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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께서 쓰신 홍콩 박람회 취재 기사를 읽다 저도 문득 생각나서 콘돔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알아봤습니다. ㅎㅎ 콘돔은 언제 처음 등장했나 콘돔이라고 하면 비교적 현대적인 발명품처럼 느껴지지만, 비슷한 용도의 물건이 사용된 역사는 생각보다 훨씬 오래됐습니다. 고대에도 성병이나 임신을 막기 위한 여러 방법이 시도됐다는 기록이 있으며, 이후에는 동물의 창자나 방광 같은 얇은 막을 가공해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생각하면 상당히 낯선 모습이었겠지만 당시에는 나름대로 현실적인 방법이었던 셈입니다. 콘돔이 지금과 비슷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세기입니다. 찰스 굿이어가 고무의 가황법을 발전시키면서 고무를 이용한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고 콘돔 역시 고무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당시 제품은 지금처럼 얇고 일회용인 물건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두껍고 비쌌기 때문에 씻어서 다시 사용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 큰 변화는 1920년대 라텍스 제조 기술이 등장하면서 시작됩니다. 액체 상태의 라텍스를 틀에 입혀 만드는 방식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얇으면서도 탄력 있는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적인 콘돔의 출발점을 이 시기로 보는 이유입니다. 이후 콘돔은 계속 얇아졌습니다. 단순한 라텍스 제품을 넘어 폴리우레탄과 폴리이소프렌 같은 새로운 소재가 사용되기 시작했고, 표면에 돌기를 넣거나 윤활제를 달리하는 등 종류도 크게 늘었습니다. 과거 동물의 창자로 만들던 물건이 이제는 0.01mm대를 경쟁하는 정밀한 공산품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세계에서는 콘돔이 얼마나 팔릴까 편의점 계산대 한쪽에 몇 상자 놓여 있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큰 산업처럼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로 범위를 넓혀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콘돔은 세계적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상당히 큰 시장입니다. 시장조사업체 Fortune Business Insights는 세계 콘돔 시장 규모를 2025년 약 63억5,000만 달러로 추산했습니다. 2026년에는 약 69억8,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대략 9조원 안팎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조사기관에 따라 시장규모가 상당히 다르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Grand View Research처럼 제품과 유통 범위를 보다 넓게 잡는 기관에서는 2025년 세계 시장을 100억 달러가 넘는 규모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특정 숫자 하나를 '정답'으로 보기보다는 조사 기준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그래도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콘돔은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꾸준히 소비되는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피임뿐 아니라 성병 예방이라는 목적까지 있기 때문에 수요가 쉽게 사라지는 상품도 아닙니다. 최근에는 단순한 기본형보다 초박형, 비라텍스, 특수 윤활, 다양한 사이즈 등 프리미엄 제품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안전하게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제는 착용감과 소재까지 비교해서 고르는 소비재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콘돔을 많이 소비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그렇다면 세계에서 콘돔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의외로 이 질문에는 간단하게 '1위 ○○, 2위 ○○'라고 답하기가 어렵습니다. 각 국가가 동일한 방식으로 연간 판매 개수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시장규모와 소비량 등을 보면 몇몇 거대한 시장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이 대표적이고, 인도와 일본 등도 주요 시장으로 꼽힙니다. 특히 중국과 인도는 엄청난 인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소비 규모 자체가 상당합니다. Grand View Research의 분석에서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세계 콘돔 시장 매출의 약 51.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가 단위로는 중국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됩니다. 반면 다른 조사에서는 북미가 가장 큰 지역 시장으로 집계되기도 하는데, 제품 평균가격과 조사 대상 유통망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조금 다른 의미에서 재미있는 시장입니다. 전체 인구로는 중국이나 미국보다 훨씬 작지만 오카모토와 사가미 같은 세계적인 제조사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초박형 콘돔 기술 경쟁에서는 상당한 존재감을 보여왔습니다. 결국 '누가 가장 많이 사용하느냐'는 단순 판매 개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인구가 많은 국가가 유리할 수도 있고, 비싼 프리미엄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국가는 판매 개수에 비해 시장 매출이 크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콘돔 시장도 국가별 소비문화가 꽤 다른 셈입니다. 이미지 출처 : Mordor Intelligence 세계에서 많이 팔리는 브랜드는? 콘돔 브랜드를 하나만 말해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듀렉스(Durex)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실제로 듀렉스는 세계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이며 상당히 다양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시장 전체를 보면 듀렉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트로잔(Trojan)이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일본에서는 오카모토(Okamoto)와 사가미(Sagami)가 유명합니다. SKYN처럼 비라텍스 소재를 앞세운 브랜드도 꾸준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자동차나 스마트폰처럼 세계 어디서나 똑같은 브랜드가 1위를 차지하는 시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잘 팔리는 제품과 일본에서 인기 있는 제품이 다르고,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브랜드 선호도가 달라집니다. 제품을 고르는 기준 역시 지역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시장에서는 가격과 접근성이 중요하지만 일본이나 한국처럼 초박형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곳에서는 '몇 mm인가?'가 중요한 마케팅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계 콘돔 시장은 듀렉스 같은 거대한 글로벌 브랜드와 오카모토·사가미처럼 특정 기술에서 강점을 가진 브랜드가 함께 경쟁하는 구조라고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생각보다 브랜드마다 개성이 확실한 시장입니다. 듀렉스·오카모토·사가미, 무엇이 다를까? 대표적인 세 브랜드를 비교해보면 성격 차이가 꽤 뚜렷합니다. 듀렉스는 종합 브랜드에 가깝습니다. 일반형부터 초박형, 돌기형, 다양한 윤활 타입과 비라텍스 제품까지 선택지가 상당히 많습니다.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면 일단 여기서 찾아보라'는 식의 폭넓은 라인업이 강점입니다. 반면 오카모토는 얇은 제품으로 유명합니다. 대표적인 ZERO ONE 시리즈는 폴리우레탄 소재를 이용해 0.01mm대의 두께를 구현했습니다. 제조사가 밝힌 ZERO ONE의 두께 범위는 0.010~0.019mm입니다. 사가미 역시 초박형 경쟁에서 빠질 수 없습니다. 사가미 오리지널 0.01 역시 폴리우레탄을 사용하는 제품이며 제조사가 공개한 평균 두께는 0.018±0.008mm입니다. 이름에 0.01이 들어간다고 해서 제품 전체가 정확히 0.010mm라는 뜻은 아니라는 점이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폴리우레탄 제품은 라텍스와 느낌도 조금 다릅니다. 얇게 만들 수 있고 열전도 특성도 달라 초박형 제품에 활용되지만, 라텍스와 비교했을 때 신축성이나 착용감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 무조건 얇다고 모든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쉽게 표현하면 듀렉스는 다양한 선택지, 오카모토와 사가미는 초박형 기술 경쟁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물론 세 회사 모두 여러 종류의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실제 구매에서는 두께뿐 아니라 소재와 사이즈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 콘돔 시장은 얼마나 클까 우리나라에서도 콘돔은 이제 어렵게 구해야 하는 제품이 아닙니다. 편의점이나 약국은 물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고, 해외 브랜드 역시 국내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재미있는 것은 한국 콘돔 시장 전체를 정확하게 얼마라고 말할 수 있는 최신 공개 통계가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시장조사업체마다 포함하는 제품과 유통채널이 다르고 제조사 매출과 실제 소비자 판매액 역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판매 방식도 크게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약국이나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구매 비중이 높았다면 지금은 편의점과 온라인이라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매장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해외 브랜드나 대용량 제품, 특정 사이즈 제품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선택 기준도 다양해졌습니다. 과거에는 브랜드와 가격 정도를 봤다면 최근에는 두께, 소재, 사이즈, 윤활제, 표면 형태 등을 비교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0.03mm, 0.02mm, 0.01mm 같은 숫자가 제품명 전면에 등장하는 것도 이런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덕분에 국내 시장에서도 일반적인 라텍스 제품부터 일본산 폴리우레탄 초박형 제품까지 상당히 폭넓은 선택이 가능합니다. 작은 제품 하나를 고르는 데도 의외로 비교할 항목이 많아진 셈입니다. 국내 판매·시장점유율과 주요 업체는? 한국 콘돔 시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이름이 유니더스(UNIDUS)입니다. 오랫동안 국내에서 콘돔을 생산해온 업체로 국내 브랜드 가운데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듀렉스, 오카모토, 사가미 등 해외 유명 브랜드가 경쟁하면서 국내 시장도 상당히 다양한 구도를 갖게 됐습니다. 특히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가 해외 제품을 접하기 쉬워졌다는 점이 과거와 크게 달라진 부분입니다. 다만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 콘돔 판매량 1위~5위' 같은 순위는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편의점 판매량인지, 온라인 쇼핑 판매량인지, 제조사 출하량인지에 따라 순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 업체가 공시하는 자료에서도 시장점유율 자료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것이 모든 소매점의 실제 판매량 순위와 완전히 같은 의미는 아닙니다. 제조업체 기준 점유율과 소비자가 실제로 구매한 브랜드 순위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콘돔은 구매 채널에 따른 차이가 큰 제품입니다. 편의점에서는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대중적인 브랜드가 유리하고, 온라인에서는 초박형이나 특정 소재·사이즈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훨씬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합니다. 한국에서도 치열한 '0.01mm' 초박형 경쟁 콘돔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경쟁 가운데 하나가 바로 '누가 더 얇게 만드느냐'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0.03mm 제품이 상당히 얇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후 0.02mm를 거쳐 이제는 0.01mm대 제품까지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오카모토 ZERO ONE과 사가미 오리지널 0.01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0.01이라고 해서 콘돔 전체 두께가 정확히 0.010mm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카모토는 ZERO ONE의 두께를 0.010~0.019mm 범위라고 설명하고 있고, 사가미는 오리지널 0.01의 평균 두께를 0.018mm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즉 '0.01mm급' 또는 '0.01mm대'라고 이해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이 정도로 얇게 만드는 데에는 소재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반 콘돔에 널리 쓰이는 천연고무 라텍스 대신 폴리우레탄을 활용해 얇은 막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고무를 조금 얇게 만든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얇다고 무조건 좋은 제품이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착용감이 다르고 소재의 신축성이나 사이즈 역시 중요합니다. '0.01mm니까 무조건 최고'라기보다 초박형이라는 하나의 선택지가 생겼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콘돔과 관련된 재미있는 기록·통계 마지막으로 숫자로 보면 콘돔 시장에는 재미있는 부분이 꽤 많습니다.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5년 매출 기준 **남성용 콘돔이 전체 시장의 약 98.6%**를 차지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콘돔이라고 부르는 제품이 사실상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재에서는 여전히 라텍스가 압도적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2025년 라텍스 제품이 소재별 시장 매출의 **88.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0.01mm급 폴리우레탄 제품이 많은 관심을 받지만 세계 전체로 보면 여전히 라텍스가 주류라는 이야기입니다. 두께를 마이크로미터로 바꿔보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사가미 오리지널 0.01의 평균 두께인 0.018mm는 18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1mm의 50분의 1보다도 얇은 막을 균일하게 생산해야 하는 셈입니다. 그러면서도 콘돔은 단순히 얇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사용 과정에서 쉽게 손상되지 않아야 하고 일정한 품질도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생산 과정에서는 누수 여부나 강도 등 다양한 품질 검사가 이뤄집니다. '얇게 만들면서 안전성도 확보해야 한다'는 서로 상반돼 보이는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제품입니다. 결국 콘돔의 역사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얼마나 안전하면서도 존재감(?)을 줄일 수 있느냐'를 놓고 이어진 기술 경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동물의 창자와 방광을 이용하던 시대에서 두꺼운 고무 제품을 거쳐 이제는 0.01mm대 폴리우레탄 제품까지 등장했습니다. 편의점 한쪽에 조용히 놓여 있는 작은 상자지만, 알고 보면 수백 년의 역사와 꽤 치열한 기술 경쟁이 숨어 있는 제품입니다.
2026.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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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가 좋다던데 그게 그렇게 대단하냐?” “아니 뭐 오나홀 하나에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 “그냥 대충 쓰는 거 아니냐?” 형님들. 이 말 하는 사람 특징 있음. 아직 안 써봄. 혹은 이상한 거 잘못 사보고 현타 와서 삐져 있음. 솔직히 이 바닥, 겉만 번지르르하고 막상 써보면 “이 돈 주고 이걸?” 싶은 물건도 많잖아. 근데 텐가는 좀 다름. 왜 다르냐? 덜 민망하고, 덜 허접하고, 덜 후회함. 이게 생각보다 큼. 쉽게 말해 “어휴 내 인생 왜 이 모양이냐” 느낌보다 “오? 이 새끼들 좀 만들 줄 아네?” 이 느낌이 더 먼저 옴. 텐가가 괜히 이름값 하는 게 아님 이쪽 물건 잘못 사면 대충 두 부류임. 하나는 생긴 것부터 너무 민망해서 택배 뜯는 순간 현타 오는 놈. 다른 하나는 막상 써보면 실망해서 ‘내가 뭘 기대한 거지’ 싶어지는 놈. 텐가는 적어도 그 중간은 넘음. 패키지도 깔끔하고, 제품도 “대충 만든 티”가 덜 나고, 종류도 많아서 취향 찾기 좋음. 한마디로 처음 사는 놈도 덜 쪽팔리고, 써보면 납득은 되는 브랜드라는 거임. 텐가 제품, 뭘 사야 하냐 복잡하게 보이는데 사실 별거 없음. 1. 일회용 2. 다회용 3. 휴대용 처음이면 무조건 일회용 라인업 추천 1. 일회용 ◆ 홀컵 텐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대표 라인. 이건 쉽게 말해 입문자용 국밥임. 무난하고, 실패 확률 적고, “텐가가 왜 유명한지” 대충 감 잡기 좋음. 괜히 이것부터 많이 추천하는 게 아님. 처음부터 이상한 거 집었다가 돈 버리고 현타 맞느니 이쪽이 훨씬 안전함. "처음이면 괜히 아는 척 말고 홀컵부터 가라." ◆ 에그 이건 생긴 게 좀 웃김. 처음 보면 다들 비슷한 반응 나옴. “이게 뭐냐?” “간식이냐?” “장난감 아니냐?” 근데 가볍게 시작하기엔 괜찮음. 가격도 비교적 덜 부담이고, 작고, 민망함도 덜하고, 그냥 찍먹용으로 무난함. 다만 이걸로 인생 역전 기대하면 안 됨. 이건 어디까지나 ‘아 텐가 맛이 이런 느낌이구나’ 정도 보는 놈임. 쉽게 말해 "에그는 전채요리, 홀컵은 본식이다." 2. 다회용 이제 여기부터는 “오, 이거 좀 괜찮은데?” 싶은 사람들이 넘어가는 구간임. 계속 일회용만 쓰면 솔직히 돈 아까움. 다회용은 관리만 잘하면 훨씬 효율적임. ◆ 스피너 가성비 얘기할 때 많이 나오는 라인. 너무 비싸지도 않고, 너무 허접하지도 않고, “다회용 한번 써볼까?” 할 때 많이 감. 이건 진짜 느낌이 딱 이럼. ‘괜히 무리하지 말고 이 정도부터 굴려보자.’ 처음 다회용 입문하는 형들한테 무난하게 추천하기 좋음. ◆ 에어테크 이쯤 오면 슬슬 “아 얘네가 왜 이름값 하는지 알겠다” 싶어짐. 그냥 되는대로 만든 느낌이 아니라 확실히 손 본 티가 남. 관리도 상대적으로 편하고, 전체적인 완성도가 좋음. 쉽게 말해 ‘싼맛에 쓰는 물건’ 느낌보다 ‘제대로 산 물건’ 느낌이 남. ◆ 3D 이건 취향 좀 타는 라인. 무난무난한 것보다 “아 나는 좀 개성 있는 게 좋다” 이런 형들이 좋아함. 모든 사람한테 제일 무난한 건 아닐 수 있는데 맞는 사람은 꽂힘. ◆ 플립 여기 오면 이제 상위권임. 가격 보고 “와 씨 비싸네?” 싶을 수 있는데, 막상 이 라인 좋아하는 형들은 또 말함. “비싼 건 이유가 있다.” 처음부터 여기 가는 건 솔직히 좀 오바일 수 있음. 비교 기준이 있어야 좋은 줄도 알거든. 근데 홀컵이나 스피너 좀 써보다가 플립 가면 “아 이래서 돈 더 쓰는구나” 싶어질 가능성 높음. 귀찮은 형들을 위한 초간단 정리 아무것도 모르겠음 = 홀컵 돈 아끼면서 맛만 보고 싶음 = 에그 다회용으로 오래 굴리고 싶음 = 스피너 좀 더 제대로 된 거 원함 = 에어테크 / 3D 그냥 좋은 거 하나 지를 거임 = 플립 그리고 마지막 버전. 휴대용.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간편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진짜 솔직한 결론 텐가를 두고 “그냥 오나홀 아니냐?” 하는 말, 틀린 말은 아님. 근데 그것도 결국 비싼 이어폰 보고 “그냥 소리 나는 거 아냐?” 하는 거랑 비슷함. 말은 맞는데 써보면 왜 사람들이 굳이 돈 주고 이걸 찾는지 알게 됨. 특히 이쪽 처음 입문하는 형들은 괜히 이름도 처음 듣는 이상한 물건 잡았다가 돈 버리고 현타 맞느니 차라리 텐가처럼 무난하게 검증된 쪽으로 가는 게 맞음. "손으로만 버티던 형들, 이제 문명 좀 쓰자." @tenga @happyzon
202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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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결혼 4년 차 친구가 진지하게 이런 말을 하더라. “우린 애 키우느라 정신없이 살았어. 근데 어느 순간부터 섹스를 안 하게 됐어. 어떻게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물었지. “그래서 해결하려고 뭘 했는데?” 대답은 뻔했다. 바쁘고, 피곤하고, 대화할 시간 없고,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섹스가 부부의 전부는 아니지 않냐고. 근데 이런 말 하는 부부들 특징이 있다. 섹스가 문제인 줄 알면서도, 문제 아닌 척한다. 솔직히 말해서 젊은 부부가 몇 달도 아니고 몇 년째 안 한다? 그건 “좀 뜸하네”가 아니다. 관계가 식고 있는 중인 거다. 섹스가 부부의 전부는 아니지. 맞다. 근데 섹스가 완전히 사라졌는데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건 더 큰 문제다. 섹스리스 되는 이유? 결국 3개다 1. 대화가 끊겼다 2. 서로를 더 이상 꼴리게 안 본다 3. 섹스가 재미없어졌다 대부분 여기서 끝난다. 1. 대화가 없으면 섹스도 없다 부부 사이에서 섹스가 먼저 죽는 게 아니다. 대개는 대화가 먼저 죽는다. 말은 하긴 하지. 근데 다 생활 얘기다. “애 씻겼어?” “내일 몇 시에 나가?” “저녁 뭐 먹지?” “카드값 나갔어?” 이건 같이 사는 사람끼리의 업무 대화지, 남녀 사이 대화가 아니다. 정작 중요한 건 안 한다. 외롭다, 서운하다, 안고 싶다, 요즘 왜 이렇게 멀어졌냐 이런 말은 아예 못 꺼낸다. 민망하고, 거절당할까 무섭고, 괜히 싸울까 봐 피한다. 근데 그걸 피하면 해결되냐? 아니. 더 어색해지고, 더 멀어지고, 더 안 하게 된다. 섹스리스 첫 단추는 거의 여기서 꼬인다. 2. 편한 게 아니라, 서로에게 안 꼴리게 된 거다 이건 좀 아프지만 인정해야 한다. 둘 다 일하고 집 오면 밥 먹고, 폰 보고, TV 보고, 씻고, 잔다. 싸우지도 않는다. 조용하다. 편하다. 근데 그 편안함 속에서 어느 순간 상대가 남편/아내가 아니라 그냥 같이 사는 사람이 된다. 쉽게 말해 생활은 되는데, 흥분은 안 되는 거다. 이걸 인정 안 하니까 문제다. “가족 같은 게 편하지.” “꼭 섹스를 해야 사랑이냐.” “우린 그냥 안정적인 거지.” 아니다. 그건 안정적인 게 아니라 성적인 긴장감이 죽은 상태일 수 있다. 상대도 똑같이 만족하고 있는지 물어봤나? 혼자 편하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섹스가 줄어드는 건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근데 서로를 전혀 자극하지 못하는 상태가 당연해지면 그 관계는 점점 메마른다. 3. 재미없는 섹스는 결국 안 하게 된다 이건 진짜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섹스리스의 핵심은 “횟수가 적다”가 아니라 하고 싶지 않다는 데 있다. 왜 하고 싶지 않을까? 맨날 같은 공간. 맨날 같은 패턴. 맨날 같은 순서. 맨날 같은 반응. 이러면 섹스가 아니라 그냥 루틴이 된다. 거기다 서운함 쌓이고, 몸에 대한 자신감 떨어지고, 서로 만족도도 낮아지면 점점 더 손이 안 간다. 당연하지. 재미없고 안 설레는데 누가 하고 싶겠냐. 그러니까 문제는 단순히 “안 한다”가 아니라 왜 즐겁지 않게 됐냐를 봐야 한다. 억지로 횟수만 늘린다고 해결 안 된다. 억지 섹스는 관계 살리는 게 아니라 더 질리게 만든다. 제일 위험한 부부는 안 하는 부부가 아니라, 괜찮은 척하는 부부다 섹스리스가 무서운 이유는 잠자리를 안 해서가 아니다. 그걸 오래 방치하면서 친밀감, 자존감, 스킨십, 설렘이 같이 죽어가기 때문이다. 손 잡는 것도 어색하고, 안기는 것도 민망하고, 말 꺼내는 것도 겁나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진짜 룸메이트가 된다. 근데도 다들 핑계 댄다. “먹고살기 바빠서.” “애 키우느라.” “나이 들면 다 그렇지.” “가족끼리 꼭 그래야 하냐.” 솔직히 말하면 이건 이유이기도 하지만 핑계이기도 하다. 다 바쁘다. 다 피곤하다. 근데 어떤 부부는 그 와중에도 서로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반대로 어떤 부부는 현실 핑계 뒤에 숨어서 관계를 그냥 말려 죽인다. 결론 섹스리스는 저절로 안 풀린다. 시간이 해결 안 해준다. 바쁘다고 미뤄서 좋아지는 경우 거의 없다. 좋았던 때로 돌아가고 싶으면 입으로만 아쉬워하지 말고 뭐라도 해야 한다. 대화를 하든, 데이트를 다시 하든, 분위기를 바꾸든, 서로의 욕구를 솔직하게 까든, 필요하면 성인용품이든 상담이든 도움을 받든. 뭐라도 해야 된다. 가장 최악은 속으로는 외롭고 답답한데 겉으로만 괜찮은 척하는 거다. 그건 어른스러운 게 아니다. 그냥 관계를 천천히 죽이는 방식이다. 섹스리스는 부끄러운 문제가 아니다. 문제인 걸 알면서도 아닌 척하는 게 더 병신 같은 거다.
202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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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2009년생부터는 평생 담배를 못 사게 하는 법안을 밀어붙였다고 한다. 이 소식 나오자마자 또 국내에서 난리다. “한국도 해야 한다” “그건 과잉 규제다” 뻔한 찬반이 또 갈린다. 근데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따로 있다. 담배가 그렇게 해롭고, 전자담배가 그렇게 문제고, 국민 건강이 그렇게 중요하면 대체 왜 국가는 담배를 완전히 없앨 생각은 안 하고 가격 올리고 세금 더 뜯고 규제 더 붙이는 데만 이렇게 열심이냐는 거다. 말로는 늘 번지르르하다. 청소년 보호. 국민 건강. 사회적 비용. 공공질서. 근데 까놓고 보면 늘 결론은 하나다. “돈은 더 내라.” 이게 지금 한국 담배 정책의 본심 아닌가. 앞에서는 “몸에 해롭습니다.” “흡연은 백해무익합니다.” “전자담배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온갖 경고문 다 붙이고, 광고 막고, 구역 막고, 과태료 때리고, 규제 쌓아 올린다. 그런데 뒤에선? 세금 올린다. 가격 올린다. 전자담배까지 과세 확대한다. 액상에도 붙인다. 흡연자는 갈수록 죄인 취급하면서 정작 돈줄은 절대 안 놓는다. 이게 제일 더럽다. 진짜 건강이 목적이면 못 팔게 하든가. 진짜 중독이 문제면 시장을 줄일 실질적 로드맵을 내든가. 근데 하는 꼴은 늘 똑같다. 팔 건 팔고, 세금은 챙기고, 도덕 훈계는 소비자한테 던진다. 쉽게 말하면 이거다. 국가는 담배를 나쁜 물건이라고 말한다. 근데 그 나쁜 물건으로 돈은 제일 달달하게 번다. 이쯤 되면 건강정책이 아니라 그냥 위선에 포장된 세금장사로 보이는 게 정상 아닌가. 한국은 더 웃긴다. 예전엔 아예 한국담배인삼공사 시절이 있었고, 지금은 KT&G로 민영화됐다고 해도 국가가 담배 산업 키우고 관리하고 세금 걷고 구조 짜온 역사가 너무 뻔히 남아 있다. 그러니까 사람들 머릿속에는 아직도 이런 감각이 있다. “국가는 담배로 돈 벌어온 쪽이다.” 근데 이제 와서 흡연자들한테만 도덕성, 건강, 책임, 민폐를 전부 떠넘긴다? 이건 양심 없는 거지. 흡연이 건강에 안 좋다는 거 모르는 사람 없다. 전자담배든 연초든 몸에 좋다고 우기는 사람 거의 없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그럼 너희는 왜 계속 그걸 돈 되는 사업처럼 다루는데? 이 질문 앞에서 항상 입을 흐린다. 영국처럼 아예 세대별 평생 구매 금지? 취지는 알겠다. 처음부터 못 하게 해서 중독 자체를 줄이겠다는 거니까. 논리 자체는 분명하다. 근데 한국이 그걸 입에 올리려면 먼저 자기들 하는 짓부터 돌아봐야 한다. 지금 한국이 담배 문제를 대하는 태도는 원칙도 아니고 철학도 아니고 딱 하나다. 세수는 포기 못 하겠고, 통제는 더 하고 싶고. 그래서 흡연자들만 계속 코너로 몬다. 길에서 피면 과태료. 가격 올림. 세금 더 붙임. 전자담배도 막음. 액상도 족침. 그런데도 완전 금지는 안 한다. 왜? 그건 또 돈줄 끊기니까. 이게 얼마나 비겁하냐면, 국가는 담배를 팔아서 돈 벌고 흡연자는 담배 피운다고 욕먹고 판매자는 규제 속에 죽어나가고 결국 책임은 아무도 안진다. “건강을 위해서입니다.” 좋다. 근데 건강이 목적이면 왜 매번 정책의 종착지가 가격 인상과 세금 확대냐. “청소년 보호를 위해서입니다.” 좋다. 근데 청소년 보호와 성인 흡연자 쥐어짜기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사회적 비용이 큽니다.” 좋다. 그럼 국가도 담배 세금으로 이득 보는 구조부터 같이 말해야지. 왜 맨날 훈계는 한쪽만 하고 장부 얘기는 쏙 빼냐. 이게 사람들이 냉소하는 이유다. 국가가 정말 건강을 위하는 게 아니라 건강을 명분 삼아 세금 걷고 통제 확대하는 걸 더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지금 방식은 금연정책이 아니라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정교한 징벌+과세 패키지다. 웃긴 건 또 이런 거다. 담배는 해롭다며 무섭게 겁준다. 근데 가격 올릴 때는 마치 “그래도 살 거잖아?” 이런 계산이 깔려 있다. 이건 정책이 아니라 중독을 세수 기반으로 삼는 구조다. 말 예쁘게 안 하겠다. 중독은 욕하면서, 중독자의 돈은 포기 못 하는 거다. 이게 제일 추한 포인트다. 흡연자를 무조건 옹호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적어도 국가가 담배를 다룰 거면 좀 덜 위선적이어야 한다는 거다. 정말 줄일 생각이면 줄일 그림을 내라. 정말 못 팔 물건이면 못 팔게 하라. 정말 건강이 우선이면 세금장사처럼 보이지 않게 하라. 근데 지금은 뭐냐. 앞에서는 “해롭다.” 뒤에서는 “돈 더 내라.” 앞에서는 “금연하라.” 뒤에서는 “세수는 못 잃는다.” 앞에서는 “국민 건강.” 뒤에서는 “가격 인상, 과세 확대, 단속 강화.” 이 정도면 이중잣대가 아니라 그냥 대놓고 양아치 운영 아닌가. 흡연자는 점점 사회악처럼 몰아가고, 전자담배 쓰는 사람은 또 전자담배대로 조이고, 액상 쓰는 사람은 액상대로 족치고, 판매자는 판매자대로 규제 맞고, 정작 제일 위에서는 “국민 건강을 위해…” 솔직히 말해서 이제는 그 멘트가 안 먹힌다. 사람들이 바보가 아닌데 누가 그걸 진심으로 받아들이겠나. 건강이 중요해서 하는 정책이 아니라 건강을 핑계로 밀어붙이는 돈 장사처럼 보이니까 욕먹는 거다. 결론은 간단하다. 담배가 그렇게 해롭다고? 그럼 진짜 줄여라. 돈벌이 구조부터 내려놔라. 못 그럴 거면 최소한 도덕 교사인 척이라도 하지 마라. 지금처럼 팔 건 팔고, 걷을 건 걷고, 혼낼 건 혼내는 식이면 그건 공공정책이 아니라 위선이다. 국민 건강을 입에 올리기 전에 먼저 묻고 싶다. 당신들은 진짜 담배를 없애고 싶은 거냐, 아니면 담배를 핑계로 더 뜯고 더 조이고 더 통제하고 싶은 거냐. 나는 후자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게 너무 뻔해서 더 짜증난다.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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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전담 하시는 분들은 다 느끼시겠지만 커뮤니티 분위기가 진짜 심상치 않네요. 며칠 전부터 슬슬 말 돌더니 이제는 거의 다들 비슷한 얘기만 합니다. “형 거기 아직 기존 가격이래?” “어디는 재고 좀 남았다더라.” “저긴 인기 있는 건 거의 다 빠졌다던데?” “지금 몇 병이라도 쟁여야 하나?” 저도 처음엔 ‘설마 그렇게까지 오르겠나’ 싶었습니다. 근데 숫자 돌기 시작하니까 생각이 달라지더군요. 전담 액상 한 병에 세금이 거의 2만7천원 붙는다는 얘기 나오고, 평소 2~3만원 하던 게 앞으로 5~6만원 갈 수 있다는 말 듣고 나니까 이건 그냥 “좀 오르겠지” 수준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괜히 커뮤니티 글만 새로고침하지 말고 직접 매장 몇 군데 돌아봤습니다. 종로 쪽도 가보고, 사람들 말 나오는 데도 좀 들러보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대놓고 전쟁터 분위기는 아닌데, 다들 이미 마음은 급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매장마다 사람 바글바글하고 “멘솔 있어요?” “몇 통까지 돼요?” 이런 분위기일 줄 알았습니다. 근데 막상 가보니까 의외로 그렇게까지 북적이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묘했습니다. 사람들이 들어와서 가격 물어보고, 진짜 오르는 거 맞냐고 물어보고, 몇 병 집어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고, 또 한참 생각하다가 그냥 나가는 겁니다. 말하자면 아직 본격 사재기라기보다는 다들 계산기 두드리는 단계였습니다. ‘지금 사두는 게 맞나.’ ‘조금 더 기다려도 되나.’ ‘이 정도면 그냥 줄이는 게 맞나.’ 딱 이런 표정들이더군요. 단골 매장 사장이 그러더라고요. “지금 당장 내일부터 매대 가격이 싹 바뀌는 건 아니에요. 기존 재고는 아직 예전 가격으로 나가니까 체감이 덜하죠. 근데 새로 들어오는 물건부터는 결국 오를 수밖에 없어요.” 이 말 듣는데 제일 현실적으로 와닿았습니다. 아직은 “진짜 오른 거 맞아?” 싶은데, 막상 새 물건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다들 체감하게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분위기가 더 애매한 겁니다. 확 오른 것도 아닌데 안심할 수도 없고, 안 사자니 불안하고, 사자니 또 너무 많이 사긴 부담스럽고. 그리고 역시나 정보는 엄청 돌고 있더군요. “어디 아직 가격 안 올랐대.” “거긴 멘솔 계열 남아 있다더라.” “과일 계열은 이미 많이 빠졌대.” “저 매장은 인기 브랜드 거의 정리됐다던데?” 전담 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액상은 그냥 아무거나 대충 집어오는 물건이 아니잖아요. 평소 먹는 맛이 있고, 내 기기랑 잘 맞는 브랜드가 있고, 목 넘김이나 타격감도 각자 맞는 게 있으니까 가격 오른다고 해서 아무거나 대체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예민해진 것 같습니다. 그냥 “비싸지네”가 아니라 내가 원래 먹던 액상을 앞으로도 계속 먹을 수 있나 이 고민까지 같이 들어가니까요. 매장 돌다가 제일 기억에 남았던 건 어떤 사장님이 손님들 다 빠지고 나서 조용히 해준 말입니다. “이건 그냥 손님이라서 드리는 말인데, 앞으로 사실 때 제조연월일 꼭 보세요.” 그래서 “왜요? 물건 막 섞여서 나오나요?” 했더니, 웃으면서 그러시더군요. “지금 같은 때는 다들 급하니까 오래된 제품도 같이 많이 털릴 거예요. 인기 있는 거 찾는 분들은 일단 집고 보시는데, 그럴 때 제조일자 안 보고 사면 묵은 재고까지 그냥 가져가는 경우 생깁니다.” 이 말 듣고는 진짜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우리는 보통 “지금 사야 싸다” 여기에만 꽂히는데, 막상 더 중요한 건 싸게 샀다고 다 이득은 아니라는 거죠. 전담 액상도 결국 소비재고, 민감한 분들은 상태 차이도 느끼는데 괜히 급한 마음에 오래된 거 떠안으면 나중에 그게 더 찝찝한 겁니다. 그 사장님도 그러더군요. “단골이면 그래도 설명이라도 해주는데, 시장 어수선할 땐 그냥 조용히 빼는 데도 나올 수 있어요. 그러니까 무조건 싸다, 남아 있다 이것만 보지 말고 제조연월일은 꼭 확인하세요.” 이건 진짜 정보글처럼 적어두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가격만 볼 때가 아니더라고요. 손님들 반응도 갈렸습니다. 어떤 분은 “나는 이미 20만원어치 좀 사놨어요.” 그러더군요. 말투는 담담했는데, 사실상 이미 결정을 끝낸 거죠. 오르기 전에 일단 버틸 물량은 확보해두겠다는 겁니다. 반대로 어떤 분은 “많이 사재기는 안 했어요. 이 가격 되면 그냥 줄이든가 끊든가 해야죠.”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어떤 분은 “무니코틴 쪽으로 한번 가볼까 싶다” 그러고요. 그러니까 지금 분위기가 딱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지금이라도 좀 쟁여두자는 쪽, 다른 하나는 이참에 줄이거나 방향 틀자는 쪽. 근데 또 재미있는 건 말은 다 달라도 속마음은 비슷해 보였습니다. “계속 이 돈 내고 피워야 하나?” “전담 액상 한 병이 이 정도면 너무 센데?” “차라리 다른 걸 찾든가 끊든가 해야 하는 거 아냐?” 다들 거기서 고민하고 있더군요. 판매하시는 분들 얘기도 들어보면 마냥 사재기 특수다, 이런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더 복잡했습니다. “세금 붙은 물건 들여왔는데 안 팔리면 그것도 문제고, 제조사들이 아예 생산 줄이면 공급도 흔들릴 수 있어요.” “정부 방침도 계속 바뀌는 느낌이라 현장에서는 더 헷갈립니다.” “관리 체계 들어가는 건 맞는데, 세금 방식은 너무 세요.” 이런 말들이 계속 나왔습니다.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불안하고, 판매자는 판매자대로 답답한 겁니다. 솔직히 저도 이번에 돌아보면서 이게 단순히 “담배 세금 오른다” 정도가 아니라 전담 액상 시장 자체가 꽤 위축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도 이제 보면 거의 다 비슷한 내용입니다. “형 어디 아직 괜찮아요?” “거기 뭐 남았어요?” “인기 있는 건 벌써 빠졌다던데?” “몇 통 정도는 쟁여야 하나요?” “오래된 재고 조심하세요.” 예전에는 전담 액상 떨어지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한 병 사오면 됐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게 된 거죠. 어디가 아직 예전 가격인지, 어디가 재고가 남았는지, 내가 사는 물건 제조일자가 언제인지, 이걸 다 따져야 하니까요. 한마디로 전담 액상도 이제 그냥 사는 물건이 아니라, 정보 찾아 타이밍 보고 사야 하는 물건이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장 몇 군데 돌고 나서 사재기 대란 직전의 소란보다 그 전 단계의 묘한 불안감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이 아직 완전히 뛰어든 건 아닌데 다들 이미 발은 들여놓은 상태랄까요. 당장 왕창 사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데, 그렇다고 아무 준비도 안 한 사람도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다들 속으로는 한 번씩 계산 끝낸 얼굴이었습니다. “몇 병만 더 살까.” “이참에 좀 줄일까.” “무니코틴으로 가볼까.” “그냥 끊어야 하나.” 아마 당분간 커뮤니티에는 이 얘기가 계속 돌 것 같습니다. 정리하면 지금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전담 액상 가격 인상은 이제 그냥 소문 수준은 아닌 것 같고, 다들 실제로 움직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무조건 많이 사는 게 능사가 아니라 어디가 남았는지, 어디가 아직 가격이 괜찮은지, 무엇보다 제조연월일이 어떤지 이런 걸 더 꼼꼼히 봐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싸다고 급하게 집었다가 오래된 재고 떠안으면 그건 또 그것대로 손해니까요. 저도 이번에 느낀 건 하나였습니다. 이제 전담 액상 한 병도 예전처럼 “떨어졌네, 하나 사야지” 하고 끝나는 물건은 아니라는 거요. 정보, 타이밍, 상태 다 봐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전담 하시는 분들, 혹시 매장 다녀오신 분 있으면 어디 분위기 어떤지, 어디는 뭐가 빠졌는지, 가격 아직 어떤지 정보 좀 같이 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구매하실 분들은 제조연월일 꼭 확인하세요. 지금 같은 때일수록 그게 제일 현실적인 팁 같습니다.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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