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냅 블랙프라이데
특집/기획
[르포/기획] [칼럼] 캠핑의 몰락, 준비된 비극이다 [칼럼] 캠핑의 몰락, 준비된 비극이다 코로나 시절, 자연으로 향하는 행렬이 이어졌다. 도심이 답답해진 사람들이 숲과 계곡으로 향했고, 캠핑은 그 중심에 섰다. 캠핑 인구는 급증했고, 장비 시장은 폭발했다. 비대면 시대의 ‘국민 취미’였다. 2021년 캠핑 산업 규모는 6조 3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 증가했고, 등록 캠핑장은 2,703개로 14.4%나 늘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그 열기는 급속히 식었다. 캠핑용품 구매액은 2020년 149만 원대에서 2023년에는 101만 원대로 감소했고, 캠핑 이용자 수는 일부 늘었지만 캠핑장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업계 대표 기업의 적자 전환도 이어졌다. 코베아는 매출이 39.5% 하락했고, 콜맨을 유통하는 레알아이엔티 또한 비슷한 추세다. 산업 전체 규모는 여전히 크다. 2024년 기준 약 6조 원, 일부 추정에 따르면 2025년 현재 10조 원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있다. 캠핑 인구도 600만~700만 명에 이르는 걸로 보인다. 공급 과잉 상황도 심각해졌다. 2023년 기준 야영장 수는 3,747개로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절반 이상이 수익성을 잃었다. 공급 과잉, 가격 대비 낮은 만족도, 피로한 이용 경험이 소비자를 등 돌리게 한다. 흐름은 한국의 소비 시장에서 흔히 반복되는 과잉 성장 뒤 붕괴 현상이다. 미디어와 자본이 유행에 불을 붙이고, 지자체와 업계는 이를 부추기며 공급을 폭증시킨다. 하지만 소비자는 금세 등을 돌린다. 캠핑장, 장비 시장, 레저 업계는 이 트라우마 속에 갇히고 만다. 열풍에 지자체까지 뛰어들었다. 실적을 올릴 기회라 판단했는지, 지원금과 인허가를 내세워 캠핑장을 장려했다. 산과 강 주변에는 포크레인이 들어가 자연을 깎았고, 산을 임대해 지원금으로 만든 캠핑장이 줄줄이 생겼다. 하루 5만 원짜리 ‘코딱지 땅’이 흔해졌다. 수돗물과 간이 샤워실, 화장실이 전부다. 이용 시간은 오후 2시부터 다음 날 11시. 텐트 치고, 밥하고, 잠깐 불멍하면 바로 철수다. 시설도, 음식도, 뒷정리도 전부 내가 하는데 5만 원을 낸다. 이쯤 되면 ‘상식’이라는 단어는 힘을 잃는다. 사람들은 처음엔 참았다. ‘그래도 캠핑인데, 낭만을 즐기는 값이겠지’라고 스스로 위안했다. 그러나 경제 사정이 나빠지고 지갑이 얇아지자, 고생까지 감수하며 갈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퍼졌다. 캠핑 업주는 손님이 없다고 푸념했지만, 이유는 명확하다. 가격을 조금 내린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결국 ‘돈지랄’이 됐다. 하루 몇만 원, 텐트 치고 밥 해 먹고 치우는 모든 것이 몸값이 되어버렸다. 고생까지 감수하며 갈 이유가 사라졌다. 결국 장비는 중고시장으로 쏟아지고, 사람들은 “차라리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말한다. 이건 캠핑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 시장은 늘 이 패턴을 반복한다. 유행이 시작되면 미디어와 자본이 거품을 키운다. 전문가가 희망을 퍼뜨리고, 지자체가 실적을 위해 부추긴다.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 시장은 포화되고, 소비자는 등을 돌린다. 부동산, 프랜차이즈, 전동킥보드, 반려동물 산업까지 같은 과정을 거쳤다. 그렇다면 해외도 같을까? 우리보다 먼저 전성기를 누렸고, 이후 열기가 급속히 식은 덕분에 캠핑 거품이 걷힌 오늘날의 일본은 ‘롱 스테이 캠핑’과 ‘지역 연계형 캠프장’으로 장기 체류와 지역 소비를 결합했다. 후쿠시마현의 한 캠프장은 체크인·체크아웃 시간을 하루 단위가 아니라 ‘이틀 이상’ 기준으로 운영해 이용객이 여유롭게 머물며 인근 상권까지 소비하게 만들었다. 미국의 국립공원 캠프장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는 ‘로우 임팩트’ 운영 원칙을 지키면서도, 각 캠핑존에 프로그램과 해설사를 배치해 ‘경험의 질’로 승부했다. 호주의 일부 캠핑장은 정부와 민간이 공동 투자해 친환경 에너지, 지역 식재료, 장비 렌털을 패키지화하고, 수익 일부를 환경 복원에 재투자한다. 차이는 분명하다. 우리는 유행에 올라타 ‘많이’ 만들었고, 그들은 이용자가 꼭 필요한 것만 갖춰 ‘제대로’ 만들었다. 우리는 단기 수익 극대화에 몰두했고, 그들은 체류 시간과 경험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우리는 가격에 부가가치를 담지 못했고, 그들은 가격 속에 체험·환경·서비스를 묶어 소비자가 ‘합리적이다’라는 만족을 이끌어냈다. 한국은 요상한 서비스만 추가해 가격을 끝없이 상승시켰다. 도대체 캠핑장에 수영장이 왜 필요하고, 반려견 잔디밭, 개인 화장실과 샤워실. 프라이빗 데크 등이 왜 필요한가? 그리고 그러한 시설의 가격을 왜 전체 금액 상승에 반영하는가? 5만원으로 시작한 캠핑장 가격은 10만원을 넘었고, 비교적 신생 캠핑장은 최대 20만원 까지 향하고 있다. 유행의 절정에서 돈을 끌어모으고 빠져나가는 방식이 관행처럼 굳어졌다. 피해는 후발 주자와 소비자 몫이다. 시장은 서서히 자라야 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성장을 강제로 앞당기겠다고 불을 질렀다. 불은 잠깐 화려했지만, 산을 태우고 재만 남겼다. 지금 캠핑장이 마주한 현실은 불이 꺼진 뒤의 냉기다. 더 이상 ‘낭만’이라는 단어로 포장할 수 없는, 상업화된 레저 산업의 말로다. 어쩌면 또 다른 산업의 미래일지도 모른다. 분명한 건 회복할 길이 없어 보인다는 사실. 오토캠핑이라는 자본주의 거품이 사라진 그 자리에 남은 건… 주인 잃은 캠핑장비 뿐이다.
대장 202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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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앞/뒤라는 틀을 깨다. 쿠거 옴니 X 케이스 [써보니] 하늘빛이 푸른 것은 하늘의 색깔이 원래 푸르기 때문일까? 아니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일까? 장자는 『소요유』의 대붕 우화를 이렇게 시작한다. 대붕은 장자가 상상한 아주 거대한 새다. 구속받지 않고 하늘 끝까지 날아갈 수 있다. 그런 대붕을 타고 하늘 끝으로 날아간다면? 장자는 이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대붕을 타고 구만리 창공으로 날아가 아래를 내려다보면, 똑같이 푸르게 보일 것이다. 장자가 대붕을 이야기한 건, 단순히 상상 속 새를 그리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우리가 하늘을 파랗다고 믿는 건, 단지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만 하늘을 보았기 때문이다. 시야가 고정되어 있으면 진리를 온전히 볼 수 없다. 진정한 앎은 자신을 묶고 있는 자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 설 때 시작된다. 즉, 고정된 관점,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야 세상을 올바르게 볼 수 있다. 이는 하늘을 새롭게 보는 일일 수도, 사물을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마주하는 일일 수도 있다. PC 케이스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케이스는 앞뒤가 명확하고, I/O 위치나 메인보드 방향도 ‘정상’이라는 틀 안에 갇혀 있다. 하지만 그 틀을 깨면 어떨까? 예상치 못한 해방감과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소개하는 COUGAR OMNY X도 그러한 특성이 녹아 있다. 즉, 어느 자리에 두더라도 한없이 자유롭다. ◆ COUGAR Omny X (블랙) ① 규격 & 호환성 미들타워, ATX / M-ATX / M-ITX 지원 후면 커넥터 호환 (ATX / M-ATX) BTF / 프로젝트 제로 / 스텔스 방식 지원 표준-ATX 파워, 하단 후면 장착 (최대 200mm) VGA 최대 380mm, CPU 쿨러 최대 170mm ② 외관 & 디자인 측면 강화유리 패널 적용 전면 패널 메쉬 디자인 부분 먼지 필터 적용 ③ 쿨링 & 확장성 기본 4개 LED 팬 제공 (전면 160mm x2, 후면 160mm x2) 수랭 라디에이터 지원 전면: 최대 280mm / 240mm 후면: 최대 280mm / 240mm 측면: 최대 360mm 저장 장치: 8.9cm 베이 2개, 6.4cm 베이 2개 (최대 4개) 수평 PCI 슬롯 7개, 수직 슬롯 변경형 ④ 입출력 포트 USB 3.x (5Gbps), USB C타입 (20Gbps) 지원 ⑤ 크기 & 기타 크기: 300mm x 470mm x 520mm 팬 컨트롤, RGB 컨트롤 지원 유통: 서린씨앤아이 # 시선이 바뀌면 세상의 모습도 달라진다 장자는 대붕이 하늘 끝으로 날아올라 세상을 내려다보면, 어디서나 하늘은 푸르다고 했다. 이는 세상을 자유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상식이라는 안경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면, 평생 그 풍경밖에 못 본다. 그렇게 우리는 꿈을 잃고, 고정된 틀 속에서 살아가는 퀘퀘묵은 어른이 된다. 애당초 케이스의 앞뒤는 우리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었던가? 바람의 방향, 즉 바람을 빨아들이는 방향(흡기) 부분이 앞이고, 바람을 밀어내는 방향(배기)이 뒤라는 상식 덕분이다. 게다가 PC 케이스 자체가 누가 봐도 앞뒤를 순식간에 구별할 수 있게 생겼다. 그야말로 상식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형태다. 그런데 막연한 상식을 통째로 깨뜨린 회사가 있다. 바로 쿠거다. 쿠거는 도전 정신으로 케이스 앞뒤의 개념을 파괴해 버렸다. 흡기와 배기의 방향은 그대로 두면서, 앞뒤의 생김새를 똑같이 만들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케이블이 어느 방향에 있든 하단으로 빠져나가게 처리했다.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흡기, 배기라는 기준이 있다면 여전히 상식으로 앞뒤를 구별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식을 버리고, 배기 방향을 앞으로 두고 쓴다고 해 보자. 그러면? 뭐, 그렇더라도 크게 변하는 건 없다. 앞뒤 생김새가 같으니까. 그렇다면 대체 앞뒤가 있긴 한 걸까? # 어느 각도에서 봐도 아름다운 옴니 X COUGAR Omny X(쿠거 옴니 X, 이하 ‘옴니 X’)는 궁금증을 형상화한 듯 기묘하고 아름다운 ATX 케이스다. 한 줄로 요약하자면, 옴니 X는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완벽하다. 대체 왜 완벽한가? 그 핵심은 완벽한 대칭 설계에 있다. 쿠거는 옴니 X를 설계할 때 ‘앞·뒤’라는 개념 자체를 없앴다. 좌우 대칭은 물론, 전면과 후면까지 동일한 팬 배열이 가능해 어떤 방향에서도 균일한 쿨링 성능과 일관된 외관을 유지한다. 이 구조는 심미적 균형을 넘어 실질적인 자유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책상의 어느 쪽이든 옴니 X를 배치할 수 있으며, 양쪽 모두에서 내부를 감상할 수 있는 듀얼 강화유리 패널이 장착돼 있다. 여기에 더해, 슬라이딩 레일 방식의 I/O 모듈은 방향의 자유를 완벽히 지원한다. I/O 모듈은 케이스 좌우 어느 쪽으로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책상 환경이나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최적화된 배치가 가능하다. 구성도 풍부하다. USB 3.2 Gen2 Type-C 포트 2개, USB 3.0 Type-A 포트 4개, 4극 헤드셋 오디오 단자 1개를 제공해 데이터 전송부터 다양한 디바이스 연결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옴니 X의 대칭 디자인은 단순히 ‘각도’의 변화에서 끝나지 않는다. 위치를 바꾸면 책상 풍경과 빌드 스타일 자체가 달라진다. 같은 케이스라도 오른쪽에 두면 절제되고 차분한 느낌, 왼쪽에 두면 화려함이 강조되며, 중앙에 두면 양쪽에서 동일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당연한 상식에 반기를 든, 수직 장착 케이스의 GPU 장착 방식은 오랫동안 변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케이스는 가로 방향으로 장착되는 수평 장착이 기본이다. 하지만 옴니 X는 여기서도 상식을 흔든다. 별도의 브래킷 없이 수직 장착 GPU를 기본 지원한다. 장점은 명확하다. 그래픽카드의 팬과 쿨링 면적이 공기 흐름과 더 직접적으로 맞닿는다. 옴니 X의 미러 구조 전후 팬 배치와 결합하면, 그래픽카드가 어느 방향에 배치되든 균일하고 강력한 쿨링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옴니 X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5년 GPU 로드 테스트에서 129개 케이스 중 GPU 스트레스 온도 부문 1위, 게임 모드에서 상위 3위를 차지했다고 언급돼 있다. 또한 수직 장착은 단순히 쿨링 이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픽카드가 메인보드에 수직으로 서 있기 때문에, 중력 방향과 일직선으로 놓이게 된다. 무거운 고성능 GPU를 사용할 때 흔히 겪는 GPU 쳐짐 문제를 구조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별도의 지지대 없이도 안정적으로 장착 가능한 셈이다. 여기에 더해 옴니 X는 GPU 최대 길이 380mm, CPU 쿨러 높이 170mm, PSU 길이 최대 200mm까지 지원하며, Mini-ITX부터 ATX까지 다양한 메인보드 규격을 수용한다. 특히 후면 커넥터 메인보드(BTF)와 호환되어, 케이블을 완전히 숨기고 깔끔한 빌드를 완성할 수 있다. # 쿼드 160mm 팬과 제로 비저빌리티 케이블 흔히 ‘다다익팬’이라는 말이 있다. 쿨링팬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각 제조사는 전략적인 사고 과정을 거쳐 케이스에 들어갈 쿨링팬 개수를 산정하곤 한다. 아예 마니아 취향의 제품이라면 쿨링팬을 제외하고, 사용자가 스스로 장착해 쓰게 만들 정도다. 옴니 X는 이 부분에서도 상식을 비틀었다. 대부분의 케이스는 120mm 팬이 대다수이며, 140mm 팬이 장착되면 “와, 크다” 정도로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옴니 X는 화끈한 선택을 했다. 전면과 후면에 160mm PWM 팬을 2개씩 기본 제공하는 것이다. 즉, 전면 160mm 2개, 후면 160mm 2개로 총 4개다. 전면에는 흡기 팬 2개, 후면에는 배기 팬(리버스) 2개가 설치돼 완벽하게 균형을 맞춘다. 덕분에 전면에서 유입된 찬 공기가 GPU와 CPU를 가로질러 후면으로 곧게 배출된다. 또한, 이렇게 설정하면 케이스 방향과 관계없이 일정하게 GPU와 맞닿는 공기 흐름을 최대화할 수 있다. COUGAR가 이를 Omnidirectional Dynamic Flow(ODF) 시스템이라 부르는 이유다. 단순히 팬의 크기와 개수만 늘린 것이 아니다. 160mm 팬은 낮은 RPM에서도 풍량이 높고 소음이 적어, 장시간 로드에서도 안정된 온도를 유지한다. 여기에 최대 7개의 팬 장착 지원, 전면·후면·측면·상단 모두 라디에이터 장착이 가능한 구조까지 갖춰, 공랭이든 수랭이든 원하는 방식으로 세팅할 수 있다. 또한, 쿨링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유지 보수가 번거로우면 도루묵이다. 옴니 X는 이 부분에서도 세심하다. 전면과 상단에는 마그네틱 먼지 필터, 하단에는 슬라이딩 방식 필터가 적용되어 간편하게 분리 세척이 가능하다. 측면 케이블 커버에는 퀵 릴리스 구조를 적용해, 나사 몇 개를 풀 필요 없이 바로 탈착할 수 있다. 또 하나, 더 언급할 신기한 장점이 있다. ‘제로 비저빌리티 케이블.’ 사실 메인보드를 돌려 백패널이 상단으로 오도록 하는 시도는 몇 차례 있었다. 하지만 Omny X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후면도 아닌 하단으로 메인보드 백패널을 옮긴 것이다. 그리고 이 상태에서 케이블을 완전히 하단으로 감추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케이블이 보이지 않는, 제로 비저빌리티 케이블 매니지먼트가 가능해졌다. 눈에 거슬리지 않아 참으로 마음이 편하다. 아, 시원하다. ◆ 테스트 환경 ① CPU - AMD 라이젠9-6세대 9950X3D (그래니트 릿지) ② M/B - ASRock B850 LiveMixer WiFi ③ RAM - 마이크론 Crucial DDR5-6400 CUDIMM 32GB ④ SSD - 마이크론 크루셜 P510 2TB Gen5 NVMe SSD 대원씨티에스 ⑤ VGA - option ⑥ 쿨러 - 이엠텍 레드빗 ICE 360 ARGB 수냉 쿨러 ⑦ 파워 -맥스엘리트 STARS CYGNUS 1000W 80PLUS골드 풀모듈러 ATX3.1 ⑧ OS - Windows 11 Pro 23H2 ** 편집자 주 = 전에 없던 시도, 상식을 파괴하다 옴니 X는 상식 파괴의 집약체다. 현대 PC 케이스 트렌드에서 독자적인 길을 찾아냈다. 방향과 위치, 심지어 앞뒤의 개념까지 깨뜨린 것이다. 좋은 의미에서. 완벽한 대칭 구조와 ODF 시스템 덕분에 어느 각도에서든 동일한 쿨링 성능과 시각적 균형을 유지한다. 덕분에 책상 배치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새로운 시스템에 도전하려는 유저들에게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전례 없던 시도이기 때문이다. 내부 확장성과 쿨링 성능도 상위권 수준이다. GPU 수직 장착 지원, 380mm VGA, 170mm CPU 쿨러, 그리고 후면 커넥터 메인보드와의 호환성까지, 고성능 빌드에 필요한 사양을 빠짐없이 갖췄다. 여기에 160mm PWM 팬 4개 기본 장착 및 최대 7팬 지원 등은 발열 제어에 강력한 무기를 제공한다. 유지 관리 편의성도 최상급이다. 마그네틱 먼지 필터, 퀵 릴리스 패널, 하단 백패널, 그리고 제로 비저빌리티 케이블 매니지먼트 덕분에 어느 위치에서나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장자는 자유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서도, 이 말이 왜 중요한지 소개한 케이스 ‘결과물’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틀에 박힌 케이스만 양산했다면 그저 특색 없는 제조사로 남았겠지만, 쿠거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자기 색을 강렬하게 드러내는 데 모든 걸 걸었다. 그 배팅은 효과적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겉모습과 성능 모두를 만족시키는, 드문 결과물이다.
대장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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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기획] 구글, 한국 지도 반출 요청 배경 및 오해 관련 1문 1답 구글, 한국 내 지도 데이터 관련 주요 질의응답 공개 지도 반출 요청 배경 및 오해 해소 위해 1문 1답 정리 구글은 자사의 지도 서비스(Google Maps)와 관련해 국내에서 제기된 다양한 질문과 오해를 해소하고자 1문 1답 형식의 해설 자료를 공개했다. 구글은 최근 한국 정부에 ‘1:5000 축척의 국가기본도’ 지도 데이터를 해외 데이터센터로 반출하는 방안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이는 국내에서 구글 지도(Google Maps)의 핵심 기능인 길찾기 서비스가 유독 제공되지 않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일각에서 ‘고정밀 지도 반출’, ‘국가 안보 위협’, ‘위성 이미지 유출’ 등의 오해와 우려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구글은 자사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질의응답 형식의 설명자료를 공개했다. 자료는 구글 대외협력 정책 지식 및 정보 부문 부사장인 크리스 터너(Cris Turner)의 공식 입장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으며, 지도 서비스의 기술적·정책적 특성과 관련 쟁점에 대한 구글의 해명을 1문 1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크리스 터너(Cris Turner) 구글 대외협력 정책 지식 및 정보 부문 부사장 과의 1문 1답] Q1. 구글 지도는 현재 한국에서 어떤 지도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반출 신청한 지도는 어떤 축척인가? A. 구글은 현재 SK 티맵모빌리티로부터 구매한 1:5000 축척의 지도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국토지리정보원(NGII)의 보안 심사를 거친 ‘국가기본도’이며, 국내 대부분의 지도 서비스들이 동일한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구글이 반출을 신청한 지도 역시 이와 동일한 1:5000 축척의 데이터다. Q2. 구글은 ‘고정밀 지도 데이터’의 반출을 신청한 것인가? A. 그렇지 않다. 구글이 신청한 지도는 1:1000 수준의 고정밀 전자지도가 아닌, 1:5000 축척의 국가기본도로 분류되는 저정밀 지도다. 이는 국내 내비게이션 및 포털 서비스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표준 데이터로, 구글은 해당 지도 반출을 통해 길찾기 기능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Q3. 현재 보유한 지도 데이터로도 길찾기 기능을 구현할 수 있지 않나? A. 아니다. 1:25000 축척의 지도는 복잡한 도시 구조나 골목길 정보를 표현하기에 정보가 부족하다. 보행자 및 자전거용 내비게이션 제공에는 정밀도가 현저히 떨어져 실제 서비스 구현이 어렵다. 카카오와 네이버 또한 1:5000 지도를 이용해 정밀한 경로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Q4. 지도 데이터의 해외 반출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가? A. 해당 사항은 사실과 다르다. 구글이 반출을 요청한 지도는 이미 정부 보안 심사를 마친 1:5000 축척의 국가기본도이며, 국내에서도 공개 및 상용 서비스에 사용되고 있는 데이터다. 따라서 해당 지도 반출 자체가 안보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구글의 입장이다. Q5. 구글은 위성 이미지도 함께 반출을 요청하고 있는가? A. 아니다. 위성 이미지는 상업 위성 이미지 공급업체로부터 구매한 것으로, 국가기본도와는 별개의 데이터다. 구글은 이 이미지들에 대해 한국 정부의 우려를 반영해 필요한 경우 보안 처리(블러 등)를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Q6. 지도 데이터를 글로벌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길찾기 기능은 단순한 지도 표기가 아닌, 실시간으로 다양한 경로를 계산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이를 위해선 전 세계에 분산된 구글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리소스를 활용해야 하며, 이는 글로벌 사용자 수요에 대응하고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Q7. 위성 이미지에 노출된 민감 시설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A. 구글은 위성 이미지에 노출된 한국 내 민감 시설에 대해 정부와 협의해 가림(블러) 처리 등 보안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국내 파트너로부터 이미 보안 승인된 이미지 활용도 고려하고 있다.
대장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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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타일은 COOL하게, 냉각은 CHILL하게! 마이크로닉스 WIZMAX CHILL 세븐팬 [써보니]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우리는 현재 빙하기를 살고 있다. 빙하기도 극지방의 빙하가 조금씩 늘어나는 ‘빙기’가 있고, 빙기와 빙기 사이에는 잠시 쉬어 가는 ‘간빙기’가 온다고 한다. 간빙기에는 비교적 온난한 기후가 지속되며 극지방의 빙하가 조금씩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이 바로 그 간빙기라고 한다. 그러니 우리는 지금 빙하기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건 해도 좀 너무한다 싶다. 대구의 여름 한낮 기온이 36도를 넘어서면 저녁 뉴스의 첫 꼭지를 장식하던 때가 불과 20여년 전이건만, 이젠 전국 어디도 예외 없이 펄펄 끓는다. 40도는 우습다는 듯 수시로 넘나드는 기온에 아마도 올 여름이 사는 동안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 거란 우스개도 들린다. ◆ 마이크로닉스 WIZMAX CHILL 세븐팬 ① 규격 & 호환성 규격: 미들타워 메인보드: E-ATX / ATX / M-ATX / M-ITX 파워 규격: 표준-ATX (하단 후면 장착, 길이 240~400mm) VGA 길이: 최대 400mm CPU 쿨러 높이: 최대 165mm ② 외관 & 디자인 전면 패널: 메쉬 타입 측면 패널: 강화유리 먼지 필터: 전체 기본 적용 ③ 쿨링 & 확장성 기본 쿨링팬: 총 7개 (전면 140mm LED x3, 상단 120mm LED x3, 후면 120mm LED x1) LED 팬: 전부 포함 수랭 라디에이터 지원 상단: 최대 360mm / 280mm 전면: 최대 360mm / 280mm 측면 & 하단: 최대 240mm 저장 장치: 8.9cm 베이 x2, 6.4cm 베이 x2 (최대 4개) PCI 슬롯: 수평 7개 ④ 입출력 포트 USB 2.0 / USB 3.x (5Gbps) USB Type-C (5Gbps) ⑤ 크기 & 기타 크기: 215mm(W) x 450mm(D) x 490mm(H) 팬 컨트롤 / RGB 컨트롤: 지원 유통사: 한미마이크로닉스 # 여름만큼 뜨거운 PC엔 마닉 WIZMAX CHILL 세븐팬 생각해보면, 예전엔 하드웨어의 주된 경향도 명확히 ‘ECO’였다. 아마도 이산화탄소로 인한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가 시작된 시기와 맞물릴 것으로 기억되는데, 프로세서나 GPU 등의 성능경쟁만큼이나 저전력 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전력 소모를 제한하는 방식으로는 높은 퍼포먼스를 구현하기 쉽지 않았던 탓일까? 주요 하드웨어 제조사 모두가 결국 전력에 대한 상한선을 포기해 버린 느낌이다. 이제는 얼마의 전력을 소비하던 최고의 성능을 구현할 수만 있으면 족한 세상이다. 믿을 수 없게도, 최신의 고성능 PC는 냉장고보다, 웬만한 전열기보다, 심지어 에어컨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한다. 반도체는 많은 전력을 소비하지만, 정작 투입되는 전기를 특정 목적의 에너지로 변환하지는 않는다. 전기를 이용해 빛을 만들지도 않으며, 모터를 구동해 운동에너지로 변환시키지도 않는다. 단지 내장된 수십억 개의 트랜지스터에 전기를 통과시키는지 아닌지에 따라 0인지 1인지를 결정하는 연산을 수행할 뿐이다. 때문에 특정 목적의 반도체를 제외하면 연산에 사용하는 반도체 대부분이 투입되는 전력 대부분을 고스란히 열로 방출한다. 순간 수백 와트 이상의 전력을 소비하는 프로세서, 이제는 피크 시 1000W를 가볍게 사용하는 GPU. 엄청난 성능의 반도체는 그 성능만큼이나 사용하는 전력도 어마어마하며 내뿜는 열도 엄청나다. 그리고 이 엄청난 발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그만큼 깊어지는 시점이다. 프로세서에 수냉쿨러를 장착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용량 파워 서플라이와 큼직한 케이스, 충분한 수량의 쿨링팬이 다시금 필요한 시대가 됐다. 마이크로닉스의 새로운 케이스 WIZMAX CHILL 세븐팬은 바로 이런 고민들을 풀어내기 위한 케이스 차원의 해결책을 제시한 제품. 고발열의 하드웨어를 사용할수록 조금은 넉넉한 내부 공간을 제공하는 케이스가 유리하다. 여기에 충분한 수량의 쿨링팬이 지원된다면 고성능 하드웨어의 발열을 보다 손쉽게 해소할 수 있다. WIZMAX CHILL 세븐팬은 바로 이 두 지점을 적확히 파고든 제품이다. 디자인의 기본은 ‘기능’이다. 어떤 형태를 취하든 디자인은 본연의 기능을 최적화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는 간단한 제품에서부터 자동차, 건축 등 인간이 사용하는 모든 도구에 해당한다. 모더니즘을 대변하는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루이스 설리번의 명언처럼 말이다. WIZMAX CHILL 세븐팬의 전면은 그런 모더니즘 디자인 기조를 계승했다.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 기능을 따르는 형태 중심의 구조가 돋보인다. PC 케이스의 전면 베젤이지만, 이런 형태의 건축물을 구상해도 분명 눈에 띄는 결과물이 될 거라 예상할 수 있을 만큼 심플하지만 시선을 잡아 끄는 매력을 넣는데 성공한 느낌이다. 마이크로닉스는 이를 ‘세리에이션 디자인’이라 부르는 듯싶다. 단순히 디자인만을 위해 요철 형태의 전면 베젤을 구성한 게 아니다. 여러 레이어가 계단처럼 적층된 구조에 내부의 타공 패턴은 지속적으로 서로 어긋나게 배치돼 있다. 이를 통해 케이스 전면의 공기흡입량을 최대화하고 공기가 각 레이어를 통과하며 자연스레 단계별로 소음이 줄어들도록 안배했다. 측면은 더 설명할 게 없는 느낌. 최신 케이스 트렌드의 현재를 그대로 반영하는 느낌이다. 분리된 하단의 파워 챔버, 강화유리를 사용한 측면 패널 등 소비자가 생각하는 미들타워 케이스의 정석에서 한치의 벗어남도 없다. E-ATX 메인보드까지 수납 가능한 약간은 큰 사이즈 덕분에 철제 패널로 마감한 하단의 파워 챔버 부분이 유독 묵직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쿨링 능력의 극대화를 위해 내부 구조를 살짝 키우고, 듬직한 0.7T 강판을 사용한 덕분에 쿨링팬의 동작으로 인한 공진이나 잡소리 등에서 원천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점은 WIZMAX CHILL 세븐팬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이다. 이런 스타일의 케이스 대부분은 책상 위에 올려놓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때문에 케이스를 책상 아래에 배치한다고 상정하면, 제어부를 위한 최고의 위치는 케이스 상단이 된다. 전원 버튼과 LED 제어버튼, 두 개의 USB 2.0 포트와 하나의 USB 3.0 포트, Type-C 포트까지. 현 시점에서 사용자가 필요하다 느낄 모든 포트를 지원한다. 7개의 쿨링팬 기본지원, 140mm 쿨링팬까지 지원하고 가격 역시 채 5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 치고는 제어부의 지원이 꽤나 만족스럽다. 360mm 라디에이터까지 장착을 지원하는 상단에는 마그네틱 방식의 먼지필터가 기본 제공된다. 대개의 케이스가 따르는 전형적인 구성이라 소비자들에게도 가장 익숙하고 사용도 편리하다. WIZMAX CHILL 세븐팬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7개나 되는 폭넓은 쿨링팬의 지원일 것이다. 전면엔 무려 140mm 크기의 쿨링팬 3개를 기본 지원한다. HDB 타입의 장수명 140mm RGB 쿨링팬은 케이스 전면을 통한 공기흡입을 극대화한다. 앞서 살펴본 세리에이션 디자인은 이 세 개의 쿨링팬이 공기를 흡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경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상단에는 120mm HDB RGB 쿨링팬 3개, 후면에는 1개가 기본 제공된다. 케이스 상단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하는 경우 이곳에 장착된 3개의 쿨링팬을 내부 측면이나 하단으로 옮겨 장착할 수 있다. 측면과 PSU 커버 부분에는 각각 2개의 120mm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다. 케이스 상단은 140mm 쿨링팬 장착도 지원하므로 공랭쿨러를 사용하는 경우 상단 쿨링팬을 140mm 3개로 교체할 수도 있다. WIZMAX CHILL 세븐팬은 고발열의 고성능 하드웨어를 사용한 구성에서도 별도의 쿨링팬을 전혀 준비하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7개에 달하는 고품질 HDB 쿨링팬, 전면의 140mm 쿨링팬 등 별도의 쿨링팬을 준비해야할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기본지원이 충실하다. 파워 서플라이 장착부를 구조적으로 분리하는 파워 챔버는 최근 출시되는 케이스에 적용하는 일반적 트렌드. 전면에 드라이브 장착을 위한 베이를 배치했다. 해당 베이엔 두 개의 3.5” HDD, 또는 하나의 3.5” HDD와 하나의 2.5” SSD를 장착할 수 있다. 파워 장착부 바로 위에도 두 개의 2.5” SSD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두 개의 3.5” HDD와 두 개의 2.5” SSD, 또는 하나의 3.5” HDD와 세 개의 2.5” SSD를 장착할 수 있는 셈이다. 최근 M.2 방식의 SSD가 주로 OS 드라이브로 사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PC 환경에서는 부족하지 않은 수준의 장착 지원이다. 전면과 측면, 하단까지 공기의 흡입이 이루어지는 모든 부분에 먼지필터가 지원된다. 전면 베젤과 쿨링팬 사이 공간에 먼지필터가 장착되며, 두 개의 120mm 쿨링팬이나 240mm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는 측면 에어홀에는 마그네틱 방식의 먼지필터가 적용된다. 하단은 파워 서플라이를 통한 공기의 흡입이 이루어지므로 해당 위치를 에어홀로 처리하고 필터를 통해 먼지의 유입을 막는 구조를 사용했다. 결국 WIZMAX CHILL 세븐팬은 공기의 흡입이 이루어지는 모든 부분에 먼지필터를 제공하는 셈이다. ◆ 테스트 환경 ① CPU - INTEL Core Ultra 9 285K ② M/B - ASRock B860M LiveMixer WiFi ③ RAM - 마이크론 Crucial DDR5-6400 CL38 PRO Overclocking ④ SSD - 마이크론 Crucial P310 M.2 NVMe 2TB 대원씨티에스 NVMe SSD ⑤ VGA - option ⑥ 쿨러 - 이엠텍 레드빗 ICE 240 RGB 수냉 쿨러 ⑦ 파워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골드 풀모듈러 ATX3.1 ⑧ OS - Windows 11 Pro 23H2 # 널찍한 공간과 뛰어난 냉각성능, 고성능 시스템 구성 시 고려할 만 마이크로닉스 WIZMAX CHILL 세븐팬은 확실히 CHILL하다. 높은 발열이 수반되는 고성능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구성되는 시스템에 적용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 165mm 높이의 공랭쿨러를 장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360mm 라디에이터를 갖춘 수냉쿨러도 무난하게 수용한다. 여기에 E-ATX 사이즈의 메인보드까지 장착을 지원하므로 인텔이나 AMD 플랫폼의 최상위 라인업을 선택하더라도 어려움 없이 설치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추었다. 채 5만원이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넉넉한 확장성, 든든한 0.7T 강판, 무려 7개의 장수명 쿨링팬까지 지원해 별도의 준비 없이도 고성능 하드웨어 기반의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는 제반 준비를 갖추었다는 점 역시도 꽤나 매력적이다. 여기에 전면 쿨링팬은 요즘 소비자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140mm 로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분명 점수를 얻을 만하고 말이다. 큼직하고 여유로운 선정리홀도 조립 시 편의성을 배가하는 요소. 충분한 수량의 쿨링팬만큼이나 각종 케이블의 설치와 배치가 한결 여유롭다는 점도 WIZMAX CHILL 세븐팬을 이용해 직접 조립할 소비자에겐 상당한 편의성으로 다가올 만한 장점이다. 높아져만 가는 하드웨어의 발열을 효과적으로 해소하려면 결국 더 높은 성능의 쿨러, 더 많은 수의 쿨링팬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충분한 수량의 쿨링팬을 장착하려면 그만한 부대비용과 소음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 때문에 충분한 숫자의 쿨링팬을 제공하고, 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케이스의 구조를 통한 해결을 시도한 것만으로도 WIZMAX CHILL 세븐팬은 주목받아야 할 제품이다. 그것도 불과 5만원으로 구현했다면, 가성비 역시 압도적이라 평해야 하지 않을까?
대장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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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기술을 넘어 감성으로, 향기로 연결된 브랜드 경험 '조텍 VIP 멤버십 퍼퓸 클래스' 서울의 한복판, 도산대로의 무더운 공기가 산뜻한 향으로 가득 채워지는 순간. 자신만의 향을 찾아 나서는 이들의 발걸음이 메종 21G 아뜰리에로 향했다. 감각과 취향이 겹쳐지는 공간에서, 색다른 향수는 단순한 향이 아닌 새로운 추억이자 감성의 매개체가 된다. 조텍코리아는 지난 17일 서울 청담동 메종 21G 아뜰리에에서 자사 VIP 멤버십 고객들을 대상으로 ‘비스포크 퍼퓸 클래스’를 진행했다. 기술이라는 차가운 언어에 따뜻한 감성을 담아,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고객들과 마주 앉았다. 그래픽카드 브랜드라는 이름을 넘어 자신만의 향을 찾는 여정을 함께 하며 고객과 색다른 방식의 소통을 이어가고자 한 것이다. 아늑한 공간에서 센트 디자이너는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추억과 꿈을 향기로 풀어낸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향수병을 손에 든 순간, 고객은 더 이상 소비자가 아닌 브랜드의 동반자가 된다. 향기를 통해 연결된 경험은 단순한 이벤트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브랜드와 고객이 서로의 온도를 나누는 시간이며, 감성을 기술만큼 소중하게 생각하는 조텍의 새로운 방향성이기도 하다. 세상에 하나 뿐만 나만의 향을 찾는 여정 '메종 21G(Maison 21G) 아틀리에 청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에 위치한 프랑스 비스포크 향수 브랜드 ‘메종 21G(Maison 21G) 아틀리에 청담'은 향수 애호가들 사이에서 특별한 체험 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는 곳이다. 단순히 향수를 구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직접 향을 선택하고 배합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향을 제작할 수 있는 프리미엄 향수 클래스가 진행되는 곳이다. 특히 전문 센트 디자이너가 고객과 함께 1:1로 향수 제작에 참여하며, 약 1시간 가량 향수의 역사부터 조향 원리까지 다양한 설명과 함께 체험을 진행한다. 퀴즈를 통해 고객의 취향을 세세하게 분석한 뒤 49가지 향료 중 원하는 향을 선택해 직접 배합한다. 또한 완성된 향수의 병에는 UV 프린팅 각인 서비스를 통해 이름 또는 원하는 메시지를 새길 수 있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로도 적합하다. 메종 21G에서 제작되는 향수는 IFF 프리미엄 원료와 90% 이상 천연 성분을 사용한다. 여기에 비건 향수 원칙을 고수해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브랜드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아울러 커플 비스포크, 웨딩 비스포크, 팀빌딩 비스포크 등 다양한 테마의 클래스도 운영된다. 특히 커플 비스포크는 연인의 취향을 반영한 향수 제작으로 기념일이나 데이트 코스로 적합하다. 기술과 감성의 조화....마케팅의 새 바람 '조텍 비스포크 퍼퓸 클래스' 조텍코리아는 지난 17일 서울 청담동 메종 21G 아뜰리에에서 자사 VIP 멤버십 고객들을 대상으로 ‘비스포크 퍼퓸 클래스’를 진행하며 기술 중심의 그래픽카드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브랜드와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획된 것으로, 기존 그래픽카드 업계에서는 볼 수 없던 이례적인 경험이었다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조텍의 프리미엄 고객 프로그램인 ‘조텍 VIP 멤버십’의 7월 리워드로 기획됐으며, 2명의 VIP 멤버 및 동반 1인이 초청돼 고급 맞춤 향수 제작 체험을 즐기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전문 퍼퓸 디자이너와 함께하는 ‘퍼스널 센트 진단’을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향을 찾고, 프랑스산 고급 향료를 사용해 직접 향수를 제작했다. 여기에 UV 각인 서비스를 통해 향수병에 개인 메시지 또는 이름을 새기며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는 감각적인 경험까지 할 수 있었다. 참고로 조텍코리아는 이번 클래스 외에도 VIP 리워드로 신라호텔 뷔페 식사권과 캐리비안 베이 종일권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여름에 품격 있는 휴식과 즐거움을 더했다. 이러한 행보는 PC 업계의 획일화된 마케팅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브랜드 영향력을 보여준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조텍 VIP 멤버십’ 은 국내에서 정식 유통된 'ZOTAC GAMING 지포스 RTX 5090' 시리즈의 실 구매자이면서, 실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를 위한 조텍의 전략이이다. 브랜드 로열티를 보여주는 고객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감사 선물이 제공될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조텍 비스포크 클래스는 고객의 취향을 존중하고 삶의 감각을 자극하는 이벤트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조텍은 단순히 ‘좋은 그래픽카드’를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기술과 감성의 공존’을 제시하는 브랜드로써의 차별화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와 같은 시도가 앞으로 그래픽카드 시장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브랜드 경험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의 참가자는 "정말 특별한 체험이었다. 특히 조텍코리아 측에서 많은 것을 챙겨줘서 감사했다. 평소 향에 관심이 많아 이번 클래스에 큰 의미를 느꼈으며, 향수를 통해 추억을 만드는 게 좋았다. 무엇보다 직접 만든 향수를 가져갈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향수 만들기 클래스에 한 번 더 참가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행사를 기획한 신영미 조텍코리아 차장은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감각을 고려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생각보다 많은 고객들은 향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며 행사에 응모했으며, 희소성 있는 경험이라는 평가도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텍은 BMW나 벤츠 등 고급 브랜드처럼 고객 중심의 고급화된 서비스로 브랜드 가치를 재정립해 나가고 있다. 단순한 A/S 지원을 넘어 감성적 경험을 통해 고객과 교감하고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덧붙여 "조텍은 이번 향수 클래스를 포함해 분기별 VIP 고객 혜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 숙박권, 신라호텔 식사권, 캐리비안베이 이용권 등 고급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한다. 조텍의 이 같은 전략은 기술 중심 브랜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감성적 소통을 통한 고객 중심 브랜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브로홍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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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 🇨🇳 알리표 미스터 그린, 초슬림 여행용 손톱깍이 ✂️ 알리사보니: 미스터그린 손톱깍이… 사? 말어? 📦 오늘의 알리템 미스터 그린 슬림 손톱깍이 일명 “손톱깍이”로 불리는 손톱 정리 아이템 우리가 아는 쓰리세븐 손톱깎이보다 훨씬 얇고, 휴대 특화 ✅ 이건 좀 괜찮은데? 1. 찐 슬림함 = 진짜 휴대템 신용카드보다 살짝 두꺼운 수준의 초슬림 디자인 지갑에 들어감. 캠핑, 출장, 여행용으로 Good 쓰리세븐은 품질은 좋은데 두껍고 무겁잖아요? 이건 진짜 '파우치템' 2. 미스터 그린 = 알리표 프리미엄 브랜드 저가 알리템이 아니라 상위 라인 브랜드 알리에서 “미스터 그린” 브랜드는 의료용 스테인리스로 인식됨 실제 사용자 리뷰에서 “날카로움 + 마감” 칭찬 다수 3. 날이 얇고 정밀하게 깎임 일반 손톱깎이보다 정교한 톱날식 커팅 손톱 자를 때 ‘툭’ 끊기는 느낌이 아니라 샥- 밀리는 느낌 4. 가격 대비 완성도 할인 적용하면 7천 원대, 국내 슬림형 깎이보다 훨씬 저렴 마감이나 내구성도 '싼맛'은 아니라는 평이 많음 ❗이건 좀 아쉬움 파워풀함은 부족: 발톱처럼 두껍고 단단한 부위는 힘이 살짝 부족 오일링 필요할 수도: 처음엔 부드럽지만, 습기 많은 환경선 관리 필요 예리한 날 주의: 손 다칠 정도는 아니지만, 케이스 없이 보관 주의 📌 그래서… 사? 말어? 💬 추천! 이런 사람에게는 무조건 추천 파우치/지갑에 넣고 다닐 슬림형 손톱깎이 찾는 사람 출장, 여행, 백패킹 자주 다니는 사람 감성보단 실용성+디자인 잡은 소형템 좋아하는 사람 🛑 비추! 이런 사람은 고려해봐 발톱용 포함, “한방에 자르는 강력한 손맛” 찾는 사람 한 번 사면 10년 쓰는 국민손톱깎이급 내구성 원한다면 🧾 결론: ✔️일단 사! (but 용도 잘 따져보고) “세컨드 손톱깎이로는 거의 최적, 슬림하면서도 알리표 감성+기능 다 챙긴 아이템”
대장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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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 [알리사드림] SWS 티타늄 스파이더 스토브. feat. 짝퉁 soto 310 가성비 끝판왕, 당신의 다음 백패킹을 책임질 진짜 빌런 아이템. - SWS 티타늄 스파이더 스토브 “백패커의 처절한 예산현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칠 수 없는 장비에 대한 찬가” 🎬 어느 날, 뭔가가 도착했다. “정품이 좋아, 그건 알아. 근데 나, 돈 없어.” 이 한 문장에 우리의 현실이 압축돼 있다. 40대의 생존은 로망보다 예산이다. 아이 학원비 빠져나간 통장에서 다시 확인하는 통장잔고. 그래, 백패킹 한 번 다녀오자고 집안 기둥뿌리 흔들 수는 없지. 그런 나에게, 아니 우리에게 찾아온 복병. SWS 티타늄 스파이더 스토브. 🕷️ 진짜 스파이더처럼 펼쳐지는 디자인 처음 박스를 열었을 때, 정직하게 말해 놀랐다. 스테인리스 덩어리가 아니었다. 티타늄 특유의 은은한 회색빛, 그리고 거미 다리처럼 넓게 벌어지는 다리 구조. 평범한 가스 스토브의 족보에서 살짝 비켜나 있는 모습. 심지어 펼치면 낮고 안정적인 중심을 이루는 구조라, 무게중심도 탄탄하다. 디자인만 놓고 보면 “이게 짝퉁이라고?” 싶은 퀄리티다. ⚙️ 티타늄의 경량성: 백패킹에서 무게는 곧 죄다. 스테인리스 정품은 분명 튼튼하긴 하지만, 고도에서 지쳐버린 다리에게 그 무게는 과하다. SWS는 여기서 차별점을 만든다. 티타늄. 가볍다. 접었을 땐 한 손에 쏙 들어오고, 펼치면 밥 짓는 주전자를 든든히 받쳐줄 만큼 넉넉하다. 가벼운데 튼튼하고, 작지만 안정적이다. 이거야말로 우리가 원했던 “합리적” 무게. 🔥 추위 속에서도 살아남는 생존력 스위스 산에서, 혹은 설악산 정상에서. 가스는 얼어붙고, 점화는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녀석, 프리히트 루프가 있다. 가스관을 데워서 저온에서도 안정적인 연소가 가능하다. 게다가 리모트 호스. 가스통을 본체에서 분리할 수 있어서 안정성도 한층 높다. 가스통을 거꾸로 사용하면, 저온에도 강한 압력으로 가동할 수 있어 진짜 겨울용 백패킹에도 실전배치 가능. 🧠 사용자 평가는? “짝퉁? 근데 좋다니까.” 유튜브, 알리 등에서의 반응은 이렇다. “정품보다 가벼움”, “뭐야 생각보다 쓸만한데?”, “리플렉터랑 프리히트 루프까지 있어서 이 정도면 실사용 충분” 기능만 놓고 보면 정품 SOTO 310과 체감 성능 차이가 없다는 평가도 다수. 물론 내구성까지 완벽히 동일하진 않겠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절대 손해는 아님. 💸 그리고 가격. 바로 이게 핵심. 이 모든 게 23달러 이하라면? "그래도 정품 사야지..." 하려던 마음, 한순간 흔들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뒤져보면 21달러 초반에도 판다. 뭐? 가방에 하나쯤 넣어 다녀도 괜찮은 가격이잖아. 정품은 언젠가 사면 되지만, 이건 지금 당장 주문해도 죄책감 없는 가격이다. ✅ 사야 할 이유를 굳이 찾는 당신에게 이건 그저 짝퉁이 아니다. 우리의 생활력, 합리,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백패킹 로망이 응축된 결과다. 정품은 명품이고, 그건 언젠가 갖고 싶지만… 지금은 이게 맞다. 사라. 무조건 사라. 23달러 이내라면, 주저 없이 클릭하라. 그게 당신의 생존전략이자, 현실에 발붙인 모험의 시작이 될 것이다. 지금 당장 장바구니를 채워라. 그리고 시크하게 말하자. “정품? 알아. 근데 지금은 이게 맞아.”
대장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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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기세, 공간, 성능 사이에서 찾은 현실적 해답! ZOTAC ZBOX CI343 Edge 미니베어본 "가끔은, 작다는 것이 살아남는 방식이 된다" 1. ZBOX edge CI343 리뷰를 시작하면서 화려하고 빠르고, 큰 데스크탑. 그 위에 올려진 RGB 쿨러, 풀타워 케이스, 그래픽카드만으로도 100만 원이 훌쩍 넘는 하드웨어. 물론 멋있다. 성능도 뛰어날 테고, 괜히 보는 재미만으로도 배가 부를 만큼 감탄이 나온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서 언제나 느끼게 되는 건, ‘나는, 그런 거랑은 조금 거리가 있구나’ 하는 감정이다. 게임 하나 하기 위해 200만 원, 300만 원. 그게 부담스럽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아이 학원비에, 생활비에, 보험료까지 빠듯한 월급 날을 맞는 평범한 직장인의 입장에선 그건 어쩌면 먼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새로 나온 게임을 봐도, 그래픽보다는 최소 사양부터 먼저 찾아보게 되고, “이건 내 시스템에서도 돌아가려나”부터 계산하게 되는 나이. 우리는 그렇게, 사양보단 현실을 먼저 보는 세대가 되어버렸다. 절약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부끄럽거나 마이너한 말이 아니다. 그건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지극히 일상적인 생존의 언어다. 누가 뭐래도, 가정이 있고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는 성능보단 유지비, 멋보단 전기세, 고사양보다는 조용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이 더 오래 쓰인다. 그래서인지, ZBOX edge CI343 을 마주했을 때 처음 드는 인상은 감탄보다 안도감에 가까웠다. '드디어 이런 걸 만드는 데가 아직도 있구나' 싶은 안정감. 작지만 할 건 다 하고, 화려하진 않지만 정갈하게 잘 빠졌으며, 그래픽카드를 따로 넣지 않아도 영상 재생도, 문서 작업도, 간단한 오피스와 개발 환경까지도 무리 없이 감당할 수 있는 미니 PC. 물론 풀옵션 게이밍은 어렵겠지만, 그걸 굳이 원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은 오히려 덜어낸다는 감각이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CI343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PC다. 장난감도 아니고, 단순한 대체재도 아니다. 이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마지막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효율과 연결성과 조용함을 어떤 형식으로 구현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주 작고, 아주 조용한 결과물이다. ◆ ZOTAC ZBOX edge CI343 스펙 CPU: Intel N100 (4코어, 1.0GHz) 그래픽: Intel UHD (내장형) 메모리: DDR5 SO-DIMM (미포함) 저장장치: M.2 NVMe/SATA (미포함) 네트워크: 1Gbps LAN, Wi-Fi 6, 블루투스, 듀얼 LAN 영상 출력: HDMI, USB-C DP (4K 60Hz) 포트: USB 3.1 ×2, USB-C ×1 전원: DC 어댑터 특징: 팬리스, VESA 마운트 지원, 초저전력 2. 디자인 - ‘있어 보이지 않지만, 오래 있어도 불편하지 않다’ 사실 처음 ZBOX edge CI343을 봤을 때,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이게 뭐야? 그냥 외장 하드 아니야?” 딱 그 정도의 크기와 존재감이다. 길이 14.7cm, 두께 3.2cm, 무게는 700g(조립하면 증가함)도 채 되지 않는다. 화려함은커녕, 눈에 띄지도 않는다. 책장 한 켠에 슬쩍 얹어놔도 눈에 잘 띄지 않고, TV 옆에 눕혀놔도 세트탑 박스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그러니까 이건 처음부터 “봐달라”고 만든 기계가 아니라, 그저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설계된 장치다. 그렇다고 단순히 존재감을 숨긴다는 뜻이 아니다. CI343의 외형은 작지만, 작다는 말로만 설명할 수 없다. 작다고 얕보이기엔 밀도감이 있고, 가볍다고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완성도가 있다. 마감은 알루미늄과 매트한 플라스틱의 조합인데, 표면에는 미세하게 텍스처를 넣어 손에 쥐었을 때 미끄럽지 않고, 빛에 따라 살짝 윤이 돌지만 과하지 않다. ‘사무용’이라는 말을 연상하게 하면서도, 예전 IBM 시절의 단정한 워크스테이션 느낌이 묻어난다. 어딘가 무뚝뚝한데, 그래서 더 오래 써도 질리지 않는 얼굴이다. 디자인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려는 배려’다. 세로로 세워도, 가로로 눕혀도, 심지어 VESA 마운트를 통해 모니터 뒤에 아예 숨겨버릴 수도 있다. 단순히 공간을 절약하자는 문제가 아니라, 기계가 공간에서 얼마나 예의 바르게 작동하느냐를 고민한 결과다. 시끄럽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고, 무엇보다 방 하나를 어지럽히지 않는 디자인. 그건 가족이 함께 사는 집에서 기술이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미덕이라 본다. 측면에는 USB 포트가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돼 있고, 전원 버튼은 딱딱하지도, 너무 민감하지도 않다. 한 번만 눌러도 정확히 반응하고, 불필요한 LED는 없다. 정면엔 작게 전원 표시등만 들어오고, 그조차 눈을 찌르듯 밝지 않다. 집 안 어디에 둬도 거슬리지 않고, 책상 위에 놓더라도 시선을 끌지 않는 그야말로 가장 조용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주방 옆, 침실 책상, 거실 벽걸이 TV 뒤, 어디든 자리를 내주면 그 공간의 성격을 방해하지 않는다. 보기 좋은 게 아니라, 있어도 티 안 나는 방식으로 삶에 녹아드는 물건. 디자인을 참 잘 뽑아냈다. 3. 성능 - 무리하지 않았다. 그래서 진중하다. ZBOX edge CI343의 진짜 강점은 고사양보다 꾸준한 실용성에 있다. 미니멀한 하드웨어 구성은 홈서버, 개인 NAS, 리눅스 기반 마이크로 인프라 구축에 특히 적합하다. 무엇보다 40대에게 컴퓨터는 단지 사용하는 기계가 아니라, 한때는 배우고 분해하고 세팅하던 대상이다. C언어 한두 개쯤은 기본, 리눅스 디렉토리 구조 정도는 익숙하고, 포트포워딩과 SSH 로그인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다만, 지금은 시간이 없다. 일이 있고, 가족이 있고, 집중력은 귀해졌다. CI343은 그 시간을 절약해주는 구조로 설계됐다. 윈도우 환경 기반에 세팅이 간단하고, 드라이버 충돌도 없다. 리눅스 배포판도 대부분 무리 없이 올라가며, 팬이 없어 장시간 가동에도 조용하고 안정적이다. 처음 몇 시간만 투자하면, 그동안 묻어두었던 기술 감각을 다시 꺼낼 수 있게 만든다. 내부에 감춰진 Intel N100 프로세서는 정확히 그런 기준에서 출발한다. 10nm 공정 기반에서 제작된 시피유의 코어 수는 네 개. 어떤 기준으로 보든 빠르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문서 작업, 브라우저 기반 업무, 4K 영상 스트리밍, 그리고 기본적인 서버 프로세싱까지는 무난히 커버할 수 있다. 고성능이 아닌 ‘무리하지 않는 성능’. 바로 그런 목적에 가장 잘 맞다. 메모리는 노트북에 쓰이는 DDR5 규격을 사용한다. 이전 DDR4 세대보다 대역폭이 훨씬 넓어졌고, 낮은 전력으로도 빠른 응답이 가능하다. 최대 16GB까지 지원되며, 사무용은 물론이고 가벼운 개발 환경, 리눅스 기반 서버 작업까지 대응할 수 있다. 무엇보다 DDR5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유지 가능성이 보장된다. 스토리지는 M.2 PCIe 3.0 슬롯 하나를 기본 제공하며, NVMe와 SATA 방식 모두 지원된다. 참고로 운영체제와 소규모 서버 파일 시스템을 NVMe SSD에 올리고, 용량이 필요한 경우 외장 스토리지를 붙이는 방식이 이상적이다. 간단한 로컬 NAS부터 서버 캐시, 로깅 시스템까지 실제 구성은 사용자의 설계에 따라 다채롭게 고심해볼 여지가 있다. USB 3.1 포트 세 개. 그중 하나는 USB-C 형태고, 나머지 두 개는 전면과 측면에 나눠 배치돼 있다. 여기에 HDMI 2.0b, USB-C 기반의 DisplayPort 1.4를 통해 4K 60Hz 출력이 가능하다. 가정용 TV에 연결하거나 듀얼 모니터 환경으로 확장할 때도 따로 변환기나 복잡한 설정이 필요 없다. USB-C 포트를 통해 전력 공급, 영상 출력, 데이터 전송까지 동시에 처리하기에 혹여나 이동 현장에서도 충분한 확장력을 보장한다. 4. 전기세와 공간, 가정이란 현실에 딱 맞는 설계 평균 소비 전력은 6~8W 수준에 불과하다. 최대 부하 시에도 10W를 넘기기 힘들다. 노트북 하나보다 전기를 덜 먹고, 하루 종일 켜놔도 한 달 전기세에 흔적이 남지 않는다. 이건 단지 비용의 문제가 아니다. 가정이라는 구조 안에서 전기 기기가 가져오는 심리적 부담에 대한 문제다. 컴퓨터를 한 대 더 두고 싶지만, 전기세가 걱정돼 머뭇거리는 가장에게 CI343은 실질적인 해답이 되어준다. 전구 하나보다 적은 소비 전력으로 구동하며, 공간도 거의 차지하지 않는다. VESA 마운트를 이용하면 모니터 뒤에 아예 숨겨둘 수도 있고, 책상 아래, 공유기 옆, 거실 TV 아래 등 어디에 두어도 어색하지 않다. 소음이 없으니 회의 중에도 부담 없고, 밤새 돌려도 가족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다. 단순히 조용하다는 것이 아니다. CI343은 존재를 주장하지 않는다. 시스템이 켜져 있는 상태조차 의식하지 않게 만들 정도로, 기능만 남기고 외형적 존재감을 최소화한 설계다. 이건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기술이 가정과 공존할 수 있는 방향성 그 자체에 가깝다. 무소음, 무부담, 무관심으로도 돌 수 있는 시스템. 하지만 그 안에서는 백업이 진행되고, 파일이 자동 저장되고, 개인 서버가 돌아가며, 미디어가 스트리밍되고 있다. 기계가 도와주는 일은 늘어나지만, 기계는 눈앞에 있지 않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 가장에게 필요한 기술의 역할이기도 하다. ** 편집자 주 = 40대에게 소비란 잘난 제품 보단, 잘 사는 쪽 이제는 화려함보다 조용함이, 스펙보다 지속 가능성이, 누가 알아봐주는 성능보다 내 삶을 방해하지 않는 시스템이 더 가치 있는 나이가 되었다. ZBOX edge CI343은 눈에 띄지 않는다. 소리도 없고, 불빛도 요란하지 않고,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 조용한 존재 하나로 하루에 몇 시간쯤은 효율적으로 굴러가고, 내가 만들어놓은 서버가 백업을 지켜주고, 작은 미디어 라이브러리가 가족의 시간을 채워준다. 과거엔 기계가 중심이었다. 자랑거리가 되었고, 그 자체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기계는 배경이 되어야 한다. 내가 할 일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뒷받침해주는 조용한 조력자. CI343은 그런 장치다. 기술을 다 알아야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알고 있던 기술을 다시 시작할 기회를 주는 장치. 지금은 뭐든 ‘몰라도 되는’ 시대지만, 한때 뭐든 ‘알아야 했던’ 우리 세대에게 한동안 봉인해 둔 감각을 다시 꺼내게 만드는 구조. 어릴 땐 컴퓨터를 뜯는 게 재미였고, 한때는 컴파일과 세팅이 일이었지만, 지금은 그 모든 걸 '가능하지만 하지 않는 쪽'으로 살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잊어버리고 싶진 않다. 바로 그러한 감각을 다시 만지고, 다시 켜보고, 다시 내가 무언가를 만든다는 감정을 회복하고 싶다. 덕분에 CI343은 ‘나도 다시 해볼 수 있겠구나’라는 묘한 확신을 안겨준다. 동시에 기술을 가장 많이 겪어낸 세대에게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을 던진다. “이제는 보여주려고 사는 게 아니라, 나답게 살려고 사는 게 맞지 않나?” 그리고 현실적인 대답은 CI343이라는 이름으로, 책상 아래서 조용히 깨어 있을지도 모른다.
대장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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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기획] 타이치 다시보기 [인텔편] Z890 타이치 vs Z890 타이치 라이트 가끔 도심에서 높은 건물을 바라보고 있자면, 펜트하우스 생각이 난다. 저 펜트하우스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화려한 건물 꼭대기 층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방영 직후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는 기획의도를 통해 이렇게 말한다. “어떤 인간의 욕망도 절대 충족되지 않는다. 인간은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끝없이 오르려 하기 때문이다!” 즉, 펜트하우스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그들만의 고충이 있고, 나름대로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것이다. 어디나 사람 사는 세상은 대개 비슷하기에. 이는 사람이 만들어낸 물건에도 적용된다. 애즈락의 플래그십 메인보드 ‘타이치’ 시리즈가 좋은 예다. 플래그십 메인보드지만, 제품에 따라 다양한 속사정이 있다. # 형제로 태어났으나 입장은 분명히 다르다 Z890 타이치와 Z890 타이치 라이트는 같은 플랫폼에서 출발한 형제지만, 지향점은 뚜렷하게 다르다. 두 제품 모두 인텔 14세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Z890 칩셋을 기반으로 하며, 동일한 전원부 구성(20+1+2+1+1 페이즈, SPS 110A)과 동일한 DDR5 메모리 오버클럭(최대 9600MHz+ OC)을 지원한다. PCIe 5.0 슬롯 1개와 PCIe 4.0 슬롯 1개, 최대 6개의 M.2 슬롯 지원 등 주요 확장성은 사실상 같다. 사운드 칩셋 또한 Realtek ALC4082에 ESS SABRE9219 DAC, WIMA 커패시터, Nahimic Audio 등 고급 오디오 구성을 공유한다. 그런데 왜 가격이 다를까? 그 차이는 외형과 추가 구성에서 갈린다. Z890 타이치는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복합 VRM 히트싱크, 히트파이프, 쿨링 팬이 얹힌 고급 방열 설계가 적용되었고, M.2 확장 카드(M.2 SSD 4개 장착 가능)를 기본으로 제공해 최대 10개에 가까운 NVMe SSD를 장착할 수 있다. 플래그십 메인보드답다. ▲ 애즈락 Z890 타이치 라이트 메인보드 반면 타이치 라이트는 실속을 택했다. 같은 전원부와 칩셋, 오디오, M.2 구성은 유지했지만, 복잡한 외형 디테일은 과감히 생략됐다. 메탈 커버는 단순화됐고, 전원부 방열판에는 RGB 효과가 적용되지 않는다. M.2 확장 카드나 VRM 전용 쿨링팬도 빠졌다. 하지만 XXL M.2 방열판이나 M.2 툴리스 설계, 하단 방열판 등 성능 유지에 꼭 필요한 쿨링 구조는 그대로 들어가 있다. 즉, 빼긴 뺐지만 그래도 꼭 있어야 할 건 다 남긴 제품이다. 이처럼 스펙상의 차이는 미세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체감하는 완성도는 크게 달라진다. 비슷한 예를 들자면 타이치는 마치 화려한 주택 같고, 타이치 라이트는 미니멀 인테리어로 최적화된 깔끔한 공간처럼 보인다. 타이치 라이트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항목 Z890 Taichi Z890 Taichi Lite 칩셋 Intel Z890 Intel Z890 전원부 구성 20+1+2+1+1 SPS (110A) 20+1+2+1+1 SPS (110A) 메모리 지원 DDR5 최대 9600+ (OC), XMP / EXPO 지원 DDR5 최대 9600+ (OC), XMP / EXPO 지원 PCIe 슬롯 1x PCIe 5.0 x16, 1x PCIe 4.0 x16 1x PCIe 5.0 x16, 1x PCIe 4.0 x16 M.2 슬롯 수 총 6개 (1x Gen5, 5x Gen4/SATA) 총 6개 (1x Gen5, 5x Gen4/SATA) M.2 확장 카드 기본 제공 미제공 쿨링 구성 VRM 쿨링팬 + 히트파이프 + 복합 히트싱크 기본 알루미늄 히트싱크만 적용 오디오 ALC4082 + ESS SABRE9219 DAC + WIMA + Nahimic ALC4082 + ESS SABRE9219 DAC + WIMA + Nahimic 네트워크 5G LAN + 2.5G LAN, Wi-Fi 7 + Bluetooth 5G LAN + 2.5G LAN, Wi-Fi 7 + Bluetooth USB 포트 후면: TB4 Type-Cx2, USB 3.2 Gen2x4 전면: USB 3.2 Gen2x2 Type-C 후면: TB4 Type-Cx2, USB 3.2 Gen2x4 전면: USB 3.2 Gen2x2 Type-C # 자세히 보면, 그래도 형제는 형제다 같은 집에서 자란 형제는 분명 겹치는 생활방식이 있다. Z890 타이치와 Z890 타이치 라이트는 겉보기에 스타일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아주 많다. ▲ 애즈락 Z890 타이치 메인보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동일한 전원부 설계다. 20+1+2+1+1 SPS 전원 페이즈, 110A 고출력 전원, Smart Power Stage 기반의 안정적인 공급 회로는 항상 CPU에 안정적인 전력을 전달한다. 고성능 작업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는 셈이다. 메모리 오버클럭 지원 역시 강력하다. DDR5 9600MHz 이상까지 대응하며, Intel XMP와 AMD EXPO를 모두 지원한다. 메모리 OC 실드와 고급 사양의 8레이어 서버급 PCB 구조까지 갖춰, 고클럭으로 운용 시에도 안정적이다. 타이치라는 이름값은 충분히 한다. M.2 구성도 강력하다. 최대 6개의 NVMe SSD를 장착할 수 있으며, 그중 하나는 PCIe 5.0 x4를 지원하는 Blazing M.2로, 128Gbps의 전송 속도를 구현한다. 대용량 게임, 4K 영상 편집, 실시간 스트리밍 캐시 등 까다로운 작업도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다. 네트워크 구성 역시 고급이다. 5Gbps + 2.5Gbps 듀얼 LAN에 최신 Wi-Fi 7(802.11be)을 더했다. 고속 유선과 차세대 무선 연결을 모두 갖춘 하이브리드 구성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안정적이다. 게이밍은 물론 재택 업무와 영상 회의까지 폭넓게 커버한다. 사운드는 ESS SABRE9219 DAC, WIMA 오디오 커패시터, Nahimic Audio의 조합으로 보급형 메인보드와는 차원이 다른 음질을 제공한다. 별도의 하이파이 DAC을 장착한 것과 유사한 몰입감을 구현한다. 이처럼 주요 특성을 공유하기에 Z890 타이치와 Z890 타이치 라이트는 이름을 함께 쓸 수 있었고, 이 둘을 형제로 부르기엔 전혀 무리가 없다. 사실, 근본적인 구조만 놓고 보면 형제라기보다는 쌍둥이에 더 가깝다. ** 편집자 주 보통 브랜드는 플래그십 네이밍을 가볍게 사용하지 않는다. 타이치라는 이름은 애즈락에서 가장 상징적인 단어인데, 이를 두 개의 제품에 함께 붙였다는 건 단순히 하이엔드와 실속형으로 나눈 것이 아니다. '라이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보급형이라 단정짓기에는, 타이치라는 네이밍 자체가 너무나 과분하다. 여기엔 애즈락의 브랜드 철학이 녹아 있다. 동일한 칩셋과 플랫폼 안에서 사용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전략. 성능은 그대로 두되 감성과 외형, 부가 요소를 기준으로 제품을 나눈 것이다. 펜트하우스라 해서 모두 같은 인테리어를 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려는 시도로 이해하면 된다. 혹시 타이치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올 것이다. 어차피 두 제품은 근본이 같으니까.
대장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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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기획] 타이치 다시보기 [AMD편] X870E 타이치 vs X870E 타이치 라이트 누구나 높은 곳을 꿈꾼다. 더 빠른 성능, 더 강력한 스펙, 더 많은 포트, 더 화려한 RGB. 하지만 펜트하우스라고 해서 모두 같은 펜트하우스는 아니다. 고층이라는 타이틀 아래에도 조용한 위계가 존재한다. 무엇으로 무장했는지, 얼마나 감쌌는지에 따라 같은 꼭대기층이라도 다르게 보인다. 보이지 않는 서열은 IT 제품군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ASRock의 플래그십 메인보드인 타이치 시리즈만 해도 그렇다. 이름은 같지만 X870E 타이치와 타이치 라이트 사이에는 분명한 격차가 존재한다. 겉보기에는 두 모델 모두 강력한 USB 확장성을 공유하지만, 감성의 결은 각기 다르고 걷는 길도 다르다. 다른 태도지만 같은 근본, 나란히 빛나는 형제다. # USB 포트로 빛나는 AMD X870E 타이치 시리즈 ‘인생극장’이라는 예능이 있었다. 순간의 선택에 따라 운명이 갈리는 분기점을 보여주는 형식이었다. 만약 애즈락 하이엔드 메인보드로 인생극장을 찍는다면, X870E 타이치와 X870E 타이치 라이트를 주연으로 섭외해야 할 것이다. 근본은 같지만, 화려한 루트를 택한다면 X870E 타이치. 수수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원한다면 X870E 타이치 라이트. 물론 같은 시간대에 존재하는 제품이므로 진짜 인생극장처럼 보긴 어렵지만, 입은 옷은 극과 극이라도 얼굴을 자세히 보면 ‘붕어빵’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형제쯤으로는 볼 수 있겠다. 최신 X870E 칩셋, 24+2+1 페이즈 전원부, DDR5 8200MHz+ 메모리 오버클럭, PCIe 5.0 듀얼 슬롯, Gen5 M.2 SSD까지 핵심 구성은 모두 동일하다. 붕어빵이라는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하지만 선택지는 분명히 다르다. ▲ 애즈락 X870E 타이치 라이트 메인보드 X870E 타이치는 외형적으로도 번쩍인다. 전원부 히트싱크는 전체 알루미늄으로 구성되어 방열 효율을 끌어올렸고, 감성도, 기능도 빠지는 부분이 없다. 반면 X870E 타이치 라이트는 그 화려함을 내려놓았다. 빠졌다고 표현하기보다는, 불필요함을 덜어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큰 차이는 외형적인 감성이다. 굳이 말하자면, 성능에서도 일부 차이는 있다. X870E 타이치는 히트파이프가 포함된 복합 VRM 히트싱크를 사용하지만, 타이치 라이트는 일반형 아머 방열판이 적용되어 있다. VGA를 쉽게 탈거할 수 있는 EZ 릴리스 기능도 타이치에만 탑재된다. 그래픽카드 탈착이 잦은 사용자라면, 이 기능 하나만으로도 타이치가 훨씬 편할 것이다. 다만 중요한 장점은 양쪽 모두 동일하게 갖췄다. 대표적으로 M.2 툴리스 설계가 있다. 별도 나사 없이 SSD를 쉽게 고정할 수 있어 조립 편의성이 우수하다. 애즈락 X870E 라인업은 AMD 메인보드 중 가장 흥미로운 선택지 중 하나다. 단순히 가격을 낮추기 위해 사양을 줄인 ‘라이트’가 아니라, 같은 플랫폼 안에서 감성과 실용성 사이의 선택을 제안한 구성이다. 정리하자면, X870E 타이치는 완성형 초고성능 메인보드를, X870E 타이치 라이트는 실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조립 환경을 제안한다. 방향은 다르지만, 핵심은 뚜렷하게 공유되고 있다. 항목 X870E Taichi X870E Taichi Lite 칩셋 AMD X870E AMD X870E 전원부 구성 24+2+1 SPS (110A) 24+2+1 SPS (110A) 메모리 지원 DDR5 최대 8200+ (OC), EXPO 지원 DDR5 최대 8200+ (OC), EXPO 지원 PCIe 슬롯 1× PCIe 5.0 x16, 1× PCIe 4.0 x16 1× PCIe 5.0 x16, 1× PCIe 4.0 x16 M.2 슬롯 수 총 4개 (1× Gen5, 3× Gen4) 총 4개 (1× Gen5, 3× Gen4) M.2 확장 카드 미제공 미제공 쿨링 구성 히트파이프 포함 복합 VRM 히트싱크 + IO 방열판 알루미늄 풀 아머 + EZ릴리스 지원 일반형 아머 알루미늄 히트싱크 (히트파이프 없음) EZ릴리스 미지원 오디오 Realtek ALC4082 + ESS SABRE9218 DAC + Nahimic Audio Realtek ALC4082 + ESS SABRE9218 DAC + Nahimic Audio 네트워크 5G LAN (Marvell AQC113CS) + 2.5G LAN (Intel) + Wi-Fi 7 + Bluetooth 5G LAN (Marvell AQC113CS) + 2.5G LAN (Intel) + Wi-Fi 7 + Bluetooth USB 포트 후면: USB4 Type-C×2, USB 3.2 Gen2×4 전면: USB 3.2 Gen2x2 Type-C (20Gbps) 후면: USB4 Type-C×2, USB 3.2 Gen2×4 전면: USB 3.2 Gen2x2 Type-C (20Gbps) # 모든 USB 포트는 빛날 자격이 있다 AMD 계열 메인보드가 인텔 계열 메인보드와 비교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USB 기능이었다. 인텔은 고성능 메인보드의 경우 썬더볼트 4를 기본 지원하는 반면, AMD는 그에 상응하는 기능이 없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무엇보다도 대역폭이 항상 아쉬웠다. 썬더볼트 4는 최대 40Gbps에 이르니까. ▲ 애즈락 X870E 타이치 메인보드 그러나 ASRock X870E 타이치와 타이치 라이트는 이 아쉬움을 해소했다. 두 제품 모두 후면에 USB4 Type-C 포트를 두 개씩 탑재해 최대 40Gbps의 초고속 전송 속도를 지원하며, 디스플레이 출력, 고속 충전, 썬더볼트와의 호환성까지 폭넓게 제공한다. 여기에 후면 USB 3.2 Gen2 포트 4개와 전면 USB 3.2 Gen2x2 Type-C 헤더까지 더해져 외장 SSD, 고해상도 캡처 카드, DAC, 다양한 게이밍 장비를 동시에 연결해도 확장성에 부족함이 없다. 플래그십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USB 구성이다. ‘모든 USB 포트는 빛날 자격이 있다’고 애즈락이 언급한 표현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성능의 뼈대가 되는 전원부 역시 동일한 구성이다. 24+2+1 페이즈 구성에 SPS(Smart Power Stage) 기반의 110A Dr.MOS를 채택해 최신 AMD 라이젠 프로세서의 전력 요구를 완벽히 수용한다. 방열 설계 또한 강화되어 고클럭 부하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메모리는 DDR5 8200MHz 이상의 고클럭 오버클럭을 지원하며, Intel XMP와 AMD EXPO를 모두 호환해 폭넓은 선택지가 주어진다. 고급 8레이어 서버급 PCB를 기반으로 신호 간섭을 최소화하고, 발열 제어에도 유리한 구조를 갖췄다. 실질적인 메모리 성능과 안정성을 모두 확보한 설계다. M.2 슬롯은 총 6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하나는 PCIe 5.0 x4를 지원하는 ‘Blazing M.2’ 슬롯으로 초고속 NVMe SSD 사용이 가능하다. 대역폭은 최대 128Gbps에 달해 고해상도 영상 편집이나 대용량 게임에서도 병목 없이 대응한다. M.2 슬롯 대부분은 히트싱크가 기본 제공되며, 퀵 릴리스 방식으로 조립 편의성도 높다. 네트워크 구성도 타협이 없다. 5Gbps 및 2.5Gbps 듀얼 유선 LAN 포트를 기본 탑재하고, 무선은 Wi-Fi 7(802.11be)을 지원해 고속성과 저지연 연결을 모두 만족시킨다. 온라인 게이밍은 물론, 4K 화상회의나 재택근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연결이 가능하다. 오디오는 ESS SABRE9219 DAC와 WIMA 오디오 커패시터, Nahimic Audio의 조합으로 수준 높은 사운드를 제공한다. 외장 사운드카드 없이도 몰입감 있는 게임 플레이와 고해상도 음악 감상이 가능하며, 방송용 마이크와 함께 사용할 경우에도 충분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음질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특히 만족할 만한 구성이다. 이처럼 ASRock X870E 타이치와 타이치 라이트는 기존 AMD 계열 메인보드에서 아쉬웠던 USB 확장성과 속도를 대폭 개선했으며, 그 외의 주요 사양 역시 플래그십 제품다운 균형을 갖췄다. 어떤 제품을 선택하든, 사용자 입장에서 만족도를 기대할 수 있는 설계다.
대장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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