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토전생 성공!
원더보이, 베어너클, 시노비, 골든엑스 등 세가의 클래식 게임을 부활시킨다고 했을 때, 진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몇 명 없을 텐데요.
왜냐면 해당 IP들이 신작이 안 나온 지 워낙 오래되기도 했고 세가가 아닌 인디 개발사가 개발을 맡는다고 하니 팬이라도 김이 팍 셀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시노비가 출시되기 불과 한 달 전에는 비슷한 장르의 닌자 가이덴 신작이 너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시노비의 성공을 점친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이거 ... 막상 해보니 제 기준에선 '닌자 가이덴'을 넘는 게임이 출시해버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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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수에 대한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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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비 시리즈는 오래된 시리즈이긴 하지만 궤적 시리즈처럼 모든 작품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고 젤다의 전설처럼 상징적인 캐릭터만 있을 뿐 이야기가 이어지는 시리즈는 아닙니다.
애초에 RPG 하곤 거리가 있는 횡스크롤 액션 장르이기도 하고요.
다만, 주인공은 닌자 세계에서 최강이라는 설정이고 대게는 조 무사시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이번 신작에서도 '조 무사시'라는 닌자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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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닌자 마을에 평온하게 살던 닌자 '조 무사시'는 후배를 양성하며 평온한 나날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 적대적인 세력이 닌자 마을에 들이닥치고 대부분의 닌자가 희생 당하게 되는데요.
조 무사시는 그런 격동의 시대에서 복수를 다짐하며 적들을 하나하나 격파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횡스크롤 액션 장르에서 스토리는 큰 의미는 없는데요.
이번 신작에서는 동양 특유의 수묵화를 담은 그래픽 덕분에 액션 중간중간에 나오는 컷신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약간 어떤 느낌이냐면 스트리트 파이터4에서 그래픽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면서 스트리트 파이터의 스토리가 진지하게 궁금해졌던 그런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이번 신작도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깊이는 없지만 그래픽적으로 상당히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기 때문에 스토리 컷신이 대게 좋게 느껴졌어요.
계속 비교하면 안 되는데 닌자 가이덴 : 레이지 바운드 같은 경우엔 같은 장르고 스토리도 별 반 다를 게 없지만 ... 그냥 스킵 하게 되더라고요?(물론 닌자 가이덴: 레이지 바운드도 갓겜!)
| 메트로바니아 한 스푼의 액션 게임 | |
제가 이 게임을 이전에 체험판만 즐긴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게임을 시작하고 체험판 기준으로 게임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세이브 파일이 연동이 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게임을 시작하고 왜 그런지 단번에 알아챘는데, 체험판과 정식판이 꽤 많이 다릅니다.
체험판에서는 중반부에 얻어야 할 스킬을 초반부에 얻게 함으로써 메트로바니아라는 걸 좀 강조한 것 같은데, 제가 생각했을 때 메트로바니아 장르가 그렇게 강조되는 게임은 아니었던 거 같아요.
겉보기에는 맵이 심각하게 꼬여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 메인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는 대부분이 일자형으로 진행됩니다.(기차맵은 아예 그냥 일자형)
맵에서 일자형으로만 진행했을 때 찾지 못하는 숨겨진 부분은 추가 요소로 채워져 있는데요.
그래서 액션은 좋아하지만 길 찾기에 힘들어하는 유저도 쾌적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어요.
제가 생각했을 때, 일자형이 아닌 부분은 게임에서 딱 한 구간 있는데 그마저도 심각하게 맵이 꼬여있지는 않아서 대충 맵을 다 밝힌다고 생각하면 근방 해결될 정도로 메트로 바니아지만 전체적으로는 라이트한 메트로바니아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 타협 없는 타격감! 거기서 오는 찰진 손맛 | |
시노비 : 복수의 참격이 메트로바니아에 있어서는 라이트 하지만 액션에 있어서는 정말 타협 없는 타격감을 자랑합니다.
시노비에서 공격의 구성은 필살기를 제외하면 총 4가지인데요.
'약공', '강공', '인법', '쿠나이'
여기서 어떤 공격을 조합해도 콤보가 나온다고 보시면 돼요.
그리고 애초에 이 게임이 콤보를 지향하도록 설계되어 있는데요.
게임에서 나오는 잡졸들은 원거리 공격형을 제외하곤 보호막(?) 같은 개념이 있어서 요걸 어떻게 베껴내고 참수를 하려면 결국 강공을 조합해 줘야 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이런 부분들이 너무 강요하는 느낌이었다면 되려 초보자들에게는 반감을 샀겠지만 이 게임의 경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왜냐면 후반부로 갈수록 적들이 강해지긴 하지만 저 또한 기술을 많이 익힌 상태라 그다지 초반 난이도와 차이가 심하지 않았고 심지어 기술들 커맨드 자체가 상당히 단순해서 대충만 조합해도 뭔가 일단 나가긴 나가더라고요.
이게 어떤 게임과 비슷했냐면 베어너클4가 나오던 시기에 출시했던 리버시티 걸즈와 딱 비슷했어요.
보기엔 RPG가 아닐 거 같지만 뭔가 성장 요소가 잔뜩 있는 RPG 그런 느낌이요.
솔직히 저 같은 경우에 똥손이라 난이도를 최하로 해서 하긴 했는데 ㅋㅋㅋ 클리어하고 나니 노멀로도 도전을 해보고 싶더라고요.
다만 좀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인법과 관련된 것입니다.
제가 시노비 시리즈를 전체를 해본 게 아니어서 모르겠지만 시노비하면 인법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그 예전에 강력했던 인법이 진짜 한 스테이지에서 한 번 쓸까 말까 한 필살기로 바뀐 거 같고 일반 인법은 실드를 가진 적에게 검으로 휘두르는 공격에 비해 효율이 좀 떨어집니다.
그래서 제 기준으로 인법은 ... 폭탄 던져서 보호막을 깨는 정도나 보스전에서 조금 활용하는 정도지 실드를 가진 적에게는 잘 안 쓰게 되더라고요.
똥손도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액션 게임!
최근에 포에버엔터테이먼트라는 곳에서 과거 IP들을 많이 손 됐고 다시 관짝에 많이 넣어버린 거 같은데요.
그쪽과는 달리 리자드 큐브는 손을 데는 족족 성공시키는 것 같아요.
시노비는 원작도 그렇게 재미있게 한 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다지 기대도 안 했었는데 원작을 초월한 신작이 나온 거 같습니다.
생각도 하지 않았던 메트로바니아 요소로 인해 게임 자체가 풍성해졌고 스킬들 수가 많은 데 비해 커맨드 구성 자체가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는 형태라 초보자 기준으로도 충분히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네요.
대게 이런 게임들의 큰 벽은 난이도인데, 난이도 옵션도 초보자 친화적이고 커맨드도 잘나가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 주는 그 난이도에 대한 벽을 깨시고 이 게임 도전해 봤으면 하네요 ㅋㅋ
자존심 상하지만 최하 난이도도 진짜 재미있습니다.
이상으로 리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점 | 단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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