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아니 12시가 넘었으니 오늘이네요.
말복이지만 뜬금없는 돈까스 맛집 사진 하나 올립니다.
인천 차이나타운 부근에 있는 ‘잉글랜드 경양식 돈까스 (일명 잉글랜드 왕돈까스)’입니다.

경양식 돈까스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모를 수가 없는 맛집 of 맛집입니다.
응답하라 1988에 나오고 부터 더 유명해진 것 같아요.
일식 돈까스를 좋아하는 와이프의 식성까지 바꿔 버릴 정도로 워낙 맛있는 집이죠.
뭐 아무리 맛집이어도 호불호가 있기는 하겠지만, 저희는 분기에 한 번씩 찾아갈 정도로 좋아합니다.

11시 30분 오프런을 했는데도 앞에 대기가 20팀 정도 있더군요. 더운 날씨에 다들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샐러드 바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샐러드 바라고 해봐야 양배추 샐러드와 스프, 단무지, 깍두기가 전부이지만, 스프가 너무 맛있어 돈까스가 나오기 전에 배불리 먹었네요.


가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기본 경양식 돈까스가 1만 2000원입니다. 가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본만 시켜도 양이 상당히 많습니다.
빵과 밥을 고를 수 있습니다. 4식구라 늘 밥 2 / 빵 2로 시키지만, 항상 남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빵을 추천합니다. 데워져서 나오는데 매우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돈까스 맛이야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냥 맛있습니다.
두께도 적당하고, 익힘 정도도 훌륭합니다.
한돈을 사용해서 그런지 전혀 퍽퍽하거나 질기지도 않고, 상당히 부드러워 눈 녹듯 잘 넘어갑니다.
소스도 지나치게 달거나 짜지 않아서 먹기 딱 좋습니다. 큰 특징은 없지만, 정말 클래식한, 정통의 맛입니다.
90년대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외식 나와 먹었던,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딱 그 맛입니다.
게다가 탄산 음료가 무제한이라 느끼하지 않게 잘 먹었네요.

먹기 전에 찍었어야 했는데,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자라는 바람에 좀 지저분하네요 ㅎ
어찌되었든 말복에 뜨거운 삼계탕 대신 다른 음식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다만 운이 나쁘면 웨이팅 1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으니, 시간 대 잘 맞춰서 가시기 바랍니다)
잉글랜드 경양식 돈까스……제 기준으로는 100점 만점에 90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