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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바이트(GIGABYTE)가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엔터 인피니티(ENTER INFINITY)’를 테마로 한 컴퓨텍스 2026에서 기가바이트는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 PC 부품, 노트북, 모니터, 주변기기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AI, 게이밍, 크리에이티브 작업, 업무 생산성, 일상 사용 전반에서 더욱 사용자 친화적인 접근을 보여주는 점이 돋보였다. 기가바이트 김상엽 과장과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Q. 기가바이트가 창립 40주년을 맞은 것을 축하합니다. 40주년은 기가바이트에서 어떤 의미로 다가옵니까? A. 감사합니다. 40년이라는 시간은 메인보드 한 장으로 시작해 그래픽카드, 노트북, 모니터, AI 시스템까지 영역을 넓혀온 여정이었습니다. 이 40년 이라는 시간은 GIGABYTE 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함께해주신 전 세계 사용자분들과 함께 쌓아온 신뢰의 무게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이번 컴퓨텍스의 테마, 'ENTER INFINITY‘ 또한 이런 인식의 연장이라 할수 있습니다. 'ENTER INFINITY‘ 는 40주년을 마침표가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지입니다. 이번에 선보인 AORUS RTX 50 INFINITY 시리즈와 X870E AORUS INFINITY NEXT가 그 선언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제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40년이 쌓아온 엔지니어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40년을 향해 다시 달려가겠다는 각오입니다. Q. 올해는 특히 인공지능 붐이 절정을 맞은 것 같습니다. AI TOP ATOM 제품도 흥미로운데요. 다가오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은 기가바이트의 대응전략은 무엇인가요? A. 저희의 전략은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AI를 누구나 자신의 책상 위에서" 입니다. 지금까지 AI는 클라우드 서버나 초고가 워크스테이션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기가바이트는 AI TOP 생태계를 통해 그 장벽을 낮추고자 합니다. 개인 개발자를 위한 AI TOP 100,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팀을 위한 AI TOP 500,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AI TOP ATOM까지, 사용자의 규모와 목적에 맞게 선택하고 확장할 수 있는 계층형 구조입니다. 특히 AI TOP ATOM은 손바닥 크기의 초소형 플랫폼이지만 NVIDIA GB10 Superchip을 탑재해 1 Petaflop FP4 성능과 128GB 통합 메모리를 갖추고 있습니다. 4대를 연결하면 200B 이상의 파라미터 모델도 로컬에서 실행할 수 있습니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GiMATE AI 어시스턴트, AI TOP Utility 같은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함께 발전시켜, 제품을 구매한 순간부터 AI 워크플로를 즉시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핵심 방향입니다. Q. 스텔스 커넥터 제품군을 강조하고 우드를 적용한 제품처럼 다양한 사용자 취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 보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봐도 좋은가요? A. 네,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저희가 스스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사용자가 실제로 불편한 게 뭔가?"입니다. STEALTH의 후면 커넥터 설계는 "케이블 정리가 너무 복잡하다"는 오랜 불만에서 출발했고, EZ-Latch는 "드라이버 없이 조립하고 싶다"는 요구에 답한 것입니다. AERO WOOD 시리즈는 조금 다른 결의 질문에서 나왔습니다. "왜 PC 부품은 항상 검거나 게이밍 감성이어야 하는가." 호두나무 결의 DARK WOOD와 오크 느낌의 WOOD 두 버전을 함께 선보인 것도, 취향은 하나가 아니라는 인식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이 방향은 계속됩니다. 성능의 한계를 넓히는 것과 사용자 경험을 세밀하게 다듬는 것,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해나가는 것이 기가바이트가 지향하는 모습입니다. Q. INFINITY 라인업에서 만든 게이밍 기어도 흥미롭네요. 이스포츠 구단이나 선수와의 콜라보나 협력 사례가 있나요? A. AORUS K10 INFINITY 키보드와 M10 INFINITY 마우스는 처음부터 경쟁 게이밍 환경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제품입니다. K10의 0.1mm 정밀도 자기 축 스위치와 8000Hz 폴링 레이트, M10의 유무선 듀얼 8K 폴링 레이트는 프로 선수 수준의 반응 속도를 요구하는 환경을 기준으로 개발했습니다. 이스포츠 협력에 대해서는, AORUS는 글로벌 게이밍 커뮤니티와 꾸준히 접점을 넓혀온 브랜드입니다. 구체적인 협력 사례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하기 어려운 점 있습니다만, 한국 이스포츠 씬에 대해서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기회를 보고 있다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Q. 올해 한국 시장에서 기가바이트의 목표와 한국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한국 시장은 저희에게 특별합니다. 스펙 하나하나를 꼼꼼히 검증하고 솔직한 피드백을 아끼지 않는 한국 사용자분들 덕분에, 저희 제품이 더 단단해진 것도 사실이거든요. 올해 목표는 명확합니다.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브랜드로 알려진 기가바이트가, AI 시스템과 노트북, 주변기기까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인식을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한국 고객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간단합니다. 이번 컴퓨텍스에서 보여드린 것들, INFINITY NEXT의 3D 금속 프린팅부터 AI TOP ATOM, AERO WOOD 시리즈까지, 모두 스펙표 너머에 한국 시장을 향해 담긴 애정과 고민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함께 발견해주시길 바라고, 앞으로도 한국 사용자분들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gigabyte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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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의 시간이란 기업에게 어떤 의미일까.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기가바이트(GIGABYTE). 사람으로 친다면 두 세대가 지나는 동안 유지하고 발전해왔다.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기가바이트는 시간을 넘어 무한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 제품은 인피니티 시리즈로 창립 4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제품 중에서 이번 컴퓨텍스에서 처음 공개된 제품입니다. 굉장히 독특한 외형을 가지고 있는데요. 디자인부터 3D 프린팅으로 만든 방열판 구조를 취했고 방열 기술적인 측면에서 굉장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스 앞에 당당히 자리잡은 컨셉제품은 X870E, X870 어로스 인피니티(AORUS INFINITY) 시리즈 메인보드다. AMD 라이젠 9950X3D2 프로세서용으로 설계됐는데, 방열 설계와 전력 공급에서 특장점을 가졌다. "우주항공용 메탈 재질을 사용했고 전원부는 64페이즈로 구성이 됐습니다. 긴 시간 AI 작업 같은 혹독한 업무에 사용해도 전혀 문제없이 작동하도록 설계했습니다. 특히 이 64페이즈 전원부는 저궤도 위성 데이터 센터에도 들어가는 기준이 될 정도로 탄탄한 전원부입니다" 김상엽 과장은 로켓 추진기 등급의 열 소재와 첨단 3D 금속 프린팅 기술을 통해 우주 기술과 데이터 센터급 설계를 결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AI 지로이드(Gyroid) M.2 히트싱크 구조로 냉각 표면적은 최대 44% 넓어졌다. 3D 프린팅 베이퍼 챔버와 벌집 구조 금속 백플레이트와 결합된 메인보드 발열 제어, 저궤도 및 데이터 센터급 쿼드 옵티머스 기술을 통합해 총 최대 5120암페어의 전류를 제공한다. "40주년을 기념해서 무한궤도 형태를 상징적으로 만든 인피니티 한정판 그래픽카드입니다. 윈드포스 하이퍼버스트라는 기술이 가장 특징적인데요. 두 개의 큰 팬을 통해 같은 크기의 그래픽카드 대비 44%의 기류를 좀 더 만들어 방열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제트기 엔진 같은 형상이 매력적입니다." 기가바이트는 40년 여정의 중심에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해서 강력하고 실용적인 제품을 만든다는 노력이 있음을 강조한다. 디자인에도 노력을 기울여 CES 이노베이션 어워드, 컴퓨텍스 베스트 초이스 어워드,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 등 많은 수상 경력을 보유했다. 최근 트렌드인 인공지능(AI) 분야 역시 놓치지 않았다. AI 탑 아톰 제품은 마치 맥 미니 처럼 개인화된 AI 컴퓨터 기능을 제공한다. 개인은 사업을 하면서 점점 회사 규모를 키울 수 있다. 소규모 회사였다가 엔터프라이즈급 회사까지 점점 더 확장되는 사용자들의 필요. 여기에 맞춰서 AI 탑 제품은 한 대를 쓰다가 4층까지 늘릴 수 있는 형태다. 손바닥 만한 직사각형 케이스의 미니 PC 사이즈로 1페타플롭을 제공하고 120 빌리온의 모델을 돌리는 성능을 갖췄다. 에이전틱 AI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오픈 클로 프로그램을 AI 탑 아톰에는 설치를 해서 이렇게 판매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엔터 인피니티'라는 캠페인 테마를 통해 기가바이트는 차세대 게이밍, 크리에이션, AI 및 컴퓨팅 경험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려 애쓰고 있다. 인피니티 라인업에서 만든 K10 인피니티 키보드와 M10 인피니티 마우스는 8천 폴리 레이트 반응속도로 최상위급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사용자 친화성은 이번에 특별히 기가바이트가 주목하며 지향하는 미덕이다. 기가바이트는 스텔스로 알려진 메인보드의 후면 커넥터 방식을 2022년에 최초로 개발했다. 다만 라인업을 키우는 것에 조금 신경을 덜 쓰면서 사용자에게 각인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제는 브랜드 차원에서 대중화를 위해서 어로스 스텔스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용자 감성에 파고드는 아이디어도 내놓고 있다. X870E 에어로 X3D 우드 메인보드는 5080 인피니티 우드 16G 그래픽카드와 세트로 구성되면 따스하고 감성적인 라이프스타일 PC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앞으로 파워서플라이까지도 우드 라인업이 같이 제공될 예정이다. 애니메이션 팬과 PC DIY 커뮤니티의 기대에 맞춘 아리(Ari) 에디션 메인보드 B850 AORUS ELITE-P ICE는 잠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어로스의 기술 수호천사인 아리는 오리지널 ACG 캐릭터로 더욱 개성적인 스타일 연출을 가능하게 하며 이번에 ATX 버전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또한 옆면에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C510, C520은 최근 케이스 안에다가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는 최근 트렌드에도 잘 들어맞는다. 기가바이트는 1986년 설립한 이후, 성능, 안정성, 사용자 경험을 중점적으로 추구했다. 그 범위는 클라우드부터 엣지까지 포괄적인 AI 생태계를 기반으로 기업시장과 소비자 시장 전반에 걸쳐 있다. 기가바이트의 행보는 지능형 컴퓨팅의 미래를 향해 '무한'하게 사용자으로 달리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보여준다. @gigabyte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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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앵글 같은 경우에 보시면 아래쪽에서 살짝 8도 정도 기울어져 있어요. 보통 팬이 하단에서 흡기를 했는데 그래픽 카드가 가림목 역할을 해서 그냥 여기에 부딪히고 말 뿐이잖아요. 그걸 살짝 이렇게 8도 정도 틀어놓으면 공기 일부는 그래픽카드 쪽으로, 일부 바람은 유리를 타고 위로 올라와가지고 냉각시키는 그런 형태가 특징이에요." 혁신이라고 하면 매우 거창한 변화를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잘만테크에서 추구하는 혁신은 다르다. 컴퓨텍스 2026 현장에서 만난 잘만테크 신동범 부장은 D40 케이스 제품의 세밀한 레이아웃 설계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어항형 케이스가 쿨링이 안 된다라는 선입관이 좀 있잖아요. 듀얼 챔버 제품들 중에서도 후면에 팬이 2개 장착되는 제품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건 쿨링에 특화된 모델이기도 합니다." D40보다 한단계 위인 플래그십 모델인 D50은 전면에 접점이 없는 심리스 글래스가 사용됐다. 또한 쿨링 성능에 더욱 주력했다. "안쪽 유리 케이스가 정면으로 유리를 하게 되면 바람이 들어와서 바로 그쪽 벽에 부딪히죠. 케이스가 휘어서 45도로 틀어서 뒤로 밀어주면 이렇게 타고 들어가면서 안쪽 시스템을 원활하게 공기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입니다." 잘만테크의 케이스 제품 라인업은 탄탄한 기본기가 갖춰진 베이스 모델을 바탕으로 해서 블랙과 화이트 색상이 있고, 미니타워 형태 등으로 변형된 모델도 있다. 일부 특징을 생략하면서 가격을 낮추기도 하는 등 다양한 사용자 취향에 부응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요즘 트렌드인 전면에 디스플레이가 내장된 Z30 DS 블랙 케이스도 있다. 개성을 나타내기 좋아하는 사용자 취향에 맞게 전면에는 넓은 평면 디스플레이가 있다. 내부 냉각팬에는 세팅 가능한 LED조명과 CPU 위쪽에 추가로 소형 디스플레이가 내장됐다. 전면과 후면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이쁘고 개성이 넘친다. 잘만테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쿨러를 살펴보자. CNPS14XBP 모델은 밴딩 프루프라는 휨 방지 기능이 들어가 있다. "보통 한쪽을 밀게 되면 히트 파이프가 레버역할을 해가지고 아래쪽에서 휨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양쪽에 있는 타워를 아래쪽에서 엮었거든요. 중간에 건물 기둥을 하나 세우는 것 형태죠. 이렇게 박스로 만들어 놓으면 안 넘어집니다. 그런 좀 구조 역학적인 설계가 들어있습니다." 신동범 부장은 이것을 콜럼버스 달걀 같은 형태라고 비유했다. 이미 해놓은 걸 보면 쉬워보여도 첫 발상을 하기가 매우 어려운 아이디어란 의미다. CNPS는 '컴퓨터 노이즈 프리벤트 시스템'의 약자로 작동 소음을 억제한 조용한 제품이란 시리즈명이다. 내구성과 소음을 다 같이 잡은 것이다. CNPS12X BP등 다른 쿨러 라인업들은 커버, 코팅 등을 다르게 해서 가격대를 좀 더 다양하게 가져갔다. 팬 회전수에서 2000 RPM까지 대응되어 풍량이 많아지고, 날개수가 증가하는 등 쿨링 성능을 향상시킨 모델도 있다. 부스에서 확 눈에 들어오는 레이싱카는 무엇일까? 여기 둥근 바퀴를 주목하자. 이것은 잘만테크의 원통형 쿨러인 제트 시리즈다. 포뮬러 원의 바퀴 모양을 모티브로 삼았으며 9900맥스라는 해리티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가지고 만들어낸 제품이다. 특히 제트5는 항공기 엔진 같은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고 판매도 잘 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도 잘만테크는 세심한 설계를 했다. 램 사이의 간섭이 없도록 쿨러 자체를 살짝 뒤로 밀어서 디자인했다. 알파3 LX 쿨러는 입사각이 바람을 끌어들이는 데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설계가 들어가 있다. LX 모델이 기본형 모델, 그다음에 SE 모델이 실속형 모델이며 디스플레이가 붙은 DS모델도 있다. 소형 디스플레이는 탈부착도 가능하며 중형 디스플레이에는 위치 조절을 위한 힌지도 붙어 있다. 잘만테크의 모든 제품은 하드웨어 제품인 오즈 허브와 함께 오즈 원이라는 통합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다채로운 활용이 가능하다. 파워 서플라이는 센서를 통해 내부 온도, 타워 팬 분당 회전수(RPM), 소비 전력, 공급 전압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팬 스피드와 온도 조절을 커브 형식으로 사용자가 세팅하는 기능도 있다. PC버전 외에도 안드로이드 모바일 버전이 있으며 향후 아이폰 버전도 나올 예정이다. 크고 작은 디스플레이 역시 따로따로 화면을 편집하는 기능이 준비됐다. 다양한 위젯으로 바꿀 수도 있고 지울 수도 있다. AGB 세팅, 팬컨트롤도 전부 가능하며 어느 한 곳에서 세팅하면 다른 제어 소프트웨어에도 바로 갱신되어 동기화된다. 아직은 블루투스로 근거리에서 조절할 수 있지만 향후 사용자 요구나 상황에 따라서 와이파이 모드로 해서 진짜 원격 제어가 될 수도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자칫 통일성을 잃기 쉽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일관된 컨셉과 목표가 필수적이다. 모든 제품을 아울러 세심하게 성능과 사용자의 만족감을 높인다. 탄탄한 기본기에 덧붙인 세심한 혁신. 잘만테크는 이것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라고 말하고 있다. QnA Q: 안병도 위클리포스트 기자 A: 신동범 잘만테크 마케팅 부장 Q. 이번 컴퓨텍스 2026에 참여하면서 특히 고객에게 알리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A: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잘만의 쿨링 솔루션과 케이스 라인업이 사용자 친화적으로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점입니다. 수냉 쿨러 측면에서는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성능을 강화한 'ALPHA3 DS' 시리즈를, 공랭 쿨러 측면에서는 9900MAX의 헤리티지를 잇는 'ZET7'과 함께 듀얼타워 공랭의 고질적인 유통 리스크를 보완한 'CNPS12X BP / CNPS14X BP / CNPS15X BP'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이 제품들은 'BP(Bending-proof, 휨 방지)' 구조를 도입해, 완제품 PC 배송이나 이동 중 발생하는 충격으로 인해 대형 히트파이프가 휘거나 손상되는 현상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케이스 부문에서는 최근 시장의 메인 트렌드로 자리 잡은 듀얼 챔버 구조를 잘만만의 해석으로 풀어낸 'D30', 'D40' 등 새로운 D 시리즈를 대거 공개했습니다. 이처럼 실사용과 배송 과정의 안정성까지 고려한 제품들을 글로벌 시장에 확실히 각인시키고자 합니다. Q. 전체적으로 다양한 케이스, 쿨러,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가 잘 연동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품 전체를 일관하는 잘만의 철학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A: 잘만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가치는 결국 ‘기본기’와 ‘체감할 수 있는 혁신’입니다. 시장에 외형이 화려한 제품들은 많지만, 실제로 시스템을 조립하고 사용해 보면 구조적 완성도와 마감에서 진짜 실력이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선보인 D30, D40 케이스는 겉보기엔 트렌디한 듀얼 챔버 형태지만 내부적으로는 조립 편의성과 공기 흐름을 치밀하게 계산한 기본기가 숨어있습니다. 쿨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CNPS12/14/15X BP 시리즈에 적용된 'Bending-proof' 설계는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것을 넘어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제품을 배송받는 순간부터 안심하고 최상의 성능을 누릴 수 있을까"라는 실용적인 고민에서 출발한 잘만만의 설계 아이덴티티입니다. 소비자들이 "역시 잘만 제품이 안전하고 편리하다"를 자연스럽게 체감하도록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저희의 철학입니다. Q. 신형 쿨러의 성능과 디자인이 잘 차별화된 점이 인상적입니다. 어떤 고객층을 주타겟으로 잡고 계시나요? A: 이번 라인업은 유저들의 다양한 니즈를 저격하도록 세분화했습니다. 우선 하이엔드 수냉 시스템과 데스크테리어 감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유저에게는 대화면의 'ALPHA3 DS'가 최고의 선택지입니다. 반면 역동적인 레이싱카 감성과 독창적인 튜닝을 선호하는 매니아층에게는 'ZET7'이 시각적 만족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특히 주목해 주셨으면 하는 타겟은 조립 PC 배송 시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판매점(SI 업체)과 장거리 이동이 잦은 유저, 그리고 대형 듀얼타워 공랭 쿨러의 내구성을 신뢰하는 실속파 유저들입니다. 묵직한 대형 쿨러는 배송 중 충격으로 히트파이프가 휘는 고질적인 리스크가 있었는데, 'CNPS12/14/15X BP' 시리즈는 이를 구조적으로 보완(Proof)하여 파손 위험을 크게 낮췄기 때문에 안심하고 택배로 주고받을 수 있는 고성능 시스템을 원하는 모든 분께 훌륭한 솔루션이 될 것입니다. Q. 오즈 허브(OZ-ONE)를 활용해 제품 전체를 컨트롤하는 기능은 앞으로의 확장성이 기대됩니다. 앞으로 추가될 기능이나 관련 제품이 있나요? A: 이번 컴퓨텍스에서 공개한 'ALPHA3 DS' 라인업과 프리미엄 팬 MF916 등을 시작으로, 잘만의 주요 하드웨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OZ-ONE(오즈원) 소프트웨어’가 본격적으로 적용됩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시는 만큼 확장성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OZ-ONE은 단순히 조명을 바꾸거나 디스플레이 화면을 일부 커스터마이징하는 수준을 넘어설 것입니다. 한국 개발진이 직접 제어 로직부터 UX/UI까지 설계·개발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잘만의 팬 컨트롤러와 수냉 디스플레이, 그리고 향후 출시될 다양한 스마트 하드웨어 생태계까지 유기적으로 묶어주는 핵심 컨트롤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잘만의 신규 하드웨어 라인업 확대와 발맞추어, 정밀한 팬 속도 제어, 실시간 시스템 모니터링 연동 등 소프트웨어의 기능적 진화와 통합 컴퓨팅 환경 구축을 지속적으로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Q. 끝으로 한국 사용자에게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대한민국 제조 기술과 품질 경쟁력이 세계 무대에서 큰 신뢰를 얻고 있는 만큼, '한국 토종 브랜드'인 잘만 역시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생산은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하지만, 제품의 기획, 설계, 핵심 품질 관리, 그리고 OZ-ONE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모든 핵심 영역은 한국 엔지니어들이 직접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보인 CNPS BP 시리즈의 'Bending-proof' 휨 방지 기술이나 D30/D40 등 새로운 듀얼 챔버 라인업 역시 완성도에 타협하지 않는 한국인 특유의 꼼꼼함과 품질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입니다. 국내 소비자분들의 날카로운 피드백을 가장 빠르게 제품에 반영하여, 대한민국 유저분들이 언제나 자랑스럽게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잘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zalman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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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엑스포 2026 현장 내 다나와 테크아레나에서 샌디스크(SanDisk) 부스는 게임과 스토리지 기술의 접점을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 공간 가운데 하나였다. RGB 조명으로 꾸며진 게이밍 시스템과 고속 SSD 체험 환경, FIFA 에디션 제품 전시가 한 공간 안에 어우러지며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흥미로운 부분은 샌디스크가 최근 공개한 소비자 전략의 연장선처럼 이어졌다는 점이다. 샌디스크는 플레이엑스포 개막 직전인 19일, 소비자용 스토리지 사업 전략과 신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는 별도 행사를 열고 브랜드 방향성을 직접 설명한 바 있다. 당시 핵심 키워드는 AI, 콘텐츠 제작, 게이밍이었다. 저장장치를 보조 부품이 아닌 콘텐츠와 경험, 데이터 흐름을 담는 핵심 인프라로 재정의하려는 움직임이다. 행사 전반의 분위기 역시 ‘샌디스크 브랜드의 재출발’에 가까웠다. 샌디스크는 AI 확산과 디지털 콘텐츠 생산 증가로 데이터 저장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스토리지가 이제는 컴퓨팅 환경의 핵심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메모리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 속에서도 소비자용 스토리지 시장을 지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플레이엑스포 현장은 그 메시지를 실제 사용자 경험으로 옮겨놓은 공간에 가까웠다. 부스 전면에는 PCIe 5.0 기반 SSD와 포터블 SSD 라인업이 배치됐고, 관람객은 게임 시연 환경 안에서 스토리지 속도와 시스템 반응성을 직접 체험했다. 최근 고사양 게임 환경이 빠른 로딩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요구하면서 SSD는 체감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샌디스크는 이번 현장에서 그 흐름을 매우 직관적인 방식으로 풀어냈다.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새 내장 SSD 브랜드 ‘옵티머스(Optimus)’ 시리즈였다. 기존 WD_BLACK 계보를 잇는 고성능 소비자 SSD 브랜드로 공개된 옵티머스는 일반 고성능 환경을 겨냥한 ‘Optimus’, 게이밍 중심 시장을 위한 ‘Optimus GX’, 하이엔드 게이머와 전문가 환경을 위한 ‘Optimus GX PRO’ 등으로 세분화됐다. 제품명을 보다 직관적으로 단순화해 사용자 선택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방향도 함께 제시됐다. 현장 분위기 역시 이를 뒷받침했다. 관람객들은 SSD 속도와 시스템 구성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고, 일부는 실제 게임 플레이 환경에서 로딩 속도와 반응 차이를 직접 확인했다. 그래픽카드 중심으로 흐르기 쉬운 게임쇼 환경 안에서 저장장치 역시 게임 경험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난 셈이다. 샌디스크는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QR 기반 이벤트와 무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람객 참여를 유도했고, FIFA 월드컵 2026 공식 라이선스 제품군도 함께 전시했다. 월드컵 테마 디자인이 적용된 포터블 SSD와 USB 드라이브는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는 요소로 기능했다. 특히 최근 공개한 소비자 SSD 브랜드 ‘옵티머스(Optimus)’ 시리즈 흐름을 현장 체험 중심으로 연결하며, 게이밍과 콘텐츠 제작 환경 안에서 스토리지 기술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샌디스크가 시장 흐름을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최근 NAND 시장은 AI 인프라 확대 영향으로 공급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기자간담회 현장에서도 소비자용 SSD 공급 감소와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샌디스크 측은 “과거나 지금이나 소비자 시장 공급 물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소비자 시장 중심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단기 수익성보다 브랜드 신뢰와 소비자 접점을 더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나와 테크아레나 전체가 게임과 PC 하드웨어의 연결성을 보여주는 공간이었다면, 샌디스크 부스는 그 가운데서도 저장장치 브랜드가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어떻게 재정비되고 있는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 사례에 가까웠다. 최근 PC 시장은 AI 중심 공급망 재편과 가격 상승 흐름 속에서 소비자 시장 위축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플레이엑스포 현장의 샌디스크는 게임과 콘텐츠, 저장 경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AI 중심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도 소비자용 스토리지 시장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브랜드 방향성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냈다. @sandisk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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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엑스포 2026 현장 내 다나와 테크아레나에서 KLEVV 부스는 RGB 튜닝 시스템과 고성능 메모리 전시를 앞세우며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DDR5 기반 게이밍 시스템과 대형 메모리 목업, 실시간 게임 시연 환경이 어우러진 현장은 최근 메모리 시장 분위기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행사 전반은 공격적인 현장 운영과 이벤트 중심으로 역동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 안에서 파인인포 역시 자사 유통 KLEVV 메모리 제품군을 통해 조용히 존재감을 더했다. 파인인포의 움직임은 전면에 나서기보다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완성도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방향에 가까웠다. 현장 시스템 구성 안에 자사 유통 메모리 제품군을 녹여내며 DDR5 기반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최근 메모리 시장은 AI 시대와 맞물려 빠르게 변화한다. DDR5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고클럭과 안정성, RGB 튜닝 요소를 강조한 프리미엄 메모리 수요 역시 확대되는 흐름이다. 게이밍 환경과 콘텐츠 제작 환경이 고도화되면서 메모리는 시스템 체감 성능과 감성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는다. 파인인포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KLEVV 메모리 경쟁력을 보다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서는 RGB 조명과 조화를 이루는 메모리 디자인과 시스템 구성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시스템 내부 구성을 유심히 살펴보며 메모리 클럭과 튜닝 환경, 호환성 등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그래픽카드 중심으로 흘러가기 쉬운 게임쇼 현장에서도 메모리가 시스템 완성도를 결정짓는 요소라는 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특히 이번 플레이엑스포는 메모리 브랜드에게도 오프라인 체험 공간 중요성을 다시 보여준 행사로 읽힌다. 온라인 중심 시장에서는 숫자와 가격 중심 경쟁이 이어지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RGB 연출과 시스템 감성, 완성도 높은 튜닝 환경이 소비자 인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다나와 테크아레나 전체가 게임과 PC 하드웨어 연결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라면, 파인인포는 그 안에서 KLEVV 메모리 시장 경쟁력을 보다 차분하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드러냈다. 전면에서 강한 메시지를 내세우기보다 제품 완성도와 시장 대응력을 중심으로 브랜드 존재감을 더하는 접근이다. 플레이엑스포 2026 현장에서 파인인포는 KLEVV 메모리 브랜드를 통해 DDR5 시대 고성능 메모리 시장 흐름에 보조를 맞췄다. 그리고 그 움직임은 게이밍 시스템 시장 안에서 사용자 경험과 튜닝 감성을 함께 강화하려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pineinfo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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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엑스포 2026 현장에서 마이크로닉스의 이름은 대형 전시 부스보다 게임 현장 곳곳에서 더 자주 발견됐다. 다나와 테크아레나처럼 직접 제품을 전시하는 형태는 아니었다. 대신 게임과 e스포츠 무대 안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식으로 브랜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마이크로닉스는 인디게임 ‘오! 로봇: 전설의 정비공’ 부스 후원과 함께 ‘2026 KEL 이터널 리턴’ 오프라인 e스포츠 행사 스폰서로 참여했다. 겉으로는 비교적 조용한 참여 방식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상은 게임과 PC 환경의 연결성을 전략적으로 풀어낸 영민한 방향이다.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오! 로봇: 전설의 정비공’ 후원이다. 해당 작품은 AI 기술 발전 이후 폭주한 로봇들로 인해 혼란에 빠진 세계를 배경으로 한 탑다운 슈팅 게임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게임·애니메이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비주얼 스타일과 로그라이트 기반 전투 구조를 결합한 작품이다. 최근 인디게임 시장 안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닉스는 작품을 후원하며 브랜드 노출보다 게임 경험 자체와의 연결성에 무게를 뒀다. 실제 현장에서는 게임 시연 환경과 PC 시스템 구성 안에 마이크로닉스 제품군이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게이밍 환경을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이터널 리턴’ 기반 e스포츠 리그인 ‘2026 KEL 슈퍼위크 경기’ 스폰서 참여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터널 리턴은 배틀로얄과 MOBA, 크래프팅 요소를 결합한 전략 기반 PC 게임이다. 최근 국내 e스포츠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KEL은 총 16개 팀과 1억원 규모로 확대 운영되며 오프라인 중심 e스포츠 현장성을 강화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마이크로닉스는 무대 안에서 게이밍 환경과 e스포츠 경험을 뒷받침하는 하드웨어 브랜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화려한 전시 부스를 운영하기보다 실제 플레이 환경과 게임 문화 안으로 브랜드를 녹여내는 방식이다. 최근 PC 하드웨어 시장은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 AI 중심 공급망 재편과 소비 심리 위축,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PC 시장 전체 분위기도 이전보다 조심스러워졌다. 동시에 게이밍과 스트리밍, e스포츠 시장은 여전히 강한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마이크로닉스는 플레이엑스포 2026을 통해 달라진 시장 흐름을 보다 현실적인 방식으로 접근했다. 특히 브랜드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게이머가 실제로 플레이하는 환경 안에서 제품과 브랜드 경험을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방향이 인상적이다. 파워서플라이와 케이스, 쿨링 환경 등은 화려하게 드러나는 제품군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시스템 안정성과 사용자 경험을 지탱하는 핵심 요소 역할을 수행한다. 현장 분위기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인디게임 부스와 e스포츠 경기장 주변에서는 자연스럽게 시스템 환경과 장비 구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다. 게이밍 환경 자체를 구성하는 PC 하드웨어 중요성 역시 함께 부각된다. 다나와 테크아레나가 하드웨어 브랜드의 직접 체험 공간이라면, 마이크로닉스는 게임 콘텐츠와 e스포츠 현장 안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구축하는 또 다른 방식을 보여준다.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플레이 환경과 게임 문화 속에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접근이다. 플레이엑스포 2026 속 마이크로닉스의 움직임은 PC 하드웨어 브랜드가 사용자와 만나는 방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게임과 e스포츠, 인디게임 생태계 안에서 사용자 경험과 브랜드 접점을 함께 확장하려는 전략적 흐름이 현장 곳곳에서 감지됐다. @micronics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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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엑스포 2026 현장에서 ASRock(애즈락)의 존재감은 전통적인 전시 부스 형태와는 결이 달랐다. 대형 부스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게임과 e스포츠, 체험 시스템 안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드러냈다. 다나와 테크아레나 내 PALIT 부스에서는 고사양 게이밍 시스템 구성에 메인보드 제품군을 지원했고, 인디게임 개발사 게라지아츠(GarageArts) 부스에는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제품군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여기에 님블뉴런의 PC 게임 ‘이터널 리턴(Eternal Return)’ 기반 e스포츠 무대에도 함께 이름을 올리며 플레이엑스포 현장 전반에 걸쳐 존재감을 이어갔다. 겉으로는 조용한 참여 방식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제 접근은 상당히 전략적이었다. 최근 메인보드 시장은 단순 확장성 경쟁을 넘어 고성능 게이밍 시스템과 AI 기반 환경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플랫폼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CPU와 GPU 성능이 고도화될수록 메인보드는 시스템 전체 안정성과 튜닝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축으로 자리잡는다. ASRock은 플레이엑스포에서 역할을 게임 환경 안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특히 이터널 리턴 e스포츠 현장은 브랜드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에 가까웠다. 님블뉴런이 개발한 이터널 리턴은 쿼터뷰 전투와 배틀로얄, MOBA, 크래프팅 요소를 결합한 PC 기반 전략 생존 게임이다. 빠른 판단과 순간적인 전투 반응, 안정적인 프레임 유지가 중요한 게임 특성상 시스템 안정성과 하드웨어 성능이 플레이 경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ASRock은 무대 안에서 메인보드 플랫폼 브랜드로 존재감을 연결했다. 제품을 강조하기보다 실제 플레이 환경 안에서 시스템 안정성과 게이밍 경험을 뒷받침하는 방향에 무게를 뒀다. 게라지아츠 부스 역시 흥미로운 지점이다. 최근 인디게임 개발 환경은 빠르게 고사양화되고 있다. 실시간 렌더링과 고해상도 그래픽, 다양한 개발 툴 환경이 요구되면서 개발용 시스템 안정성과 확장성 중요도 역시 함께 높아지는 흐름이다. ASRock은 게라지아츠 부스에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 제품군을 지원하며 게임 개발과 플레이 환경 모두를 아우르는 방향성을 드러냈다. 특히 플레이엑스포 2026 현장에서는 메인보드 브랜드가 단독 전시보다 시스템 생태계 안에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보여주는 흐름이 강하게 감지된다. CPU와 GPU, 메모리, SSD 성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이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 중요성 역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나와 테크아레나 내 PALIT 부스에서도 ASRock 메인보드는 고성능 게이밍 시스템 기반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 역할을 수행했다. RGB 튜닝 시스템과 고주사율 게임 환경, 최신 GPU 시연이 이어지는 현장 안에서 메인보드는 시스템 완성도를 떠받치는 플랫폼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현장 분위기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관람객들은 그래픽카드뿐 아니라 시스템 내부 구성과 메인보드 레이아웃, 확장 슬롯 구성까지 함께 살펴보며 시스템 밸런스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고성능 게이밍 환경일수록 시스템 전체 안정성과 플랫폼 설계 중요도가 커진다는 점 역시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최근 PC 시장은 AI 중심 공급망 재편과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도 고성능 게이밍 환경 수요는 꾸준히 이어진다. 동시에 e스포츠와 인디게임 시장 역시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ASRock은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 이러한 변화 안에서 메인보드 브랜드가 어떤 방식으로 사용자 경험과 연결될 수 있는지를 비교적 선명하게 보여줬다. 다나와 테크아레나가 게임과 PC 하드웨어의 연결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라면, ASRock은 게임 플레이와 개발, e스포츠 환경 안에서 플랫폼 브랜드 역할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전면에 강한 메시지를 내세우기보다 시스템 경험 전체를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춘 접근이다. @asrock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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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엑스포 현장 한편에는 게임 팬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공간이 있었다. 포유컴퓨터(FORYOUCOM) 부스다. 외형만 놓고 보면 특정 하드웨어 브랜드 전시장보다 게임 체험 공간에 가까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부스 중앙에는 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 체험존이 자리했고, 관람객들은 고사양 시스템 위에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그래픽 품질과 시스템 반응 속도를 확인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AMD 플랫폼이 자리했다. 포유컴퓨터는 플레이엑스포 2026 현장에서 AMD 기반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우며 고사양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 경험을 강조했다. 현장에 배치된 시스템은 최신 AMD 프로세서와 그래픽 기반 환경 중심으로 구성했고, 붉은사막 특유의 대규모 오픈월드와 실시간 전투 연출을 보다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붉은사막은 최근 국내 게임 시장 안에서도 기술적 기대감이 높은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광활한 필드 구성과 물리 기반 액션, 실시간 전투 연출을 전면에 내세우며 높은 시스템 성능을 요구하는 게임이다. 포유컴퓨터는 이러한 게임 특성을 활용해 AMD 기반 게이밍 시스템의 퍼포먼스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방향을 택했다. 현장 분위기 역시 이를 뒷받침했다. 관람객은 게임 시연에 집중하며 프레임 유지와 그래픽 품질, 시스템 반응 속도를 직접 체험했다. 일부는 시스템 사양과 플랫폼 구성에 대한 질문을 이어가며 AMD 기반 게이밍 환경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제품을 나열하는 방식보다 실제 게임 플레이 경험 안에서 시스템 성능을 설득하는 흐름에 가까웠다. 포유컴퓨터 입장에서도 이번 플레이엑스포는 자사 시스템 설계 역량과 기술 완성도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무대 역할을 했다. 최근 게이밍 PC 시장은 고사양화 흐름과 함께 시스템 밸런스와 안정성 중요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CPU와 GPU 성능뿐 아니라 발열 제어와 메모리 구성, 시스템 최적화 능력까지 사용자 경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포유컴퓨터는 붉은사막 체험존 안에서 이러한 요소를 안정적으로 구현하며 게이밍 PC 전문 기업으로서의 완성도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부분은 AMD가 게임 체험 중심 현장 안에서 플랫폼 방향성을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냈다는 점이다. 최근 PC 시장은 AI 중심 공급망 재편과 소비 심리 위축 속에서도 게이밍 환경 중심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사양 게임과 스트리밍, 콘텐츠 제작 환경이 확대되면서 플랫폼 성능과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관심 역시 함께 높아지는 흐름이다. AMD는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 게임 플레이 경험 자체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전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다나와 테크아레나 전체가 게임과 PC 하드웨어의 연결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라면, AMD와 포유컴퓨터는 붉은사막 체험존을 통해 ‘고사양 게임 경험을 구현하는 플랫폼’이라는 메시지를 보다 직관적으로 풀어냈다. 스펙 경쟁보다 실제 플레이 환경과 몰입감 전달에 무게를 둔 접근이다. 플레이엑스포 2026 현장에서 AMD는 전면 부스 대신 게임 체험 환경 안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흐름 중심에는 AMD 플랫폼 기반 게이밍 시스템 완성도를 현장에서 구현한 포유컴퓨터의 전략이 자리했다. @amd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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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엑스포 2026 현장 안에서도 다나와 테크아레나는 유독 체험 중심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되는 공간이다. 그 가운데 관람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 곳 중 하나가 서린씨앤아이가 운영한 KLEVV 부스다. 현장 부스는 고성능 메모리 특유의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시각화하는 방향으로 구성됐다. RGB 조명이 적용된 튜닝 시스템과 대형 메모리 목업, 실시간 시스템 데모가 전면에 배치됐고,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시스템 앞에 머물며 제품 디자인과 성능을 확인했다. 특히 플레이엑스포 2026 현장에서 눈에 띈 부분은 브랜드보다 유통사의 존재감이다. 국내 시장에서 KLEVV 브랜드를 공급하는 서린씨앤아이는 이번 행사에서 부스 운영과 현장 프로모션 전반을 사실상 주도했다. 메모리 시장이 스펙 경쟁 중심으로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오프라인 현장을 통해 사용자 체험과 브랜드 감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강하게 읽혔다. 최근 PC 메모리 시장은 AI 시대와 맞물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서버와 데이터센터 중심의 메모리 수요 확대는 소비자용 시장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고, DDR5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고클럭·고성능 메모리 경쟁 역시 치열해졌다. 동시에 게이밍 시스템과 튜닝 PC 문화가 확대되면서 메모리는 이제 단순 부품을 넘어 시스템 감성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상징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서린씨앤아이는 이러한 흐름을 플레이엑스포 2026 현장 안에서 직관적으로 풀어냈다. 부스 핵심 공간인 PC 데모존에는 KLEVV 메모리를 기반으로 구성된 ‘클레브 서린컴퓨터 기획 PC’가 배치됐다. 관람객은 실제 게임 플레이 환경 안에서 메모리 성능과 시스템 안정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RGB 조명이 적용된 고성능 메모리의 시각적 완성도 역시 현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실제 제품 대비 두 배 크기로 제작된 URBANE V RGB와 CRAS V RGB 대형 목업은 전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메모리 방열판 구조와 RGB 디테일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은 하드웨어 마니아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전시 제품 구성 역시 명확했다. KLEVV의 최신 DDR5 메모리 라인업인 URBANE V RGB와 CRAS V RGB를 중심으로, 콤팩트 설계를 강조한 BOLT V와 FIT V 시리즈까지 폭넓게 전시됐다. RGB 튜닝 환경과 고클럭 오버클럭 성능, 시스템 호환성을 각각 다른 방향으로 풀어내며 사용자 선택 폭을 강조하는 구성이었다. 현장 이벤트 역시 체험 중심으로 설계됐다. 관람객 참여를 유도한 대표 프로그램은 ‘타이머 챌린지’였다. KLEVV 메모리 타이밍을 상징하는 02.80초를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벤트는 관람객 참여를 자연스럽게 끌어냈다. 02.80초에서 02.89초 사이를 기록한 참가자에게는 서린씨앤아이와 KLEVV 로고가 각인된 키캡 키링이 제공됐고,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KLEVV 메모리 경품도 증정됐다. 이벤트 구성에서도 메모리 브랜드 특유의 기술 이미지를 현장 체험 요소로 풀어내려는 고민이 엿보였다. 현장 구매 혜택도 강화됐다. 서린씨앤아이는 행사 기간 동안 KLEVV 주요 메모리 제품군을 대상으로 10%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체험과 구매를 동시에 연결했다.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진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현장 중심 프로모션 전략 역시 관람객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메모리라는 부품 자체를 ‘콘텐츠’처럼 풀어낸 방식이다. 그래픽카드와 달리 메모리는 성능 체감이 직관적으로 드러나기 어려운 부품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번 KLEVV 부스는 RGB 연출과 시스템 튜닝, 게임 플레이 환경을 결합하며 메모리 역시 사용자 경험과 감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을 전면에 드러냈다. 다나와 테크아레나 전체가 게임과 PC 하드웨어의 연결성을 보여주는 공간이었다면, 서린씨앤아이가 운영한 KLEVV 부스는 메모리 시장의 방향 변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시각화한 공간에 가까웠다. 최근 PC 시장은 온라인 중심 구조 안에서 가격 경쟁과 스펙 중심 소비가 심화되는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플레이엑스포 현장의 KLEVV 부스는 오프라인 체험과 현장 경험이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 전달력을 가진다는 점을 다시 보여줬다. 플레이엑스포 2026 속 서린씨앤아이는 KLEVV 브랜드를 통해 메모리 기술과 튜닝 감성, 사용자 경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확대하려는 서린씨앤아이의 적극적인 현장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seorincni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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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엑스포 2026 현장에서 가장 이질적이면서도 흥미로운 공간 가운데 하나는 다나와 테크아레나 내 키오시아(KIOXIA) 부스였다. 화려한 RGB 조명과 고사양 게이밍 시스템이 가득한 전시장 안에서 SSD와 메모리카드를 전면에 내세운 구성은 오히려 강한 존재감을 만들었다. 현장 부스는 키오시아 특유의 시그니처 컬러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전시된 SSD와 메모리카드 제품군 앞에 발걸음을 멈췄고, 일부는 실시간 속도 시연과 게임 체험 환경을 통해 제품 성능을 직접 확인했다. 저장장치 기업이 게임쇼 한복판에서 사용자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장면이었다. 최근 스토리지 시장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AI 산업 확대와 함께 데이터 처리량이 폭증하면서 고속 스토리지 수요 역시 크게 증가했다. 동시에 고사양 게임과 콘텐츠 제작 환경은 SSD에 더 높은 속도와 안정성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저장장치는 더 이상 보조 부품이 아니라 시스템 체감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키오시아는 플레이엑스포 2026을 통해 선호도 변화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부스 전면에는 PCIe 5.0 NVMe 기반 플래그십 SSD ‘EXCERIA PRO G2’가 배치됐다. 최대 읽기 속도 14,900MB/s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최신 고성능 게이밍 환경과 크리에이티브 작업 수요를 겨냥한 모델이다. 이와 함께 ‘EXCERIA PLUS G4’, 외장 SSD ‘EXCERIA PLUS G2 Portable’, 8K 영상 촬영 환경을 위한 ‘EXCERIA PRO G2 V90 SD 카드’ 등 주요 라인업이 함께 전시됐다. 특히 현장에서는 스펙 중심 설명보다 ‘체험 기반 전달’에 초점이 맞춰졌다. 키오시아는 게임사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Eternal Return)’과 개라지아츠 등과 협업해 SSD 체험 공간을 운영했다. 관람객은 게임 로딩과 시스템 반응 속도를 직접 경험하며 고속 SSD 환경이 실제 플레이 경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었다. 저장장치 기술을 게임 경험 안에서 설명하려는 접근이다. 현장 참여형 이벤트 역시 눈길을 끌었다. 부스 내 QR 코드를 활용한 퀴즈 이벤트와 중앙 무대 OX 퀴즈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 참여를 유도했고, 굿즈와 고속 충전기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됐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SSD와 메모리카드 주요 제품군을 최대 49%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현장 특가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단순 전시보다 체험과 구매, 참여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에 가까웠다. 이번 플레이엑스포 참가에는 국내 시장 공략 의지도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키오시아는 공식 유통사인 도우정보와 주영통신을 통해 국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고성능 게이밍 PC 시장과 크리에이터 환경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PCIe 5.0 기반 SSD와 고성능 메모리카드 수요 역시 증가하는 흐름이다. 플레이엑스포 현장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확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읽힌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부분은 키오시아의 브랜드 메시지다. 1987년 세계 최초로 NAND 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한 기업이라는 역사성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의 사용 경험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됐다. 고속 스토리지 기술이 게임과 영상 제작, AI 기반 환경 안에서 어떻게 체감 성능으로 이어지는지를 현장 경험 중심으로 풀어낸 것이다. 다나와 테크아레나 전체가 게임과 PC 하드웨어의 연결성을 보여주는 공간이었다면, 키오시아 부스는 그 가운데서도 저장장치 기술의 존재감을 가장 설득력 있게 드러낸 공간이다. 최근 PC 시장은 가격 경쟁과 온라인 중심 구조 속에서 제품 경험 전달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플레이엑스포 현장의 키오시아 부스는 오프라인 체험이 여전히 강력한 설득 수단이라는 점을 다시 보여줬다. 관람객은 숫자로만 보던 SSD 속도를 게임과 체험 환경 안에서 직접 확인했고, 브랜드는 그 과정을 통해 기술력을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플레이엑스포 2026 속 키오시아는 저장장치 제조사를 넘어 게임과 콘텐츠 환경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 기업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흐름의 중심에는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려는 키오시아의 전략적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 @dowoo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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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1일에 개막한 플레이엑스포 2026 현장은 올해도 수많은 관람객으로 붐볐다. 콘솔과 모바일, 인디게임, 코스프레와 e스포츠 이벤트까지 다양한 콘텐츠가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그 가운데 올해 유독 시선을 끈 공간이 존재했다. 게임 전시회 한복판에 자리 잡은 ‘다나와 테크아레나(Danawa TechArena)’다. 플레이엑스포는 본질적으로 게임 행사다. 하지만 오늘날 게임 산업과 PC 하드웨어 시장은 사실상 하나의 생태계처럼 움직인다. 고사양 게임 환경은 그래픽카드와 메모리, SSD 성능 발전을 견인했고, 반대로 하드웨어 제조사들은 게임을 통해 자사 기술력을 가장 직관적으로 증명해왔다. 이번 다나와 테크아레나는 그 상호 관계를 현장 한복판에서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공간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 PC 시장은 긴 침체 국면을 지나고 있다. AI 산업 확대 이후 반도체 공급망 중심축이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소비자용 메모리와 SSD 시장 역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HBM(고대역폭 메모리) 중심 공급 쏠림 현상은 일반 PC 시장 가격 부담을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메모리와 SSD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고, 소비 심리 역시 자연스럽게 위축됐다. 문제는 시장 분위기다. PC 시장은 오랫동안 온라인 중심 구조 속에서 성장해왔다. 소비자는 가격 비교에 익숙해졌고 브랜드는 최저가 경쟁에 몰렸다. 효율은 높아졌지만 제품 경험과 브랜드 감성은 점차 설 자리를 잃었다. 결국 시장은 숫자와 스펙 중심으로 수렴했고,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 거리 역시 멀어졌다. 다나와가 플레이엑스포 현장에 별도 공간을 마련한 배경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다나와는 ‘테크아레나’라는 이름 아래 ASUS와 PALIT, KLEVV, SanDisk, KIOXIA, 얼티메이크, 브라보텍 등 PC 시장 주요 브랜드를 한자리에 집결시켰다. 각각의 브랜드는 그래픽카드와 메모리, SSD, 케이스와 쿨링 솔루션 등 자신들이 가장 강점을 가진 영역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여기에 AMD와 포유컴퓨터 역시 게임 체험 중심 방식으로 존재감을 더했다. 포유컴퓨터는 펄어비스의 기대작 ‘붉은사막(Crimson Desert)’ 체험존을 운영하며 AMD 기반 게이밍 시스템을 전면에 배치했다. 관람객은 고사양 게임 환경 안에서 실시간 그래픽 품질과 시스템 반응 속도를 직접 체험했고, AMD 플랫폼이 구현하는 게이밍 퍼포먼스를 자연스럽게 경험했다. 포유컴퓨터 입장에서도 플레이엑스포는 자사 시스템 설계 역량과 게이밍 PC 완성도를 현장에서 직접 보여주는 무대 역할을 수행했다. 마이크로닉스와 애즈락(ASRock)은 전면에 나서기보다 각 브랜드 부스와 게임 행사 환경 안에 자사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대 중심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다 전체 시스템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감초 같은 조연 역할을 자처한 셈이다. 전시 공간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파워서플라이와 메인보드 구성은 하드웨어 생태계가 단일 브랜드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을 은근하게 드러낸다. 행사장 분위기 역시 기존 하드웨어 전시와 결이 달랐다. 과거 PC 전시가 스펙 경쟁과 제품 진열 중심이었다면, 올해 다나와 테크아레나는 체험과 동선, 그리고 현장 참여 자체를 하나의 콘텐츠처럼 설계했다. 관람객은 브랜드 부스를 순회하며 스탬프를 모았고, 다나와는 이를 경품 이벤트와 연결해 자연스럽게 참여를 유도했다. 결과적으로 관람객은 행사장을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각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며 공간 전체를 순환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게임과 PC 하드웨어 관계를 풀어내는 방식이다. 고사양 게임 시연 환경을 전면에 배치하고 RGB 조명과 튜닝 시스템으로 시각적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한편, SSD와 메모리, 그래픽카드 성능 차이를 실제 게임 플레이 환경 안에서 체감하도록 구성했다. 기술 사양을 나열하기보다 “현대 PC가 제공하는 기술이 게임 경험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려는 접근이다. 이는 최근 PC 시장이 직면한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이제 소비자는 상품성만으론 움직이지 않는다. 메모리 클럭과 SSD 전송 속도는 중요하지만, 그것이 실제 환경에서 어떤 경험으로 이어지는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다나와 테크아레나는 바로 소비자와의 달라진 접점을 정교하게 파고들었다. 기술 우위를 게임이라는 가장 직관적인 언어로 번역해낸 셈이다. 현장에서는 오랜만에 PC 시장 특유의 열기 역시 감지됐다. RGB 조명으로 채워진 튜닝 시스템 앞에는 사진을 찍는 관람객이 몰렸고, 고성능 시스템 시연존 주변에서는 자연스럽게 제품 이야기가 오갔다. 온라인 쇼핑몰 안에서 가격표와 스펙표로 소비되던 하드웨어가 오프라인 공간 안에서는 체험 콘텐츠 형태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다나와 역시 플레이엑스포 2026을 통해 자신들의 역할을 보다 선명하게 드러냈다. 가격비교 플랫폼을 넘어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침체된 시장 안에서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내는 허브 역할에 가깝다. 플레이엑스포 2026 속 다나와 테크아레나는 하드웨어 전시 공간 이상의 의미가 되고자 했다. AI 시대 이후 변화한 PC 시장 환경 속에서 브랜드와 소비자가 다시 현장에서 만나고, 기술과 경험, 게임과 하드웨어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집약된 공간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다나와는 침체된 PC 시장을 다시금 도약시키기 위해 새로운 실험에 나서고 있다. @asrock @seorincni @micronics @pineinfo @emtek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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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엑스포 2026 현장. 킨텍스 제1전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화려한 RGB 조명과 함께 고사양 게임 화면이 시선을 끌었다. 다나와 테크아레나 내 PALIT 부스다. 부스 전면에는 최신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게이밍 시스템을 배치했고, 관람객들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실시간 그래픽 품질과 프레임 변화를 체험했다. 게임 플레이 경험 속에서 그래픽 성능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춘 구성이다. 최근 PC 시장은 긴 침체 흐름을 지나고 있다. AI 산업 확대 이후 반도체 공급망 중심축이 서버와 데이터센터로 이동하면서 소비자용 PC 시장은 가격 부담과 수요 둔화라는 이중 압박에 직면했다. 그래픽카드 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고성능 경쟁은 계속되지만 소비자 피로도 또한 높아지는 흐름이다. 그런 흐름 속에서 PALIT 부스는 방향을 달리했다. 그래픽카드 기술 우위를 수치 경쟁보다 실제 게임 플레이 환경 안에서 체감하도록 구성한 것이다. 레이 트레이싱과 고주사율 환경, 실시간 그래픽 효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그래픽 기술이 게임 경험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현장 분위기 역시 이를 뒷받침했다. 관람객들은 시스템 앞에 머물며 프레임과 발열, 그래픽 옵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일부는 직접 시스템 내부 구성을 촬영하며 제품 정보를 확인했다. 온라인 쇼핑몰과 커뮤니티 안에서 칩셋명과 가격표 중심으로 소비되던 그래픽카드가 오프라인 공간 안에서는 체험 콘텐츠 형태로 다시 움직이는 모습이다. 국내 시장에서 PALIT 브랜드를 공급하는 이엠텍 행보 역시 적극적이다. 이엠텍은 지난해 2월 서울 용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PALIT 그래픽카드 국내 시장 전략과 주요 제품군을 소개한 바 있다. 브랜드 인지도 확대와 소비자 접점 강화에 무게를 두는 흐름이다. 현장에서 만난 이엠텍 신승민 팀장은 “최근 그래픽카드 시장은 성능 경쟁을 넘어 사용 경험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플레이엑스포와 같은 오프라인 현장은 PALIT이 추구하는 그래픽 기술과 게이밍 감성을 사용자에게 가장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게임 행사와 체험형 프로그램, 사용자 커뮤니티 연계 활동을 지속 확대해 PALIT 브랜드 경험을 국내 시장에 보다 입체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플레이엑스포에서 이엠텍은 체험과 구매를 연결하는 현장 전략도 함께 꺼내들었다. 행사 기간 동안 자사 온라인몰인 레드빗몰을 통해 PALIT 지포스 RTX 그래픽카드 특별 기획전을 운영하며 RTX 3050부터 RTX 5080까지 주요 제품군을 최대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현장 부스에서는 PALIT과 이엠텍 브랜드 기반의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와 ‘PALIT PANDORA AI PC’를 전면에 배치하고, 최신 GPU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 환경을 구성했다. 특히 NVIDIA 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RTX 50 시리즈와 DLSS 4.5,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실제 게임 플레이 안에서 경험하도록 설계한 점이 눈길을 끈다. 현장에서는 RTX 5070 시리즈 이상 구매 고객 대상 게임 번들 증정 행사와 함께 꽝 없는 룰렛 이벤트, 인스타그램 인증 이벤트 등을 병행하며 관람객 참여를 적극 유도했다. ‘그래픽 기술을 경험하는 공간’이라는 인상을 강화하려는 접근이다. 전시된 PALIT 지포스 RTX 5080 GAMINGPRO D7 16GB와 RTX 5070 Ti GAMINGPRO-S D7 16GB 등 주요 제품군은 최신 냉각 설계와 DLSS 4.5 기반 AI 프레임 생성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엠텍은 실제 게임 환경에서 체감할 수 있는 그래픽 품질과 안정성, 발열 제어 능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제품 메시지를 구성했다. 최신 게임 환경에서 요구되는 고주사율·고해상도 경험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기술 우위를 보다 직관적으로 전달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이번 PALIT 부스는 게임과 PC 하드웨어가 사실상 하나의 생태계처럼 움직인다는 점을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최신 게임 환경을 구현하는 과정 자체가 그래픽카드 성능과 직결되고, 소비자는 이를 플레이 경험을 통해 가장 직관적으로 체감하게 된다. 결국 게임은 그래픽 기술을 설명하는 가장 효과적인 언어 역할을 수행한다. 다나와 테크아레나 전체가 게임과 PC 하드웨어 연결성을 보여주는 공간이라면, PALIT 부스는 그 가운데서도 그래픽 기술 체감 가치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낸 사례에 가깝다. RGB 조명으로 꾸며진 시스템, 실시간 게임 시연, 현장 이벤트와 체험 동선은 전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관람객은 제품을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플레이하며 시스템 성능을 경험했고, 브랜드는 그 과정을 통해 기술력을 자연스럽게 전달했다. 최근 PC 시장은 오랫동안 온라인 중심 구조 안에서 움직여 왔다. 소비자는 최저가 검색에 익숙해졌고 브랜드는 숫자 경쟁에 몰렸다. 그러나 플레이엑스포 현장 PALIT 부스는 오프라인 체험이 여전히 강력한 설득력을 가진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플레이엑스포 2026 속 PALIT은 그래픽카드 브랜드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게임 플레이 경험을 통해 그래픽 기술 체감 가치를 전달하고, 오프라인 현장을 기반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리고 그 흐름 중심에는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이엠텍 행보가 자리한다. @emtek @nvidia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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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가 소비자용 스토리지 사업 전략과 신제품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회사는 저장장치 제조사를 넘어 AI 시대의 데이터와 콘텐츠, 창작 경험을 담는 브랜드로 방향성을 확대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19일, 샌디스크는 차세대 포터블 SSD 라인업과 새 내장 SSD 브랜드 ‘옵티머스(Optimus)’ 시리즈, FIFA 월드컵 2026 공식 라이선스 제품군 등을 선보였다. 행사 전반의 분위기는 ‘샌디스크 브랜드의 재출발’에 가까웠다. 샌디스크코리아 심영철 본부장은 “샌디스크가 앞으로 어떤 방향성과 전략을 가져갈 것인지 소개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핵심 키워드는 AI, 콘텐츠 제작, 게이밍이다. 회사는 AI 확산과 디지털 콘텐츠 생산 증가로 데이터 저장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스토리지가 더 이상 보조 장치가 아닌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상 메시지로 등장한 자넷 알 다이어 글로벌 소비자 사업 총괄은 “데이터 저장은 이제 컴퓨팅 산업의 주변 요소가 아니라 창의성과 생산성의 핵심 요소가 됐다”며 “샌디스크는 소비자를 중심에 두고 브랜드와 제품 전략을 다시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AI 기반 서비스와 데이터센터 확장, 고사양 게임 증가, 고화질 영상 제작 확대 등으로 고성능 스토리지 수요는 계속 커지고 있다. 동시에 메모리 업계는 기업용 AI 인프라 시장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소비자용 스토리지 시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도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참가자의 질의응답에서는 NAND 공급 부족과 SSD 가격 상승 문제가 집중적으로 언급됐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영향으로 플래시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지고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시장 공급은 자연스레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심 본부장은 “다른 업체가 소비자 시장 비중을 줄이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커진 측면이 있다”며 “샌디스크는 과거나 지금이나 소비자 시장에 공급하는 물량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샌디스크는 소비자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본다”며 “단기적인 수익성보다 브랜드 신뢰와 소비자 시장 유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소비자 접근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 본부장은 “플래시 시장 가격 흐름 자체를 거스를 수는 없지만, 다양한 유통 채널과 브랜드스토어 운영 등을 통해 시장 왜곡 가능성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공개된 신제품 역시 ‘사용 환경별 세분화’ 전략의 결과물이다.. 포터블 SSD 라인업은 일반 사용자용 ‘SANDISK Portable SSD’, 크리에이터용 ‘SANDISK Extreme’, 전문가용 ‘SANDISK Extreme PRO’ 등 3개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SANDISK Portable SSD’는 학생과 일반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최대 1000MB/s 읽기 속도를 지원하며 사진·영상 저장과 파일 백업 등 일상적인 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SANDISK Extreme’은 사진·영상 작업자와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제품이다. 최대 2000MB/s 속도를 지원하며 고해상도 사진 1000장을 1분 이내에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야외 촬영 환경을 고려해 방수·방진 기능과 낙하 보호 설계도 적용됐다. 최상위 제품인 ‘SANDISK Extreme PRO’는 전문가용 영상 제작 환경을 겨냥했다. 최대 4000MB/s 속도를 지원하며 12K 영상 편집과 멀티 스트림 작업 환경까지 대응한다. 샌디스크는 고속 데이터 처리와 안정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전문가 시장을 핵심 타깃으로 제시했다. WD와 샌디스크의 분사에 따른 브랜드 개편도 언급했다. 샌디스크는 기존 WD Black 계열을 기반으로 새 브랜드 ‘SANDISK Optimus’를 공개했다. 제품군은 ‘Optimus’, ‘Optimus GX’, ‘Optimus GX PRO’ 등 세 단계로 구성된다. ‘Optimus’는 콘텐츠 제작과 일반 고성능 작업 환경, ‘GX’는 게이밍 중심 시장, ‘GX PRO’는 하이엔드 게이머와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겨냥한다. 심 본부장은 “샌디스크는 숫자 중심 이름 대신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구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사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제품군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는 고성능 게이밍 시장 확대에 주목하고 있었다. 심 본부장은 “최근 PC와 콘솔, 모바일 게임 모두 고성능화되면서 더 빠르고 안정적인 스토리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고사양 PC를 직접 구성하는 소비자들도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능 게이머와 전문가 시장을 겨냥한 GX PRO 제품군은 '0.1초라도 더 빠른 환경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FIFA 월드컵 2026 공식 라이선스 제품군도 함께 공개됐다. USB-C 드라이브, 포터블 SSD, CFexpress 카드, SD 카드 등으로 구성된 FIFA 에디션은 월드컵 테마 디자인과 컬러를 적용했다. 회사는 브랜드 인지도 확대 전략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심 본부장은 “월드컵은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기억하는 이벤트”라며 “샌디스크 역시 사람들의 기억과 경험을 저장하는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USB-C 드라이브는 호루라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당초 실제 휘슬 기능까지 검토했지만 FIFA 측 요청으로 제외됐다고 언급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를 WD 분사 이후 샌디스크가 소비자 브랜드 정체성을 다시 강화하기 시작한 신호로 보고 있다. AI와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재편되는 메모리 시장 속에서도 소비자용 스토리지 시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공개적으로 밝힌 점도 눈에 띈다. 샌디스크는 앞으로도 AI, 콘텐츠 제작, 게이밍 시장 중심으로 소비자용 스토리지 제품군을 계속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샌디스크 관계자와 진행한 1문 1답] Q1. 주요 제품이 플래시 메모리 기반이고 키옥시아와 JV를 통해 NAND를 공급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키옥시아 역시 올해 NAND 물량이 대부분 계약된 상황으로 알려져 있고, SSD 주요 소비처인 조립 PC 시장도 침체돼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가. 또 USB 인터페이스는 앞으로 USB-C 중심으로 가는 것인지 궁금하다. A1. “샌디스크는 소비자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소비자 시장을 대상으로 적정 물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소비자 시장 비중을 줄이고 기업 시장 중심으로 이동했지만, 샌디스크는 지속적으로 소비자용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단기적인 마진보다 소비자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USB는 전체적으로 타입C 중심으로 가는 흐름은 맞지만 아직도 타입A 시장 규모가 큽니다. 타입A 제품도 계속 공급할 예정이고, 듀얼 타입 제품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Q2. 메모리 쇼티지 영향으로 NAND 가격이 많이 상승했는데 가격 정책은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가. A2. “한국과 미국 가격이 특별히 크게 다른 것은 아닙니다. 미국은 부가세 제외 가격 기준이고 한국은 부가세가 포함되기 때문에 더 높게 보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플래시 메모리 부족은 업계 전체 이슈입니다. 조립 PC 시장은 상당히 줄어든 상태이고 대략 40% 정도 축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전체 시장 규모 자체는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대신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용량대는 이전보다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Q3. FIFA 에디션은 한정 판매인지, 국내 공급 물량은 어떻게 되는지. 또 WD Black 제품 사후지원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A3. “기존 WD Black 역시 샌디스크 기술 기반 제품이고 같은 라인업으로 이어지는 제품입니다. 앞으로도 기존 제품 지원은 계속 유지할 예정입니다. FIFA 제품은 월드컵 기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특별히 국가별 할당 물량을 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한국 시장 수요에 맞춰 공급할 예정입니다.” Q4. 요카이치 공장 증설 이후 NAND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까. A4. “메모리 수요와 공급은 사실상 누구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AI 시장 확대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상황입니다. 공장 증설 역시 단기간에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결국 가격은 수요와 공급 흐름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고, AI 시장 영향이 전체 가격 흐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5. FIFA 에디션 관련 프로모션 행사 계획이 있나. A5. “현재 일부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월드컵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월 11일 시점에 맞춰 주요 행사들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Q6. 소비자 입장에서는 AI 시장 확대 때문에 소비자용 SSD 공급이 줄고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다. 공급 물량 유지와 가격 안정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말해달라. A6. “샌디스크는 과거나 지금이나 리테일 시장에 공급하는 플래시 물량이 비슷한 수준입니다. 현재 부족 현상은 경쟁 업체들이 소비자 시장에서 빠져나간 영향이 더 큽니다. 가격은 전체 플래시 시장 가격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기만 하는 구조로 가기는 어렵고 어느 정도 한계선은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7. 유통 과정에서 가격 왜곡이나 매점매석 같은 부분에 대한 관리 계획이 있나. A7. “한국 시장은 상당히 개방된 시장입니다. 병행 수입이나 해외 구매도 활발하기 때문에 특정 업체가 시장 가격을 왜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 브랜드스토어를 직접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급 업체가 직접 시장 가격에 영향을 주는 행위 자체가 공정거래법 위반이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시장에 개입할 수는 없습니다.” Q8. 옵티머스 SSD 라인업이 3단계 구조인데 향후 브랜드 구조가 더 조정될 가능성이 있나. 또 기존 포터블 SSD 펌웨어 이슈 관련 대응은 어떻게 되고 있나. A8. “현재 PC 시장 흐름 자체가 전체적으로 고성능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샌디스크 역시 현재 구조를 유지하면서 성능과 제품군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방향으로 가져갈 계획입니다.” @sandisk
202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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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는 왜 이렇게 길이가 다를까? M.2 SSD 규격, 2230부터 2280까지 노트북과 데스크톱의 저장장치는 지난 10년 동안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과거 2.5인치 SATA SSD가 주류였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손가락 두 마디 정도 크기의 초소형 저장장치가 수천 MB/s급 속도를 구현하는 시대가 됐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M.2 SSD’라는 규격이 있다. 최근 SSD 제품명을 살펴보면 2230, 2242, 2260, 2280 같은 숫자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얼핏 보면 속도나 성능을 의미하는 코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SSD의 물리적 크기를 의미하는 규격 체계다. SSD 시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숫자의 의미부터 정확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M.2는 무엇인가? M.2는 메인보드에 직접 장착하는 확장 카드 규격 가운데 하나다. 과거 노트북 시장에서는 mSATA 규격이 널리 사용됐지만, 더 얇고 가벼운 기기를 구현하기 위해 보다 유연한 차세대 인터페이스가 필요해졌다. 그 결과 등장한 것이 M.2다. M.2의 가장 큰 특징은 크기와 인터페이스 설계의 유연성이다. 동일한 슬롯 구조 안에서 다양한 길이의 저장장치를 사용할 수 있고, SATA뿐 아니라 PCIe 기반 NVMe 인터페이스까지 지원한다. 특히 공간 효율성이 뛰어나 울트라북, 태블릿, 휴대용 게임기, 미니PC 등 소형 기기 설계에 매우 적합하다.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는 고성능 SSD 대부분은 M.2 규격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PCIe Gen4와 Gen5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M.2는 사실상 소비자용 SSD의 표준 인터페이스로 자리 잡았다. 숫자가 의미하는 것 M.2 SSD 뒤에 붙는 네 자리 숫자는 저장장치의 물리적 크기를 나타낸다. 앞 두 자리는 너비(mm), 뒤 두 자리는 길이(mm)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M.2 2280’은 다음과 같은 뜻이다. 너비 22mm 길이 80mm 즉, 22×80mm 크기의 SSD라는 의미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규격은 다음 네 가지다. 규격 크기 특징 2230 22×30mm 초소형 기기용 2242 22×42mm 일부 노트북·산업용 2260 22×60mm 제한적 사용 2280 22×80mm 가장 대중적인 규격 이 가운데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단연 2280이다. 데스크톱 메인보드와 대부분의 노트북이 이 규격을 중심으로 설계된다. 삼성전자 990 Pro, WD Black SN850X, SK hynix Platinum P41 같은 대표적인 고성능 NVMe SSD 역시 대부분 2280 규격이다. 왜 이렇게 다양한 길이가 필요할까 SSD 규격이 세분화된 이유는 기기의 설계 목적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데스크톱 PC는 내부 공간이 넉넉하다. 따라서 발열 제어와 저장 용량 확보에 유리한 2280 규격이 가장 적합하다. 길이가 길수록 NAND 플래시 메모리와 전원부를 여유 있게 배치할 수 있어 성능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반면 초경량 노트북이나 휴대용 게임기처럼 내부 공간이 극도로 제한된 기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급성장한 UMPC와 핸드헬드 게이밍 기기 시장에서는 2230 SSD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Steam Deck, ASUS ROG Ally, Microsoft Surface 계열 제품들이 2230 SSD를 채택한다. 기기 두께가 얇아질수록 SSD에 허용되는 면적 역시 줄어든다. 결국 제조사는 더 작은 공간 안에 컨트롤러와 NAND를 밀집 배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열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작은 SSD일수록 발열에 취약한 이유 2230 규격 SSD가 주목받는 동시에 우려의 대상이 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SSD는 크기가 작아질수록 내부 부품이 더욱 밀집된다. 하지만 방열 면적은 오히려 줄어든다. 특히 PCIe Gen4 기반 NVMe SSD는 데이터 처리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컨트롤러 발열이 상당한 편이다. 2280 SSD는 상대적으로 넓은 기판 위에 부품을 분산 배치할 수 있고, 메인보드 기본 방열판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반면 2230 SSD는 물리적 공간 자체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열이 빠르게 축적된다. 실제로 초소형 SSD는 대용량 파일 복사나 게임 설치 같은 지속 쓰기 작업에서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정 온도 이상에서는 스로틀링이 발생해 성능이 자동으로 낮아지기도 한다. 물론 최근 제품들은 전력 효율 개선과 저전력 컨트롤러 설계를 통해 상당 부분 문제를 완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물리적 한계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작은 SSD일수록 발열 관리 설계가 중요하다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크기만 같다고 모두 같은 SSD는 아니다 흥미로운 점은 M.2 SSD가 크기만으로 구분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외형은 동일해 보여도 내부 인터페이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SATA 기반 M.2 SSD다. 기존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며 속도는 일반적으로 500MB/s 수준이다. 두 번째는 NVMe SSD다. PCIe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며 Gen4 기준 7,000MB/s 이상 속도를 구현하기도 한다. 문제는 두 제품이 외형상 거의 동일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SSD를 구매할 때는 단순히 ‘M.2 SSD’라는 이름만 볼 것이 아니라, SATA인지 NVMe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일부 구형 노트북은 특정 길이 규격만 지원하거나 SATA 기반 SSD만 인식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SSD 업그레이드 전 메인보드 호환성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SSD 시장의 중심이 된 M.2 이제 M.2는 단순한 저장장치 규격을 넘어 차세대 PC 설계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공간 효율성과 성능,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SSD가 점점 더 작아지는 동시에 더 빠르고 고용량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30mm 남짓한 기판 안에 고성능 저장장치를 구현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손바닥보다 작은 게임기 안에서도 PCIe Gen4 SSD가 동작한다. 결국 M.2 규격의 다양성은 단순한 숫자 체계가 아니라, 현대 컴퓨팅 환경의 변화 자체를 보여주는 지표에 가깝다. 초소형 기기부터 고성능 워크스테이션까지, 서로 다른 목적의 기기들이 각자의 공간 안에서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선택한 결과물인 셈이다. @sandisk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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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가짜뉴스’ 퍼뜨리면 최대 5배 배상 10만 유튜버·대형 플랫폼도 예외 없다 7월 7일부터 온라인 허위조작정보 규제가 본격 시행될 예정입니다. 핵심은 단순히 “틀린 말을 했다”가 아니라, 허위 또는 조작된 정보임을 알면서도 손해를 끼칠 의도나 부당한 이익을 목적으로 유포한 경우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이른바 ‘영향력 있는 정보 게재자’ 기준입니다. 유튜브·틱톡 등에서 최근 3개월간 3회 이상 정보를 올린 사람 가운데 구독자 10만 명 이상이거나 최근 3개월 월평균 조회수 10만 회 이상이면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방미통위는 유튜브 실버 버튼 기준 등을 고려해 이 기준을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적용 대상자가 고의로 허위조작정보를 유포해 타인의 인격권·재산권·공공의 이익을 침해하면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배상해야 할 수 있습니다. 또 법원 판결 등으로 불법·허위조작정보로 판명된 내용을 반복 유통하는 경우에는 최대 10억 원 과징금도 가능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플랫폼 책임도 강화됩니다. 네이버·카카오·구글·메타처럼 이용자 간 정보 매개 서비스나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최근 3개월 하루 평균 이용자 수가 100만 명 이상인 대규모 플랫폼은 허위조작정보 대응을 위한 자율규제 운영 원칙과 절차를 마련해야 합니다. 다만 논란도 큽니다. 가장 큰 쟁점은 “허위조작정보”와 “의견·비판·풍자”의 경계를 누가,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느냐입니다.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고, 플랫폼이 책임을 피하려고 게시물을 과도하게 삭제하거나 제한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와 관련해 KISO는 5월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허위조작정보 자율정책 가이드라인’ 의견청취 세미나를 열고, 허위성·조작성 판단 기준, 신고 및 조치 절차, 이의신청 방법, 비례적 대응 원칙 등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KISO는 재정하는 가이드라인이 표현의 자유와 알 권리를 존중하면서도 인격권·재산권·공공 이익 침해를 막기 위한 기본 원칙을 담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리하면 영향력이 큰 계정이나 대형 플랫폼이 허위임을 알면서도 피해를 일으키는 정보를 반복 유통하거나 방치하는 경우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취지보다 집행입니다. 사이버 렉카식 허위정보 장사를 막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정치·사회 이슈에 대한 비판, 의혹 제기, 풍자 콘텐츠까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관건은 “누가 봐도 악의적인 허위조작정보”와 “논쟁 가능한 의견”을 얼마나 정교하게 구분하느냐가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허위정보로 돈 버는 구조는 손볼 필요가 있다고 보지만, 판단 기준이 애매하면 결국 플랫폼이 먼저 지우고 보는 분위기가 생길 수도 있어 걱정됩니다. 빌런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가짜뉴스 대응을 위해 필요한 규제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위험이 더 크다고 보시나요?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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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역폭 플래시 메모리, AI 데이터센터와 엣지 컴퓨팅을 위한 새로운 메모리 알퍼 일크바하르(Alper Ilkbahar), 샌디스크 CTO 인공지능(AI)은 컴퓨팅 환경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는 전체의 약 7분의 1에 불과하지만, 2030년에는 그 비중이 약 7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¹. AI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넘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와 네트워크 엣지로 확장되고 있으며, 엣지 AI 애플리케이션은 이번 10년이 끝나기 전 약 665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인프라의 확산은 데이터 처리와 메모리 구조에 대한 요구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모델 규모가 커지고 추론 워크로드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와 엣지 환경은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메모리 체계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데이터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스토리지와 메모리 구조의 한계도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DRAM과 HBM으로 알려진 고대역폭 메모리는 그동안 고성능 컴퓨팅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대규모 AI 모델이 요구하는 집적도, 저장 용량, 확장성을 계속 충족하기에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하이퍼스케일 컴퓨팅 기업들은 DRAM과 HBM의 생산 비용 증가, 설계 복잡성, 전력 소비 확대라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물리적 공간과 전력 여유가 제한적인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와 엣지 AI 환경에서는 이러한 부담이 더욱 크게 작용한다. AI 추론(inference)의 부상도 기존 메모리 구조의 한계를 드러내는 요인이다. 추론은 AI 학습(training)과 다른 데이터 관리 방식을 요구한다. 점점 더 커지는 AI 모델을 저장하고 실행해야 하지만, 기존 HBM과 DRAM 기반 메모리는 용량과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새로운 요구를 충분히 충족하기 어렵다. AI 추론에 최적화된 새로운 메모리 기술이 필요한 이유다. AI 추론 시대, 기존 메모리 구조의 한계 DRAM과 HBM이 장기적인 AI 활용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은 이유는 구조적 한계에서 찾을 수 있다³. 지금은 일부 제약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차세대 AI 중심 스토리지와 메모리 인프라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먼저 DRAM은 집적도 측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DRAM의 용량 확장은 점차 정체되는 반면, AI 추론을 위한 대용량 메모리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³. 모델 규모가 커지고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메모리는 더 높은 용량과 밀도를 제공해야 하지만, 기존 구조만으로는 이를 충족하기 어렵다. AI 추론 워크로드와의 적합성도 문제다. DRAM의 강점은 낮은 지연 시간과 랜덤 액세스 성능에 있다. 그러나 AI 추론에서는 데이터 프리패칭과 같은 기법을 통해 데이터 접근 패턴이 비교적 예측 가능해지고, 지연 시간에 대한 허용 범위도 상대적으로 넓어진다³. 다시 말해 DRAM이 제공하는 일부 장점은 AI 추론 환경에서 반드시 결정적인 요소가 아닐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균열은 1,200억 달러 규모의 DRAM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동시에 하이퍼스케일 사업자의 AI 인프라 지출은 이번 10년이 지나기 전 6조 7천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I 인프라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기존 메모리 구조만으로는 미래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 이제는 기존 방식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AI 추론의 요구에 맞춘 새로운 메모리를 설계해야 할 시점이다. AI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클래스 메모리는 대용량과 확장성을 갖춰야 하며, 높은 메모리 집적도(GB/mm²)를 제공해야 한다. 동시에 AI 추론에 필요한 높은 대역폭을 지원하면서도 시스템 전력 소비를 낮추고, TB당 비용 기준으로도 효율적인 구조를 갖춰야 한다. 고대역폭 플래시 메모리가 제시하는 새로운 방향 고대역폭 플래시 메모리(HBF™)는 차세대 AI 컴퓨팅을 위해 설계된 새로운 메모리 아키텍처다. HBF는 고성능 컴퓨팅과 데이터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용량, 전력 효율, 처리량, 확장성을 충족하도록 개발됐다. HBM과 비교했을 때 HBF는 AI 추론 트렌드에 더 적합한 특성을 제공한다. 유사한 수준의 대역폭을 유지하면서도 더 높은 용량과 메모리 집적도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HBF는 비휘발성 저장 매체로서 전원이 꺼진 뒤에도 데이터를 유지하며, 온도 안정성이 높아 높은 동작 온도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구현하기 위해 HBF는 샌디스크의 BiCS NAND 설계 및 제조 기술과 다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NAND 플래시를 고대역폭과 AI 추론 메모리의 요구에 맞게 재설계한 것이다. 특히 BiCS CBA(CMOS Bonded Array) 웨이퍼 기술은 에너지 효율성과 대역폭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HBF는 기존 NAND 플래시와 비교해 병렬 처리, 고도화된 로직 미세화, 맞춤형 적층 기술을 통해 지연 시간을 줄이고 읽기 대역폭을 크게 향상시킨다. 이를 통해 대형 언어 모델은 DRAM에 근접한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HBF는 대규모 KV 캐시를 지원한다. 이는 길고 복잡한 사용자 프롬프트는 물론, 고객별·도메인별 특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데 중요하다. 대규모 KV 캐시를 활용하면 AI 추론 과정에서 더 많은 맥락을 유지할 수 있고, 이는 추론 정확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HBF의 활용 가능성은 데이터센터에만 머물지 않는다. HBM은 밀도, 비용, 전력 측면의 제약으로 인해 엣지와 모바일 환경에서 폭넓게 사용되기 어렵다. 반면 HBF는 보다 복잡한 AI 추론 문제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대용량 메모리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과 같은 엣지 디바이스가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을 수행하고, 더 고도화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HBF의 비휘발성 메모리 특성은 이전 질의의 컨텍스트를 자연스럽게 재활용하는 데도 유리하다.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환경에서도 HBF의 장점은 분명하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비해 운영 규모가 작기 때문에, HBM 기반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큰 비용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HBF 기반 가속기를 활용하면 중소 규모 엔터프라이즈도 도메인 특화 목적의 대규모 사전 학습 모델을 미세 조정하고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와 엣지 AI 디바이스는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자율적으로 작동하며, 일상적인 정보 처리부터 과학적 발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웹사이트 호스팅과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관리처럼 기존에 일반적이던 워크로드도 머신러닝, 딥러닝,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생성하는 지능형 워크로드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려면 대규모 추론 모델을 관리하는 방식과 함께 데이터센터 및 엣지 메모리 구조도 재검토해야 한다. HBF는 HBM 대비 용량 측면에서 뚜렷한 우위를 제공하면서도, AI 추론에 필요한 높은 처리량을 충족한다. 확장 가능한 차세대 시스템 메모리로서 HBF는 성능 병목을 줄이고, 최신 데이터센터와 엣지 네트워크 환경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이 인사이트를 더 빠르게 도출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20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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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빠차, 기아 카니발 이야기 어쩌다 고속도로 위의 과학이 되었나 대한민국에서 “아빠차”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가 있다. 제네시스? 팰리세이드? 쏘렌토? 물론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진짜 원조급 아빠차를 꼽으라면 결국 이 차를 빼기 어렵다. 기아 카니발. 카니발은 참 묘한 차다. 누군가에게는 아이 셋 키우는 집의 구원투수이고, 누군가에게는 캠핑 장비를 실어 나르는 이동식 창고다. 또 누군가에게는 부모님 병원 모시고 가는 효도차이고, 누군가에게는 연예인·기업 의전용으로 쓰이는 움직이는 대기실이다. 한 차가 이렇게 여러 얼굴을 갖는 경우도 드물다. 그런데 더 재미있는 건, 카니발이 단순히 “좋은 패밀리카”로만 기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족을 위해 태어난 차인데, 어느 순간 고속도로와 커뮤니티에서 욕도 꽤 먹는 차가 됐다. 아빠들의 현실 드림카이자, 도로 위 여론의 샌드백. 그게 지금 카니발의 이상한 위치다. IMF 시절에 등장한 가족용 드림카 카니발의 시작은 1998년이다. 시점이 꽤 상징적이다. 대한민국이 IMF 외환위기를 지나던 시절이었다. 금 모으기 운동, 구조조정, 실직, 맞벌이, 가족 부양의 압박이 한꺼번에 몰려오던 때였다. 그 시절의 아버지와 어머니들은 지금보다 훨씬 직접적으로 “가족을 먹여 살린다”는 무게를 짊어지고 살았다. 낮에는 회사, 밤에는 부업, 주말에는 가족 챙기기. 자기 취미나 여유보다 가족이 먼저였던 시대다. 그런 시기에 등장한 카니발은 단순한 신차가 아니었다. 승합차처럼 사람을 많이 태울 수 있는데, 스타렉스처럼 일하는 차 느낌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세단보다 넓고, SUV보다 실용적이고, 승합차보다 승용차에 가까웠다. 쉽게 말해, 한국 가족 구조에 너무 잘 맞았다. 부모님 모시고, 아이들 태우고, 명절에 이동하고, 주말에 근교 나들이 가고, 트렁크에 유모차와 장바구니와 아이들 짐을 때려 넣는 차. 카니발은 그 모든 상황에 꽤 현실적인 답이었다. 이름도 절묘했다. 카니발, 즉 축제. 엄청나게 빠른 차도 아니고, 폼 나는 스포츠카도 아니지만, 가족이 함께 이동하는 순간만큼은 그 자체가 작은 축제라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카니발은 자동차라기보다 “가족 행사 장비”에 가까웠다. 어쩌다 카니발은 아빠차가 됐나 카니발이 국민 아빠차가 된 이유는 감성보다 현실에 가깝다. 첫째, 공간이다. 아이 하나일 때는 세단도 괜찮다. 아이 둘까지는 SUV로도 버틴다. 그런데 아이 셋이 되거나, 부모님까지 함께 타거나, 카시트와 유모차와 여행 짐이 동시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때부터 차는 디자인보다 공간이 먼저다. 그 순간 카니발은 잔인할 정도로 설득력이 있다. 둘째, 슬라이딩 도어다. 이건 아이 키우는 집에서는 거의 치트키다. 좁은 주차장에서 아이가 문을 확 열어 옆 차를 찍을 걱정이 줄어든다. 아이를 안고 태우기도 편하다. 어르신들이 오르내리기도 쉽다. 일반 SUV의 여닫이문과 비교하면 생활 체감이 확실히 크다. 옵션표에서는 그저 전동 슬라이딩 도어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평화 유지 장치에 가깝다. 셋째, 9인승의 특권이다. 카니발 9인승은 조건만 맞으면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정확히는 9인승 이상 차량에 6명 이상이 탑승해야 한다. 그러니까 7인승 카니발은 6명이 타도 안 되고, 9인승이라도 5명만 타면 안 된다. 이 조건은 카니발의 이미지를 크게 키웠다. 명절 고속도로에서 옆 차선이 꽉 막혀 있는데, 우리 가족은 합법적으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다? 아이 셋 있는 집 입장에서는 이보다 현실적인 유혹이 없다. 넷째, 대안이 마땅치 않았다. 한국 시장에서 카니발과 정면으로 붙을 만한 국산 미니밴은 사실상 많지 않았다. 스타렉스나 스타리아는 상용차 이미지가 강했고, 수입 미니밴은 가격과 유지비에서 부담이 있었다. 결국 패밀리카를 고민하던 사람들은 돌고 돌아 같은 결론에 도착했다. “그냥 카니발 가자.” 이건 자동차의 우월함이라기보다 포지션의 승리다. 카니발은 잘 만든 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빈자리를 너무 잘 차지한 차였다. 세대가 바뀌며 아빠차에서 현실 드림카로 초기 카니발은 실용차 이미지가 강했다. 크고, 넓고, 사람 많이 태우는 차. 그 정도였다. 하지만 세대가 바뀌면서 카니발은 점점 고급스러워졌다. 2세대 그랜드 카니발을 거치며 차체는 더 커졌고, 3세대 올 뉴 카니발부터는 디자인이 확 달라졌다. 이전의 둥글고 생활형 미니밴 느낌에서 벗어나 더 당당하고 세련된 패밀리카가 됐다. 이 시기부터 카니발은 단순히 “어쩔 수 없이 사는 차”가 아니라 “아빠들이 은근히 갖고 싶어 하는 차”가 됐다. 아이 때문에 산다고 하지만, 막상 옵션표를 보면 아빠가 더 신난다. 어라운드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동 슬라이딩 도어, 프리미엄 사운드, 릴렉션 시트, 하이리무진. 가족을 핑계로 살 수 있는 합법적 대형 장난감이 된 것이다. 특히 하이리무진은 카니발의 이미지를 한 단계 더 밀어 올렸다. 연예인 밴, 기업 의전차, 골프장 이동차, 장거리 출장용 차량으로 쓰이면서 “카니발 = 가족차”에 “카니발 = 이동식 VIP룸”이라는 이미지까지 붙었다. 이쯤 되면 카니발은 그냥 미니밴이 아니다. 대한민국식 생활형 럭셔리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마지막 약점을 건드리다 카니발의 오랜 약점은 연비와 소음이었다. 덩치가 크고 무거우니 연비가 좋기 어렵고, 디젤 모델은 특유의 진동과 소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가족차로는 좋은데, 도심 주행이 많으면 기름값과 정숙성이 늘 아쉬웠다. 그래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등장은 꽤 큰 사건이었다. 1.6 터보 하이브리드는 카니발의 약점을 정확히 찔렀다. 도심 주행에서 연비 부담을 줄이고,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에서도 한결 자유로워졌다. 아이 등하원, 출퇴근, 주말 나들이를 모두 한 차로 해결해야 하는 집이라면 하이브리드의 매력은 꽤 크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덩치 생각하면 연비는 제법 잘 나오는 편이지만, 친환경차 세제 혜택 기준에는 아슬아슬하게 못 미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말이 많았다. 좋긴 좋은데, 딱 한 끗이 모자란 느낌. 이 부분도 참 카니발답다. 그래도 시장의 반응은 확실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기존 카니발의 가장 현실적인 단점을 보완한 모델이다. 조용하고, 넓고, 기름 덜 먹는 아빠차. 이 조합은 한국 시장에서 안 팔리기가 어렵다. 그래서 카니발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차가 됐다. 패밀리카 고민하다가 마지막에 다들 하는 말. “이럴 거면 그냥 카니발이지.” 하지만 카니발의 그림자도 짙어졌다 카니발은 가족을 위해 태어난 차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도로 위에서는 전혀 다른 이미지도 갖게 됐다. 큰 차체로 바짝 붙는 운전, 방향지시등 없이 밀고 들어오는 차선 변경, 버스전용차로 얌체 주행, 과한 튜닝,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주행 습관. 이런 장면들이 쌓이면서 일부 카니발 운전자는 커뮤니티에서 조롱의 대상이 됐다. 물론 카니발 차주 전체의 문제는 아니다. 차가 많이 팔리면 좋은 운전자도 많고, 이상한 운전자도 많다. 도로에 많이 보이는 차일수록 나쁜 사례도 더 쉽게 눈에 띈다. 그런데 카니발은 덩치가 크다. 큰 차가 난폭하게 움직이면 위협감이 훨씬 크다. 같은 끼어들기라도 작은 차가 하면 “왜 저러지” 정도인데, 카니발이 하면 “밀고 들어오네”가 된다. 여기에 버스전용차로 이슈가 더해졌다. 규정대로 9인승 이상 차량에 6명 이상이 타면 합법이다. 하지만 혼자 타거나 인원이 부족한데도 전용차로를 타는 얌체 사례가 생기면서 이미지가 나빠졌다. 카니발은 원래 가족을 편하게 태우라고 만든 차다. 그런데 그 넓은 차체와 혜택이 일부 운전자에게는 도로 위 권력처럼 쓰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불쾌해한다. 스포츠카가 시끄러우면 “원래 저런 차인가 보다” 하고 넘기기도 한다. 그런데 카니발이 난폭하게 움직이면 반응이 다르다. “애들 태우고 저러나?” 이 한마디가 카니발의 불명예를 설명한다. 차는 죄가 없다, 문제는 운전대다 사실 차가 무슨 죄가 있겠나. 카니발 자체는 한국 시장에 정말 잘 맞는 차다. 공간, 실용성, 옵션, 가격 경쟁력, 유지 접근성까지 생각하면 이만한 패밀리카가 흔치 않다. 문제는 운전대 잡은 사람이다. 카니발이 나쁜 차가 된 게 아니라, 일부 운전자가 카니발의 이미지를 그렇게 만들었다. 가족을 위해 만든 넓은 실내가 때로는 과시용 덩치가 되고, 합법적으로 쓰라고 준 버스전용차로 혜택이 얌체 운전의 핑계가 되고, 편하게 타라고 만든 큰 차체가 도로 위 압박감으로 쓰일 때가 있다. 일부 운전자가 만든 난폭운전 이미지, 버스전용차로 얌체 논란, 거대한 차체에서 오는 위압감은 이제 카니발이 감당해야 할 그림자가 됐다. 그래서 카니발은 억울한 차다. 좋은 아빠 만나면 최고의 가족차고, 이상한 아빠 만나면 고속도로 빌런이 된다. 그래도 카니발은 계속 팔릴 것이다 욕을 먹어도 카니발은 팔린다. 왜냐하면 대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아이 셋 있는 집에 “그냥 세단 타세요”라고 할 수 없다. 부모님 모시고 다니는 집에 “작은 SUV도 충분해요”라고 말하기 어렵다. 캠핑 짐, 유모차, 카시트, 장거리 여행, 명절 이동을 한 번이라도 겪어본 사람은 안다. 카니발은 허세가 아니라 필요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지금의 카니발은 예전처럼 투박한 미니밴이 아니다. 디자인은 SUV처럼 단단해졌고, 실내는 훨씬 고급스러워졌고, 하이브리드까지 들어오며 약점도 줄었다. 7인승은 편하고, 9인승은 실속 있고, 하이리무진은 의전까지 가능하다. 한 차종 안에 너무 많은 욕망을 담고 있다. 가족차, 캠핑차, 회사차, 의전차, 장거리차, 버스전용차로 욕망까지. 이 정도면 차라기보다 대한민국 생활 양식의 압축판이다. 아빠의 자부심이자, 아빠의 숙제 카니발은 대한민국 아빠들의 현실을 많이 닮았다. 멋있고 싶지만 실용적이어야 하고, 혼자 타고 싶지만 가족을 태워야 하고, 빠르게 가고 싶지만 안전해야 하고, 가끔은 폼도 잡고 싶지만 결국 짐을 실어야 한다. 즉, 좋은 아빠가 타면 대한민국 최고의 가족차. 이상한 아빠가 타면 도로 위 거대한 민폐 상자. 6명 태우고 규정 지키면 버스전용차로의 합법적 승자. 혼자 타고 밀고 들어가면 그냥 움직이는 민폐 덩어리. 그래도 어쩌겠나. 아이 셋, 유모차 하나, 카시트 두 개, 캠핑 박스 세 개, 장모님까지 모셔야 하는 순간이 오면 사람은 결국 현실과 타협한다. 그리고 그 현실의 끝에는 대체로 이 차가 서 있다. 기아 카니발. 대한민국 아빠의 공간이자, 고속도로 여론의 샌드백이며, 좋게 타면 가족의 안식처, 나쁘게 타면 욕먹기 딱 좋은 덩치 큰 미니밴. 웃기지만, 이만큼 한국적인 차도 드물다.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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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진흙탕에서 태어나 호텔 정문으로 간 SUV SUV라는 단어가 이제는 너무 흔해졌다. 요즘은 마트 주차장만 가도 SUV가 넘친다. 소형 SUV, 쿠페형 SUV, 전기 SUV, 패밀리 SUV, 럭셔리 SUV까지 종류도 끝이 없다. 그런데 이 많은 SUV들 사이에서도 유독 따로 노는 차가 하나 있다. 레인지로버. 그냥 비싼 SUV라기보다, 어딘가 이상한 위치에 있다. 오프로드를 잘 달리는 차인데 실내는 고급 세단처럼 꾸며져 있고, 산길을 올라갈 수 있는 차인데 호텔 발렛존에 세워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진흙탕을 빠져나온 뒤 그대로 고급 리조트 입구에 서도 품위가 죽지 않는 차. 레인지로버의 정체성은 딱 그 지점에서 시작된다. 한마디로 말하면, 작업복을 입은 귀족 같은 차다. 시작은 럭셔리가 아니라 ‘불편함에 대한 반항’이었다 레인지로버가 처음부터 지금처럼 조용하고, 넓고, 비싸고, 의전차 같은 SUV였던 것은 아니다. 레인지로버가 등장하기 전 랜드로버의 대표 모델들은 지금의 디펜더 조상쯤 되는 차들이다. 농장, 군대, 공사 현장, 험지에서 쓰기 위한 도구에 가까웠다. 튼튼하고 잘 달렸지만 편안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실내는 투박했고, 승차감은 단단했고, 정숙성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1960년대 후반이 되면서 자동차를 쓰는 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고속도로가 늘고, 장거리 이동이 많아지고, 여가와 레저 문화가 커졌다. 사람들은 더 이상 “험지만 잘 가는 차”만 원하지 않았다. 평소에는 편하게 타고, 멀리 갈 때는 안정적이고, 필요하면 산길과 진흙길도 가는 차. 당시 기준으로는 꽤 욕심 많은 요구였다. 고급 세단은 편했지만 험지를 못 갔고, 오프로더는 험지를 잘 갔지만 일상에서는 불편했다. 이 둘을 한 차에 넣겠다는 발상은 지금 보면 당연해 보여도, 당시에는 꽤나 대담한 생각이었다. 레인지로버 개발을 이끈 인물로 알려진 찰스 스펜서 킹의 질문도 여기서 출발한다. “왜 오프로드 차량은 꼭 불편해야 하지?” 그 질문 하나가 훗날 럭셔리 SUV라는 장르의 씨앗이 됐다. 비밀 프로젝트 ‘벨라’, 그리고 1970년의 등장 초기 개발은 조용히 진행됐다. 프로토타입에는 ‘레인지로버’라는 이름도 붙지 않았다. 대신 벨라(Velar)라는 이름을 썼다. ‘숨기다’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은 레인지로버 벨라라는 모델명으로 다시 쓰이고 있지만, 원래는 정체를 감추기 위한 암호명에 가까웠다. 그리고 1970년, 마침내 1세대 레인지로버가 등장한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실내가 고급스럽다기보다 실용적이다. 바닥은 고무 매트였고, 물청소가 가능할 정도로 막 쓰는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오프로더 기준으로는 굉장히 진보적이었다. 리프 스프링 대신 코일 스프링을 적용해 승차감을 개선했고, 풀타임 4륜구동으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고려했다. 여기에 V8 엔진까지 얹어 고속 주행 능력도 챙겼다. 즉, 레인지로버는 처음부터 “비싼 차”가 아니라 험지를 달릴 수 있으면서도 일상에서 탈 만한 차로 출발했다. 그런데 세상은 이 차를 조금 다르게 받아들였다. 편하고, 크고, 당당하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차. 상류층과 레저 문화가 이 차를 그냥 두지 않았다. 농장과 산길을 위한 실용적인 차는 점점 귀족의 별장, 사냥터, 리조트, 도심 고급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레인지로버는 단순한 오프로더가 아니라, 험지를 두려워하지 않는 고급 이동 수단으로 이미지가 바뀌어 갔다. 세대를 거치며 ‘왕좌’가 만들어지다 1세대 레인지로버는 무려 26년 가까이 판매됐다. 처음에는 2도어로 시작했지만, 1981년에는 4도어 모델이 등장했고, 1982년에는 자동변속기가 추가됐다. 1986년에는 디젤 엔진 모델도 나왔다. 한 세대 안에서 계속 변신하며 시장을 넓혀간 셈이다. 1994년에 등장한 2세대 P38A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레인지로버의 인상을 훨씬 뚜렷하게 만들었다. 플로팅 루프, 클램쉘 보닛, 수평적인 차체 라인, 스플릿 테일게이트 같은 요소들이 이 시기부터 브랜드의 얼굴이 됐다. 실내도 더 고급스러워졌고,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으로 오프로드와 온로드 양쪽에서 더 편안한 주행을 노렸다. 2001년 등장한 3세대 L322는 레인지로버가 본격적으로 현대적인 럭셔리 SUV에 가까워진 시기다. 차체 구조는 더 단단해졌고, 독립식 에어 서스펜션과 지형 반응 시스템 같은 기술이 들어가면서 “험지에 강한 고급차”라는 콘셉트가 더 정교해졌다. 실내는 요트, 고급 가구, 퍼스트 클래스 좌석 같은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끌어왔다. 이제 레인지로버는 단순히 좋은 SUV가 아니라, SUV 형태를 한 응접실에 가까워졌다. 2012년에 나온 4세대 L405는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았다. 알루미늄 바디 구조를 적용하면서 무게를 크게 줄였고, 승차감과 정숙성은 한층 더 좋아졌다. 밖에서는 거대한 SUV인데, 안에서는 고요한 라운지처럼 느껴지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그리고 5세대 L460에 오면 레인지로버는 더 미니멀해진다. 선을 줄이고, 장식을 덜어내고, 차체를 매끈하게 다듬었다. 예전의 레인지로버가 “나 비싼 차야”라고 어느 정도 말하는 차였다면, 최신 세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에 가깝다. 퍼팅라인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제된 디자인은 호불호를 떠나 확실히 존재감이 있다.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레인지로버를 두고 흔히 사막의 롤스로이스라고 부른다. 표현이 과장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차의 성격을 생각하면 꽤 잘 맞는 별명이다. 험지를 갈 수 있는 차는 많다. 편한 차도 많다. 비싼 차도 많다. 하지만 험지를 갈 수 있으면서, 그 안에서 운전자를 귀빈처럼 대접하고, 도심 고급 호텔 앞에서도 꿀리지 않는 차는 많지 않다. 레인지로버의 진짜 매력은 분위기에 있다. 높은 시야, 묵직한 차체, 두꺼운 문, 고요한 실내, 푹신한 에어 서스펜션, 광활한 2열 공간. 특히 롱휠베이스 모델의 뒷좌석은 그냥 좌석이라기보다 작은 방에 가깝다. 실제 시승기에서도 5세대 P530 LWB는 최고급 세단 못지않은 안락함과 고요한 실내, 530마력의 성능을 갖춘 럭셔리 SUV로 평가된다. 이 차를 타면 이상한 여유가 생긴다. 급하게 달리기보다 천천히 운전하게 된다. 빠른 차라기보다,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사람의 차처럼. 물론 실제 구매자 중 진흙탕에 집어넣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은 백화점, 골프장, 고급 아파트 주차장, 호텔, 공항 의전차량으로 더 많이 쓰일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갈 수 있느냐”다. 레인지로버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차다. “나는 어디든 갈 수 있다. 다만 굳이 안 갈 뿐이다.” 이 묘한 오만함이 바로 레인지로버의 매력이다. 럭셔리 SUV 시장을 만든 원조의 무게 요즘은 벤틀리 벤테이가, 롤스로이스 컬리넌,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BMW XM 같은 초고가 SUV들이 시장에 잔뜩 들어와 있다. 이제 럭셔리 SUV는 더 이상 레인지로버 혼자만의 놀이터가 아니다. 그럼에도 레인지로버가 특별한 이유는, 이 장르를 오래전부터 파고들어 온 원조의 감각 때문이다. 경쟁자들은 대체로 고급 세단의 세계에서 SUV로 내려왔다. 반면 레인지로버는 진흙탕에서 출발해 고급 호텔로 올라왔다. 출신 성분이 다르다. 그래서 레인지로버에는 묘한 설득력이 있다. 그냥 커다란 고급차가 아니라, 원래부터 길이 없는 곳을 가던 차가 점점 귀족화된 느낌이다. 벤틀리와 롤스로이스가 “우리도 SUV 만들 수 있어”라고 말한다면, 레인지로버는 “나는 원래 이쪽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다. 이게 레인지로버가 가진 브랜드의 힘이다. 차를 잘 만들어서만이 아니라, 오랜 시간 쌓인 서사가 차체 위에 같이 올라타 있다. 여기까지 보면 레인지로버는 거의 완벽한 차처럼 느껴진다. 품위 있고, 조용하고, 넓고, 잘 달리고, 험지도 간다. 운전자는 귀족이 된 것 같고, 동승자는 호텔 라운지에 앉은 것 같다. 하지만 레인지로버 이야기를 하면서 이 대목을 빼면 반칙이다. 문제는 고장이다. 레인지로버는 오래전부터 극악의 고장률로 악명이 높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런 말까지 나온다. “레인지로버는 두 대를 사야 한다. 하나는 타고, 하나는 서비스센터에 넣어두려고.” 물론 모든 차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관리 잘하고, 뽑기 잘하고, 보증 기간 안에서 타면 천상의 이동수단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보증이 끝나는 순간부터 이야기는 달라진다. 전자장비, 에어 서스펜션, 냉각 계통, 각종 센서, 잡소리, 경고등. 고급스러운 실내 조명보다 먼저 계기판 경고등이 주인을 반겨주는 경우도 있다. 레인지로버는 누군가에게는 인생 최고의 차다. 한 번 타면 다른 SUV가 심심해지는 차다. 높은 시야와 고요한 실내, 그 말도 안 되는 품위 때문에 계속 생각나는 차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시는 가까이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게 만드는 차다. 차는 분명 천국 같은데, 같은 증세로 서비스센터 예약을 두번 하고나면 필시 또 고장나게 된다. 그래서 레인지로버는 참 이상한 차다. 타는 순간에는 “역시 이 급은 다르다” 싶다가도, 고장이 나면 “역시 이 브랜드는 다르다”는 말이 다른 의미로 나온다. 1억이 훌쩍 넘는 고가 SUV인 만큼 대다수 사람에게는 그저 남이 타는 고급차일 뿐이다. 도로에서 보면 멋있고, 주차장에 세워져 있으면 존재감 있고, 기사로 보면 갖고 싶다. 하지만 실제로 내 통장에서 수리비가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그 낭만은 꽤 빠르게 증발할 수 있다. 결국 레인지로버는 가질 수 있으면 부럽고, 유지할 수 있으면 대단하고, 보증 끝나도 사랑할 수 있으면 진짜 주인이다. 그 외의 사람들에게 레인지로버는 그냥 멀리서 볼 때 가장 아름다운 SUV일지도 모른다. 마치 영국 귀족처럼 우아하게 손을 흔들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조용히 청구서를 내미는 자동차. 천상의 승차감과 지옥의 정비비를 동시에 품은 차. 그게 바로 레인지로버의 가장 솔직한 얼굴이다. “ 커뮤니티 빌런 18+ 에서만 볼 수 있는 브랜드 스토리 레인지로버 편”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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