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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완전정복! 파타야(1) 따스한 열대 해변을 가성비로 즐기자
쪽지 승인 : 2026-02-14 1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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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국가를 여행한다고 말하면 주위의 부정적 시선을 마주치기 쉽다. 싼맛에 가는 곳, 볼 것도 없는 데 그냥 여행가고 싶어서 가는 곳, 그저 유흥이나 즐기기 좋은 곳 같은 의견이다. 심지어는 범죄자들이 많고 위험한 곳이란 편견도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태국 파타야란 도시는 그런 부정적 평가가 매우 강한 곳이다. 과연 그럴까? 직접 여행해본 경험을 토대로 파타야란 도시의 명암을 차분히 알아보자.

 

 


따뜻한 날씨의 해변 VS 해안가 편중 인프라

 

 

파타야는 한국에 비유하면 위치로는 인천과 비슷하다. 태국에서도 중남부에 있고 비교적 넓은 바다를 끼고 있기에 열대 해양성 기후를 보인다. 일년 내내 따뜻하며 추위를 느끼지 않는다. 겨울에도 다른 절기보다 비가 적고 살짝 건조할 뿐 쾌적한 날씨가 이어진다. 이런 기후는 추위에 약한 노약자를 비롯해 추운 나라에서 온 사람에게 매우 선호된다.

 

 

두꺼운 옷을 걸치지 않아도 되며 따스한 햇살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다. 감기를 비롯한 잔병은 이런 좋은 날씨만으로도 상당부분 막을 수 있다. 여기에 넓은 해변에서 해수욕을 하다가 백사장에서 적당히 선탠을 즐길 수 있으니 북유럽이나 러시아 등 한대 지방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다. 실제로 파타야 해변을 보면 수영복 혹은 비치웨어만 걸치고 해안가를 걷고 뛰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

 

 

다만 파타야 해안은 관광 이상 역할을 하지 않는다. 부산 같이 물류 하역과 산업을 책임지는 항구도시가 아니다. 따라서 쇼핑몰, 술집, 음식점 등의 주요 인프라가 해변을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으며 주요 도로에 약간의 대형마트가 있을 뿐이다. 산업이 발달한 도시가 아니기에 관광객이 몰리는 해변가에서 약간만 벗어나면 볼거리도 즐길 거리도 없다.

 


가성비 좋은 상업지구 VS 부족한 공공시설

 

 

파타야는 태국의 수도이자 교통 중심지인 방콕에 상당히 가깝다. 수도에서 자동차로 2시간 30분 정도 거리에 위치했다. 따라서 한국에서 파타야에 가기 위해서는 방콕의 수완나품 공항이나 돈므앙 공항에서 내린 다름에 택시나 버스를 타고 오면 된다. 파타야에도 작은 공항이 있고 여객기도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작은 비행기에 운행편수도 적다. 승객용이라기 보다는 관광용 비행기에 가깝다.

 

 

이렇게 수도에 가까운 해변도시이기에 우선 가는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편도로 따지면 서울 - 방콕이 저가항공으로 15~20만원 선이면 가능하다. 방콕-파타야는 택시로는 1천바트(약 4만 7천원), 버스로는 151밧(약 7천원)이면 갈 수 있다. 방콕에서 내려서 다시 비행기를 타야하는 푸켓, 치앙마이에 비해 부담이 덜하다.

 

 

물가도 저렴한 편이다. 파타야 비치에서 동쪽으로 도보 30분 거리에서는 대형 할인점인 빅씨 엑스트라가 있으며 남동쪽으로 도보 1시간 거리에는 빅씨 파타야 남부점과 경쟁 할인점인 로터스 매장도 있다. 편리한 교통으로 인해 먹거리부터 공산품까지 좋은 가격에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간 관광뿐만 아니라 한달 살기, 장기거주를 하는 여행객에게도 좋은 도시다.

 

 

물론 관광지 답게 해안가에 위치한 음식점과 술집의 메뉴 가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 일종의 자릿세 같은 개념으로 그곳에서 앉아 해변와 사람을 보며 먹고 마실 수 있는 가격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또한 한국인 입장에서 본다면 지금은 원-밧 환율이 사상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태국 전체 물가가 예전같이 싸지 않다.

 

 

국가나 지자체가 예산을 들여 만드는 공공 인프라도 상당히 부족하다. 한국에서는 흔한 공공화장실이나 공원 등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형 쇼핑몰의 화장실은 무료지만 이 외에는 10밧(약 470원)~20(약 940원)밧까지 받는 유료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길을 걷다가 쉽게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 등도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최근에는 조금씩 벤치 등을 만들고 있지만 그마저도 매우 적다. 도서관이나 박물관 등 문화시설도 기대할 수 없다.

 


휴양과 유흥 VS 불편한 교통과 소음

 

 

파타야는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남쪽 방향에 있다. 50여년 전까지는 작은 어촌에 불과했다. 그런데 베트남 전쟁이 터진 후 전쟁을 수행하던 미군이 휴양지로 고른 지역 가운데 하나가 되어 급속도로 발전했다.

 

 

미군 기지 주위에 생긴 도시가 그렇듯 철저히 군부대 남성들의 필요와 욕망을 충족시켜주기 위한 서비스 업종 위주로 발달했다. 마치 한국의 이태원이 그렇듯 미군을 통해 투영된 서구문화의 소비와 향략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아 발전했던 것이다. 군인 입장에서는 전쟁터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위한 '휴양'이지만 민간 입장에서보면 '유흥'이다.
 


이런 부분은 용도가 다하면 없어진다. 따라서 베트남전이 끝나고 미군이 철수하면서 자연스럽게 이 도시는 쇠퇴하든가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미군을 위해 형성된 유흥시설과 관련 서비스 인프라는 오히려 전쟁이 끝나고 수많은 관광객이 오면서 오히려 더욱 호황을 맞이했다.

 

 

미국과 유럽 같은 백인 뿐만 아니라 거품경제 시기의 일본인이 오고, 이어서 경제성장을 맞은 한국인, 중국인이 찾아왔다. 최근에는 전쟁에 지친 러시아인과 일자리를 찾아온 인도인까지 몰려들었다. 이들이 굳이 방콕이나 치앙마이, 푸켓 등을 제쳐두고 굳이 파타야에 온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유흥이냐 묻는다면 그렇지는 않다. 현재의 파타야는 휴양을 위한 최적조건을 가진 관광도시다. 다만 그 휴양이란 넓은 의미 속에 유흥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파타야는 활력이 넘친다. 특히 밤문화가 매우 발달해서 심야에도 심심하지 않다. '파타야 비치' 뒤쪽에 발달한 술집, 쇼핑몰, 음식점, 호텔은 대도시가 부럽지 않다. 해변에는 언제나 있는 관광객이 밤바다를 보고 있고, 해변에서 약간 떨어진 도로에서는 웃통을 벗고 달리는 사람과 구경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그 뒤에서는 오래된 팝송이 나오는 술집에서 백인들이 맥주를 마시고 풍경을 즐긴다. 그 옆에는 진한 화장과 요란한 차림새의 종업원이 서빙을 하거나 대화를 나눈다. 중간에 있는 마사지숍에서는 힘좋게 생긴 아줌마들이 오가는 행인을 상대로 메뉴판을 보여주며 호객행위를 한다.

 

파타야 비치가 끝나갈 때까지 가면 나오는 또 하나의 지역. '워킹스트리트'에는 화려하고 웅장한 규모의 아고고, 바, 클럽 들이 늘어서 있어서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입구 근처에는 러시아 미녀를 내세운 아고고가 있고 조금 더 들어가면 중국인 취향의 아고고가 나온다. 중간에는 백인을 위한 클럽과 아고고가 위치하고, 끝쪽에는 인도인 취향의 클럽이 크게 음악을 틀고 댄스를 선보인다. 파타야에 주로 오는 관광객을 잘 알 수 있는 구성이다.

 

 

파타야에서 추천하는 일정은 주로 아침에는 천천히 식사와 업무를 보고, 점심에는 해변을 보고 쇼핑몰에서 커피 한잔을 하면 된다. 오후에는 마사지를 받고 잠시 쉬다가 밤이 되면 밖에 나간다. 워킹스트리트와 유흥의 거리를 걸어보면 전혀 심심하지 않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 

 

 

특이한 점으로 파타야는 나이든 외국인, 장애인을 위한 배려문화가 잘 되어 있다. 휠체어 전용도로가 있는 장소도 있으며 쇼핑몰과 마사지샵에도 휠체어에 찬 장애인이 쉽게 드나드는 걸 볼 수 있다.

 

 

불편한 점도 있다.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주로 썽태우와 공유택시, 공유 바이크를 이용해야 한다. 호텔을 잡아서 투숙할 때 도로 근처에 있는 도심 숙소는 편리하지만 밤에도 소음이 심한 편이라 숙면을 취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외진 곳에 위치한 리조트형 숙소는 가끔 단수, 단전이 되기도 하고 벌레가 많이 출몰한다.

 

 

그럼에도 파타야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따스한 날씨에서 쉬면서도 늘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적당히 가성비 좋은 물가로 생활을 즐기면서 밤에도 심심하지 않게 즐길 거리가 있는 곳을 찾는다면 태국에서는 파타야를 으뜸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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