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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케이스 시장은 이제 어항형 일색이다. 전면과 측면을 강화유리 패널로 무장한 제품이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다양하게 출시되는 추세다. 문제는 어느 순간부터 이들 제품의 레이아웃이 같은 형태로 수렴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사람의 취향은 좋은 제품을 향하기 마련이지만, 진화의 끝자락에 다다른 어항형 케이스가 서로 비슷해지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결국 고만고만해진 케이스 시장에서 차별화가 시급해졌다. 케이스를 PC의 얼굴이라고 칭하며 중요하게 여겼던 인식과 달리, 데칼코마니처럼 비슷해진 모습에는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이유로 너무 관대했던 것 같다. 케이스가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지대하다. 사용자는 PC를 켤 때마다 케이스를 접하고, 사용하는 내내 몇 차례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이후에도 케이스는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처음 선택 과정에서는 디자인으로 호감을 느끼지만 이후에는 조립 편의성, 장기간 운용에 필요한 통기로 관심이 옮겨간다. 만약 조립 이후에 케이스 교체를 단행 한다면 사용성에 문제가 생겨서일 확률이 높다. 문제는 어항형 케이스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간 이후 시장의 니즈가 갈수록 더 까다로워진다는 사실. 내부를 드러낼수록 과거에는 가려졌던 부분까지 시야에 들어오고, 그 순간부터 거슬리는 요소도 하나둘 늘어나면서 생각이 많아진다. 프레임 접합부와 도장 상태는 물론, 평소에는 신경 쓰지 않던 케이블 색상까지 통일되지 않으면 눈에 밟힌다. 동시에 강화유리 면적이 늘어날수록 흡기와 배기에 사용할 공간은 줄어들고, 냉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종국에는 시스템 안정성까지 위협한다. 하지만 본디 사용자가 케이스에 요구하는 조건은 명확하다. 보기 좋은 외형과 조립 편의성, 냉각 성능이라는 삼박자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는 리안리가 가장 잘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과거 알루미늄 케이스로 쌓은 소재 가공 경험을 바탕으로 금속 패널의 질감과 접합부 마감에서 강점을 보여온 리안리는 O11 시리즈를 통해 강화유리와 듀얼 챔버라는 본연의 장기를 뽐냈다. O11 시리즈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를 시선이 집중되는 공간에 배치하고, 파워서플라이와 저장장치, 복잡한 배선은 별도의 공간으로 숨기는 듀얼 챔버 레이아웃을 앞세웠다. 리안리는 이의 완성도를 ‘끝판왕’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릴 정도로 진화시키는 데 특출난 능력을 발휘했다. 리안리 O11 시리즈가 어항형 케이스 시장에서 절대 왕좌를 차지하게 된 배경이다. 새롭게 투입된 리안리 O11 VISION-M은 리안리가 잘해온 디자인 감각과 공간 설계를 M-ATX 체급까지 적용한 결과물이다. 전면과 측면, 상단까지 이어지는 3면 파노라믹 강화유리와 듀얼 챔버 레이아웃을 적용하면서 O11 VISION Compact 대비 전체 부피는 약 20% 줄였다. 그러면서 O11 VISION 특유의 개방감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제 사용자는 컴팩트한 케이스에서도 광활한 공간감을 체감할 수 있게 됐다. 참고로 지면에서 다룰 리안리 O11 VISION-M은 화이트 모델이다. 블랙이 내부 부품과 RGB 조명의 대비를 강조한다면 화이트는 프레임과 내부 섀시를 도드라지게 해 파노라믹 공간을 한층 넓고 화사하게 보여준다. 전체 부품은 물론 주변 데스크테리어까지 화이트 색상으로 깔맞춤할 수 있다면 더욱 완성도 높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 리안리 O11 VISION-M 케이스 구분 : M-ATX 듀얼 챔버 어항 케이스 보드 : M-ATX · M-ITX 호환 : VGA 410mm / 파워 182mm(표준-ATX, 하단 후면) 패널 : 전면 강화유리 · 측면 강화유리 / 먼지필터 적용 쿨링 : 140mm ×1 기본(내부 측면) ㄴ 공랭 : CPU 쿨러 162mm ㄴ 수랭 : 상단 360mm (최대 3열 지원) 확장 : 8.9cm 1개 · 6.4cm 1개 · 저장장치 최대 2개 · PCI 슬롯 5개 포트 : USB 3.x(5Gbps) · USB-C(5Gbps) 크기 : 275.1 × 419.6 × 395.2mm (W × D × H) 수입/유통 : 서린씨앤아이 # 보이는 면이 많아질수록 소재와 마감의 차이는 선명해진다 리안리 O11 VISION-M 화이트는 낮고 넓게 다듬은 비례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깊이 419.6mm, 너비 275.1mm, 높이 395.2mm로 일반적인 타워형 M-ATX 케이스보다 폭에 여유를 두고 높이를 낮췄다. 파워서플라이와 배선 공간을 메인 시스템 뒤쪽으로 넘긴 듀얼 챔버가 외형에도 반영된 결과다. 정면에서는 안정감 있는 폭이 강조되고 측면에서는 높이와 깊이의 차이가 줄어 단정한 인상을 준다. O11 VISION Compact보다 전체 부피도 약 20% 줄어 책상 위에 올려놓았을 때 차지하는 공간이 한층 여유로워졌다. 달라진 비례에는 리안리가 강점을 보여온 소재와 가공이 힘을 보탠다. 외부에는 고품질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해 매끄러운 표면과 정제된 질감을 살렸으며, 전면과 측면, 상단에는 3mm·4mm 틴티드 강화유리를 배치했다. 알루미늄이 케이스의 형태를 단정하게 잡아준다면 세 방향으로 이어진 유리 패널은 내부를 시원하게 드러낸다. 서로 다른 소재가 만나는 경계까지 일정하게 정리해 금속 프레임과 유리 패널이 하나의 외형처럼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3면 파노라믹 디자인은 높이를 낮춘 M-ATX 케이스와도 잘 어울린다. 전면과 측면에 머물렀던 시야가 상단까지 이어지면서 의자에 앉아 바라볼 때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가 눈높이에 들어오고, 자리에서 일어나 내려다보면 메모리와 CPU 쿨러, 그래픽카드 백플레이트까지 한눈에 담긴다. 케이스의 높이가 낮아진 만큼 상단에서 내부를 바라보는 각도도 자연스러워졌다. 세 방향의 시야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조립한 하드웨어 전체가 작은 쇼케이스 안에 전시된 듯한 효과를 낸다.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전면 모서리의 기둥도 걷어냈다. 정면과 측면 사이를 가로막는 프레임이 사라진 컬럼리스 형태라 어느 방향에서 바라봐도 시선이 자연스럽게 내부로 이어진다. 유리 고정부와 가장자리에는 코너 실크스크린을 적용해 체결부의 노출을 줄이고 접합부를 깔끔하게 정돈했다. 코너 실크스크린은 내구도를 보강하는 장치라기보다 유리 패널이 만나는 부분을 시각적으로 정리하는 가공에 가깝다. 모서리의 선과 고정부가 눈에 띄면 컬럼리스 디자인의 장점도 반감되는 만큼, 리안리는 시야를 넓히는 작업과 그 경계를 다듬는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옅은 색이 들어간 틴티드 가공도 내부를 보여주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 투명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케이블과 작은 부품까지 같은 비중으로 드러나 시선이 분산되기 쉬운데, 틴티드 유리는 주요 하드웨어와 RGB 조명을 중심으로 보여주면서 내부에 적당한 깊이감을 더한다. 전원을 끈 상태에서는 유리 표면의 반사와 화이트 프레임이 차분한 외형을 만들고, 전원을 켜면 내부 조명이 유리 너머로 올라오며 분위기가 달라진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이며 지면에 다루고 있는 리안리 O11 VISION-M은 화이트 모델이다. 블랙은 어두운 프레임과 틴티드 유리가 이어져 내부 조명과 하드웨어를 강한 대비로 부각시킨다. 화이트는 외부 패널과 내부 섀시가 밝게 연결되면서 유리 사이의 경계를 부드럽게 만들고, 전면에서 측면과 상단으로 이어지는 공간도 넓고 가볍게 표현한다. 화이트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수랭 쿨러를 같은 계열로 맞추면 케이스와 부품이 하나의 배경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상단에 마련한 글래스 패널 메쉬 컷아웃은 파노라믹 디자인과 냉각을 함께 고려한 리안리의 해법이다. 상단 전체를 금속 메쉬로 덮으면 넓은 배기 면적을 확보할 수 있지만 전면과 측면에서 이어진 시각적인 흐름은 끊긴다. 리안리는 상단 유리 패널 일부에 메쉬 통풍부를 결합해 위쪽 시야를 유지하면서 라디에이터가 열을 배출할 공간을 확보했다. 유리와 메쉬가 만나는 경계도 일정하게 정리돼 통풍부가 따로 덧붙인 부품처럼 튀어나오지 않고 전체 디자인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사용자의 취향을 더욱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싶다면 별도 판매되는 9.2인치 LCD 키트를 추가할 수 있다. 별도 구매 가능한 옵션으로, 케이스 전면 상단에 가로로 길게 장착된다. 1920×462 해상도와 60Hz 주사율, 500니트 밝기의 IPS 패널로 L-Connect 3에서 실시간 하드웨어 정보와 시스템 온도를 표시하거나 MP4, GIF, JPG, PNG 형식의 이미지와 영상을 불러올 수 있으며, 윈도우 보조 화면과 오프라인 시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시스템 상태를 확인하는 기능도 유용하지만, 리안리 O11 VISION-M의 인상을 사용자가 직접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더 흥미롭다. 아무것도 안한 순정 상태에서는 밝은 내부와 넓은 시야를 앞세운 정돈된 화이트 쇼케이스에 가깝고, LCD 키트를 더하면 전면 상단에 이미지와 움직임이 들어오면서 시스템의 주제가 한층 분명해진다. 캐릭터나 로고, 짧은 영상을 내부 조명과 같은 색으로 맞추면 PC 전체가 하나의 콘텐츠를 표현하는 공간으로 확장된다. 여백을 살린 파노라믹 디자인과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적극적인 연출 가운데 원하는 방향을 고를 수 있다는 점도 리안리 O11 VISION-M이 제공하는 디자인의 재미다. # M-ATX 규격임에도 궁극의 확장성을 보장하다 O11 VISION Compact보다 부피를 약 20% 줄이는 과정에서 리안리가 먼저 해결해야 했던 과제는 고성능 하드웨어가 사용할 공간이었다. M-ATX 메인보드는 ATX보다 작지만 그래픽카드와 수랭 쿨러, 파워서플라이는 같은 규격을 사용한다. 케이스까지 메인보드 크기에 맞춰 좁히면 부품 사이의 간격이 줄고 조립 과정도 까다로워진다. 리안리 O11 VISION-M은 전체 높이와 부피를 줄이면서 듀얼 챔버에 필요한 폭을 남겼다. 메인 챔버에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처럼 직접 장착하고 감상할 하드웨어를 배치하고, 두 번째 챔버에는 파워서플라이와 저장장치, 케이블을 모아 제한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나눴다. 듀얼 챔버의 이점은 조립 과정에서도 이어진다. 상단과 하단, 두 번째 챔버의 팬 브래킷을 섀시에서 분리한 뒤 작업대 위에서 냉각팬과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어 비좁은 케이스 안쪽으로 손과 드라이버를 밀어 넣는 수고가 줄어든다. 패널도 공구 사용을 줄인 방식으로 열 수 있어 부품을 교체하거나 케이블을 점검할 때 필요한 부분에 빠르게 손이 닿는다. 작은 체급에서 발생하기 쉬운 조립의 불편을 탈착식 브래킷으로 보완했다. 두 챔버 사이에 마련한 모듈형 디바이더는 내부를 보여주는 방식까지 사용자가 선택하게 한다. 디바이더를 장착하면 상단 라디에이터와 수랭 튜브가 지나가는 영역을 가릴 수 있어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에 시선이 집중된다. 디바이더를 제거하면 라디에이터 팬과 측면 조명까지 드러나 한층 개방적인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수랭 부품을 감춘 정돈된 내부와 냉각팬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연출 가운데 원하는 방향을 고를 수 있는 셈이다. 제거 후 생기는 여백을 정리할 수 있도록 3D 프린팅용 커버 도면까지 제공하는 점에서도 조립자의 취향을 존중한 리안리의 성격이 드러난다. 내부 공간을 나눈 효과는 하드웨어 호환성에서 확인된다. 그래픽카드는 최대 410mm, 공랭 CPU 쿨러는 최대 높이 162mm까지 수용하며 상단에는 360mm 수랭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다. 파워서플라이도 길이 182mm 미만의 ATX 규격을 사용하므로 M-ATX 케이스에 맞춰 그래픽카드의 성능 등급을 낮추거나 SFX 파워서플라이를 별도로 구입할 부담이 적다. 케이스의 체급은 줄이면서 주요 하드웨어는 데스크톱용 표준 규격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대형 그래픽카드의 무게를 받치는 전용 지지대도 기본으로 제공한다. 섀시에 결합된 형태라 바닥에 별도의 지지대를 세울 필요가 없으며, 그래픽카드 아래쪽을 냉각팬과 케이블을 위한 공간으로 남길 수 있다. 무거운 그래픽카드의 처짐을 막으면서 하단 공간까지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다. 그래픽카드의 길이뿐 아니라 두께와 전원 케이블 위치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M-ATX 메인보드에 3슬롯 두께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면 케이스 바닥과의 간격이 좁아져 하단 냉각팬을 사용할 수 없다. 하단 팬을 장착하는 구성에서는 그래픽카드 전원 케이블을 카드 위쪽으로 배선해야 한다. 후면 커넥터형 BTF 메인보드도 지원 대상에서 빠진다.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하단 팬을 각각 고른 뒤 조합하기보다 세 부품의 배치를 함께 계획하는 편이 안전하다. 냉각팬 배치도 그래픽카드 구성에 따라 달라진다. 하단과 측면을 흡기, 상단과 후면을 배기로 설정하면 외부 공기가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를 거쳐 빠져나가는 흐름을 만들 수 있으며, 120mm 규격으로 구성할 경우 최대 12개의 팬을 장착할 수 있다. 기본 제공되는 140mm 팬 1개는 두 번째 챔버에서 CPU와 상단 라디에이터 방향으로 공기를 보내 냉각을 보조한다. 3면 파노라믹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발열 수준에 따라 냉각 성능을 확장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겼다. 다만 기본 팬이 1개뿐이어서 고성능 시스템에서는 추가 팬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색상과 조명 방식으로 팬을 구성할 수 있다는 자유도가 있지만 케이스 구입만으로 냉각 구성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특히 화이트 모델의 색상과 분위기를 맞추려면 추가 팬과 수랭 쿨러까지 같은 계열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전체 견적에 냉각 비용을 미리 반영할 필요가 있다. 저장장치는 3.5인치 HDD 1개와 2.5인치 SSD 2개를 함께 설치하거나 2.5인치 SSD 3개로 구성할 수 있다. 저장장치와 추가 냉각팬이 일부 장착 위치를 공유하기 때문에 시스템의 용도에 맞춰 공간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M.2 SSD를 중심으로 구성하면 두 번째 챔버를 냉각과 선정리에 넓게 활용할 수 있고, 데이터 보관용 HDD가 필요하면 팬 장착 공간 일부를 저장장치에 할당하면 된다. 저장공간과 냉각 가운데 필요한 쪽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공간 활용에 여지를 뒀다. 외부 단자는 전면 하단에 배치한 USB Type-A 2개와 USB Type-C 1개, 오디오 단자로 구성했다. 케이스를 책상 위에 올려놓았을 때 외장 저장장치와 헤드셋을 연결하기 쉬운 위치다. 내부 공간뿐 아니라 실제 설치 환경에서 손이 자주 닿는 부분까지 사용성을 고려했다. 리안리 O11 VISION-M은 O11 VISION Compact보다 부피를 줄이면서도 듀얼 챔버의 폭을 유지해 주요 부품과 배선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했다. 덕분에 대형 그래픽카드와 360mm 수랭 쿨러, ATX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는 M-ATX 시스템에서도 조립과 선정리가 수월하다. 크기는 줄이고 데스크톱용 표준 부품과 조립 편의성은 유지했다는 점이 내부 설계의 핵심이다. ◆ 실증 테스트 환경(시스템 구성) ① CPU - AMD R7 7700x3d ② M/B - ASRock B850M 스틸레전드 WiFi 대원씨티에스 ③ RAM - OLOy DDR5-6000 CL32 BLADE RGB MIRROR 패키지 32GB (16GB x 2ea) ④ SSD - 마이크론 Crucial P510 Gen5 NVMe 2TB SSD 대원 ⑤ VGA - ⑥ 쿨러 - darkFlash Ellsworth D21 ARGB (화이트) ⑦ PSU - 맥스엘리트 STARS CYGNUS 850W ATX 3.1 화이트 # 리안리가 만들고 사용자가 완성하는 PC의 얼굴 케이스의 완성도는 조립을 마친 뒤에 드러난다. 빈 섀시에서는 보기 좋았던 외형도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수랭 쿨러와 냉각팬이 들어가면 전혀 다른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레임의 두께와 색상, 부품 사이의 여백이 실제 하드웨어와 자연스럽게 어울려야 완성된 PC도 정돈돼 보인다. 리안리가 오랫동안 소재의 질감과 패널의 접합, 내부가 보이는 각도를 세밀하게 다뤄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케이스 자체의 화려함을 앞세우기보다 사용자가 고른 부품이 깔끔하게 드러나도록 설계하면서 조립된 시스템 전체의 완성도를 높여왔다. 리안리 O11 VISION-M 화이트는 리안리의 이러한 강점을 사용자의 취향과 연결한다. 화이트 부품을 중심으로 구성하면 밝고 깨끗한 분위기가 살아나고, 블랙이나 실버 부품을 섞으면 색상의 대비가 또렷해진다. 조명 역시 섀시 안쪽에서 넓게 반사되기 때문에 같은 하드웨어를 사용해도 색상 설정에 따라 시스템의 인상이 크게 달라진다. 사용자가 부품과 조명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리안리 O11 VISION-M 화이트는 제조사가 완성한 한 가지 디자인을 보여주기보다 여러 스타일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이러한 성격은 최근 PC 튜닝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사용자는 냉각팬의 RGB 색상만 맞추는 데서 벗어나 케이스와 부품, 케이블과 주변기기, 화면에 표시할 콘텐츠까지 하나의 주제로 연결하고 있다. 성능이 비슷한 시스템이라도 완성된 모습에서 자신의 취향이 분명하게 드러나길 원하며, 케이스는 모든 요소를 한 화면 안에 묶는 역할을 맡는다. 고급 케이스의 가치 역시 소재와 마감에서 느껴지는 품질에 더해, 부품을 교체한 뒤에도 새로운 조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사용자가 원하는 분위기를 계속 지속할 수 있는가로 평가 범위가 넓어졌다. 덕분에 리안리 O11 VISION-M 화이트는 조립된 PC를 책상 위에 두고 외형까지 꾸준히 관리하는 사용자에게 잘 어울린다. 부품을 선택하고 색상과 조명을 맞추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하드웨어를 추가하거나 설정을 바꿀 때마다 시스템의 분위기를 다시 구성할 수 있다. 케이스를 오래 사용하는 동안 여러 형태의 PC를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은 초기 외형의 만족을 넘어 장기적인 사용 가치로 이어진다. 리안리가 디자인의 기준을 마련하고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 그 점이 리안리 O11 VISION-M 화이트의 외형을 평가하는 핵심이다. @seorincni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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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ctal Design Pop 2 Vision RGB는 어항형 케이스의 개방감을 프랙탈 디자인 특유의 정돈된 설계로 구현한 미들타워다. 전면·측면 강화유리와 RGB 팬으로 시스템 내부를 넓게 드러내고, 듀얼 챔버와 하단·측면 흡기, 후면 커넥터 보드 지원으로 조립 완성도와 실사용성을 함께 고려했다. 화려한 튜닝 효과를 원하면서도 과격한 게이밍 디자인보다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시스템 구성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어울린다." 1. Pop 2 세대에서 Vision이 맡은 역할 Fractal Design의 Pop 시리즈는 브랜드 안에서 비교적 대중적인 위치를 담당하던 라인업이다. Define처럼 모던함의 정석을 추구하거나, Meshify처럼 통기를 강조한 라인업과 달리 Pop은 프랙탈 디자인 특유의 정돈된 외형을 좀 더 접근하기 쉬운 형태로 풀어낸 쪽에 가까웠다. 과한 장식보다 깔끔한 비례와 색감, 조립하기 쉬운 레이아웃으로 무장한 덕분에 일상적인 데스크톱 구성에 맞는 실용성이 Pop 시리즈의 출발점이다. 그렇다면 Pop 2는? 본연의 추구함은 살리면서 선택지를 나눴다고 보면 된다. 일례로 같은 Pop 2라는 이름 안에서도 Air와 Vision은 전혀 다르다. Air가 통기에 최적화된 메쉬의 비중을 넓게 가져간다면, Vision은 전면과 측면 강화유리, RGB 팬, 블랙·화이트 컬러 구성을 통해 시스템의 인상을 굳히는 방향에 무게를 둔다. Pop 시리즈가 가진 접근성은 유지하되, 사용자가 어떤 PC를 만들고 싶은지에 따라 결정할 수 있게 선택지를 둔 셈이다. 여기서 Vision이라는 이름에 주목할 수 있다. Fractal Design이 말하는 Vision은 화려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조립이 끝난 시스템이 책상 위에서 어떤 분위기로 보여야 하는지에 대한 Fractal Design식 답에 가깝다. 제품명에 붙은 Vision은 전면과 측면을 통해 내부를 넓게 보여주는 구조를 뜻하지만, 핵심은 잘 보이게 디자인한 케이스일수록 어수선함의 한계가 거슬리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그것을 산만함이라고 표현하는데, Pop 2 Vision RGB는 이 부분을 공격적인 게이밍 케이스의 과장된 연출과는 다르게, 특유의 스칸디나비아식 절제감 위에 개방감과 RGB 효과를 얹는 형태로 풀어냈다. 색상은 두 가지다. 화이트 색상은 밝은 섀시와 RGB 조명이 어우러지면서 깨끗하고 화사한 튜닝 효과를 만든다. 화이트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화이트 케이블의 조합이라면 최종적인 인상이 더 넓고 고급스럽게 정리된다. 블랙 모델은 유리와 조명 사이의 대비를 살린다. RGB 팬과 그래픽카드 조명이 또렷하게 살아나고, 어두운 섀시가 전체 분위기를 차분하게 잡아준다. 같은 Vision 구조라도 화이트는 맑고 밝은 인상을, 블랙은 선명하고 깊이 있는 인상을 만든다. 그 점에서 접근하면 Pop 2 Vision RGB는 기존 Pop 시리즈의 실용적인 성격 위에 시각적 완성도를 더한 모델로 볼 수 있다. Fractal Design이 강조했던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유지하면서도, 전면·측면 강화유리와 RGB 팬으로 더 개방적이고 화사한 시스템 구성을 제안한다. Pop 2 세대에서 Air가 냉각 중심의 선택지라면, Vision은 스칸디나비아 감성과 튜닝 효과를 함께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선택지로 보면 쉽다. ◆ Fractal Design Pop 2 Vision RGB 구분 : ATX 듀얼 챔버 어항 케이스 보드 : ATX · ATX(후면커넥터) · M-ATX · M-ATX(후면커넥터) · M-ITX 호환 : VGA 412mm / 파워 190mm 색상 : 블랙 or 화이트 패널 : 전면 강화유리 · 측면 강화유리 / 먼지필터 전체 적용 쿨링 : 기본 ARGB 120mm ×4 (하단 2 · 내부 측면 2) ㄴ 수랭 : 라디에이터 상단 360/280mm · 후면 120mm ㄴ 공랭 : CPU 쿨러 172mm 확장 : 8.9cm 1개 · 6.4cm 3개 · 저장장치 최대 4개 · PCI 슬롯 7개 포트 : USB 2.0 · USB-C(5Gbps) 기능 : RGB 컨트롤러 / ARGB LED 크기 : 297 × 434 × 441mm 수입/유통 : 서린씨앤아이 가격 : 18만 1,190원 (다나와 최저가 기준) 2. 광활한 개방감이 주특기인 심리스 디자인 쇼케이스 Pop 2 Vision RGB 케이스에서 가장 먼저 주목받는 부분은 전면과 측면을 감싸는 강화유리다. PC 시장에 경쟁적으로 등장한 쇼케이스형 케이스 덕분에 강화유리 패널 자체는 낯선 요소가 아니지만, 내부 공간을 한 방향이 아니라 두 방향에서 바라보게 만들고, 시스템 전체를 하나의 전시 공간처럼 보이도록 구성한 제품은 여전히 관심 대상이다. 제품명으로 강조한 Vision이라는 단어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지점도 여기다. 쉽게 말해 전면 강화유리는 케이스 안쪽 깊이를 드러내고, 측면 강화유리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쿨링팬이 놓인 메인 챔버의 시야를 담당한다. 일반적인 측면 강화유리 케이스가 내부를 옆에서만 보여주는 방식이라면, Pop 2 Vision RGB는 두 개의 유리판이 맞물리는 형태로 전면까지 시야를 확장해 보이는 인상을 더 넓힌 셈이다. 애초에 PC를 책상 아래에 숨겨두고 쓰는 것이 아니라, 책상 위나 테이블에 전시하듯 설치하려는 사용자를 겨냥했다. 그런 만큼 컬러도 모두 의미가 있다. 제품을 직접 보는 것만큼의 감상을 글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지만, 굳이 풀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화이트 모델은 밝은 섀시와 RGB 팬이 어우러지면서 깨끗하고 화사한 인상을 만든다. 내부 부품까지 화이트 계열로 깔맞춤할 수 있다면 더 정돈돼 보일 것이 자명하다. 여기에 RGB 조명까지 제대로 연출할 수 있다면 무드 효과까지 노려봄직하다. 단, 화이트 깔맞춤에서 중요한 것은 색상의 일체감인데, Pop 2 Vision RGB 화이트 모델은 꽤 완성도 높은 기반 배경이 되어준다. 블랙 모델은 느낌이 전혀 다르다. 어두운 섀시는 상대적으로 내부 조명을 더 또렷하게 만들고, 그래픽카드나 수랭 쿨러, RGB 메모리처럼 빛을 내는 부품의 윤곽을 선명하게 살리는 효과가 있다. 화이트 모델이 밝고 깨끗한 인상이라면, 블랙 모델은 대비감과 깊이감이 강한 쪽에 가깝다. 같은 전면·측면 강화유리를 사용했음에도 색상에 따라 시스템의 표정이 달라지는 셈이다. Fractal Design이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구성한 것도 철저한 계획에 기반한다. 기본 제공하는 측면과 바닥면의 RGB 팬도 쇼케이스형 구조와 맞물려 외형 완성도를 높인다. 팬 RGB 효과는 케이스 안쪽과 바닥면을 더 입체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조금 강조해서 말하면 신비스럽게 만드는 효과다. 다만 Pop 2 Vision RGB의 인상은 RGB 팬을 앞세운 전형적인 게이밍 케이스와 180도 다르다. 팬 자체가 디자인된 구조물과 일체감 있게 설치된 덕분이다. 여타 케이스가 마치 공사판을 연상케 할 정도로 팬을 노출된 형태로 배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디자인에 도가 튼 Fractal Design은 팬을 감싸는 프레임조차 “와~ 장난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려한 형태로 구현했다. 그만큼 보이는 곳을 중시한 케이스다. 하지만 전면과 측면이 열려 보이는 구조에서는 내부 정리도 디자인의 일부가 된다. 그래서 정리에도 일가견이 있어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만약 정리에 대해서는 영 잼병이라면? 그 부분까지 대책을 세운 회사가 바로 Fractal Design이다. Pop 2 Vision RGB는 듀얼 챔버 디자인을 차용했는데, 파워서플라이와 케이블이 자리 잡는 영역을 뒤쪽으로 분리한다. 메인 챔버에는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쿨링팬이 자리하고, 케이블과 저장장치, 파워 영역은 시야에서 한 발 물러나도록 했다. 본디 쇼케이스형 케이스는 이래야 외형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전면 I/O도 사용성을 고려했다. USB Type-C와 USB Type-A, 오디오 콤보, RGB 제어 버튼을 제공해 자주 쓰는 장치를 쉽게 연결할 수 있고, RGB 버튼은 소프트웨어 설정 없이도 조명 분위기를 빠르게 바꿀 수 있다. 케이스를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체감이 크다. 쇼케이스형 케이스는 사용자가 눈으로 마주하는 시간이 긴 제품인 만큼, 조명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편의 요소로 작용한다. 디자인을 해본 회사라 그런지 역시 달랐다. 정리하자면 외부 디자인은 Fractal Design답게 아주 깔끔하다. 강화유리와 RGB 팬의 존재감이 도드라지지만, 전체적인 레이아웃 자체는 단정하다. 로고는 찾아봐야 알 수 있을 정도고, 장식이라고 봐야 할 요소도 전면 우측에 빼꼼히 나온 표식 정도에 불과하다. 전체 실루엣부터 미들타워 케이스에서 최대한 안정감을 추구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Pop 2 Vision RGB는 화려한 튜닝 효과를 수용함에도 그 효과를 최대한 살렸을 때조차 억제된 형태로 보인다. 내부 레이아웃조차 디자인의 요소로 굳혀버린 디자인 장인 브랜드의 솜씨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3. 강화유리는 보온병 효과? 약점을 아이디어로 보완하다 물론 어항형 케이스는 시각적 만족도가 큰 대신 쿨링에서는 불리한 조건을 안고 출발한다. 전면과 측면을 강화유리로 구성하면 내부가 넓고 시원하게 보이지만, 전면 메쉬 케이스처럼 정면에서 외부의 공기를 끌어들이기는 어렵다. 애초에 유리는 공기가 통과하는 소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흡기에 필요한 통로를 내야 하고, 동시에 배기 라인도 확보해야 한다. 내부에서 데워진 공기를 어디를 통해 빼낼지에 대한 고민이다. 분명 유리 패널의 개방감은 좋지만, 그에 상응하는 숙제를 안긴다랄까! 물론 이에 대한 대비책도 완벽하게 세워졌다. Pop 2 Vision RGB는 전면 강화유리의 단점 보완 목적으로 총 4개 팬을 기본 제공한다. 기본 제공되는 120mm RGB 팬 4개 가운데 2개는 하단에, 2개는 측면에 배치했다. 하단 팬은 그래픽카드 아래쪽으로 공기를 공급하고, 측면 팬은 메인보드와 CPU 쿨러 주변으로 공기를 밀어 넣는 용도다. 전면이 메쉬가 아닌 만큼 부족할 수 있는 공기 흐름을 강제한 것. 그래픽카드와 메인 챔버 주변에서 필요한 공기를 하단과 측면에서 끌어온다. 특히 하단 흡기는 대형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는 시스템에서 중요하다. 신형 그래픽카드는 길이와 두께가 커졌고, 고성능 모델일수록 온도에 민감하다. Pop 2 Vision RGB는 최대 412mm 길이의 그래픽카드를 수용하고, 하단 팬을 통해 그래픽카드 쪽으로 직접 공기를 보낼 수 있다. 전면 강화유리로 인해 생기는 흡기 제약을 그래픽카드 아래쪽에서 보완하는 접근이다. 측면 흡기는 CPU와 메인보드 주변으로 공기를 보낸다. 게다가 전면 흡기가 약한 케이스는 내부 공기가 한쪽에 머물기 쉬운데, 측면 팬은 메인 챔버 안쪽으로 공기를 밀어 넣어 CPU 쿨러와 메인보드 주변을 보조한다. 하단 흡기가 그래픽카드를 전담 마크한다면, 측면 흡기는 시스템 내부 전반의 공기 흐름을 담당한다. 물론 전면 메쉬 케이스만큼의 효율은 아닐지라도, 쇼케이스형 외형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만큼의 통기량은 충분히 확보된다. 그런 만큼 배기는 사용자가 챙겨야 한다. 하단과 측면에서 불어 넣는 것만으로는 내부 열을 충분히 빼내기 어렵다. Pop 2 Vision RGB는 상단에 120mm 팬 3개 또는 140mm 팬 2개를 장착할 수 있고, 후면에도 120mm 팬을 추가할 수 있다. 만약 상단과 후면으로 공기가 나갈 수 있게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고성능 CPU와 그래픽카드를 함께 쓰는 시스템이라면 기본 팬 구성에 배기 팬을 더하는 공식을 권장한다. 수랭 쿨러를 사용한다면 상단 라디에이터는 배기 방향으로 배치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CPU에서 발생한 열은 자연스럽게 밖으로 배출된다. 저절로 하단과 측면 흡기는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주변으로 차가운 공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듀얼 챔버 설계의 강점이라면 아무래도 외형 완성도 측면에 있다. 참고로 BTF 같은 후면 커넥터 메인보드와의 조합이라면 좀 더 깔끔하게, 아니 좀 더 손이 덜 가는 형태의 조립이 가능하다. 일반 규격 제품은 선 정리를 좀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차이다. 포토샵으로 사진 보정을 하는데, 후 보정을 조금 더해줘야 깔끔하게 보이는 정도의 차이로 이해하면 쉽다. 물론 특정 브랜드가 주도하는 규격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ASUS BTF, MSI Project Zero가 대표적이다. Pop 2 Vision RGB처럼 내부를 투영하는 케이스에서는 아무래도 후면 커넥터 보드와의 조합이 잘 어울린다. 케이블 노출이 적은 만큼,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RGB 팬이 만드는 시각적 구성을 더 깔끔하게 살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장장치는 3.5형 베이 1개와 2.5형 베이 3개까지 확장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강화유리 케이스라는 점은 관리에 대한 책임도 따른다. 유리는 시각적 완성도는 높지만 지문과 먼지가 잘 보이고, 패널을 다룰 때도 금속 패널보다 조심스럽다. 화이트 모델은 내부가 밝게 드러나는 만큼 케이블 정리와 먼지가 더 눈에 띌 수 있고, 블랙 모델은 조명 대비가 강한 대신 유리 표면의 손자국이 도드라질 수 있다. 정리하자면 전면·측면 강화유리로 개방감과 튜닝 효과를 얻는 대신, 흡기 위치와 배기 구성은 반드시 신경 써야 한다. 프랙탈 디자인은 이를 하단·측면 기본 팬, 상단·후면 배기 확장, 후면 공간 분리, 후면 커넥터 메인보드 지원으로 제시했다. 어항형 케이스의 시각적 매력을 살리면서도 쿨링과 조립 편의성을 함께 고려한 참 예쁜 케이스라는 부분을 어필하고 싶다. 4. 시스템 조립컷 ① CPU - AMD Ryzen 7 9850X3D ② M/B - ASRock B850 Challenger WiFi 7 White 대원씨티에스 ③ RAM - Apacer DDR5-5200 CL40 NOX WHITE 패키지 32GB 서린 (16GB x 2ea) ④ SSD - 마이크론 Crucial P510 Gen5 NVMe 2TB SSD 대원 ⑤ VGA - option ⑥ 쿨러 - Thermalright Peerless Assassin 120 Vision MAX ARGB ⑦ PSU - 맥스엘리트 STARS CYGNUS 120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화이트 ⑧ OS - Windows 11 Pro 23H2 ** 편집자 주 = 천의 개성을 가진 쇼케이스형 미들타워 쇼케이스형 케이스는 이제 희소한 제품군이 아니다. 강화유리와 RGB 팬, 듀얼 챔버 레이아웃을 갖춘 모델은 시장에 충분히 많다. 그래서 Fractal Design Pop 2 Vision RGB를 어항형 케이스의 또 다른 선택지로만 접근하면 차이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완성된 시스템의 인상을 놓고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튜닝 효과는 분명하지만, 전체 인상에서 흔히 말하는 게이밍 케이스 느낌은 1도 없다. 이 지점이 Fractal Design Pop 2 Vision RGB를 다른 쇼케이스형 케이스와 구분하게 만든다. 전면과 측면 강화유리, RGB 팬, 듀얼 챔버 구성은 익숙한 요소지만, 프랙탈 디자인은 이를 산만하게 풀어내지 않는다. Pop 시리즈 특유의 접근성과 프랙탈 디자인다운 정돈된 외형, Vision이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개방감을 한 방향으로 묶었다. 진짜 가치는 조립 전보다 시스템을 완성한 뒤 더 잘 드러난다. 화이트 모델은 밝은 부품과 조명을 활용한 시스템에서 깨끗하고 화사한 인상을 만든다. 화이트 메인보드, 화이트 그래픽카드, 밝은 색상 케이블을 함께 쓰면 내부가 더 넓고 고급스럽게 보인다. 블랙 모델은 RGB와 하드웨어 윤곽을 더 선명하게 살린다. 어두운 섀시와 유리 패널이 조명 대비를 키우기 때문에 차분하면서도 또렷한 튜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같은 섀시 기반이라도 색상과 부품 조합에 따라 결과물의 인상은 크게 달라진다. 그만큼 사용자의 손길을 요구한다. 강화유리 케이스는 내부를 넓게 보여주는 만큼 케이블 정리와 부품 색상, 팬 배치가 그대로 드러난다. 하단·측면 흡기를 기본으로 하는 만큼 고성능 시스템에서는 상단·후면 배기 팬 구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편이 좋다. 케이블도 아무렇게나 숨기기보다 색상과 길이, 꺾임을 맞춰야 완성도가 살아난다. 저장장치 역시 필요 이상의 HDD를 늘어놓기보다 M.2 SSD 중심으로 구성하고, 보조 저장장치만 후면 공간에 정리하는 쪽이 Pop 2 Vision RGB의 장점을 살리기에 유리하다. 이런 성격 때문에 모든 사용자에게 같은 답을 주는 케이스는 아니다. 대량 저장장치를 넣어야 하는 시스템이나 전면 메쉬 흡기 중심의 고풍량 구성을 우선하는 사용자라면 Pop 2 Air나 다른 라인업이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 반대로 PC를 조립해 쓰는 장비를 넘어, 책상 위에서 계속 바라보는 완성된 시스템으로 만들고 싶은 사용자라면 Pop 2 Vision RGB의 방향은 분명하다. 관심을 들인 만큼 결과물이 달라지고, 부품 선택과 정리 상태가 그대로 완성도로 돌아오는 케이스다. 결국 Fractal Design Pop 2 Vision RGB는 쇼케이스형 케이스의 유행을 프랙탈 디자인의 문법 안으로 끌어들인 모델이다. 화려한 RGB와 넓은 강화유리를 쓰면서도 결과물은 깨끗하고 차분하게 남기려는 사용자에게 어울린다. 책상 위에 놓을 PC를 조립 결과물이 아닌 하나의 완성된 시스템으로 만들고 싶다면, Pop 2 Vision RGB는 그 목적에 정확히 맞닿아 있는 미들타워다. @seorincni
202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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