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퍼스키가 인터폴과 협력해 인포스틸러 기반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는 국제 작전 ‘Operation Secure’에 참여했다. 작전은 2025년 1월부터 4월까지 26개국 법집행기관 및 민간 파트너들과 함께 진행됐으며, 인포스틸러 악성코드를 활용한 사이버 범죄자를 겨냥해 약 2만 건 이상의 악성 IP 및 도메인을 폐쇄하고, 30명 이상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인포스틸러는 사용자 계정 정보, 금융 데이터, 쿠키 등을 탈취해 로그 파일 형태로 저장한 뒤 다크웹에서 유통되는 악성코드다. Kaspersky Digital Footprint Intelligence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약 2,600만 대의 Windows 기기가 인포스틸러에 감염됐으며, 14건 중 1건은 신용카드 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카스퍼스키는 인포스틸러 C&C 서버 정보와 악성 인프라 데이터를 공유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전체적으로 70종 이상의 인포스틸러 변종과 관련된 26,000개의 IP 및 도메인이 조사됐으며, 40개 이상의 서버가 압수됐다. 작전 결과, 21만 6천여 명의 피해자 및 잠재 피해자에게 경고가 전달돼 비밀번호 변경, 계정 차단 등 선제 대응이 이뤄졌다.
국가별 주요 사례도 확인됐다. 스리랑카와 나우루에서는 총 14명이 체포됐고, 베트남 경찰은 18명을 체포하며 관련 장비를 압수했다. 홍콩에서는 117개의 C&C 서버가 확인됐으며, 피싱 및 소셜 미디어 사기 등에 활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터폴 사이버범죄국 국장은 “악성 인프라 차단과 피해 방지를 위한 정보 공유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카스퍼스키는 “사이버 위협은 국경이 없으며, 공동 대응이 절실하다”며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카스퍼스키는 다크웹 모니터링을 지속 강화하고 있으며, 침해 계정 식별 및 대응 방안도 병행 제공하고 있다. 유출이 의심되는 사용자는 신속히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2단계 인증을 설정하며, 의심 계정의 활동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을 권장한다. 기업은 고객 및 임직원 계정 유출 가능성에 대비해 다크웹 선제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