 트루이미지 소프트웨어는 이때 사용하면 된다. 기존 SSD의 운영체제와 프로그램, 사용자 데이터를 새 드라이브로 복제할 수 있다. ◆ 테스트 환경(시스템 조합) ① CPU - AMD 라이젠9-6세대 9850X3D (그래니트 릿지) ② M/B - ASRock X870 스틸레전드 WiFi ③ RAM - Crucial DDR5-5600 CL46 32GB (16GB x 2ea) ④ SSD - Crucial P510 Gen5 NVMe 2TB SSD ⑤ VGA - ASRock 라데온 RX 9070 스틸레전드 OC D6 16GB ⑥ 쿨러 - option ⑦ PSU - 맥스엘리트 STARS CYGNUS 1200W ▲ 500GB SSD가 윈도우OS 환경에서 약 465GB로 표시되는 이유는 제조사와 운영체제가 용량을 계산하는 단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SSD 제조사는 1GB를 10억 바이트로 계산하므로 500GB는 500,000,000,000바이트에 해당한다. 반면 윈도우는 1GB를 2의 30제곱인 1,073,741,824바이트로 계산하면서도 화면에는 GiB 대신 GB로 표시한다. 같은 용량을 윈도우 방식으로 환산하면 약 465.7GiB가 된다. 따라서 총용량으로 표기된 숫자 500,104,687,616바이트는 윈도우 OS 기준 표기된 용량이 맞다. ▲ CrystalDiskMark(1GiB)에서 순차 읽기 5,060.55MB/s, 순차 쓰기 4,671.09MB/s를 기록했다. 제조사가 제시한 500GB 모델의 최대 읽기 5,000MB/s와 쓰기 3,700MB/s보다 각각 약 1.2%, 26.2% 높은 수치다. PCIe 4.0×4 인터페이스와 3D TLC 낸드, 컨트롤러가 정상적으로 성능을 발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초당 5GB를 넘는 읽기 속도는 대용량 파일과 게임 데이터를 빠르게 불러오는 데 유리하며, 4.6GB/s를 넘긴 쓰기 속도는 파일 복사와 게임 설치, 영상·사진 원본 저장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쓰기 성능이 공식 사양을 크게 웃돈 것은 1GiB 테스트 데이터가 SLC 캐시 안에서 처리되면서 초기 전송 성능이 충분히 발휘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캐시 범위를 넘어서는 대용량 데이터를 장시간 기록하면 속도가 달라질 수 있지만, 일반적인 프로그램 설치와 파일 저장에서는 빠른 반응을 기대할 만하다. ▲ 나래온 더티 테스트는 SSD의 전체 공간을 연속으로 채우며 SLC 캐시가 소진되는 시점과 이후의 쓰기 속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CRAS C910G 500GB는 남은 용량이 약 65%에 이를 때까지 4,000MiB/s를 넘나드는 속도를 유지했지만, 해당 지점을 지나면서 200~300MiB/s 수준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빈 SSD에 약 160GiB의 데이터를 쉬지 않고 기록한 시점부터 속도 변화가 시작된 셈이다. 속도가 낮아지는 이유는 동적 SLC 캐시가 소진되기 때문이다. CRAS C910G는 TLC 낸드의 일부를 빠른 SLC 방식으로 사용해 초기 쓰기 속도를 높인다. 캐시가 가득 차면 컨트롤러가 기존 데이터를 TLC 영역으로 옮기는 작업과 새로운 데이터 기록을 함께 처리해야 하므로 쓰기 속도가 낮아진다. 이후 그래프에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높은 수치는 데이터 정리 과정에서 확보된 SLC 캐시를 짧게 다시 활용한 결과다. 게임 한두 개를 설치하거나 수십 GB 규모의 파일을 복사하는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대부분 캐시 범위 안에서 작업이 끝나기 때문에 4GB/s 안팎의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반면 여러 게임을 한꺼번에 옮기거나 고해상도 영상 원본과 백업 파일처럼 150GB가 넘는 데이터를 연속으로 기록하면 처음에는 빠르다가 중간부터 200~300MiB/s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 동적 SLC 캐시는 SSD의 여유 공간을 활용하므로 이미 데이터가 많이 저장된 상태에서는 속도가 떨어지는 시점도 더 빨라진다. 500GB 모델을 시스템 드라이브로 사용할 때 일정한 여유 공간을 남겨두는 편이 유리한 이유다. ▲ S.M.A.R.T. 센서 기준, KLEVV CRAS C910G 500GB의 디스크 온도는 최저 41℃, 최고 58℃, 평균 52℃로 측정됐다. 테스트에 사용한 메인보드에는 M.2 SSD용 방열판이 기본 제공되지만, 제품 자체의 냉각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메인보드 방열판은 체결하지 않았다. C910G에 부착된 두께 0.26mm의 그래핀·구리 복합 히트싱크만 사용한 상태에서 측정한 결과다. 주변 온도가 높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SSD의 초기 온도와 부하 온도도 함께 올라가기 쉬워 발열 관리에 불리하다. 이러한 조건에서도 평균 52℃, 최고 58℃로 60℃를 넘지 않았다는 점은 초박형 히트싱크가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에서 발생한 열을 분산하는 데 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 편집자 주 = 비싸진 SSD, 가성비 용량은? 500GB SSD 가격에 부담이 적던 시기에는 1TB나 2TB 제품 하나를 장착하고 운영체제부터 게임, 사진과 영상까지 모두 몰빵하는 방식이 통했다. 용량이 넉넉한 만큼 굳이 파일을 나눠 관리할 필요가 없고 남은 공간을 걱정할 일도 적었다. 하지만 저장장치 가격이 부쩍 상승한 지금은 그럴수가 없다. PC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를 고성능 NVMe SSD에 담으려면 전체 견적에서 스토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에 등골이 휜다. 게다가 PC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가 같은 속도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운영체제와 프로그램, 자주 실행하는 게임은 수시로 데이터를 읽고 쓰기 때문에 SSD의 성능과 밀접하다. 반면 사진과 영상 원본, 문서 백업과 설치 파일은 한 번 저장한 뒤 장기간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는 빠른 NVMe SSD에 설치하고 보관이 중심인 데이터는 기존 SATA SSD나 HDD, NAS에 나눠 보관하면 스토리지 비용을 줄이면서 PC의 체감 속도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사용 환경에서는 500GB 용량 스토리지의 쓰임새가 명확하다. 윈도 OS와 업무용 소프트웨어, 자주 사용하는 게임을 설치하는 시스템 드라이브로 사용하고 용량이 큰 데이터는 다른 저장장치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PC에서 사용하던 HDD나 SATA SSD가 있다면 보조 저장장치로 계속 활용할 수 있어 새 PC를 구성하거나 기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할 때 들어가는 비용도 낮출 수 있다. 물론 저장장치를 추가하기 어려운 노트북이나 M.2 슬롯이 하나뿐인 미니 PC라면 처음부터 1TB 이상 용량을 고르는 편이 낫다. 당장의 가격만 보고 500GB를 구입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SSD를 추가하면 처음부터 큰 용량을 선택하는 것보다 지출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게임의 용량, 보조 저장장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요령이다. 때문에 용량은 적절히 조절하되 SSD의 품질은 사수하는 구매가 지극히 합리적인 소비다. 가격에 맞춰 QLC 기반의 저가형 제품을 고르기보다, 운영체제와 프로그램이 수시로 데이터를 읽고 쓰는 시스템에서의 SSD는 TLC 낸드와 PCIe Gen4 성능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전략! CRAS C910G 500GB는 시스템 드라이브에 기대하는 속도와 신뢰성을 현실적인 가격대에 충족한다. 여기에 정식 유통사인 파인인포가 공급하는 정품이라는 요소도 간과할 수 없다. SSD에 문제가 발생하면 PC 사용이 중단될 수 있고 급기에 데이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구매 이후 점검과 보증을 담당할 창구가 분명해야 한다. 한국 시장 유통을 맡은 파인인포는 CRAS C910G 정식 유통 제품에 최대 5년 제한 보증을 제공한다. 장기간 사용 중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공식 절차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자고로 KLEVV CRAS C910G 500GB의 가성비는 1GB당 가격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저장장치의 가격이 고약해진 요즘같은 시기에는 가장 큰 용량이나 가장 낮은 가격보다 한정된 예산을 적절히 분배하냐가 이후 만족과 연관 깊다. 그 점에서 성능과 낸드 품질, 공식 보증을 우선하면서 PCIe Gen4 SSD에 입문하려는 사용자에게 합리적인 입문형 스토리지로 KLEVV CRAS C910G 500GB는 눈여겨 봐야할 대표 주자로 합격점이다. @pineinfo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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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에이서 데이 10주년 맞아 한국 첫 오프라인 팝업 개최 스위프트 에어 14·프레데터 아틀라스 8 공개하며 체험 기회 제공 가족과 외국인 방문객 많은 김포 아울렛 선택해 브랜드 인지도 확대 에이서가 8월 7일부터 9일까지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 EAST존에서 ‘에이서 데이 2026’ 팝업 행사를 개최했다. 에이서 데이는 한국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진행하는 브랜드 캠페인이다. 한국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에이서가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인력을 확충한 뒤 첫 오프라인 에이서 데이를 개최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장은 에이서의 일반 소비자용 노트북과 프레데터 게이밍 제품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8월 출시 예정인 스위프트 에어 14와 프레데터 아틀라스 8을 비롯해 스위프트, 아스파이어, 니트로, 프레데터 제품군을 전시했다. 방문객이 제품의 무게와 키보드, 디스플레이, 게임 성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기간에는 스탬프 투어와 타자 게임, 가위바위보, 럭키드로우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제품 설명에 집중하는 일반적인 IT 전시 형태보다 방문객이 자연스럽게 제품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에 무게를 실었다. 에이서코리아 김홍철 부장은 “에이서 데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0년 동안 진행해 온 행사지만 과거에는 한국 지사와 인력 규모가 충분하지 않아 오프라인 행사를 추진하기 어려웠다”며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조직이 확대됐고 에이서 창립 50주년과 에이서 데이 10주년이 겹치면서 한국에서도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핫한 성수·홍대 대신 김포? 이유는... 지금까지의 팝업스토어는 성수와 홍대처럼 20·30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신제품과 한정판에 관심이 높은 방문객을 유치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한 확산 효과를 얻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에이서는 유행에 민감한 특정 연령층보다 가족을 포함한 폭넓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선택했다. 김포점은 쇼핑과 외식, 여가를 한 공간에서 해결하려는 가족 방문객이 많다. 유모차를 이용하는 영유아 가족부터 어린이와 청소년, 중장년층까지 방문 연령대도 넓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서 접근하기 쉬워 외국인 방문객도 유입된다. 김홍철 부장은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어린 학생과 영유아를 동반한 부모, 중장년층 등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하는 곳”이라며 “공항과 가까워 외국인 방문객이 많다는 점도 장소를 선정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현장 방문객 구성에서도 장소의 특성이 확인됐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노트북을 살펴보거나 자녀가 게임과 타자 체험에 참여하는 동안 부모가 제품 사양과 가격을 확인하는 모습이 많았다. 프레데터 아틀라스 8과 게이밍 노트북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관심을 끌었고, 스위프트와 아스파이어 제품군은 휴대성과 일상적인 활용도를 중시하는 성인 방문객이 주로 살펴봤다. PC는 실제 사용자와 구매자가 다른 대표적인 제품이다. 자녀는 게임 성능과 디자인에 관심을 보이지만 구매를 결정하는 부모의 관점은 좀 더 복잡할 수 있다. 아울렛은 사용자와 구매 결정권자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에이서의 전체 제품군을 소개하기에 적합하다. 온라인 브로셔 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요소를 직접 체험하게 한 점도 팝업의 역할이다. 노트북의 무게와 두께는 수치로 비교할 수 있지만 키보드 감각과 화면 품질, 표면 마감, 힌지 움직임은 실제 제품을 사용해야 차이를 알 수 있다. UMPC도 화면 품질과 크기 그리고 조이스틱 편의, 그립감, 전체 무게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준다. 즉,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은 PC 브랜드일수록 제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의 가치가 크다. # 스위프트 에어 14와 프레데터 아틀라스 8 공개 팝업의 핵심 라인업은 8월 출시 예정인 스위프트 에어 14와 프레데터 아틀라스 8이다. 에이서는 두 신제품을 행사장에 전시해 직접 써볼 수 있도록 했다. 스위프트 에어 14는 지마켓에서 사전예약 판매 중이며, 프레데터 아틀라스 8은 8월 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초경량 노트북과 게이밍 UMPC를 나란히 배치해 일반 PC 구매자와 게이머를 모두 겨냥했다. 스위프트 에어 14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애플 맥북 에어다. 무게는 약 1.19kg, 두께는 12.9mm이며 상판과 팜레스트, 하판을 모두 알루미늄으로 제작했다. 인텔 코어 시리즈 3 프로세서와 14인치 WUXGA 120Hz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19시간이다. 휴대성과 디자인, 배터리 사용 시간을 중심으로 맥북 에어와 경쟁할 채비를 갖췄다. 글로벌 색상은 세이지 그린과 프로스트 블루, 블로섬 핑크, 라일락 퍼플 총 4종이다. 한국 시장에는 프로스트 블루와 세이지 그린을 먼저 출시한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색상에 초기 물량을 집중해 구매를 유도하려는 판단이다. 블로섬 핑크는 추후 추가하며 라일락 퍼플의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판매 시기에 따라 색상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제품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첫 공급 물량은 3,000대 이상이다. 코어 5 프로세서와 윈도우 11, 12GB 메모리, 512GB SSD를 갖춘 모델은 지마켓에서 사전예약 판매하고 있다. 8월 말에는 코어 3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운영체제를 제외한 그린 모델을 추가한다. 먼저 출시한 코어 5 모델로 일반 소비자 수요를 확보하고, 가격을 낮춘 코어 3 모델로 구매층을 넓힐 계획이다. 에이서는 3,000대 이상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스위프트 에어 14 판매를 이어간다. 프레데터 아틀라스 8은 8형 WUXGA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윈도우 기반 게이밍 UMPC다. 화면비는 16대 10이며 최대 120Hz 주사율과 500니트 밝기를 지원한다. TMR 조이스틱과 듀얼 모드 트리거를 적용했으며 프레데터 에어로블레이드 냉각 기술과 볼텍스 플로우 설계를 채택했다. 아틀라스 제품군은 7형과 8형으로 구성되지만 두 규격 가운데 8형을 우선 투입한다. 주요 UMPC와 휴대용 게임기가 8형에 가까운 화면을 채택하고 있고, 큰 화면을 선호하는 수요도 많다는 판단에서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크기를 선택해 기존 제품과 경쟁하고 초기 판매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정식 출시는 8월 말. 가격은 100만원대 후반에서 결정될 전망이며 경쟁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지마켓과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뿐만 아니라 하이마트에도 공급한다. 팝업 종료 후에도 오프라인에서 제품을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판매망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들여오는 첫 물량은 200대다. 글로벌 공급량이 많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도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배정 수량이 제한됐다. 에이서는 준비한 물량의 조기 완판을 기대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아틀라스 8로 게임을 실행했고 부모도 옆에서 제품을 함께 살펴봤다. 에이서는 스위프트 에어 14로 초경량 노트북 판매 규모를 키우고, 아틀라스 8으로 프레데터 브랜드의 제품 범위를 UMPC까지 넓힐 계획이다. 성격이 다른 두 신제품을 함께 배치한 것도 부모와 자녀가 동행하는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방문객 특성을 고려한 결과로 볼 수 있다. # 오프라인 체험과 온라인 판매 연결 팝업 개막에 앞서 에이서는 8월 1일 지마켓에서 스위프트 에어 14 단독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행사장에는 출시 전 제품을 진열해 디자인과 무게, 화면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프레데터 아틀라스 8도 8월 말 정식 출시와 함께 지마켓과 쿠팡, 하이마트에서 판매한다. 현장에서 신제품에 대한 관심을 끌고 사전예약과 정식 판매로 이어가려는 계산이다. 에이서는 PC 부품 가격 상승에도 한국 시장의 판매가격 인상 폭을 낮추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를 비롯한 주요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PC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에이서와 유통사가 마진을 줄여 소비자 가격의 인상 폭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김홍철 부장은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PC 가격도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에이서와 유통사가 마진을 줄여 가격 인상을 최대한 방어하고 있다”며 “판매량은 양호하다. 프레데터 헬리오스 네오 일부 제품은 준비한 물량이 모두 판매돼 9월 재입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트로 V 16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제품이다. 인텔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5050 또는 RTX 5060을 탑재했으며, 윈도우 포함 제품을 각각 120만원대와 13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운영체제 가격까지 포함한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사양의 게이밍 노트북 대비 충분히 저렴하다. 가격과 사양은 에이서가 한국 PC 시장에서 줄곧 강조해온 소구점이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제품의 무게와 마감, 화면 품질, 키보드 감각까지 전달하기는 어렵다. 게이밍 UMPC도 본체를 잡았을 때의 그립감과 조이스틱 위치가 사용성에 영향을 준다. 스위프트 에어 14는 1.19kg의 무게와 12.9mm 두께, 알루미늄 바디를 직접 살펴볼 수 있도록 했고, 프레데터 아틀라스 8에는 게임을 설치해 화면과 조작감을 경험하도록 했다. 즉, 온인에서 가격을 비교한 뒤 구매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 구매 판단에 필요한 정보도 많아진다. 팝업을 신제품 공개에 그치지 않고 사전예약과 정식 판매 시기에 맞춘 이유다. 김포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선택한 전략도 같은 맥락이다. PC와 게임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만 모이는 장소보다 연령과 방문 목적이 다양한 공간에 제품을 전시하면서 브랜드를 접하지 않았던 소비자까지 대상으로 삼았다. 가족 구성원이 함께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은 일반 노트북부터 게이밍 제품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보유한 에이서의 제품 구성과도 맞는다. 이처럼 한국 첫 에이서 데이의 의미는 신제품 공개보다 소비자 접점의 확대에 있다. 팝업 종료 후에도 오프라인 전시와 체험 행사가 이어지고 실제 구매 채널까지 연결돼야 브랜드 인지도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에이서는 에이서 데이 2026을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서 오프라인 브랜드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acer @intel @dwcts
202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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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금치’의 유래를 아는가? PC 메모리 가운데는 정식 제품명보다 사용자가 붙인 별명으로 더 친숙한 제품이 있다. 삼성전자의 초록색 PCB 메모리를 ‘시금치’라고 부르듯, 검은색 PCB를 사용한 KLEVV 메모리에는 ‘흑금치’라는 이름이 붙었다. 처음에는 PCB 기판 색상을 구분하는 표현에 가까웠지만 SK하이닉스 메모리 IC를 사용한 KLEVV DDR5가 높은 오버클럭 잠재력으로 주목받으면서 흑금치가 품은 의미도 달라졌다. 수수한 외형과 달리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기대 이상의 성능을 끌어낼 수 있는 메모리라는 평가가 더해졌고, 흑금치는 KLEVV를 대표하는 별명으로 자리 잡았다. 참고로 KLEVV는 메모리 모듈과 낸드플래시 응용 제품을 다루는 에센코어의 소비자 브랜드다. 일반 규격 메모리부터 게이밍·오버클럭 메모리까지 제품군을 넓혀왔으며, DDR5 전환기에는 SK하이닉스 A다이를 사용한 일반 메모리로 하드웨어 마니아의 관심을 끌었다. 방열판도 없는 평범한 흑금치가 사용자의 설정에 따라 튜닝 메모리에 가까운 성능을 발휘하면서 KLEVV라는 이름도 자연스럽게 각인됐다. ▲ 보여지는 건 퓨어 화이트의 순수한 느낌이지만, 속에는 흑금치의 강인함이 도사린다. BOLT V는 흑금치로 쌓은 KLEVV의 강인한 이미지를 제조사가 동작 사양을 보증하는 오버클럭 메모리까지 확장한 라인업이다. 과거 흑금치는 사용자가 메모리 IC의 수율을 가늠하고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전압과 타이밍을 직접 찾아야 했지만, BOLT V는 KLEVV가 선별한 IC에 검증된 클럭과 타이밍을 적용하고, 발열을 낮추기 위한 알루미늄 방열판까지 장착했다. 사용자는 바이오스에서 준비된 프로파일을 불러오는 것만으로 표기된 성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데스크톱 PC에서는 16GB 모듈 두 개로 구성한 32GB 듀얼 채널이 주력 용량으로 통한다.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메신저를 실행한 상태에서 게임이나 편집 프로그램을 함께 사용해도 여유를 확보할 수 있고, 딱 반쪽 용량인 16GB 환경에서 발생하기 쉬운 가상 메모리 호출과 작업 전환 지연도 줄일 수 있다. DDR5-6000은 특히 AM5 시스템에서 선호된다. 여기에 CL30-36-36-76 타이밍을 적용하면 높은 대역폭을 유지하면서 데이터 접근 지연까지 낮출 수 있다. 기록 경쟁을 위한 극단적인 고클럭보다 게임과 작업에서 유리한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DDR5-6000 CL30이 오랫동안 선택받는 이유다. ESSENCORE KLEVV DDR5-6000 CL30 BOLT V WHITE 패키지 서린(32GB(16GB×2))은 주력 용량과 검증된 성능을 하나의 패키지에 오롯이 담아냈다. 16GB 모듈 두 개로 32GB 듀얼 채널을 구성하며,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한 사용자를 위해 32GB 모듈 두 개로 구성한 64GB 패키지도 선택할 수 있다. 게이밍 PC부터 사진과 영상 편집, 다중 작업을 수행하는 멀티 시스템까지 필요한 용량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한 것. 더구나 퓨어 화이트 모델은 흑금치로 익숙했던 KLEVV 메모리의 인상까지 바꿔놓았다. 블랙 PCB를 드러냈던 일반 메모리와 달리 모듈 양면을 퓨어 화이트 알루미늄 방열판으로 감쌌다. RGB 효과는 없지만 밝은 색상과 금속 표면의 사선, 굴곡이 BOLT V 특유의 낮고 날렵한 형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높이도 34mm로 낮춰 대형 공랭 쿨러와의 간섭 가능성을 줄였다. 케이스와 메인보드, 그래픽카드까지 흰색으로 맞춘 시스템에서는 색상의 통일감을 높이고, 검은색 메인보드에 장착하면 화이트 방열판의 윤곽이 또렷한 대비를 만든다. KLEVV가 오랫동안 쌓아온 메모리 설계 노하우를 BOLT V WHITE가 그대로 수성한 셈이다. ◆ ESSENCORE KLEVV DDR5-6000 CL30 BOLT V WHITE 패키지 서린 구분 : DDR5 데스크탑 메모리(UDIMM) 용량 : 32GB(16GB ×2) 클럭 : 6000MHz(PC5-48000) / CL30-36-36-76 전압 : 1.35V 크기 : 높이 34mm · 두께 8mm 기능 : XMP 3.0 · EXPO · 온다이 ECC 특징 : 방열판 부착(블랙 or 화이트 택1) 보증 : 라이프라임 워런티 유통 : 서린씨앤아이 # 논RGB 화이트 시스템을 위한 낮고 단정한 BOLT V KLEVV는 DDR5 메모리의 성격을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분한다. 예컨대 CRAS V와 URBANE V가 RGB 조명과 강한 튜닝 효과를 담당한다면, BOLT V는 흑금치에서 검증된 성능에 낮은 LP 타입 스타일, 조립 편의성까지 챙긴 라인업이다. 기본형 메모리보다 상위 성능과 완성도 있는 외형을 원하지만 RGB 조명까지는 굳이 필요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BOLT V를 선택하면 된다. BOLT V WHITE는 모듈 양면을 퓨어 화이트 알루미늄 히트싱크로 감쌌다. 양쪽 끝과 중앙부에 높낮이를 주고 전면에는 사선 형태의 굴곡을 더해 낮고 긴 메모리의 형태를 날렵하게 다듬었다. KLEVV와 BOLT V 표기는 흰색 바탕을 크게 가리지 않는 적절한 크기로 배치했으며, 표면은 번쩍이는 유광보다 날것 그대로의 매트한 금속 질감이 부각되도록 마감했다. BOLT V WHITE는 RGB 디퓨저를 적용하지 않아 매트한 퓨어 화이트 알루미늄 히트싱크의 색상과 윤곽이 그대로 드러난다. 시스템이 꺼진 상태에서는 흰색 케이스와 메인보드, CPU 쿨러에 차분하게 어우러지며, RGB 조명을 갖춘 냉각팬이나 그래픽카드와 조합하면 빛이 매트한 표면에 부드럽게 번져 은은한 색감을 더한다. 메모리 자체의 조명 설정이 필요하지 않아 논RGB 구성은 물론 일부 부품에만 포인트 조명을 적용한 시스템에도 잘 어울린다. 색상은 블랙(차콜 그레이)와 퓨어 화이트 두 가지 중 택1 할 수 있다. 차콜 그레이는 검은색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중심으로 구성한 PC에 무게감을 더하고, 퓨어 화이트는 케이스와 쿨러, 케이블을 밝은 색으로 맞춘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검은색 메인보드에 퓨어 화이트 모델을 장착하면 밝은 방열판이 선명한 대비를 만들어 모든 부품을 흰색으로 통일하지 않아도 충분한 튜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나의 패키지에는 16GB 모듈 두 개로 구성되어 장착하면 기본 32GB 용량의 듀얼 채널이 완성된다. 무엇보다 각각의 모듈은 DDR5-6000과 CL30-36-36-76으로 사양이 동일한 한 세트이기에 같은 제품을 낱개로 구입해 조합하는 수고로움도 없다. 메인보드 A2·B2 슬롯에 장착하면 슬롯 두 개를 남긴 상태로 듀얼 채널을 완성할 수 있으며, 만약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하다면 32GB 모듈 두 개로 구성한 64GB 패키지를 선택하면 된다. 크기는 길이 137.8mm, 높이 34mm, 두께 8mm다. 대형 듀얼타워 공랭 쿨러는 전면 팬이 메모리 슬롯 위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많은데, BOLT V WHITE는 높이가 낮아 팬과 맞닿을 가능성을 줄였다. 공랭 쿨러를 먼저 선택한 뒤 메모리 선택시 낮은 높이 제품을 가려야 하거나, 높은 방열판을 피하기 위해 쿨러를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에서도 자유롭다. 생각하기에 따라 메모리 높이에서 몇 밀리미터의 차이는 대수롭지 않게 보일 수 있지만, 케이스 안에서는 다른 부품과의 간섭이라는 측면에서는 민감한 문제다. 메모리와의 간섭을 피하려고 쿨러의 전면 팬을 위로 올리면 쿨러 전체 높이도 함께 올라가고, CPU 쿨러 허용 높이가 빠듯한 케이스에서는 측면 패널과 맞닿을 수 있다. 이 경우 패널이 안 닫힌다. 즉, 내부 공간이 제한된 M-ATX 케이스와 대형 공랭 쿨러를 함께 사용할 계획이라면 34mm 높이는 강점이 된다. DDR5-6000 CL30 프로파일을 BIOS에서 적용하면 설정 전압은 1.35V로 변경된다. 실제 테스트에서는 VDD와 VDDQ가 평균 1.41V 안팎으로 측정돼 메인보드가 설정값보다 다소 높은 전압을 인가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메모리 IC와 PMIC에서 발생한 열은 맞닿은 알루미늄 히트싱크로 전도된 뒤 금속 표면 전체로 퍼지고, 냉각팬이 만드는 공기 흐름을 따라 방출된다. RGB 디퓨저를 적용하지 않아 전체 높이는 34mm에 머물렀으며, 대형 공랭 쿨러를 장착할 때 전면 팬도 본래 위치에 가깝게 장착할 수 있다. 덕분에 사용자는 메모리 높이에 맞춰 CPU 쿨러나 케이스를 바꾸는 번거로움에서도 자유롭다. 흑금치로 알려진 KLEVV의 성능에 낮은 높이와 화이트 외형을 더한 BOLT V WHITE는 공랭 기반의 논RGB 화이트 시스템과 특히 궁합이 좋다. # 프로파일 한 번으로 완성하는 DDR5-6000 CL30 단, BOLT V WHITE의 DDR5-6000 CL30 메모리는 메인보드에 장착하는 것만으로 권장값으로 구동하지는 않는다. 시스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처음 부팅하면 메인보드는 JEDEC 기본값인 DDR5-4800, CL40-40-40-77, 1.1V로 인식한다. DDR5-6000 CL30 사양을 사용하려면 바이오스에서 XMP 3.0 또는 EXPO 프로파일을 활성화해야 하며, 적용 전 윈도우나 CPU-Z에서 4800MT/s로 표시되는 것은 정상이다. 참고로 BOLT V WHITE는 인텔 XMP 3.0과 AMD EXPO를 모두 지원한다. 사용하는 플랫폼에 맞는 프로파일을 선택하면 동작 속도는 6000MT/s, 주요 타이밍은 CL30-36-36-76, 전압은 1.35V로 변경된다. 사용자가 클럭과 전압, 타이밍을 항목별로 입력할 필요가 없으며, 설정을 저장하고 재부팅하면 메인보드가 변경된 조건에 맞춰 메모리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첫 부팅에는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트레이닝을 마치면 지정된 사양으로 동작한다. DDR5-6000의 6000은 동작 주파수가 아니라 초당 데이터 전송 횟수를 나타낸다. 실제 메모리 클럭은 3,000MHz이며, 한 주기에 두 번 데이터를 전송해 6000MT/s를 구현한다. CPU-Z에서 확인했을 때 DRAM Frequency가 약 3,000MHz로 표시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16GB 모듈 두 개를 듀얼 채널로 구성했을 때 계산상 대역폭은 96GB/s로, 기본 상태인 DDR5-4800 듀얼 채널의 76.8GB/s보다 25% 높다. DDR5-6000의 6000MT/s가 초당 전송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을 나타낸다면, CL30은 데이터 요청을 받은 뒤 첫 데이터가 출력되기까지 거치는 클럭 사이클을 뜻한다. DDR5-6000 CL30의 실제 메모리 클럭은 3,000MHz이므로 이론적인 CAS 지연시간은 10ns이며, DDR5-4800 CL40은 약 16.67ns다. 프로파일을 적용하면 메모리 대역폭이 늘어나는 동시에 첫 데이터가 전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짧아진다. CPU가 메모리의 응답을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게임과 작업 성능을 함께 끌어올리는 데 유리하다. 속도와 지연시간 외에도 DDR5는 전원 관리와 오류 보정 방식에서 DDR4와 차이가 있다. DDR4에서 메인보드가 담당하던 전원 관리 기능 일부가 DDR5부터 메모리 모듈로 옮겨졌으며, BOLT V WHITE에도 전압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PMIC가 탑재됐다. DDR5-6000 CL30 프로파일을 적용하면 1.35V로 동작하므로 메모리 IC와 PMIC에서 발생하는 열도 함께 관리해야 한다. 발생한 열은 모듈 양면의 알루미늄 히트싱크로 전도돼 금속 표면 전체로 퍼지고, 냉각팬이 만드는 공기 흐름을 통해 식는다. DDR5는 높아진 집적도와 동작 속도에서 데이터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온다이 ECC를 적용했다. BOLT V WHITE도 메모리 IC 내부에서 발생한 비트 오류를 칩 자체에서 찾아 바로잡는다. 다만 CPU와 메모리 사이에서 발생하는 전송 오류까지 처리하는 서버용 ECC UDIMM과는 기능 범위가 다르다. 제품 사양에 온다이 ECC가 표기돼 있더라도 서버용 ECC 메모리와 같은 수준의 오류 보정 기능을 제공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 실증 테스트 환경(시스템 구성) ① CPU - AMD 라이젠9-6세대 9850X3D (그래니트 릿지) ② M/B - ASRock X870 스틸레전드 WiFi 대원씨티에스 ③ RAM - ④ SSD - 마이크론 Crucial P510 Gen5 NVMe 2TB SSD 대원씨티에스 ⑤ VGA - ASRock 라데온 RX 9070 스틸레전드 OC D6 16GB 대원씨티에스 ⑥ 쿨러 - option ⑦ PSU - 맥스엘리트 STARS CYGNUS 1200W ▲ AIDA64 메모리 벤치마크에서 BOLT V WHITE는 DDR5-6000 CL30 적용 후 읽기 79,541MB/s, 쓰기 78,804MB/s, 복사 74,267MB/s를 기록했다. DDR5-6000 듀얼 채널의 이론 대역폭인 96GB/s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읽기는 약 82.9%, 쓰기는 82.1%, 복사는 77.4%에 해당한다. 실제 시스템에서는 메모리 컨트롤러와 테스트 명령,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오버헤드가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도 읽기와 쓰기 모두 초당 79GB 안팎에 도달했으며, 복사도 74GB/s를 넘기면서 DDR5-6000 CL30 사양에 걸맞은 결과다. DDR5-6000은 현재 시장에서 최고 클럭을 내세우는 규격은 아니지만 AMD AM5 플랫폼에서 성능과 적용 난도의 균형이 좋아 주력 사양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CL30 타이밍을 조합한 BOLT V WHITE는 읽기와 쓰기에서 초당 79GB 안팎의 성능을 기록하며 DDR5-6000이 갖는 대중적인 위치에 확실한 성능을 더했다. 퓨어 화이트 방열판과 34mm 높이가 외형과 조립 호환성까지 확실하게 보장하는 점을 감안해도, 벤치마크에서 확인된 결과는 흑금치로 알려진 KLEVV의 성능 기반이 BOLT V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 첫 번째 모듈은 평균 38.1℃, 최고 41.5℃를 기록했고 두 번째 모듈은 평균 35.4℃, 최고 38.5℃로 측정됐다. 두 모듈 모두 평균 온도가 30℃대에 머물렀으며 전체 최고 온도도 41.5℃를 넘지 않았다. 에어컨을 가동했더라도 한여름에는 실내 온도와 케이스로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가 평소보다 높게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열 부담은 낮은 편이다. 평균 온도에서 최고 온도까지 오른 폭도 각각 3.4℃와 3.1℃에 그쳤다. 부하가 이어져도 온도가 가파르게 상승하지 않았으며, 모듈 양면을 감싼 알루미늄 방열판이 메모리 IC에서 발생한 열을 넓게 분산한 효과가 반영됐다. 34mm의 낮은 높이로 공랭 쿨러와의 간섭을 줄이면서도 최고 온도를 42℃ 아래로 억제한 만큼, BOLT V WHITE의 방열판은 DDR5-6000 CL30 운용에 충분한 냉각 성능을 제공한다. DDR5-6000 CL30은 인텔과 AMD 플랫폼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AMD AM5 시스템에서 특히 유리하다. 라이젠 7000과 9000 시리즈는 DDR5-6000 부근에서 메모리 클럭인 MCLK와 메모리 컨트롤러 클럭인 UCLK를 1대1로 맞추기 비교적 수월하다. BOLT V WHITE의 MCLK는 3,000MHz이며 UCLK도 같은 속도로 유지하면 높은 대역폭과 낮은 지연시간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AMD EXPO 프로파일까지 제공하는 만큼 어려운 수동 설정 없이 라이젠 시스템에 필요한 클럭과 타이밍을 불러오기 쉽다. 단, CPU와 메인보드의 지원 범위는 구입 전에 확인해야 한다. XMP 3.0과 EXPO 프로파일이 저장돼 있어도 CPU의 메모리 컨트롤러 상태와 메인보드의 회로 구성, 바이오스 버전에 따라 안정성이 달라질 수 있다. DDR5-6000은 6400MT/s 이상의 고클럭 메모리보다 적용 난도가 낮은 편이지만, 메인보드의 메모리 지원 속도와 QVL을 확인하고 최신 바이오스를 사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BIOS에서 XMP 3.0이나 EXPO 프로파일을 활성화하고 설정을 저장하면 메인보드가 DDR5-6000 CL30에 필요한 클럭과 타이밍, 전압을 자동으로 불러온다. 이후 메모리 트레이닝을 거쳐 지정된 사양으로 작동하며, 첫 부팅에는 평소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 윈도우 작업 관리자나 CPU-Z에서 6000MT/s 동작을 확인하면 설정은 끝난다. 복잡한 수치를 직접 입력하지 않고 제품에 저장된 성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 BOLT V WHITE의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결정적으로 늘어난 대역폭은 CPU와 메모리 사이에서 데이터가 자주 오가는 작업에 영향을 준다. 파일 압축과 해제, 사진 일괄 변환, 영상 인코딩, 대규모 프로젝트 빌드에서는 처리할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해 작업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게임에서는 CPU의 처리 비중이 높은 낮은 해상도와 고주사율 환경에서 평균 프레임과 1% Low 프레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픽카드 부하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해상도에서는 차이가 줄어들므로 메모리 성능은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시스템 구성에 맞춰 판단해야 한다. 16GB 모듈 두 개로 완성되는 32GB 듀얼 채널은 게임과 작업 프로그램을 함께 실행하는 환경에서 여유가 된다.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메신저, 게임 런처가 메모리를 점유한 상태에서도 게임이나 편집 프로그램이 사용할 공간을 남길 수 있으며, 용량 부족으로 가상 메모리를 호출하면서 발생하는 순간적인 지연도 줄여준다. BOLT V WHITE는 DDR5-6000의 대역폭에 CL30의 짧은 타이밍을 더해 성능과 운용 안정성의 균형을 맞췄다. XMP 3.0과 EXPO를 이용하면 복잡한 수동 설정 없이 준비된 사양을 불러올 수 있고, 32GB 듀얼 채널 구성은 게임과 제작 작업을 함께 수행하기에 충분한 용량을 제공한다. 특히 AM5 시스템에서는 DDR5-6000과 EXPO의 조합을 활용해 흑금치에서 기대했던 KLEVV의 성능을 한층 편하게 끌어낼 수 있다. # 흑금치의 잠재력을 완성된 사양으로 흑금치가 주목받던 시절에는 메모리 성능을 끌어내는 과정까지 제품을 사용하는 재미에 포함됐다. 같은 모델을 구입해도 메모리 IC의 수율에 따라 결과가 달랐고, 사용자는 전압과 타이밍을 바꿔가며 자신의 시스템에 맞는 값을 찾아야 했다. 안정화에 시간과 경험이 필요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능을 얻을 수 있다는 매력이 KLEVV를 하드웨어 마니아에게 각인시켰다. BOLT V는 흑금치가 쌓은 성능 이미지를 다른 방식으로 이어받았다. 사용자의 몫이었던 IC 선별과 세부 설정을 KLEVV가 맡고, 제품에 표기된 클럭과 타이밍을 프로파일로 불러올 수 있게 만들었다. 덕분에 오버클럭 경험이 많지 않은 사용자도 복잡한 수치를 직접 조정하지 않고 DDR5-6000 CL30의 성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KLEVV 메모리를 선택하는 사용자층도 마니아 중심에서 일반 조립 사용자까지 넓어졌다. 즉, 흑금치의 잠재력을 좋아했지만 오버클럭에 시간을 들이고 싶지 않은 사용자라면 BOLT V WHITE가 이어받은 KLEVV의 성격을 어렵지 않게 체감할 수 있다. 그런데 소개한 제품은 화이트가 아니던가! RGB 조명은 여전히 인기가 높지만 최근에는 흰색 부품의 색상과 소재를 맞추고, 조명은 필요한 곳에만 사용하는 경우가 늘었다. BOLT V WHITE는 메모리에 별도의 조명을 더하지 않고 퓨어 화이트 알루미늄의 색감과 낮은 형태를 살려 사용자가 시스템 전체의 분위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조립자가 조명의 양과 색상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긴 것이다. 성능과 외형의 성격이 분명한 만큼 BOLT V WHITE가 어울리는 환경도 뚜렷하다. AM5 기반의 화이트 PC를 새로 구성하거나 16GB 메모리에서 32GB로 확장하면서 DDR5-6000 CL30을 수동 조정 없이 사용하려는 경우다. 여기에 대형 공랭 쿨러를 함께 장착하거나 RGB를 최소화한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면 34mm 높이와 논RGB 외형이 부품 선택의 제약을 줄여준다. 무엇보다 DDR5-6000 CL30 조건의 메모리 제품군이 많을수록 소비자의 선택을 가르는 기준은 같은 스펙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현하고, 관건이 되는 성능을 얼마나 안정되게 보장받을 수 있는가로 좁혀진다. KLEVV는 흑금치로 성능 잠재력과 신뢰를 쌓아왔고, BOLT V WHITE에서는 사용자가 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완성됐다. 게다가 한국 시장의 정식 유통을 맡은 서린씨앤아이가 라이프타임 워런티를 제공해 구매 이후의 부담도 덜었다. 흑금치로 쌓은 KLEVV의 신뢰가 성능과 외형, 사후 지원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BOLT V WHITE는 KLEVV 메모리의 현재를 보여주는 제품이라 할 만하다. @seorincni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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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프리미엄 케어(Premium Care)의 출장 수리 과정에서 리퀴드 메탈(Thermal Liquid Metal)이 누출돼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 정상 동작하지 않게 됐다는 주장이 레딧에 등장했다. 사용자는 이후 두 차례 추가 수리도 진행됐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으며, 레노버는 교환과 환불 모두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레딧(Reddit) 사용자 'oza1'이 사용하던 문제의 제품은 레노버 리전(Legion) 7i로, 인텔 코어 i9-14900HX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을 탑재한 플래그십 게이밍 노트북이다. 사용자는 발열 문제로 레노버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를 신청했고, 현장 엔지니어가 냉각 시스템을 분해해 리퀴드 메탈을 다시 도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리 이후 노트북은 정상적으로 부팅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Legion 로고에서 멈추는 증상이 발생했고, 이후에는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사용자는 수리 이후 히트싱크와 메인보드를 대상으로 두 차례 추가 수리가 진행됐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리퀴드 메탈은 일반 서멀 그리스보다 열전도율이 훨씬 높은 냉각 소재다. CPU와 GPU의 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갈륨(Gallium) 기반의 전기 전도성 소재이기 때문에 도포 과정에서 주변 회로나 전원부에 닿을 경우 쇼트(Short Circuit)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특히 노트북처럼 공간이 좁고 이동이 잦은 기기에서는 리퀴드 메탈의 관리 난도가 데스크톱보다 훨씬 높다. 사용자는 이후 레노버에 교환과 환불을 요청했지만 모두 거부됐다고 주장했다. 제품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유통업체 샤라프 DG(Sharaf DG)를 통해 구매했으며, 환불 문의 과정에서는 판매점과 레노버가 서로 책임을 상대방에게 넘기는 상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최종적으로 판매점은 제품 구매 금액만큼의 스토어 크레딧을 제안했지만, 사용자는 현재 동일한 사양의 노트북 가격이 크게 올라 동일한 제품을 다시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지적했다. 또한 2028년까지 유효한 프리미엄 케어 추가 보증 서비스 비용도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례와 같이 최근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에 리퀴드 메탈 적용 사례가 늘고 있지만, 도포 품질과 장기 신뢰성 관리가 여전히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리퀴드 메탈은 뛰어난 열전도 특성을 제공하지만, 절연 처리가 미흡하거나 과도하게 도포될 경우 메인보드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일부 사용자는 전기 전도성이 없는 PTM7950 상변화(Phase Change) 써멀 패드와 같은 대체 냉각 소재를 선택하기도 한다.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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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지나고 보면 짧지만, 무언가 지켜내기엔 꽤나 길고 지난한 세월이기도 하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부터 십 년 가는 권세가 없다(權不十年)는 격언까지. 10년이란 시간은 예나 지금이나 되돌아보기 좋을 만큼 충분히 긴, 그리고 무언가를 평가하기 충분히 훌륭한 기준이다. 과거에도 이러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는 현대의 10년이라면 더하면 더했지 덜함이 있지는 않을 일이다. 그 10년 사이, 우리는 현실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리얼한 그래픽을 구현하면서도 속도 역시 빠른 PC로 게임을 즐기게 됐으며, 궁금한 것을 손쉽게 알려주는 것부터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작업을 끝내는 AI를 활용하게 됐다. 스마트폰을 태그하는 것만으로 대중교통이나 택시의 요금을 지불할 수 있게 됐으며, 삶에 필요한 거의 모든 일을 스마트폰이라는 도구 하나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에서 소비자의 한결같은 신뢰를 유지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십 년 전이나 후나 그다지 변화가 없던 과거라면 모를까, 시장이 요구하는 니즈가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켜내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성취를 지키기 위해 보수적이 되어가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경계해야 하며, 소비자의 니즈에 맞추기보다 소비자가 미처 생각지 못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위험을 감내해야 한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고(長江後浪推前浪), 새로운 사람이 옛사람을 대신한다(一代新人換舊人)고 한다. 이런 세상에서 휩쓸리지 않으려면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어쩌면 급변하는 지금의 세상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유일무이한 방법일 것이다. # 딱 10년, 파워 시장에 이정표를 만들어 온 마이크로닉스 PC 시장도 지난 10년간 상당한 변화가 뒤따랐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러 브랜드가 그 기간 동안 명멸했고,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이나 품질의 기준도 크게 달라졌다. 그럼에도 오랜 하드웨어 마니아라면 이 제품명을 반드시 알고 있을 것이 확실하다. 바로 ‘클래식II 시리즈’. 오늘의 마이크로닉스가 있도록 만든 일등공신이란 사실을 부정할 마니아는 아마도 없으리라. 2016년 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 가격 비교 서비스로는 양대 산맥으로 불리던 에누리의 히트브랜드에 클래식II 500W가 선정되는 것을 시작으로 마이크로닉스는 지난 십여 년간 다나와를 비롯한 주요 가격 비교 서비스의 히트브랜드를 놓치는 법이 없었다. 그만큼 꾸준히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왔다는 방증이라 할 만한데, 오늘날도 마이크로닉스의 파워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나 평가는 여전히 한결같다. 클래식II 500W는 80PLUS STANDARD 인증, 85% 남짓의 효율을 가진 보급형 파워였다. 지금에야 가장 저렴한 사무용 PC에나 사용될 법한 용량이지만, 당시엔 이만한 용량의 파워라면 거의 모든 시스템에서 주력으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었다. 지난 10년간 하드웨어 환경도 그만큼 크게 변화한 셈이다. 그럼에도 클래식II 시리즈를 여전히 언급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파워 서플라이가 여전히 시장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동일한 제품명으로 출시되고 있다 하여 10년 전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오늘날의 클래식II 시리즈는 ATX 3.1 표준 지원, 12V-2x6 커넥터 등을 적용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이다. 이제는 프로세서보다 그래픽카드가 더 많은 전력을 요구하는 시대다. 여기에 그래픽카드는 프로세서보다 순간순간 사용하는 전력의 변화도 심하다. 피크 시의 전력량은 정격 전력의 두 배를 넘기기도 한다. 이런 GPU를 여러 장 사용하는 AI 워크스테이션도 주목해야 한다. 수많은 사용자를 위한 대량의 연산이 수반되는 AI 서비스에는 테라스케일급의 데이터센터가 필요하지만, 기업이나 대학의 연구소 등지에서 활용되는 AI에도 여러 장의 GPU를 탑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 그래도 엄청난 전력을 요구하는 GPU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환경에 대응하는 대용량의 파워 서플라이 역시 필요해졌다. 10년 전엔 그저 500~600W급의 파워 서플라이면 족했던 시장이 이젠 500W부터 2000W가 넘는 대용량 파워 서플라이까지 다양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 세분화된 시장에 대응하는 폭넓은 라인업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PC 시장의 규모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시장은 세분화됐고, 각 영역에 알맞은 제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과거 잘 만들어진 라인업 하나면 거의 모든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던 것과 달리 현재는 다양한 용량, 다양한 효율, 그리고 시스템이 요구하는 특성에 맞추어 세분화되고 최적화된 파워를 제공해야만 한다. 한마디로 매출은 그대로인데, 세분화된 시장에 각각 대응할 제품을 따로 개발해야 한다는 의미. 충분한 기술력과 상품 기획력, 그리고 이를 시장에 반영할 수 있는 생산 능력까지 갖춰야만 한다. 시장의 크기는 그대로인데, 난도만 무지막지하게 높아진 셈이다. 무르익은 시장은 언제나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살아남은 소수의 기업이나 브랜드가 결국 시장을 과점하게 된다. 파워 서플라이 역시 서서히 같은 노선에 접어들고 있는 시장이라 할 수 있는데, 조정이 마무리된 미래의 어느 시점을 상정하더라도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 중 마이크로닉스가 없는 그림을 상상하기 어렵다. 그만큼 이미 시장에 단단하게 뿌리를 내린 브랜드이고, 또 그만큼 시장이 만족할 제품을 공급할 능력을 갖춘 브랜드이기 때문이리라. 시장의 주도적 지위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PC 전원을 종료한 후에도 내부의 잔열을 해소할 때까지 쿨링팬을 추가적으로 구동하는 애프터 쿨링은 마이크로닉스만의 독보적인 기술이다. 수십 개가 넘는 파워 브랜드가 파워의 수명과 발열의 관리를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곁들이고 있지만, 글쓴이의 시선에서 실체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메인터넌스 기술은 애프터 쿨링이 유일해 보인다. 마이크로닉스는 최근 GPU-VR, GPU-AI 듀얼 피드백 제어 기술을 제품에 속속 탑재하고 있다. 최근의 시스템은 PC부터 워크스테이션, AI를 위한 시스템까지 고성능을 위한 GPU를 기본 탑재하고 있고, 앞서 설명했듯 이런 GPU는 전력 소모 자체가 클 뿐만 아니라 순간적인 피크 시에는 요구하는 전력도 어마어마하다. 듀얼 피드백 제어는 GPU의 급격한 전력 수요 변화를 리얼타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다시 출력단으로 피드백해 항상 일정한 전압을 출력하도록 제어하는 GPU-VR 기술과 GPU가 사용하는 전력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전력 수요가 높아지면 피드백을 통해 전압을 선제적으로 조정하는 GPU-AI 기술로 구성된다. 한마디로 순식간에 널뛰는 지랄맞은(?) GPU 성향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도록 전압과 출력 전력량을 효과적이고 빠르게 보정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앞선 기술이 접목된 대표작으로 ASTRO P2 시리즈를 들 수 있다. 고성능 GPU를 이용한 AI 연산, 3D 렌더링, 멀티 GPU를 활용하는 AI 워크스테이션 등에 두루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프리미엄 파워 서플라이이자 현재 마이크로닉스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모델이다. 정밀하고 안정적인 전력의 제어에 특화된 제품으로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한 동작이 필요한 영역에 추천하고픈 제품이다. WIZMAX P 3000W는 멀티 GPU가 기본이 되는 AI 워크스테이션 등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기업이나 대학의 연구소 수준에서 사용하는 AI 워크스테이션에도 4장 이상의 GPU가 탑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비교적 작은 섀시에 장착할 수 있는 호환성과 여러 장의 GPU에 넉넉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출력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이런 환경에서는 3000W의 막대한 출력을 제공하는 WIZMAX P 3000W가 제격이다. 가성비 높은 PC를 고려하고 있다면 WIZMAX EVO나 CLASSIC II EV와 같은 제품을 추천할 만하다. WIZMAX EVO는 내구성과 안정성의 향상과 더불어 케이블 품질을 강화해 최신의 프로세서나 그래픽카드 환경에서도 안정성을 극대화한 제품군이다. CLASSIC II EV는 마이크로닉스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클래식II 시리즈의 확장판. 가장 대중적이며, 탁월한 가성비와 10년 이상 지속해 온 클래식 시리즈의 탄탄한 안정성을 제공한다. # 핵심은 도전 정신, 그리고 시장에 대한 빠른 대응 10년 전과 지금의 PC 환경을 비교해 보면, 길지 않은 10년 사이 파워 서플라이에 요구되는 기준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500~600W 수준이면 어떤 PC에도 적합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600W 수준에서 2000W가 넘는 파워까지 PC에 사용되고 있다. 효율 역시 스탠다드급을 기본으로 이제는 티타늄 이상의 고효율 파워 시장도 상당히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AI를 위한 멀티 GPU 환경이 추가되다 보니 2000W, 그 이상을 감당할 수 있는 파워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과거의 작은 성공을 지키기 위해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면 그 즉시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는 가혹한 환경이다. 선도 기업일수록 기술 개발에 힘쓰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신제품을 빠르게 내놓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이다. 여기에 출시되는 제품이 시장이 요구하는 수준에 부합해야 함은 기본이다. 분명한 건 매번 시장은 새로운 도전자보다 기존 챔피언에게 더 가혹하다. 한 번만 삐끗하면 시장에서 누려 온 모든 지위를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 그렇다고 보수적으로 대응할 수도 없다. 시장의 요구 사항이 워낙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능력을 갖추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응하면서도 내놓는 제품은 모두 시장이 요구하는 기준치를 월등히 넘어서는 제품이어야 한다. 말은 참 쉽지만, 실현은 결코 쉽지 않은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충족해야 하는 것이다. 놀라운 점은 어디에나 마이크로닉스가 있었다는 것. 가격 비교 사이트, 전문가 포럼, 하드웨어 커뮤니티 등. 어디를 둘러보아도 마이크로닉스의 담당자는 회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기업이 바라보는 시장에 더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를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시장에 대한 자신들의 치밀한 전략에 더해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파악해 제품에 접목하는 투트랙 전략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기에 이 브랜드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대한민국 파워 시장의 프론티어 자리를 유지할 수 있던 건 아닐까? 여담이지만, 마이크로닉스는 AS 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고객의 불만까지도 제품의 개선, 또는 차기 제품의 개발 시에 적용할 시스템을 구축해 두고 있다고 한다. 이런 적극적인 대응을 위한 에코시스템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이크로닉스가 여전히 시장의 강자로 군림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라 아니할 수 없다. 컴퓨팅 시장은 지난 10년보다 더욱 빠르고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억 소리 나는 수준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됐다고 놀랐던 당시와 달리 지금의 GPU는 수십억, 수백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프로세서의 발전상 역시 10년 전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수준에 이르러 있고 말이다. 어쩌면 지금은 거대한 변화, 그 시작점 정도에 와 있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 10년의 변화가 대단했지만, 앞으로 10년의 변화는 그것보다 더 급격히, 그리고 더 격렬하게 이루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휘몰아치는 격변의 시장에서 10년 후에도 마이크로닉스는 여전히 지배자의 위치에 군림하고 있을까? 왠지 그럴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오늘이다. @micronics
202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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